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 우수기업_(주)마미로봇]효자 로봇청소기 '뽀로' 덕분에…

대한민국 아이들에겐 뽀통령으로 불리는 꼬마 펭귄 뽀로로가 있다면, 대한민국 주부들에겐 뽀로(?)가 있다. 울던 아이도 뽀로로만 틀어주면 울음을 멈추고, 말을 안 듣고 떼쓰는 아이에게 뽀로로 장난감이나 뽀로로가 들어간 물건을 안겨주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순종적으로 변한다. 이처럼 뽀로로에 대한 아이들의 충성심은 유래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주부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편하게 해준 뽀로는 누구일까. 로봇청소기 뽀로를 만난 이후 부부싸움도 줄고, 무엇보다 주부들의 허리, 무릎, 손목 등의 관절통증이 없어졌다고 하니 그 정체가 궁금해진다. 특히 뽀로를 탄생시킨 ㈜마미로봇은 가정과 직장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점을 인식하고 각종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 가족친화적 기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친화기업 ㈜마미로봇을 찾아 성공비결을 알아봤다. # 2005년 봄, 외양간에서 시작된 로봇청소기의 꿈 진작 좀 살걸(50대 가정주부), 어머니께 선물해 드리고 효녀 소리 들었네요(20대 직장인), 꼭꼭 숨겨둔 쌈짓돈 꺼내 아내에게 뽀로 선물했더니 밥상이 달라졌어요(30대 직장인) 등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칭찬일색인 뽀로는 대한민국 주부들의 청소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준 로봇청소기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로봇청소기 하면 부잣집 사모님들의 전유물이었다. 일단은 가격부담이 크고 청소가 깨끗하게 안 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 제품 80%, 중국산 20%를 차지할 정도로 제대로 된 한국산 로봇청소기가 없었다. 척박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 겁없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마미로봇 장승락 대표다. 잘 다니던 현대종합상사를 그만두고 34살의 젊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의 시작은 초라했다. 2005년 봄, 하남시에 있는 조그만 냄새 나는 외양간에서 그의 꿈은 시작됐다. 인력풀도 단출했다. 요리사 처남, 전업주부 아내, 장 대표, 그리고 남자 직원 1명 총 4명. 장 대표는 국내 로봇시장의 호황시대를 예감하고 무조건 값싸고 청소 잘 되는 로봇청소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고군분투했다. 외국 및 국내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기술력밖에 없다고 생각한 장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주부들이 가장 하기 싫은 가사노동이 바로 물걸레질인데 여기서 해방시켜 준 것도 (주)마미로봇 청소기였다. # 마미로봇, 2012 세계일류상품 수상 (주)마미로봇은 카펫청소 전용의 외산 제품과 이를 모방한 중국과 국내의 제품들이 한국의 마룻바닥과 장판 문화에 적합하지 않아 머리카락이나 미세먼지 등의 청소 기능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싸이클론 진공흡입청소 방식과 초극세사 특허 물걸레 청소 기능 등 다수의 신기술을 개발,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그래서 기존의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벤처 기업으로 우뚝 섰다. 2007년 5월에 출시한 마미로봇은 출시 이후 옥션 등 온라인 시장에서 연속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대표 상품인 뽀로는 뽀로K3, 뽀로K5, 뽀로K7까지 출시ㆍ판매 중인 가운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마미로봇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국, 홍콩,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에는 미국과 호주 등에 신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뽀로가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루 및 장판 청소에 적합한 진공흡입 청소가 가능하고 물걸레를 부착한 점이 특징이다. 또 레이더 장치를 이용한 자동충전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대한민국 주부들이 인정한 로봇청소기 뽀로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야근하면 혼나고, 아기 많이 낳아야 하는 회사 로봇청소기 전문기업 (주)마미로봇은 2011년 75억원, 2012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2014~2015년 코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마미로봇은 그저 로봇청소기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2012년 12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일과 여가가 조화되는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을 운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문화여가친화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이에 앞서 12월 6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2년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민관 합동 워크숍에서 일과 가정 간 균형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주)마미로봇에 입사하려면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매주 금요일 저녁 축구를 해야 하고 둘째는 금연, 세번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화려한 스펙은 마미로봇에서 통하지 않는다. 장승락 대표도 매주 금요일 퇴근 후 전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여직원도 예외는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축구를 하면서 체력과 팀웍을 다진다. 그리고 전직원이 금연을 하고 있다. 담배를 피다 적발되면 바로 퇴사처리된다. 솔직히 직원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근무 환경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불평ㆍ불만하지 않는다. 이에 상응하는 따뜻한 기업문화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전직원 130명 가운데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70명의 주부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사원 대학학비지원, 사내 외국어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실력을 막강하게 해주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2009년부터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미사랑 운동을 전개해 저소득 가정, 다문화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 쌀과 라면 그리고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마미로봇에선 야근을 하면 혼이 난다. 그리고 미혼 또는 아이가 없는 직원들의 경우 장승락 대표로부터 빨리 시집ㆍ장가 가라, 빨리 둘째, 셋째 낳아라 등 잔소리를 듣는다. 축구를 통해 사장과 임원 및 말단 직원까지 하나되는 회사, 건강을 위해 금연하는 회사, 모든 직원을 정직원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 노력하는 회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바로 마미로봇이다. 이 같은 마미로봇의 노력은 행복한 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취업하고 싶은 500대 강소기업 선정,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입증해 준다. 장승락 대표는 사업이라는 것은 만드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사서 쓰는 사람도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해 마미로봇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직원들에게 정을 더 주고, 믿음을 심어주고, 꿈을 키워주어야 하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제도를 도입해 세계 최고의 로봇청소기 업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수원시립교향악단, '장애 바이올리니스트'와 신년음악회

장애 바이올리니스트 아드리안 아난타완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희망을 연주하는 2013 신년음악회가 오는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향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신년음악회의 1부의 문을 열고, 아드리안 아난타완과 신비로운 마력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한다. 아난타완은 1983년 토론토에서 오른쪽 손과 팔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 9살부터 재활을 통해 활을 쥘 수 있는 주걱을 팔에 부착하고 바이올린을 시작한 선천성 오른손 장애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지지하는 대표자로서 영아티스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번 수원시향과의 첫 번째 협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2부에서는 20세기에 작곡된 교향곡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쇼스타코비치의 제5번 혁명을 선보인다. 투쟁에서 승리로 의지 있게 걸어나가는 인간의 소망이 느껴지는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의 감상포인트는 시벨리우스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모두 d단조의 조성, 작품번호 47번이라는 공통점이다. 정교한 사운드와 d단조의 조성이 자랑하는 웅장한 하모니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간다. 관람료 전석 1만원 문의(031)228-2813~5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전세계 누비며 '아리랑 물결' 퍼뜨리는 대학생들 ‘코리아 아.유 레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혼을 담아 전해내려온 아리랑. 긴 세월 중국의 억지 주장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아리랑은 완벽하게 우리 것이 됐다. 이런 가운데 아리랑 세계화를 위해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아리랑 물결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코리아 아.유(아리랑 유랑단) 레디. 굿 리더로 불리는 문현우(26)를 중심으로 예리한 붓 솜씨를 선보이는 이정화(22ㆍ여ㆍ이상 경기대), 아름다운 대금 선율을 들려주는 김예지(23ㆍ여ㆍ서울대), 이들의 모든 것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박준영(27ㆍ동의대)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5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교에 방문해 아리랑 스쿨을 열고 붓글씨, 단소, 태권도 등으로 아리랑을 전파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씨는 베트남 친구들이 붓 잡는 법부터 물어봤어요. 서툴지만 아리랑 글씨를 쓰며 정말 즐거워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코리아 아.유 레디는 이 같은 열기를 이어 올해는 117일 동안 세계 일주를 떠난다. 삼일절에 출발해 6ㆍ25에 돌아오는, 역사와 함께 하는 일정이다. 태국, 터키, 프랑스, 남아공, 페루 등 14개국을 방문해 각국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에게 단소, 서예, 전통놀이 등을 통해 아리랑을 알리고, 현지학생들과 함께 아리랑 길거리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세계 일주는 김씨가 사정상 빠지게 되면서 해금과 대금 연주 학생 3명을 추가로 모집해 6명이 함께 한다. 문씨는 말레이시아 조기 유학 시절 교민들이 응원할 때 불렀던 아리랑을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 됨을 느꼈다며 열정 하나만 있으면 아리랑을 알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아리랑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만의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고 나서 친구들이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줘 뿌듯했다며 우리의 활동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책을 출간하고 2기, 3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전통을 이어가는 부녀ㆍ모녀]사라져가는 전통, 대 잇는 사람들 함께라서 외롭지 않다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전통악기든 한국무용이든 옛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니 맥을 이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을 외면한 채 퓨전, 창작으로 쏠리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진짜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전수받는 보기 좋은 부녀와 모녀가 있다. 물론 딸이 중간에 하기 싫다고 다른 길로 눈을 돌리던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아빠 뒤에, 엄마 뒤에 내 딸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란다. 자기 자식 가르치기 어렵다 말이 무색할 만큼 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들의 전통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빠는 거문고, 딸은 가야금 어릴 적 고등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어 학비, 교복, 책값이 공짜라는 국악고등학교를 택한 소년이 있었다. 악보를 볼 줄도 전통악기를 다룰 줄도 몰랐던 그가 거문고를 손에 쥔 지 언 40년, 경기도립국악단 수석악장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아빠의 끼를 물려받아 가야금으로 그 어렵다던 한국예술종학학교에 입학해 올해 졸업반이 되는 딸이 있다. 바로 채주병(56), 채희선(24) 부녀다. 아빠가 연주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그냥 멋있어요. 그리고 저도 몰랐는데요. 연주할 때 거울 속 제 모습이 아빠랑 똑같더라구요.(하하) 지금은 이렇게 말하는 희선씨가 처음부터 아빠의 뒤를 이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야금을 배우다 당시 어린 마음에 아빠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가 지겨워 가야금을 손에서 놔버렸다. 고등학교 2학년쯤 문득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가야금을 탔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릴 적 듣고 자랐던 게 있어서일까. 프로의 소리에 길들여져 귀 만큼은 국악에 열려 있어 감은 살아있었다. 몇 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가야금을 자신의 악기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최근에는 거문고 수업까지 들으며 아빠처럼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채 악장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쭉 했으면 고생도 안 했겠지. 남들보다 가야금 연륜이 짧아 안쓰러운 마음은 있다면서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해주지 않고 있다. 욕심을 좀 더 내줬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하던 아빠도 대를 이어 악기를 하는 딸이 속으론 내심 자랑스러웠었나 보다. 지난 6월 자신의 거문고 40년을 기념하는 독주회 무대에 딸을 올렸던 것. 희선씨는 강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북한음악인 출강을 연주하며 아빠의 자리에서 독주회를 더욱 빛냈다. 희선씨는 협연은 아니지만 아빠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좋았다. 난 내가 아빠한테 폐를 끼치지 않을까 늘 조심스럽다며 아빠처럼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채 악장은 올해 졸업반이 됐으니 더욱 열심히 연습해주길 바란다며 요즘 창작음악이 늘어나고 있는데 창작음악으로 국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전통음악은 무조건 해야 한다. 전통음악을 제대로 해야 살아남는다고 전통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날 아빠와 딸은 서울 관악구에 자리 잡은 채 악장의 연습실에서 각각 거문고와 가야금을 잡았다. 딸을 위해 가야금 줄을 땡기고 음색을 들어주고 함께 곡을 연주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부녀, 그들의 눈빛과 웃음에는 오늘보다 더 전통스러운 내일의 부녀 모습이 가득했다. ■때론 선생님, 때론 엄마승무ㆍ살풀이 전승 모녀 엄마~ 엄마는 왜 외할머니한테 엄마라고 했다가, 선생님이라고 했다가 왜 만날 달라? 수원 화성 아래 자리 잡은 수원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승무와 살풀이에 매진 중인 김복련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예능보유자(65)와 신현숙 전수조교(44) 모녀의 웃지 못할 이야기다. 연습할 땐 선생님, 밖에서는 엄마. 6살 난 어린 아들이 봤을 땐 이상했을 법도 하다. 신 전수조교는 사실 무용과는 거리가 먼 공대를 나왔다. 물론 어렸을 적 무용을 배우긴 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다며 무용을 거부했다. 김복련 선생의 속은 타들어갔다. 내 딸이지만 무용을 안 한다고 해서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 나중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 좀 도와달라고 그랬어. 근데 하라는 무용은 안 하고 뒤에서 책만 보더라고. 어느 날 부채춤을 추는데 키가 큰 애가 갑자기 있는 거야. 그날을 계기로 딸이 내 뒤를 잇게 됐어. 이렇게 속을 썩였던 현숙씨가 스물일곱 엄마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는 김복련 선생의 최고의 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선생이 故 이동안정경파 선생에게 배워 온 화성재인청을 문서로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 것. 현숙씨는 승무ㆍ살풀이를 지키겠다는 선생의 뜻을 헤아리고 자료를 찾고 가락을 표준화시키는 등 논문까지 써가며 묵묵히 일해왔다. 그 결과 김복련 선생이 지키고자 했던 화성재인청 정리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선생에게 승무ㆍ살풀이를 전수받는 동안 현숙씨는 서운한 적도 많았다. 엄마 선생님이 칭찬에 인색해도 너무 인색했던 것. 다른 제자들은 다 듣는 칭찬 한마디 못들은 현숙씨는 서러웠지만 꾹 참고 연습을 이어갔다. 2년 전 공연 무대에서 내려온 현숙씨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엄마 선생님이 이젠 잘 하네라며 칭찬을 해줬던 것. 현숙씨는 그날은 절대 있지 못하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라며 요즘 창작이다 뭐다 하면서 다른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잖아요. 근데 저는 선생님이 주신 그대로의 전통을 쭉 이어나가고 싶어요라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딸 현숙씨와 함께 전수조교로 있는 최선라, 이영훈씨가 있어 마음이 놓인다는 김복련 선생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내가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올 한해 내 춤사위의 모든 것을 다 전수해주고 싶어. 이젠 나도 쉬어야지. 남들처럼 죽을 때까지 쥐고 있지 않을꺼야. 내 제자들이 무대에 서고 전통을 쭉 이어갈 수 있게 다 줘야지. 날렵하게 뻗어내린 긴 장삼, 고깔을 써서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은 승무의 아름다운 동선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엄마와 딸, 선생님과 제자라는 어려우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이에 있는 이들 모녀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맞춰 온 호흡이 더 큰 맥, 더 깊은 몸짓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춤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문화원에서 놀자]<23>이천문화원 '설봉문화제'

옛날 가난한 집에 효성 깊은 삼형제가 노모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간 형제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산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형제는 어머니가 없자 찾아나섰고, 어디선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낭떠러지 밑에서 어머니가 호랑이에 쫓기고 있었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세 아들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그 순간 세 덩어리의 바위가 됐다. 이천시 설봉산에 있는 삼형제 바위의 전설이다. 삼형제 바위 전설을 간직한 설봉산의 이름을 따 26년째 이어오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이천시 대표 문화브랜드로 거듭난 설봉문화제다. ■이천 지역문화의 중심 설봉문화제 설봉문화제는 개회식과 폐회식이 없다. 한 장소에서 하루 이틀 열리는 축제와 달리 이천 시내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제26회 설봉문화제는 10월 20일 설봉공원에서 이천민속축제 한마당으로 문을 열었다. 이천문화원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슬패가 신명나는 가락을 전하며 참가자들의 흥을 돋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5인조 퓨전국악그룹 이스터녹스가 무대에 올라 서양리듬이 아닌 우리 장단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설봉공원 놀이마당에서 펼쳐진 허수아비 가족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 63개 다문화가정 총 203명이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개성 있는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이천쌀문화축제 행사장에 전시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설봉문화제 프로그램 중 청미문화제가 눈길을 끈다. 이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공간이었던 장호원의 지역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미문학회, 장호원미술인회, 청미 사진 동호회 등 장호원의 문화단체가 중심이 돼 시화전, 미술전, 사진전과 더불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낭송회가 진행돼 장호원 지역 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설봉문화제의 대미는 무병장수와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이천거북놀이가 단연 돋보였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된 거북놀이는 짚으로 만든 커다란 거북이 등에 소원을 써서 걸고, 작은 거북이는 등에 멘 채 참가자들이 함께 춤을 추는 축제로 이뤄졌다.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원이 적힌 짚거북이를 태우며 남은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이와 함께 이천의 초중고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학생국악경연대회, 수준 높은 서예작품을 선보이는 이천 연합 서예전, 사진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작품을 출품한 이천 사진전이 열려 설봉문화제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다른 지역 축제를 탄생시키다 2012년 스물여섯돌을 맞은 설봉문화제는 오랜 시간 이천 지역의 전통문화와 민속 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특색 있는 향토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설봉문화제는 축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며 본래 문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도자기축제를 개별 축제로 탄생시키고, 이천쌀문화축제의 발전을 도왔다. 이천의 대표 축제로 불리는 도자기축제는 지난 1986년 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설봉호텔 회의실에서 소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이천문화원 단독 주최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자 주인공이어야 할 도예인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문화원은 전통도예를 테마로 하는 축제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고, 1995년 당시 문화체육부의 호응을 얻게 됐다. 결국 집중지원축제로 선정됐고 설봉문화제의 일부분이었던 도자기축제는 독립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1998년 7월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시작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역시 올해로 15회째를 맞으며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행사로 발돋움했다. 문화원은 당시 이문열 작가와 강대철, 박찬갑 등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를 중심으로 조각심포지움을 열고 불가리아 조각가 토노브 벤치슬라보브, 독일의 도스튼 딕만, 네덜란드의 톤 칼레 등 전 세계 조각가들을 초청했다. 이처럼 규모가 커진 심포지움은 지난 2006년 개별 축제로 독립해 자체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만큼 발전했다. 이천하면 떠오르는 이천쌀문화축제도 설봉문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축제다.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 이천쌀문화축제로 변화한 이 행사는 2012년 47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270억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거두는 등 이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축제로 성장했다.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설봉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 공동체 문화 보존 등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오래된 지역 축제라며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분화시킨 산실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변신 꿈꾼다 이천문화원은 척박한 문화토양 속에서 50년사를 거쳐오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인식, 시도하는 방식으로 설봉문화제를 이끌어왔다. 특히 이천시가 201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지정된 이후에는 이천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살리는 작업에 주력했다. 도시 재구조화를 위해서는 지역 문화가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이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 역사, 예술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갖출 수 있는 문화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농촌지역의 경우 노령인구 증가로 문화와는 단절되는 현상이 심화돼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마을만이 갖는 이야기가 담긴 코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조명호 이천문화원장은 설봉문화제가 지금까지 산실의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전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창의적 실험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천지역만이 갖는 독특한,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통문화의 창조적은 변신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역학으로 본 2013 국운ㆍ띠별 운세]세계경제 위기속 한국엔 행운이…국운 상승의 운

2013년 계사년 흑뱀의 해, 국운은 어찌될 것인가? 한국의 국운은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점차 안정되고 위정자의 현명함으로 국운이 점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는 여당ㆍ야당, 진보 ㆍ보수 세력간 대립각을 세우고 시끄럽지만 위정자의 현명함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위험한 주변사항을 극복할 수 있는 행운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반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국제ㆍ사회 등의 전반적인 어려움과 고난이 아직도 남아 있는 국운이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어 부동산 거래가 점차 활성화되고 하반기부터는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도 점차 상승국면에 진입해 2, 3, 4, 5, 6월은 계속 상승할 것이고 7, 8, 9월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은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돌발적인 세계 경제와 정치 문제로 경기가 다시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한국은 위기 속에 행운이 찾아오는 국운이 살아 있어서 큰 문제가 없고 상승세로 전환되어 부동산 경기도 서서히 안정되며 거래가 활성화되고 집 없는 서민들은 부동산 구입의 최적기이며 다음으로 미룬 사람들은 후회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는 경기가 아직은 어려워 범죄발생 빈도와 자살률이 높아질 것이며 탈선과 이혼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며 특히 전염병과 신종 전염병과 가축 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이 상할 것이며 북한 지역에 대형 폭발사고와 방사능누출사고와 화재와 수재가 발생할 것이고 남한 동남지역에 큰 태풍과 지진과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문제는 대립국면으로 팽팽히 맞서다가 남북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경제교류도 다시 시작되고 6자 회담도 성사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장마가 번갈아 찾아오는 예측불허의 날씨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와 대홍수로 인해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쥐띠 18, 30, 42, 54, 66, 78, 90세는 주위에 협조자가 있으니 기회가 좋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행운의 찬스가 오고 직업으로 고민거리가 해소되고 재물도 많이 들어오고 미혼자는 혼담이 생기고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나 바람기와 투기, 금전거래, 사행성 도박은 주의해야 되고 애정문제는 만족한다. 1 2, 3월은 조력자가 도와주니 대체로 길하나 문서에 유의할 수. 4, 5, 6월은 친구나 사회로부터 오해 생길 운세이니 신중한 처세가 필요할 때 7, 8, 9월은 금전거래나 주식투자 사행성도박으로 조심해야 길하다. 10, 11, 12월은 돈이 들어와 기분이 좋으나 보증은 절대 금물 액운이 물러나고 밝은 운기가 도래하고 행운이 있을 운세. 소띠 17, 29, 41, 53, 65, 77, 89세는 삼합이드니 운기가 상승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고민거리가 해결되니 문서문제가 해결되고 재물운도 점차 좋아지리라 그러나 먼저 할일 나중에 할일 순서를 지켜야 길하고 건강에 유의하라 새로운 사업은 불리하니 무리하지 말아야 되고 바람기로 가정 불화할 운세이니 조심해야 . 1, 2, 3월은 정들었던 고향 이별하는 격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길 찾는 운세. 4, 5, 6월은 갈 길은 바쁘고 여건이 여의치 않으나 귀인이 도와주어 뜻을 이루는 수. 7, 8, 9월은 어두운 방에서 빛을 보게 되는 격으로 예상외로 길할 운세 10, 11, 12월은 행운의 열쇠를 얻고 여행을 떠나는 운세이나 술 여자 조심할 운세 범띠 16, 28, 40, 52, 64, 76, 88세는 범이 날개를 다니 운세가 왕성해져 안정된 생활이 도래하겠고 우연히 성공의 기회가 주어질 수로 모험도 해볼 만하다. 사업은 전심전력으로 하고 재수도 약간풀리고 문서문제도 해결 가정은 평온하나 여행 운전 관재송사 문제는 조심해야 1, 2, 3월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니 매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기회가 오는 격이니 변화를 주면 길하다. 4, 5, 6월은 바다의 고래가 육지로 나오는 격이니 건강에 유의하고 애정은 갈등 있을 수 7, 8, 9월은 잘살고 못살고는 운명이 아니라 본인의 집념과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으니 큰 뜻을 갖고 노력하면 크게 성공하고 소원도 이룰 수. 10, 11, 12월은 봉황새가 서쪽하늘에 날아오르니 행운이 따르고 이득을 볼 운세. 토끼띠 15, 27, 39, 51, 63, 75, 87세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앞날에 서광이 비치고 재수가 원만하나 경거망동으로 관재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따를 가능성 있고 사업은 발전하겠고 행운이 따를 운세 삼재가 심술을 부리니 보증과 금전관계로 가정은 불화가 있고 바람기 발동으로 위기.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질환 주의해야. 1, 2, 3월은 즐거움을 함께할 사람이 생길 수니 한번 세운 계획은 변동 시키지 말고 밀고나가라. 4, 5, 6월은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와 같아 물에 독이 있는 격이니 일보 양보함이 길하고 미혼자는 7, 8, 9월은 단풍진 외딴길에서 은인을 만나 뜻밖의 행운을 얻는 격으로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있을 수. 10, 11, 12월은 도로는 넓어도 행인과 차량이 없는 격으로 자기반성해야 하고 앞뒤를 되돌아보고 모든 것을 양보해야. 용띠 14, 26, 38, 50, 62, 74, 86세는 사람을 잘 만나면 금년은 대길한 운세이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수도 있겠으니 감언이설에 주의해야 사업은 호운이 도래하고 직업운도 행운이 따르는 운세 가정은 평온하나 송사나 시비 문제로 고민발생. 1, 2, 3월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은 변치 않으니 큰 성공도 큰 손해도 업고 무해무덕 한 운세. 4, 5, 6,월은 매사 신중을 기하고 용기와 지혜를 겸비하니 액운은 가고 호운이 도래할 운세 가정과 사회를 두루 잘 다스릴 운세 7, 8, 9월은 사철에 푸른 대나무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격으로 일에 몰두하니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10, 11, 12월은 건강에 해로 울 수 있으니 술이나 여자를 멀리해야 길한 운세. 뱀띠 13, 25, 37, 49, 61, 73, 85세는 가정에 우환이나 상복 입을 수이니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라고 매사 신중을 기할 것. 사업은 반흉반길한 운세이고 재수도 반길반흉한 운세이며 특히 구설수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됨 운전을 주의하고 술을 조심할 것. 1, 2, 3월은 하늘을 보고 소원을 기도하니 말 못할 고민이 서서히 해결되고 여행 출행할 일도 생겨 분주하고. 4, 5, 6월은 타인으로부터 원성을 듣고 협조를 받지 못하니 자력으로 밀고 나가야 할 수로 부동산 쪽으로 관심을 두면 길하다. 7, 8, 9월은 마음의 창문이 활짝 열리는 격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밀고 나가면 대체로 좋다. 10, 11, 12월은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하라. 특히 여행이나 이사하면 길할 수. 말띠 12, 24, 36, 48, 60, 72, 84세는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고 벌 나비가 날아드는 격이니 원만한 처세가 필요하고 문서 문제로 이익이 생기고 사업은 전반적으로 원만하다. 애정도 일 년 내내 원만하고 안정되나 말실수로 곤란을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길한 운세. 1, 2, 3월은 꽃에 나비가 찾아드니 사방에서 경사가 있고 지출이 많아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득 되는 격. 미혼은 성혼할 수. 4, 5, 6월은 불안할 수로 금전거래 분명하게 해야 하고 부모 궁에 근심 있을 수이니 후덕을 베풀어라 7, 8, 9월은 행운이 연속으로 찾아오니 사업직업 문제도 잘 해결되고 애정운도 좋아지고 10, 11, 12월은 묵은 일 처리하고 계획성 있게 일을 추진해야 장기적으로 길하다. 양띠 11, 23, 35, 47, 59, 71, 83세는 권력과 재물도 좋지만 일신상에 문제가 생기니 여행하면 사고나 질병이 따르고 변화무쌍한 운세이니 복잡하고 가정은 무해무득.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승리해 대체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운세 1, 2, 3월은 숲속에 바람이 부니 소리만 높고 실속이 없을 수로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이니 순서를 철저히 지켜 노력하면 성공할 수. 4, 5, 6월은 고요한밤 먼 곳에서 종소리 듣고 잠깨는 격이니 옛 것이 가고 새것이 들어오니 실속을 차리고 행운이 따르리라. 7. 8. 9.월은 실속도 생기고 재수도 있고 명예도 생기리라. 10, 11, 12월은 직업이나 사업으로 이득생기고 부동산운도 길하고 잘 풀리리라 , 원숭이띠 10, 22, 34, 46, 58, 70, 82세는 이상만 추구하다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격이니 올해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비는 큰 해가 되니 절대금물이고 문서에 유의하고 애정은 화합하고 재수는 반길 반흉하고 문서나 직업을 변화 하고 싶어 마음의 갈등 생길 운세. 친한 사람으로 인해 고민생기니 신중히 처신해야. 1, 2, 3월은 매사를 환상적으로 처리하니 불안한 마음이 늘 떠나지 않을 수로 신중히 생각하면 묘안이 생길 수. 4, 5, 6월은 피로한 가운데 길고 먼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이 필요할 운세. 7, 8, 9월은 정도와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수요, 내년을 위해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운세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신중히 처세하길. 10, 11, 12월은 매매 변동운이 생기고 사업은 점차 안정되고 소원이 이루어지리라. 닭띠 9, 21, 33, 45, 57, 69, 81세는 행운의 여신을 만나니 문서 부동산운이 좋아지고 사업도 원만하고 작업운도 좋으리라 매매운도 좋아지고 연인도생기리라, 그러나 바람기가 발동하니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질환조심하고 바람기로 망신수 조심하라. 1, 2, 3월은 무엇보다도 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구설수가 예상되고 애정은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길하다. 4, 5, 6월은 자기능력을 과시하고 인정받으니 소원이 이루어지고 그러나 항상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고 저축해야 길할 운세. 7, 8, 9월은 길흉이 상반되니 피곤해도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원하는 것을 얻어야할 때. 10, 11, 12월은 무해무득하니 현상유지 할 수나 공과 사를 분명히 하면 좋은 일도 생길 운세. 개띠 8, 20, 32, 44, 56, 68, 80세는 하늘이 도와주는 격으로 매사 정도를 지키고 진실로 임하면 날로 밝은 전망 보이겠고 사업도 점차 회복할 수. 그러나 뱀과 개가 원진살이 드니 시비구설 관재가 따르니 한발 양보하고 신중히 처세해야 길할 수. 음력 1. 2. 3월은 용도는 달라도 가격이 같은 격이니 지나친 관심은 오리려 해가될 수도 애정은 대체로 길할 수. 4, 5, 6월은 안자서 만리를 보는 격이니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매사 전진할 수. 7. 8. 9월은 금전거래, 주식투자 노름 등으로 손재가 생기고 상하가 반목하고 실속 없는 운세. 10, 11, 12월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나 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 돼지띠 7, 19, 31, 43, 55, 67, 79세는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삼재가 발동하니 변동은 불리하고 이사도 불리하며 운전 여행도 조심해야 되고 사행성 도박을 조심하고 사업은 그런대로 소득이 있고 재수는 반길 반흉 하리라. 1, 2, 3월은 두 갈래 길에서 망설이다가 하늘의 도움을 받는 격으로 일이 순조롭게 풀려 성공의 서광이 비칠듯. 4, 5, 6월은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나 시비 발생하여 해결이 어렵게 되니 말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길한 운세 7, 8, 9월은 온순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격이니 애정관계로 주위가 복잡하고 구설수. 10, 11, 12월은 아름다운 꽃 속에 독이 있는 격으로 남에게 속마음을 내보이지 말고 문서와 말실수 조심해야 길. 사단법인: 한국 역술인협회 역리학회 경기도지부 지부장 서일관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원장 서일관 작성 전화(031)252-9991

[2013 계사년 뱀을 말한다]뱀띠 사람들의 새해 소망은

뱀띠해에 태어난 인물은 정신활동을 많이 할 운명을 타고나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끝까지 해내는 의지와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식의 뱀띠에 대한 속설이지만 실제 세계 역사 속 뱀띠 인물 중 위대한 정신활동을 보여준 사람이 많다. 거북선을 만든 이순신 장군(1545년), 서양의 철학자 괴테(1749년), 미국 인권 대통령인 링컨(1809년),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1881년) 등이다. 이 시대 뱀띠를 타고난 사람들이 그리는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그들의 소망이 현실이 되길 기원하며 바람을 담아봤다. ▲이의재(59ㆍ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 건설인의 한사람으로서 경기도 건설업계가 새해에는 풍요로운 수주환경이 조성되길 기원한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공사의 대부분이 서울 등 타 지역에 잠식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발주되는 공사의 일정비율 이상은 지역업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인식전환과 관심이 필요하다. 또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의 활성화와 소규모 복합공사는 전문건설공사로 발주하는 등 관련법과 도 조례에서 정한 업역만이라도 확보되길 바란다. ▲양순석(59ㆍ대성목장 운영자) 남편, 아들과 함께 18년간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2년은 구제역 파동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 사료값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폭등했고, 수입산 소고기 물량이 넘쳐나면서 국산 소고기 값이 떨어져 소를 팔아도 사료값에 미치질 못했다. 때문에 우리 식구에게 2011년은 웃음을 잃어버린 한 해였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된 얘기일 것이다. 새해에는 축산업계가 활기를 띄어 웃을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 ▲이성준(35ㆍ경기도박물관 학예사) 우선 우리 가정의 첫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특히 새해에는 월급 좀 올랐으면 좋겠다. 이제 박사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미술사를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월급을 쪼개 모으고 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또 내 월급과 함께 도의 박물관 예산지원액이 늘어나 침체되어 있는 박물관의 교육과 전시가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윤희(35ㆍ농협은행 경기영업부 과장) 올해는 매 생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2013년이 되자고 마음을 먹었다. 순간에 대해 감사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직장이 경제적 측면이 아닌 자아를 실현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모토가 되길 희망한다. 올해는 좀 더 즐겁고 좀 더 보람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가족 모두 건강하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서정일(47ㆍ자영업) 지난 한 해, 우리 가족은 캄캄한 굴속에서 긴 겨울을 보냈다. 살기 위해서는 되도록 적게 먹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 본 부모님은 지혜롭게 견뎌냈지만 아직 세상이 뭔지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힘든 한해였다. 건강한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다섯 살이 된 늦둥이 유진이도 무럭무럭 자라 오빠 언니인 해성이와 유정이도 사이좋게 지내기를 희망해본다. 고생하는 아내가 허리를 펴는 한 해가 되길 빌어보며 부모님의 주름살도 펴지기를 희망해본다. ▲이영하(47ㆍ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 경위) 3~4일에 한 번꼴로 당직근무를 서는데다 체력 보강을 위해 탁구를 치다 다친 어깨때문에 힘든 한 해였다. 올해에는 운동량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해 건강을 되찾고 더욱 충실한 형사생활을 하는 게 최대 소망이다. 아울러 수영특기생인 대학생 아들의 수영기록도 좋아졌으면 한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순위 3위를 할 정도였지만 지난해 다소 부진한 기록으로 우울해하는 모습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 아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하며 웃음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정민(23ㆍ수원시청 탁구팀 선수) 대기업 팀 선수들을 꺾고 국내 상위 랭킹 2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실업탁구에서 직장운동부 선수가 대기업 팀 소속 선수를 꺾고 상위 랭킹에 진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기량이나 훈련 여건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기업팀의 벽을 넘고 싶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백핸드 연타를 보완해 목표했던 20위권에도 진입하고 팀을 도민체육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정관영(23ㆍ성균관대 대학생) 프로 바둑기사 지망하며 바둑 공부에 매진하다가 지난해에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대학 새내기로서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군에 입대해 군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이 새희망이다.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의 낭만도 즐기고 학점 관리에도 노력하며 나름대로 바쁘게 산 한해였다. 더 늦기전에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계획이며 가족과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디오DJ 이숙영]"아픔을 서로 안아주는 '숙제'아닌 '축제'의 해 함께 만들어요"

겨울비가 내리는 금요일 저녁, 골드원피스에 골드스팽클가방을 든 긴 생머리의 여인이 카페로 걸어 들어온다. 그녀의 손엔 마법천자문 캐릭터가 그려진 녹슨 노란우산이 들려있다. 반전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반짝이는 금빛 물결인 이 여인의 정체는 뭘까. 27년째 아침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방송인 이숙영씨다. KBS 입사 직후 10년 동안 FM 대행진을 진행했고 1994년 프리랜서를 선언 후 1996년 SBS 파워 FM으로 옮겨서도 그녀는 아침방송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어느새 그녀는 중년이 됐다. 허나 그녀는 중년이길, 아줌마이길 철저하게 거부한다. 아직도 10대의 호기심으로, 20대의 정열로 하루 하루를 축제처럼 살고 있다. 파워넘치는 그녀에게 전수받은 2013년 공존기(共存氣)를 공개한다. -와! 오늘 드레스코드가 골드네요. 특별한 날인가 봐요. 사실은 인터뷰 끝나고 오랜만에 편한 선ㆍ후배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어요.(하하) 비싼 것은 못 사도 평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옷 사는 거 좋아해요. 벌어서 옷에 투자 많이 해요. -오늘처럼 늦은 저녁 약속이 있으면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 힘들지 않으세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요. 조간신문 보고 아침 먹고, 6시에 방송국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준비하죠. 워낙 잠이 없는 체질이예요. 하루에 네 시간 정도 자나 봐요. 낮잠도 안 자는데 별로 지치는 법이 없어요. 체력 하나는 겁나 좋죠.(하하) 요즘도 주1회 살사댄스, 주2회 줌바댄스로 체력 단련하고 있어요. -아침형 인간이네요. 27년째 남보다 이른 아침을 맞는다는 것, 힘들 법도 한데요. 초등학교 때도 새벽 3시에 일어나 공부했을 정도로 잠이 없는 편이니 아침 방송 DJ로는 딱 맞는 체질인 셈이죠.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마음 속으로 그럽니다. 오늘도 축제가 시작됐구나. 행복의 기차를 타보자. 마음 먹기 따라서 축제가 될 수도 있고, 숙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 새벽에 아침을 챙겨 먹을 정도면 굉장합니다. 아침은 꼭 먹어요. 홍삼, 야채쥬스, 오메가3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먹죠. 많이 먹는 것은 아닌데 몸에 좋은 것은 많이 챙겨 먹어요. 섭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아프면 좋은 목소리도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氣)를 줄 수 없잖아요. 특히 감기 걸리면 안 되니 각종 비타민은 꼭 챙겨 먹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송계에서 아침 라디오 방송을 27년째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27년을 청취자들과 공존할 수 있었나요. 다행이 제 목소리가 아침에 잘 맞고 활기차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활기차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삶에 대한 자세에서 비롯되는데, 죽음을 생각하면 역설적으로 삶이 치열해 질 수 있어요.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 미워할 것도 없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오늘 죽고 내일 아침 부활한다는 신념으로 살다보니 어느새 27년이네요. -장수 DJ이지만 봄ㆍ가을 개편 때마다 마음 고생좀 할 것 같은데. 불안하죠. 오래되다 보니 젊은 PD들 입장에서 내가 좀 어렵기도 하고 클레임을 걸 때도 있어요. 전체회의에서 너무 노후된 거 아니냐, 새로운 사람이 필요할 때 아니냐 그런 의견들이 나오기도 하죠. 그래서 항상 낙하산을 준비하고 낙법을 준비하고 있어요.(하하) 나는 언제든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항상 양지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낙법이라면. 이숙영도 사람인데 왜 저라고 불안하고 우울할 때가 없겠어요. 저 스스로 에너지가 없으면 청취자들은 예민하게 다 알아채요. 늘 버티자, 극복하자, 견디자, 나는 할 수 있다 등 자기 최면을 걸죠. 하루에 임하는 자세가 곧 마음 수련입니다. -항상 낙법을 준비하곤 있지만 SBS의 간판, 이숙영의 파워FM 20년 대기록이 얼마 안 남았다. 1996년 SBS 개국 때부터 시작했으니 3년 남았네요. 이왕이면 20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프로를 20년 동안 진행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죠. 그걸 바라고 있어요. -만약에 이숙영씨, 이번 프로그램 개편됩니다. 그만 하시죠. 그런다면, 어떨 것 같아요. 열심히 하되 집착은 안합니다. 프리 선언 후 독립군이 됐고 내가 노력한 만큼 평가는 받지만 지금도 언제 짤릴지 모르잖아요. 보너스도 없고 퇴직금도 없고. 개편철마다 백수로 돌아갈 수 있는 신분이기에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있죠. 그럴 때마다 욕망을 구조조정하자 마음 먹어요. 승용차 탈 형편이 안 되면 전철타고, 비싼 헬스클럽 못 가면 김밥 사들고 등산 가서 즐기는 거죠. -욕망을 구조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원래 성격이 낙천적인가요. 아니요. 허무주의도 있도 대책없이 밝은 성격은 아니었어요. 20대까지는 경쟁에 굉장히 민감했어요. 초딩 때부터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면서 간접경험을 통해 잘 살아겠다. 좋은 대학 가야겠구나 생각했고 1등 놓치면 무척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었죠. 노력과 극복의 결과인 듯 해요.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늙는 것 밖에 없더라구요. -경쟁 프로가 있다면. 두시 탈출 컬투쇼 잘 듣고 있어요. 컬투의 타고난 예능감이 부럽기도 해요. 워낙 여성성이 많은 성격이다 보니 예능이나 방송을 하는데 방해가 되더라구요. 소녀 같은 감성이 많고 여린 성격이라 잘 망가져지지 않더라구요. -라디오에선 톡톡 튀는 언변에, 장난꾸러 같은 면모도 많이 보이던데. 장난꾸러 같은 면은 있지만 아줌마적인 기질은 전혀 없어요.(하하) 정신 속에는 싱글의 정서가 아직 많아요. 그래서 아줌마들과는 대화가 잘 안 통해요. 정말 진부하지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독서와 영화보기예요. -두 딸의 엄마인데 왜 아줌마를 거부하는 거죠. 공주병인가요. 딸들은 엄마같은 엄마를 원하지만 저는 친구같은 엄마에 속해요. 항상 머물지 않는 젊은 제 영혼이 방송에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젊음은 물리적인 상황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하죠. 나의 방부제는 호기심과 열정이고. 40~50대의 원너비가 되고 싶어요. -중년에도 호기심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건 솔직히 경제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한 거 아닌가요. 부모님께서 두 분 다 의사였기 때문에 등록금 걱정은 안했어요. 경기여고, 이화여대 졸업하고 아나운서 시험도 첫 도전에 합격했죠. 실패나 좌절의 경험이 없어서 강연하러 가면 오히려 마이너스에요. 누구한테 감동을 줄 수 없으니 말이죠. 거꾸로 스토리 있는 인생이 부럽기도 해요. 요즘은 마이너스 스펙이 중요한 시대면서 마이너스 스펙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관건이고 곧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이다. 20대는 상처도 진주죠. -2013년 계획과 경기도민들에게 필살기 하나 전수해주세요. 여름쯤, 이성 간에 끌리는 대화법(가제)에 관련된 책을 출간할 예정이에요. 오늘이 내가 남아있는 날에 가장 젊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오늘이 내 인생의 절정이다라는 생각으로 살고 싶어요. 내일 죽을 수도 있으니깐요. 죽으라는 법은 없어요.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뜻의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좋아해요. 세끼밥 밥 먹는 것이고 1원 한 푼 못 갖고 가는 것인데 건강을 키우면서 때를 노려야겠죠. 무엇보다 2013년은 서로 도와서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해가 되어야 해요. 방법은 간단해요. 마이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서로 안아주면 됩니다. 우리 모두 숙제가 아닌 축제같은 2013년을 위해 화이팅해요.(하하)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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