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상승세 kt 꺾고 2연승…오리온은 7연패 수렁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2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기디 팟츠(29점)와 박찬희(15점)의 활약을 앞세워 108대92로 승리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제압한 전자랜드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상승세의 kt를 꺾고 2연승을 따냈다. 반면, 지난 2일 원주 DB를 꺾고 무려 1천748일 만에 4연승을 따낸 kt는 2011년 11월 이후 2천559일 만의 5연승에 도전했지만 전자랜드의 벽을 넘지못했다. 1쿼터부터 28대26으로 팽팽히 맞선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 44대43에서 윌리엄 다니엘스의 2점포에 이은 팟츠의 버저비터 3점포로 전반을 49대43으로 앞섰다. 3쿼터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전자랜드는 63대63에서 차바위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10점을 따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94대79 상황에서 강상재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94대83까지 쫓겼지만 박찬희의 3점포와 다니엘스의 자유투 2개가 림을 가르면서 99대85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박찬희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홈경기에서 74대89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리온은 제쿠안 루이스가 28점을 넣고 허일영(11점)과 최진수(16점)가 분전했지만, 혼자서 무려 46점을 쏟아낸 DB의 저스틴 틸먼의 원맨쇼를 막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이광희기자

해체 앞둔 인천 국일정공 女농구팀, 눈물의 승리

인천 유일의 여자 농구 실업팀인 국일정공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해체 예정인 가운데 선수들이 마지막 체전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국일정공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대와의 준준결승에서 77대69로 승리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국일정공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리고자 경기 내내 서로를 독려하며 경기를 펼쳤다. 벤치에서는 장현주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신 작전 지시를 내리고, 응원 온 인성여고 팀 후배들도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또 “오늘 마지막 경기다. 열심히 하자”라는 선수들의 소리가 코트 밖까지 간간히 들렸다.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번번이 슛을 놓치며 부산대에 끌려간 국일정공은 4쿼터 후반 강덕이를 센터로 투입하며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교체 투입된 강덕이는 리바운드를 4개를 따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선수들은 팀 해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다시 얼굴이 어두워졌다. 대개의 경우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체전이 끝나면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휴가를 가거나 농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하지만, 국일정공 선수들의 입장은 달랐다. 소속팀이 아예 사라져 사물함의 짐을 다 빼야 하는 상황이다. 농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자신들을 불러줄 팀을 기다리거나,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표정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주장 김진아는 “어젯밤에도 동료들과 팀 해체 문제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1승이라도 따내자. 그리고 웃분들에게 이야기해 팀 해체만은 막아보자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국일정공 구단 관계자는 “아직 팀 해체에 대해 정확히 통보받은 건 없다”며 “웃분들 처분만 기다리고 있고, 팀 해체라는 안 좋은 결과만은 피하고 싶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송길호기자

[프로농구 주간 전망] 오리온ㆍ전자랜드 쾌조의 스타트…KGC 분위기 반전 시도

2018-2019 SKT 5G 프로농구 시즌이 13일 개막, 팀당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고양 오리온(1승)이 지난 14일 개막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 안양 KGC인삼공사(1패)를 꺾고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1승) 역시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35점차로 대파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승현, 장재석 등 군입대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19승 35패로 8위에 그쳤던 오리온은 첫 경기에서 새로 뽑은 용병 대릴 먼로(28점ㆍ17리바운드ㆍ9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과 제쿠안 루이스(21점ㆍ3어시스트), 최진수(16점ㆍ8리바운드ㆍ4어시스트)가 제 몫을 해주면서 이번 시즌 중위권 도약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지난 시즌 29승 25패로 6위에 올랐던 전자랜드 역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8점ㆍ13리바운드)와 강상재(11점) 등 빅맨을 앞세운 골 밑 장악능력과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27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첫 경기부터 공ㆍ수 전력이 안정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KGC는 시즌전 공ㆍ수의 기둥 역할을 담당할 오세근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한 랜디 켈페퍼의 경기 운영 능력과 캐나다 U-19 대표팀 출신으로 활발한 움직임과 넓은 슈팅범위를 가진 마이클 맥킨토시의 공격력으로 ‘우승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에 대항할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첫 경기서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이번 주 오리온은 현대모비스(16일), SK(18일)와 원정 대결 후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치르며,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16일), KCC(18일)와 안방에서 대결을 펼친 뒤 창원 LG(20일)와 만나는 비교적 순탄한 일정표를 받았다. KGC 역시 하위권으로 예상되는 부산 KT(17일), 원주 DB(19일)와 맞붙게 돼 분위기 반전을 통한 순위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이광희기자

2018-2019 프로농구, 13일 점프볼… 6개월 대장정 돌입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13일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총 270경기가 열리며, 10개 팀이 팀당 54경기씩 치러 정규리그 1위팀을 가린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원주 DB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 판도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안양 KGC인삼공사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귀화 선수인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185.9㎝)와 D.J 존슨(195.8㎝)에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는 문태종, 오용준을 영입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대항할 팀으로는 전주 KCC가 꼽힌다. 하승진, 전태풍, 이정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KCC는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평균 23.2득점으로 맹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194㎝)과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활약한 마퀴스 티그(185.4㎝)를 영입해 정상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2016-2017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도 2년 만의 우승을 벼르고 있다. 공ㆍ수의 기둥 역할을 담당할 오세근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평균 17.2점을 득점한 랜디 켈페퍼(178.4㎝)의 경기 운영 능력과 캐나다 U19 대표팀 출신으로 활발한 움직임과 넓은 슈팅범위를 가진 마이클 맥킨토시(195.1㎝)가 팀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와 함께 이번 시즌 바뀐 규정도 우승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에 대해 장신 선수는 200㎝ 이하로,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선발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따라서 외국인 단신 가드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부터 심판과 관중의 눈을 속이는 페이크 파울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됐다. KBL은 기존 ‘경기 중 심판이 판단해 1차 경고 조치 후 재발 시 테크니컬 파울 부과’라고 명시했던 규정을 변경해 비디오 분석을 통해 페이크 파울이 발견되면 경고 및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공격팀의 파울 및 바이얼레이션으로 상대 팀이 프런트 코트에서 스로인을 시작할 때 공격 제한 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4초로 줄어들었다.이광희기자

인천 유일 여자농구팀 국일정공 해제 위기

인천지역 유일한 여자농구 실업팀인 국일정공이 해체위기에 처했다. 9일 국일정공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창단된 여자 농구팀은 국일정공이 연간 7억 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시체육회가 약 7천만원을 보조해 임원(지도자) 2명과 선수 12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의회가 국일정공에서 자체 건립해 운영 중인 체육관의 농구대회 관련 사용료 납부현황, 체육회 지도자 배정 등에 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국일정공 측이 “시의회의 과도한 간섭” 이라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일정공 관계자는 “농구팀 전체예산 중 10%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인천시의회가 이런 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우리가 농구팀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지역 농구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의회가 간섭을 한다면 팀 해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 실업팀 중 유일하게 지자체가 아닌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일정공 팀이 해체되면 당장 다음 달 열릴 전국체전 인천시 전력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해체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송길호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클락슨이 이끈 ‘난적’ 필리핀 넘어 4강행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난적’ 필리핀을 넘어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귀화선수 라건아(30점 15리바운드)와 허일영, 김선형(이상 17점)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 프로농구(NBA) 주전급 선수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ㆍ25점 8리바운드)이 이끈 필리핀에 91대82로 승리했다. 1쿼터를 22대18로 리드한 한국은 2쿼터에 고전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필리핀의 외곽슛에 추격을 허용, 2쿼터 6분 30초를 남기고 24대25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필리핀과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외곽 수비가 뚫리며 2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내줬지만 라건아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전반전을 42대44로 마쳤다. 3쿼터에선 클락슨 수비에 실패하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나 다시 반격에 나서 쿼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는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 전준범의 외곽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곧바로 3점 슛을 내주며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다가 77대72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58초전, 김선형이 천금 같은 3점 슛을 터뜨린 데 이어 상대 골 밑을 공략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83대74, 9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두 자릿 수 리드를 이어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황선학기자

박지수, 시즌 마치고 여자농구 단일팀 준결승부터 출전할 듯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는 한국농구의 ‘간판스타’ 박지수(20·196㎝)가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현재 다른 팀들보다 1명 적은 11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WNBA에서 뛰는 박지수의 합류 여부가 불확실해 박지수의 자리를 비워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8일 박지수가 속한 소속팀이 댈러스 윙스와 경기에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돼 남은 정규리그 일정인 20일 경기까지 박지수가 출전하더라도 26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 이전까지 합류가 가능할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박지수가 자카르타로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박지수가 서울을 거쳐 자카르타로 출발하는 여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지수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부담과 대표팀 호흡 등의 문제로 경기 출전은 4강부터 하게 될 것이 유력시된다. 다행히 대표팀의 준준결승 상대로는 태국 또는 몽골이 예상됨에 따라 8강에 당장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182㎝인 로숙영이 골밑을 맡는 단일팀으로선 박지수의 가세로 골밑 싸움에 큰 이점을 갖게 돼 4강전부터 상당한 전력 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