새로나온 어린이책 소개

▲꾸러기들의 미래탐험 1·2=김농주 지음. 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인 저자는 일선에서 취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직업교육이 일찍 이루어진 학생들일수록 직업의 세계에 빠르게 잘 적응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어린이 스스로가 어떤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36가지 직업을 재미있는 동화로 소개하고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며 생계수단보다는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직업의 참된 의미라는 것을 강조한다. 예영커뮤니케이션刊. ▲우리 엄마는 걱정 대장=이붕 글. 안지영 그림. 아이들의 문제에 있어서만은 누구보다 ‘걱정 대장’이 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입장을 아이들이 한번쯤 되짚어보게 하는 동화. 우리가 자주 쓰는 말로 사전을 만든다면 어떨까? 네모난 수박은 씨앗도 네모일까? 우체통 속에서는 밤마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의 눈을 세상 구석구석까지 이끌어주는 창작동화 여덟 편이 실려 있다. 현대문학북스刊. ▲벌레구멍 속으로=문선이 글. 한수진 그림. ‘벌레구멍(Worm holes)’은 과학용어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로를 뜻한다. 이 책은 재민이, 호석이, 그리고 개미 왕돌이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레구멍’을 발견하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돼 있다. 낯선 세계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잠자리, 거미, 물총새, 자라 등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시공주니어刊. ▲물의 아이들=찰스 킹즐리 지음. 권현영 옮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처음으로 지지한 성직자인 킹즐리가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1863년 막내아들을 위해 쓴 작품. 근대 어린이 팬터지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고아 굴뚝청소부 톰은 요정을 만나 육지와 물에서 모두 살 수 있는 ‘물 아이’가 된다. 강을 따라 바다로 가는 여행에서 모험을 겪게 되고 이를 통해 성숙한 인간이 된다. 숲속나라刊. ▲개미가 날아올랐어=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의 둘째권. 이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동물들과 어린이가 반갑게 만나 어울리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초여름 개미의 짝짓기부터 산란, 천적들과의 싸움, 겨울잠을 거쳐 다음해 초여름 새로운 짝짓기를 준비하기까지 개미의 한살이를 편안한 글과 섬세한 세밀화로 보여주고 있다. 다섯수레刊. ▲동물원 친구들=아베 히로시 글.그림. 이선아 옮김. 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온갖 동물을 돌봐온 저자가 독특하고도 명쾌하게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한다. ‘타조는 왜 날지 않을까’ ‘하마를 얕보지 마’ ‘공작의 깃털은 눈동자 무늬’ 등 흥미진진한 소재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1996년부터는 동물원 일을 그만두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중앙刊. ▲내가 말썽쟁인가요=박예자 동시. 이한중 그림. 한평생을 초등학교 교사로 지낸 박예자 시인의 동시글 모음. 학교에 있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을 글소재들이 단연 눈에 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여주는 속깊은 생각들과 그런 아이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교사,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추억, 할머니와 손자, 엄마와 아기, 형제자매들이 함께하는 가족의 즐거운 에피소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관한 글들이 담겨있다. 아동문예刊.

새로나온책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씨의 신간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예담)는 일반인들을 위한 명화감상 안내서같은 책이다. 그동안 꾸준히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 안내서를 발표해 온 이씨는 이번에도 여러명화가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림 속에 들어 있는 의미, 그림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의 소개를 통해 미술작품 감상의 방향타를 제공한다. 가령 덩그러니 놓인 의자를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담배 파이프가 놓여있는 빈센트의 의자’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화가의 쓸쓸한 정서를 읽어낸 후 그것을 또다른 의자 그림 ‘고갱의 의자’와 마주보게 배치한다. 그리고 이 의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죽는 날까지 외로웠던 고흐의 마음을 위로한다. 또 ‘인류 최초의 살인자’로 낙인찍힌 카인을 소재로 한 어두운 그림들을 통해 인간의 폭력성, 증오와 분노 같은 본능의 표현을 살피면서 생명 존중이라는 휴머니즘의 화두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에드워드 번 존스, 존 에버렛 밀레이,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등 화가들의 사랑 이야기, 해골이나 모래시계같은 사물을 통해 인생무상을 표현한 ‘바니타스’ 그림의 의미, 종교화에 숨겨진 의미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처럼 저자가 들려주는 작품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 작품의 시대적 배경,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읽다보면 그들이 오래도록 생명력을 갖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감상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물은 천개의 눈동자를… 고단했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간 중견시인 장석주씨(47)의 새 시집 ‘물은 천개의 눈동자를 가졌다’(그림같은 세상)는 물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악몽이라도 꾼 이튿날엔/물의 어머니 무릎에/가만히 기대어보자“(물의 문도)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옆을 서성이었던 것은/내가 물의 내면을 갖기에는/외람되었기 때문이다’(물이 가득 찬 저수지는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가) 시인에게 물은 어머니의 무릎이다. 아릿한 원형질 같은 것이다. 그런 물이 될 수 없기에 시인은 자책한다. ‘차라리 양서류였다면/벽에 머리를 찧진 않았을 것이다’(변방) ‘나는 바닥을 친 사람이다’(물의 이 둥근 쉼표 속에서) 그러나 생의 환희를 본 것인가. ‘어제는 눈알을 뽑아 물에 던져버렸다/아무 것도 안 보니/처음으로 세상이 환하다/(잔월) 내친김에 시인은 단박에 부처의 경지로까지 나아간다. 자기 눈알이 씹혀져도 개의치 않는. ‘이까짓 면벽 참선! 벌쩍 일어서 뛰쳐나오니/하늘에 살찐 공어(空魚) 한 마리가 뽑아 던진 눈알을 씹어먹고 있다’(잔월) 시인은 지난 92년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를 낸 출판사의 발행인으로 검찰에 구속됐었다. 그 뒤 문학사 정리에 나서 문학사 100년을 다룬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을 내놓았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안성의 수졸재(守拙齋)에 거처를 마련한 뒤 1년 반 만에 내놓은 것이다. 수졸은 바둑 초단을 이르는 말로 겨우 지킬 줄 안다는 뜻.

새로나온 책

햇살문학 제5집 여성들로 구성된 햇살문학동인회의 ‘햇살문학’ 제5집이 나왔다. 햇살문학동인회(회장 신향숙)는 경기도여성회관 문예창작반에서 동화작가 윤수천씨와 소설가 김현탁씨로부터 글쓰기를 배운 수료생들이 모여 지난 97년 만든 문학모임. 순수한 마음으로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고 있는 회원들은 저마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작품발표와 독서토론을 하고있다. 또 매년 문학기행을 하는가 하면 한해의 결실을 햇살문학 동인지에 담아내고 있다. 신향숙 회장은 “자칫 나태해질 일상적인 삶속에서 떠도는 영혼을 일깨워 머리와 손끝으로 쓰는 글이 아닌 가슴으로 쓰는 맑고 투명한 글로 곳곳에 햇살이 퍼지기를 기대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햇살문학 동인의 회원은 현재 15명으로 이번 동인지에는 시부문에 신향숙 이준양 조희자 최통숙, 수필에 고순례 김선자 김연숙 박연서 신향자 홍미희, 동시에 김춘선 이계옥, 동화에 김형숙 최경미, 소설에 임경숙씨 등이 참여했다. 경기문학인 제3호 경기문학인협회(회장 윤수천)가 2001년도 회원지 ‘경기문학인’ 제3호를 펴냈다. 올 한해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며 회원들이 엮어낸 ‘경기문학인’에는 올해로 사망 10주기를 맞은 故 정운엽 시인의 추모특집이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인으로 꼽히던 정운엽 시인은 마흔일곱의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올해 사망 10주기를 맞아 지난 11월3일 ‘정운엽 시인 추모의 밤’ 행사를 열었고 ‘경기문학인’에 특집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그의 대표작인 ‘비’ ‘삽교천 방조제에서’ ‘수원삽화’ 등 5편의 시와 정 시인을 추모하는 지역 문인들의 글 23편이 실려있어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올해의 ‘경기문학인’에는 이외에도 ‘나는 왜 문학을 하게 되었는가’ ‘나는 앞으로 이런 작품을 쓰고싶다’ ‘작가의 고백’ 등을 특집으로 였었으며, 시 시조 동시 수필 동화 소설 등 각 장르별로 회원들이 올해 발표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함께 실었다.

새로 나온 책

▲천상천하 유아독존 골목대장 아메리카 = 박정철·오승환 지음, 이우일 그림. 카투사(katusa) 출신 두 청년의 눈을 통해 본 미국·미국인·미국 문화 이야기. 지구상 최강의 나라를 자칭하는 미국은 약자를 깔보고 괴롭히는 ‘골목대장’에 불과하다고 역설한다. 리수. ▲미친 곳에서 쓴 일기 = 노베르트 폴러첸 지음, 김주일 옮김. 독일 의사인 저자가 남북한에서 보낸 2년간의 체험을 담은 수기집. 북한의 열악한 의료 실태와 인권 침해를 고발하는 것과 함께 우리 언론의 왜곡보도를 꼬집고 있다. 원제 ‘Diary of a Mad Place’. 월간조선사. ▲나는 회계학 시간에 詩를 읽는다 = 이성호 지음. 경희대 회계학과 교수인 저자의 에세이집. 대학 교육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충고의 글과 함께 국내 대학 정책의 문제점 및 대안을 실었다. 이채. ▲혼자인 사람들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 잭 캔필드 외 지음. 공경희 옮김. 자의든 타의든 홀로서기를 배워야만 했던 사람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원제 ‘Chicken Soup For the Single’s Soul’. 해냄. ▲미늘의 끝 = 안정효 지음. 91년 ‘문학정신’에 발표된 ‘미늘’의 속편격인 표제작 등 5편이 실렸다. ‘미늘’에서 서구찬 사장은 물신이 지배하는 현실에 적응 못하고 방황하며 불륜에 빠진다. 후속편에서는 서구찬이 내연의 연인 수미, 낚시 친구한 전무와 함께 남해안 섬으로 낚시 갔다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저자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 들녘. ▲금시조 = 이문열 지음. 고성원 그림. 81년 발표된 원작을 성인은 물론, 청소년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재편집했다. 예술가의 참 모습과 예술의 진정한 경지를 탐색한 자전적 소설. 맑은소리. ▲사라진 섬, 레이즌 = 마거릿 미첼 지음. 조윤정 옮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자가 16세때 연인에게 바친 순수 감성소설. 미첼의 소녀시절 연인 헨리 러브 앤젤이 이 소설을 보관하다 아들에게 물려 줬고 소설은 95년 세상에 공개됐다. 영언.

<새로나온책>걷는 행복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 ‘행복한 사람, 그래서 ‘움직이는 명상가’로 자칭하는 프랑스의 동·식물 학자이자 하이커 이브 파칼레(56). 그의 행복론이자 수상록인 ‘걷는 행복’이 출판사 궁리에서 출간됐다. “나는 확신한다. 걷는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은유라는 것을. 어떤 것도 이보다 간단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이보다 복잡하지 않다. 어떤 것도 이보다 더 평범하지도,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지도 않으며, 고통과 기쁨이 혼재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사람이란 걸어다니며 생각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믿고 있다. 걷고있는 그는 온갖 생각들과 친구하며 논다. 그는 걸으면서 랭보와 키츠를 만나고, 길가의 꽃 향기에 취하며, 고속도로보다 야생의 오솔길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속도의 강박증에 걸려버린 사회를 능멸하는 주정뱅이의 걸음걸이를 찬양한다. 또 매일 6시간 동안 80년을 걷는다면 지구를 22바퀴 이상 돌 수 있다는 사실을 계산하면서 스스로 놀라워 하고, 설원에서 신발을 벗은채 마치 갈색곰이나 된듯 발가락이 아닌 발바닥으로 대지를 짚어가며 꿀과 암양의 넓적다리 고기를 욕망한다. 흔히 노동으로 간주하기 쉬운 걷기를 즐거움과 쾌락으로, 명상으로 바꾼 사람답게, 생각과 상상력의 폭이 범상치 않다. 저자는 윤선도의 ‘내 벗이 몇인고 하니…’로 시작되는 ‘오우가’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가 후렴구로 나오는 ‘어부사시사’를 읽고나서는 한국에서 걷기를 꿈꾼다. “산책이 주는 기적의 힘을 빌어 나는 4세기를 거슬러 올라, 1만㎞나 떨어진 곳에서, 얼굴은 모르지만 그 마음은 통할 것 같은 사람과 어깨동무하며 길을 간다”.

금주 새로나온 비디오 소개

▲할로우맨=‘원초적 본능’ ‘토탈리콜’ ‘쇼걸’의 폴 버호벤 감독 연출작. ‘투명인간’의 가공할 만한 위협을 그린 SF공상과학영화다. 자신을 대상으로 투명인간실험을 강행한 천재과학자 ‘카인’은 원상복귀실험에는 실패하자 이웃집 여자를 겁탈하는 등 투명인간으로서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로 작정한다. 피부를 시작으로 혈관, 근육, 뼈, 힘줄, 심장, 간 등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투명인간으로 바뀌는 과정 등 화려한 특수효과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 그러나 극후반으로 갈수록 선악의 대립구도를 취하며 낯익은 할리우드 공식이 반복돼 초반의 참신함은 대폭 반감된다.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카인’역의 케빈 베이컨은 극 초반에만 얼굴을 볼 수 있다.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벨기에 태생의 프리데릭 폰테인 감독 연출작. 이름은 물론 나이도, 직업도 서로 묻지 않은 채 섹스로 시작하는 두 남녀의 섬세한 심리적, 감정적 흐름을 통해 ‘사랑과 성적 판타지의 의미’를 묻고있다. 성적(性的) 판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포르노 잡지에 광고를 내 ‘그(세르지 로페즈)’를 만난 ‘그녀’는 곧바로 호텔로 직행하고, 그 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알려고도 자신을 알리지도 않고 익명의 관계를 유지한다. ‘그녀’ 역의 나탈리 베이는 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목을 보고 ‘야한’ 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새로나온 책 소개

▲사다리 아래에서의 미소 =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의 소설. 스페인 출신화가 후안 미로 그림. 김수영 옮김. 서커스단의 어릿광대 어거스트는 얼굴을 두꺼운 분장으로 가리고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낀 뒤 자아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후 안토닌이 어거스트를 대신하지만 그 역시 진정한 자아를 잃은 광대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민음사. ▲축복받은 집 = 줌파 라히리 지음. 이종인 옮김. 표제작으로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은 라히리의 작품집. 9개 단편 모두 가족 구성원간의 사랑과 그것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전(停電)을 계기로 복원되는 부부간의 사랑, 가족이산의 아픔, 계단 청소원의 신산한 삶의 이야기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동아일보사. ▲마법의 숙제 = 다니엘 페낙 지음. 신미경 옮김. 엉뚱한 숙제를 내기로 유명한 프랑스어 교사 크레스탱이 수업시간에 장난치다 걸린 악동 세 명에게 고약한 글짓기숙제를 내 준다. 제목은 ‘어느날 잠에서 깨어 보니 어른으로 변했고 엄마, 아빠는 조그마한 아이들이 됐다. 그 다음을 이야기하시오’. 상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녹아든 환상적 리얼리즘 소설. 문학동네. ▲인간이 된 뱀 임금님 = 중국 작가 정 위엔지에(鄭淵潔) 지음. 박지은 옮김. 남은미 그림. 도서출판 비룡소가 펴내는 열두 띠 이야기의 마지막인 12권째 작품. 뱀 임금님은 신하들을 불러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기 위한 회의를 연다. 인간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따라 사람이 되지만 생각보다 즐겁지 않다. 사람들은 온통 물질만능주의에 휩쓸려 가고 경쟁과 출세 위주의 교육에만 관심이 있다. ▲수학공부 절대로 많이 하지마라 = 한창수 지음. 카이스트에서 늦깎이 박사가 된 저자가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공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 저자는 대부분 학생들의 수학공부 방법이 잘못됐으며 잘못된 방법으로 수학공부를 많이 하면 오히려 수학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한다. 한 마디로 수학에는 왕도가 있다는 것. 사회평론. ▲우왕좌왕하지 않고 세상 사는 지혜 =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세상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책. 그러나 대단한 지혜라기 보다는 일상의 잔잔한 교훈이나 느낌을 주로 다루고 있다. 최현숙 옮김. 좋은책만들기.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 나폴레온 힐 지음. 민승남 옮김. 베스트셀러였던 1편이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철학 노하우를 밝혀 주었다면 2편은 이러한 노하우를 독자 각자가 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긍정적인 정신자세를 통한 성공철학 10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국일 미디어. ▲생각나무 과수원 = 황헌식 지음. 국내 최초의 창작 철학우화. 저자의 기자 출신 경력을 반영하듯 시사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다. 잠언식의 경구도 드문드문 붙어 있다. 저자는 “누구든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음을 믿으며” 책을 냈다.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청년정신. ▲내 사람을 만드는 말 남의 사람을 만드는 말 = 후쿠다 다케시 지음. 설득에 성공하는 여섯 가지 기본 원칙, ‘예스’를 이끌어내는 아홉 가지 대화법, 상대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일곱가지 설득 요령 등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내기 위한 실전 전략이 사례와 함께 설명돼 있다. 저자는 설득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양윤옥옮김. 청림출판.

새로나온 책 소개

▲김치수 깊이 읽기=정과리 엮음. 문학평론가인 김치수 이화여대 교수의 삶과 교우관계, 평론세계 등 그의 모든 것을 한 군데 묶은 책이다. 김 교수 자신이 쓴 자전적 에세이와 비평문, 또 그를 비평한 선후배 평론가들의 글, 제자들이 쓴 헌사 등이 실려 있다. 문학과 지성사. ▲1930년대 한국대중소설의 이해=이정옥 지음. ‘다중이 즐기는 대중문학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란 문제를 던지고 있는 책. 리얼리즘이나 모더니즘 문학에 집중돼 있던 1930년대의 대중소설 논의 전개양상을 통해 추리, 연애, 역사, 계몽 소설 등과 같은 대중소설의 서사구조를 밝히고 있다. 국학자료원. ▲기억 속으로 걷기=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손성경 옮김. 철없는 소년과 백혈병에 걸린 소녀의 순정한 사랑 이야기. 1950년대 후반 미국의 모습을 그리면서 현대 미국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정통적 인간성의 문제를 깊숙이 다루고 있다. 문학동네. ▲멀리 가는 길=말콤 보세 지음. 김옥수 옮김. 16세기 명나라를 배경으로 사랑과 현실에 맞서 싸우는 두 형제의 용기를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형 라오 첸과 동생 홍은 베이징(北京)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기근과 홍수, 해적 등 당대의 현실과 맞닥뜨린다. 형은 과거 시험에 합격해 관직에 오르지만 동생은 비밀 결사조직인 백련군에 몸담는다. 이끌리오. ▲서비스의 달인=윌리엄 폴라드 지음. 김성웅 옮김. 99∼2000년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 1위에 오른 회사인 서비스매스터의 회장이 밝히는 기업가 정신. 청소, 세탁에서 화장실 청소와 해충구제 등 이른바 3D 업종에 뛰어든 이 회사의 회장은 “수익에만 초점을 맞춘 기업은 방향감각을 잃고 직원들이 존재목적을 잃으며 고객을 잃고 결국에는 수익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다. 낮은 울타리. ▲재주없는 사람이 성공한다=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일상에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에서 작은 실천과 생각의 전환으로 성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해. ▲인생은 어떻게 역전되는가?=이옥순 편역. 인도 우화 모음. 현명함과 정직함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주로 묶었다. 푸른숲. ▲일상의 작은 은총=켄트 너번. 윤희기 옮김. ‘단순하게 사는 법’을 쓰기도했던 저자가 권하는 명상록.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우화식 이야기들로 구성돼있다. 아침나라. ▲영어를 죽여라=조은·최민기 지음. 영어공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목표 정하기, 계획 세우기, 전술 짜기, 실행에 옮기기 등이 조목조목 적혀 있다. 말에게 물을 주기보다는 말을 물가로 인도하는 데 주안점을 둔 영어학습 지침서. 이채.

새로나온책 '인생을 단순화하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펜서 존슨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생을 단순화하라’를 내놓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삶을 단순화하라’‘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라’‘스트레스를 줄여라’‘마음의 평화를 찾아라’등 간단하고 명쾌하다. 또 사람들이 가정 혹은 조직체 더 나아가 인생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목표와 행동관리가 필요한데 이것을 1분 목표세우기, 1분 칭찬하기, 1분 질책하기 라는 세가지로 통합하고 있다. 여기에서 1분이라는 말은 상징적인 개념으로써 인생에 있어 모든 일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책은 다른 자기관리서와는 달리 딱딱하고 어려운 리더십과 인간관리에 대하여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연구를 토대로 구체적인 현실에 대입, 스펜서 존슨 특유의 이야기식 서술법으로 쉽고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 스펜서 존슨은 주로 인생의 핵심을 꿰뚫어 현대인의 내면적인 갈등과 불안을 치유하는 작품을 펴내고 있다. 최근 발간된‘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이 타임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뉴욕타임스에 2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세계 26개 국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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