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1~29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수원시 문화예술발전기금지원(1억5천만원)과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지원(1억원)으로, 수원시 문화예술발전기금지원은 공연, 시각, 문학ㆍ문인화ㆍ서예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또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지원은 지난해 5천만원이었던 지원금 규모를 2배로 확대해 문화예술단체가 지역 공동체 속에서 예술적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해 실행하는 예술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재단 관계자는 설립 이후 신진예술가 지원, 근현대 문화인물 발굴,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기본적인 사업을 추진했다며 올해는 수원의 예술환경에 맞는 예술지원 공모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31)290-3533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성장과 재능 계발, 창의적인 또래문화 조성을 위해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동아리는 책으로 삶을 배우는 독서동아리, K-Pop스타를 꿈꾸는 문화예술동아리, 원어민과 영어로 소통하며 국제감각을 높일 수 있는 국제친선동아리, 언론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아망기자단 등 6개 분야다. 동아리 구성이 마무리되면 2월 말 꿈찾기 코칭을 주제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지역에 거주하거나 수원시 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2월8일까지 홈페이지(www.ilove7942.or.kr)에 안내돼 있는 분야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자아성취감을 얻고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성실한 일원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273-7942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성남문화재단 제3대 대표이사에 신선희(67ㆍ여) 전 국립극장장이 선임됐다. 성남시의회는 7일 임시회에서 신 전 국립극장장의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신선희 신임 대표이사는 경기여고ㆍ이화여대ㆍ하와이대 대학원(석사)ㆍ중앙대 대학원(박사)을 나와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총감독(1998~2004)과 국립극장장(2006~2008)을 역임했다. 국립극장장 시절 민자 32억원을 유치해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을 건립하고 공연예술계 숙원이던 공연예술박물관 건립과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창설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석좌초빙교수로 재직중이며 서울국제무용제 미술상(1995)ㆍ세계의 존경받는 무대예술가상(2007년) 등을 수상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소원을 이뤄주는 사탕 가게가 있다. 시험을 100점 맞게 만들어주는 사탕부터 달리기 실력을 높여주는 사탕, 엄마가 1주일간 사라지는 사탕, 왕따 안 당하는 사탕 등 각양각색 소원만큼 사탕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 경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박 장사지만, 실제가 될 순 없다. 그런데 이 가게가 등장했다. 상상을 무대 위에 현실화한 연극을 통해서다. ■허술한데 감동적인 연극, 그 이유는 지난해 12월15일 안양의 좁은 골목 사이 허름한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어두컴컴한 마술극장(만안구 안양 6동). 소원을 이뤄주는 사탕 가게를 배경으로 한 연극 서진이 이야기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단짝 서진이와 은지다. 빼빼로데이 전날, 은지는 채팅으로 철수를 좋아한다고 비밀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이 비밀이 퍼져 은지는 서진이를 의심하고 싫어하는 철수때문에 당황해 가출해버린다. 친구를 찾아주는 사탕을 사러 간 서진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도 은지를 찾기 위해 먹는다. 서진이는 은지를 찾을 수 있을까. 결론은 없다. 1년 후, 서진이는 길에서 마주친 은지를 기억하지 못한채 지나가고 은지가 이를 의아해하는 방백으로 끝난다. 객석에 앉아있던 꼬마 배우들은 다음 작품을 위해 소품을 옮기며 무대 뒤에서 분주하다. 자신의 아들과 딸을 카메라와 마음 속에 담느라 눈을 떼지 못했던 학부모들은 서로 소감을 나누며 새로운 막이 오르기를 기다린다. 60여명의 관객은 다시 작품에 몰입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은 사탕가게 전쟁이다. 손님 많은 마법의 사탕가게를 시샘하는 바로 옆 평범한 사탕가게 주인이 주인공이다. 특히 마법의 사탕가게 주인이 늘 자신을 제치고 상과 임원을 꿰찼던 1인자 친구임을 알고 복수심을 더 키운다. 마법의 사탕 레시피를 훔치고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을 선동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의 가게가 흥할 것이라 점쳤던 무당의 사과하라는 점괘에 극적으로 화해, 동업하며 행복을 꿈꾸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억지스러운 기승전결, 대사와 동선을 실수해버린 꼬마 배우들, 타이밍이 맞지 않는 배경음악과 조명 등 프로 극단의 연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허술하기 그지없는 연극 두 편은 이날 관객에게 그 어떤 작품보다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여름 1차 공연때보다 성숙하고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갖췄다. 특히 아이들이 이야기의 답을 관객에게 고민하도록 만드는 등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감동적이라는 윤두섭(69) 할아버지의 관람소감이 이를 방증한다. 무대에 선 최우민(13)양의 어머니 김수자(44)씨도 소통의 어려움을 주제로 한 아이들의 연극을 통해 내 삶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힘들어하면서도 연극을 준비하는 자녀가 마치 중독된 것 같았는데 다음부터는 학부모도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예술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 노인을 감동시킨 이 연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두 작품 모두 안양 소재 초등학교의 4~6학년 재학생 13명 어린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완성한 무대극이라는 점이다. 이 학생들은 2012 문화기반시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된 예술교육단체 바람꽃커뮤니티씨어터(대표 김현진)와 안양 비산도서관이 지난 4월7일부터 15회씩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문 門 안과 밖의 세상,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났다.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한 편의 연극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희곡 작가, 배우, 감독, 스탭이 됐다. 이를 위해 안양예술공원과 관양시장 등 지역의 의미있는 공간을 답사하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극을 만들기 위한 기초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공연장에서 작품을 보며 자신이 만들 연극을 상상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길어올린 수많은 이야기와 캐릭터에 초등학생 그네들의 현실을 투영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연극 서진이 이야기와 사탕가게 전쟁이다. 두 연극의 공통점은 소원을 이뤄주는 사탕이 존재한다는 상상이다. 이 얼마나 기발한가. 로또 1등 맞게 해주는 사탕이나 미운 사람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주는 나쁜 사탕은 없다. 그저 부모님께 혼나지 않게 공부 잘하고, 친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왕따 당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등 지극히 어린이다운 현실과 순수한 소망을 반영한 착한 사탕들이다. 어린이다운 상상에 현실을 반영, 연극으로 올리기까지 김현진 바람꽃 커뮤니티 씨어터 대표를 비롯한 연극 교육 전문가 총 4명의 강사가 함께했다. 난생 처음 연극 제작에 나선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이와 관련 두 작품의 공연이 끝난 자리에서 일명 꿈나무(이영실) 강사는 머릿속에 필름처럼 아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공연하기까지의 모든 순간이 펼쳐졌다며 감격스러워했고, 둘리(변채우)씨 역시 무대에서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간의 갈등과 어려움을 한 순간에 날아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교사들은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 고충이 존재했지만 참여 아이들의 자아 성장과 발달에 연극적 체험이 그 어떤 교육과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낳았음을 확신하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또박또박 작품의 의미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아이들은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의 분위기를 풍겼다. 공연에 참여한 육준민(12)군은 이야기를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것이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재치있는 연기력이 돋보인 양성민(13)군은 배우가 희망 직업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육사가 꿈이라며 앞으로 동물공연을 기획하고 싶고 이번에 연극을 만든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무대 밖에서 만난 아이들은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 속 이야기를 끄집어내 예술로 창조하면서 성장한듯 한층 어른스러웠다. ■지역성 기반 교육으로 장기적 효과 담보해야 주 5일 수업으로 올 초 갑자기 생긴 이 토요예술교육프로그램의 중심축은 뭐니뭐니해도 연극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강사들이 중요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역성이다. 우선 참여 어린이들과 지역의 특정 장소를 답사하고 지역공연시설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그러하다. 아이들이 지역과 자신의 관계를 알면서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또 사회적인 존재로서 시각을 기를 수 있고 성장한 후 다시 고향에서 활동하는 선순환 구조의 기반이 된다는 이유다. 강사들은 또 지역성을 담보한 관내 공공 또는 문화예술기관의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예술은 예술가와 참여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삶이 이뤄지는 터전과 그들의 삶을 도울 수 있는 기관들의 유기적 지원아래 완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현진 바람꽃커뮤니티씨어터 대표는 문광부 차원에서 토요일에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역의 공공기관 및 전문가 그룹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역 네트원크를 통해 장기적으로 원활한 홍보와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정조대왕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현재 수원)으로 옮기고 능행차를 자주 했다고 한다. 수원에서 서울로 갈 때 지나게 되는 고개에서는 아버지 묘소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해 지지대(遲遲臺)고개라는 명칭이 전해질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정조대왕은 사도세자의 무덤을 지키고 수원이 이상적인 국가의 본거지라는 판단에 따라 화성(華城)을 축조하고 탕평 정치를 펼치면서 업적을 인정받아 후세에서 성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2013년은 이 같은 정조대왕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수원 화성 일대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린 지 반세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수원화성문화제는 그동안 정조대왕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돼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 지역문화제로 발돋움한 수원화성문화제의 앞으로 반세기가 기대되고 있다. ■전통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다 지난해 10월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광장, 수원천 등에서 제49회 수원화성문화제가 개최됐다. 화성(華城), 꿈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제는 관광객들과 함께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사상의 산물인 화성 축성의 의미를 기리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기존에 진행됐던 프로그램과 달리 전문성과 시민 참여를 강화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인 결실로 정조시대 야간군사훈련인 화성, 정조의 꿈(야조ㆍ夜操)를 꼽을 수 있다. 연무대(창룡문)에서 정조대왕의 이상과 꿈을 담아 360여명의 출연진과 영상ㆍ음향ㆍ특수효과가 어우러진 대형 창작 공연을 화려하게 선보인 것. 전년에 비해 넓은 공간을 활용해 무사들은 다이나믹한 동작을 재현하면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야조는 향후 축제를 대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품격 있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간대를 낮에서 저녁으로 바꿔 예년 축제와 차별화했다. 야간에 이뤄진 능행차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고, 주변 상권에도 도움을 주면서 호평을 받았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수원화성 축성 216년을 기념하는 216m 길이의 가래떡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고, 온 가족이 짚신을 신고 수원화성을 돌아보는 짚신 신고 수원화성 걷기가 바로 그것. 가족사랑과 세계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끼는 이 행사는 가족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 216년의 애환을 간직한 수원천과 공방거리, 벽화골목 등으로 축제 영역을 확대해 정조와 주민을 위한 다양한 수원의 문화도 선보였다. 지역 학생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수원천 꿈길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어두운 다리 밑을 갤러리로 바꾸고,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해 디자인ㆍ축제를 공간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추구했다. 강진갑 경기문화재단 문화협력실장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참여형 이벤트를 확충하면서 지난해 축제의 관람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개막연과 폐막연을 다양한 예술장르와 결합해 흥미롭게 구성했으며, 특히 연무대에서 펼쳐진 화성! 정조의 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의 첫 시도, 결실을 얻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수원화성문화제는 2013년 새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문화부가 지난해 연말 축제 현장 평가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유망축제였던 수원화성문화제를 우수축제로 승급시킨 것이다. 수원문화재단이 2012년 2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는 전통문화관광축제로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순간이다. 재단은 당초 축제 기획을 할 때부터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과 정호붕 중앙대 교수를 각각 자문위원, 총연출로 초빙했다. 재단은 수원시가 해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연출부를 중심으로 평가위원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진일보한 축제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축제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수원화성문화제는 국비 1억천만원(도비 2억2천500만원 포함)의 보조금과 각종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받게 돼 더욱 경쟁력 있는 축제로 육성될 전망이다.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수원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맡은 첫 번째 축제라 적지 않은 걱정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야간행사로 진행한 정조대왕 능행차,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짚신 신고 수원화성 걷기, 야조를 소재로 한 총체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그 어느 해보다 훌륭한 행사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인터뷰> 홍철욱 수원문화재단 축제기획단장 -재단 출범 이후 문화제를 처음으로 개최했는데 어땠나. ▲재단 출범 이후 8~10월 국제음악제, 국제연극제, 수원화성문화제를 잇달아 소화하다 보니 인력이나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축제는 기존에 수원시가 개최했던 방식을 토대로 발전시켰다고 보면 된다.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맞는데다 재단이 기획부터 모든 것을 보여주는 원년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재단이 맡은 수원화성문화제, 무엇이 달라졌나 ▲요즘 관광객들은 축제를 관람하기보다 참여하는 놀이로서의 축제를 원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혜경궁 홍씨 진찬연, 친림 과거시험 등 전통을 잘 살리되 참가자들이 실제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진찬연 생중계 등을 준비해 전통 재현에 그치지 않고 다 같이 어우러지는 형태로 진행했다. -우수축제로 승급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원화성문화제가 49년 동안 이어지면서 역사나 전통이 명성을 인정을 받은 것 같다. 특히 올해는 문화제 50주년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 부분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 재단이 앞으로 축제를 잘 다듬어 더 좋은 축제를 만들 것이다. -50주년 문화제는 어떻게 꾸며지나. ▲1~2월 중 재단, 시, 시의회, 시민 대표로 구성된 준비모임에서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50주년에 대한 기대가 많고 큰 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야조는 스토리텔링을 더해 대형 야외실경스펙터클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해 선보이고, 무예 24기를 소재로 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50주년 문화제는 10월에 전국적으로 축제를 많은 점을 고려해 1~2주 일정을 앞당겨 9월 말께 진행하고, 행사기간을 6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향후 발전방향은. ▲전통문화관광축제는 올드하다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쉽다. 그 축제 새롭더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전통아이템과 체험형을 결합시킬 것이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는 젊은이들이 안 온다.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젊은이들이 찾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 50년을 이어온 전통의 힘으로 우수축제가 됐다. 축제는 시민들에 대한 문화서비스다. 더 좋은 축제를 만들어 2~3년 내로 최우수축제, 대표축제로 거듭나겠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인천시립극단이 2013년도 공연평가단을 모집한다. 공연평가단은 지난 2010년 전국 국ㆍ공립 극단 중 최초로 운영됐으며, 시민들이 직접 극단의 활동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기존 단원 20명 중 9명이 연임해 11명을 신규로 선발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으로 인천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응모 가능하다.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earthring@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공연평가단은 올해 진행되는 시립극단의 정기공연을 관람한 후 발전적 비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문의(032)438-7775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Q. 겨울철 난방을 위해 베란다 창호공사(알루미늄 샷시)를 400만원에 계약하면서 계약금 3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다른 업체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해약하고 싶은데 위약금은 얼마를 지불해야 하나요? 계약업체에서는 계약금 이외의 추가 위약금을 요구합니다.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창호공사업 규정에 따르면 소비자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할 때는 위약금이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계약 또는 실측만 한 경우는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되 총시공비의 10%한도로 배상해야 한다. 둘째, 제작 또는 공사에 착수한 경우는 시공업체의 실손해액을 배상해야 합니다. 이 때 실손해액은 시공업체가 입증해야 합니다. 따라서 계약 후 별도의 제작이나 시공이 없었으면 계약금 30만원을 위약금으로 하면 됩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팀장(031-251-9898)
과거 길을 물어가며 약속 장소를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친절한(?) 내비게이션이 전국 팔도, 골목 구석구석을 안내해주면서 어느새 운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렇다 보니 내비게이션 판매와 관련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카드론 결제 내비게이션 구매가 바로 그것. 방문판매사원이 카드론을 권유해 대출금을 다시 판매사원 통장으로 입금하거나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방문판매사원은 대출 이자를 대납해주고 대출금액 상당의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무료통화서비스 등으로 제공한다며 카드론 결제를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내비게이션을 카드론 사기에 넘어가지 않고, 똑똑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판매자 카드론 결제를 유인할 경우 일단 의심을 하고, 가급적이면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신용카드 할부나 할부금융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물품을 개봉하거나 설치했을 경우에는 청약철회가 어려울 수 있으니 개봉 혹은 설치시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청약철회시에는 방문판매법상 14일 이내에, 할부거래법에 의할 경우에는 7일 이내에 판매자 및 카드사에 이의제기해야 구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 등 관련 기관과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과 NS홈쇼핑, 티몬에서 각각 판매된 통영양념꽃게, 남자물냉면에서 기준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TV홈쇼핑,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게장과 냉면의 위생상태가 전부적으로 불량해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을 대상으로 위생지표균ㆍ식중독균 시험 검사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이 세균수 또는 대장균군수 기준을 초과했다. 현행 기준은 냉동게장 세균수 10만cfu/g(1g당 세균 군집수)이하, 대장균군 10cfu/g이하, 냉면(주정처리제품)은 세균수 100만cfu/g이하, 대장균군은 불검출이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큐비마린의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다. N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전인식품㈜의 통영양념꽃게에서는 기준치의 62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냉면도 예외는 아니다. 티몬에서 판매된 ㈜송학식품의 남자물냉면에서는 기준치 12배를 넘는 세균이 확인됐다. 세균이나 대장균군 기준치를 초과한 음식을 먹을 경우 배탈, 설사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2010~201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게장, 냉면 위해사례를 보면 게장은 알레르기가 49.3%, 식중독이 42.9%를 차지했고, 냉면은 식중독을 포함한 소화기 장애 빈도가 68%로 가장 높았다. 특히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식품의 대부분은 택배 배송 중 온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중독 발생 개연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며 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 신설과 온라인 판매 식품의 배송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갑은 동호인 모임에서 만난 다른 3명과 핸디캡을 정하고, 전반 9홀에는 1타당 30만 원, 후반 9홀에는 1타당 50만 원을 거는 방식으로 내기골프를 쳤는데, 3년여의 시간이 지나자 내기골프로 인하여 잃은 돈의 액수가 수 억원에 달하게 되었다. 갑은 잃은 돈 중 일부를 돌려달라, 핸디캡을 재조정해 달라고 다른 3명에게 요구하였으나, 그들은 이런 갑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동안 다른 3명이 서로 짜고 자신을 상대로 사기골프를 쳐왔다고 의심해온 갑은 다른 3명을 사기로 형사고소하였는데, 검찰은 다른 3명 뿐만 아니라 갑마저도 상습도박자로 기소를 하였다. 갑은 자신은 사기골프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은 과연 상습도박죄로 처벌받게 될까? 형법 제246조가 규정하는 도박의 의미는 재물을 걸고 우연에 의하여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도박이 되기 위해서는 재물의 득실이 우연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 여기서 우연이라 함은 주관적으로 당사자에 있어서 확실히 예견 또는 자유로이 지배할 수 없는 사실에 관하여 승패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도박죄의 우연성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경기자의 육체적ㆍ정신적 능력, 주의의 정도 및 기능과 기량에 의하여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 예를 들어 본 사건과 같은 내기골프나 내기당구 등의 경우에도 도박죄가 성립될 수 있는지 문제된다. 이에 대하여 대법원은 최근 당사자의 능력이 승패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다소라도 우연의 사정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는 때에는 도박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골프는 당사자의 기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기의 일종이지만, 경기자의 기량이 일정한 경지에 올라 있다고 하여도 매 홀 내지 매 경기의 결과를 확실히 예견하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다는 점, 보통 골프장이 자연상태에 가깝다는 점에서 대단히 우수한 선수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치는 공의 방향이나 거리를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조건으로 또는 경기결과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통제할 수는 없다는 점, 설사 기량차이가 있는 경기자 사이의 운동경기라고 하더라도 핸디캡의 조정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자 간에 승패의 가능성을 대등하게 하여 재물을 거는 당사자 간에 균형을 잃지 않게 함으로써 실제로 우연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도박의 조건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내기골프를 상습적으로 한 사람들 전부에 대하여 상습도박죄를 인정한 바 있다(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6도736 판결). 따라서 본 사안에 있어서도 내기골프 가담자의 일방에게만 우연성이 인정되는 사기골프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갑 역시 나머지 내기골프 가담자와 함께 상습도박죄의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우연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도박이라도 잠깐 오락을 하는 정도라면 처벌받지 않으므로, 평소 내기골프를 좋아하시는 사람은 앞으로 내기골프를 하더라도 저녁내기 골프와 같이 건전한 방향으로 내기를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문의(031)213-6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