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 여자농구팀 국일정공 해제 위기

시의회 운영자료 요구에 국일정공, “보조금 지원 명목 간섭시 해체 불사”강경

인천지역 유일한 여자농구 실업팀인 국일정공이 해체위기에 처했다.

 

9일 국일정공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창단된 여자 농구팀은 국일정공이 연간 7억 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시체육회가 약 7천만원을 보조해 임원(지도자) 2명과 선수 12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의회가 국일정공에서 자체 건립해 운영 중인 체육관의 농구대회 관련 사용료 납부현황, 체육회 지도자 배정 등에 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국일정공 측이 “시의회의 과도한 간섭” 이라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일정공 관계자는 “농구팀 전체예산 중 10%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인천시의회가 이런 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우리가 농구팀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지역 농구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의회가 간섭을 한다면 팀 해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 실업팀 중 유일하게 지자체가 아닌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일정공 팀이 해체되면 당장 다음 달 열릴 전국체전 인천시 전력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해체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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