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28일부터 DB 상대 프로농구 4강 PO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전 길목인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5위로 6강 PO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4강에 오른 KGC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4강 PO 1차전을 갖는다. 양 팀의 대결은 높이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203㎝)과 오세근(200㎝)으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가 돋보이고, 이에 맞서 DB는 로드 벤슨(206.7㎝), 김주성(205㎝), 윤호영(197㎝) ‘삼각 편대’가 위력적이다.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KGC는 팀의 간판인 오세근이 지난 21일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4강 PO 1, 2차전 출전이 어렵게 됨에 따라 양 팀 대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KGC는 오세근 없이 치른 6강 PO 3,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모두 20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둔 바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 이에 맞설 DB는 정규리그에서 ‘약체’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으나, 주전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 DB 입장에선 김주성(39), 윤호영(34) 등 베테랑들이 얼마나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주느냐가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오세근ㆍ이정현ㆍ두경민, 프로농구 MVP경쟁 ‘삼파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원주 DB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농구팬들의 관심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 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 경쟁은 2016-2017시즌 MVP를 휩쓴 오세근(31ㆍ안양 KGC인삼공사)이 2년 연속 MVP 등극을 노리는 가운데 우승팀 DB의 두경민(27)과 오세근의 전 동료인 이정현(31ㆍ전주 KCC)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 MVP를 휩쓴 오세근은 이번 시즌에도 12일까지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8.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는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고, 어시스트도 전체 선수 10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 경기가 많았던데다 팀의 성적이 중위권에 머문 것이 걸림돌이다. 오세근에 도전장을 내민 두경민은 12일까지 46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득점(국내 2위), 3.9어시스트(전체 11위), 2.9리바운드를 기록해 객관적인 성적 수치에서는 오세근에 뒤지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활약을 펼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점슛도 경기당 평균 2.7개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에서 오세근과 함께 뛰다가 이번 시즌 KCC로 이적한 이정현은 경기당 평균 13.9득점, 4어시스트, 2.9리바운드로 오세근, 두경민에 다소 뒤지지만 대표팀 차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 나선 체력과 안정된 자기관리가 장점이다. 또한 이정현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기여도가 돋보인다.황선학기자

안양 KGC, 홈 7연승 ‘안방불패’ 덩크슛

안양 KGC 인삼공사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홈 7연승을 내달리며 안방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큐제이 피터슨(29점)과 데이비드 사이먼(20점ㆍ10리바운드), 이재도(17점ㆍ5어시스트)가 66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제임스 켈리(17점ㆍ12리바운드)가 이끈 창원 LG를 86대67로 완파했다. 이로써 최근 홈 7연승을 거두 KGC는 19승13패를 기록, 4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12패)와의 1경기 차 단독 5위를 굳게 지켰다. 1쿼터 사이먼과 켈리를 앞세워 접전을 펼친 양팀은 LG가 21대19로 리드했다. 하지만 KGC는 2쿼터 초반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이재도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후 오세근, 사이먼의 골밑 활약 속에 이재도, 피터슨의 3점슛이 잇따라 꽂혀 40대27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감했다. 승기를 잡은 KGC는 3쿼터 들어 피터슨과 이재도의 3점포로 점수 차를 20점 이상 벌린 뒤, 사이먼의 호쾌한 덩크슛에 피터슨이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어 69대44, 25점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 KGC는 오세근,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31점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남은 시간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대승을 거뒀다.김광호기자

오세근,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최고의 별’ …3년 만에 두 번째 영예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32)이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3년 만에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오세근은 3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결과 총 7만9천674표 중 3만4천790표를 획득,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현(전주 KCCㆍ2만9천946표)과 디온테 버튼(원주 DB·2만9천483표)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오세근의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지난 2014-2015시즌에 이은 3년 만의 최다득표다. 이에 따라 이번 올스타전은 최다득표 1ㆍ2위 선수의 이름을 따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으로 나뉘어 치뤄지며, KBL 사상 최초로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양 팀을 구성하게 된다. 올스타 팀 사령탑에는 3라운드 종료기준 1위 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이정현 드림팀’, 2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오세근 매직팀’ 감독으로 각각 선정됐다 한편, 오세근, 이정현, 디온테 버트에 이어서는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2만7천735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2만7천181표)가 4ㆍ5위에 올랐다. 이들 외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 중인 김주성(DB)은 자신의 프로 16시즌 모두 올스타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작성했으며, ‘슈퍼 루키’ 허훈(부산 kt)은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또 박찬희(가드ㆍ인천 전자랜드)와 양희종(포워드), 데이비드 사이먼(센터ㆍ이상 안양 KGC), 최진수(포워드ㆍ고양 오리온) 등도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지난 12월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했으며, 올스타전은 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2017-2018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 ▲오세근, 양희종, 데이비드 사이먼(이상 안양 KGC), 이정현, 송교창,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상 전주 KCC), 디온테 버튼, 두경민, 김주성(이상 원주 DB), 양동근, 이종현, 전준범(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태술(이상 서울 삼성), 김종규, 김시래, 제임스 켈리, 조성민(이상 창원 LG), 허훈, 김기윤(이상 부산 kt), 최준용(서울 SK),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최진수(고양 오리온)

[화제의 팀] 전무후무 고교농구 6관왕 쾌거 수원 삼일상고

“올해는 높이의 농구로 6관왕 달성했다면, 내년에는 빠른 가드 농구를 선보여 정상을 지키겠습니다.” 올해 고교 농구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포함해, 국내ㆍ외 대회 6관왕에 오른 ‘농구명문’ 수원 삼일상고는 팀 창단 이래 역사적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32ㆍ전주 KCC)이 뛰던 시절 4관왕을 뛰어넘어 남자 고교농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6관왕을 달성하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삼일상고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지난 20일 농구대잔치에서 팀의 주축인 3학년들을 제외하고 1,2학년 위주로 출전시켰음에도 3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려 2017년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삼일상고의 6관왕을 이끈 이윤환(51) 감독은 “예전에 하승진, 양희종 시대에 4관왕을 했었는데, 6관왕은 감독 부임이후 최초”라며 “국내 남자 고교농구서 전무후무한 6관왕을 달성하게 돼서 무척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일상고는 올해 첫 대회를 앞두고 군산고와 함께 2강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라이벌 군산고가 올 시즌 무관에 그친것과 달리 삼일상고는 춘계연맹전(3월)을 시작으로 연맹회장기(5월), 주말리그 왕중왕전(8월), 전국체전(10월)에 이어 농구대잔치까지 국내 5개 대회를 석권하는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이 감독은 그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의 뛰어난 집중력과 타 팀에 비해 월등한 빅맨 포지션에 있다”면서 “센터 하윤기(3년ㆍ204㎝)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포워드 이현중(2년ㆍ201㎝)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높이와 조직력을 고루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삼일상고는 지난 8월 일본서 열린 제25회 한ㆍ중ㆍ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서 선발팀인 중국과 일본 청소년대표팀을 모두 꺾고 국제대회까지 제패했다. 이 감독은 “우리만 단일팀으로 출전해 중국과 일본에서 우리 전력을 한수 아래로 봤다”며 “그러나 첫 경기서 일본 청소년대표팀을 잡아낸 뒤, 중국전에서도 하윤기의 골밑 장악과 이현중의 3점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자 대회 관계자와 현지 언론 모두 매우 놀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삼일상고는 핵심 멤버인 하윤기(고려대 입학예정)와 이현중(호주유학) ‘트윈타워’가 내년에 팀을 떠나게 돼 올 겨울 팀을 새롭게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팀의 높이가 크게 낮아지는 것과 관련해 “부상 선수들인 김근현ㆍ문도빈이 돌아왔고, 이주형ㆍ심규원 등 좋은 가드들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빠른 가드 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섞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그는 “올 겨울에는 동계훈련을 일찍 돌입해 오는 1월 5일 대만으로 열흘정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신입생들 중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내년에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김광호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2년 연속 서울 SK와 ‘송구영신 매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 SK와 오는 31일 ‘송구영신 매치’를 펼친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밤 10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오리온과 SK의 ‘심야 매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마지막날 밤 10시 고양체육관에서 SK를 상대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송구영신 매치’를 벌여 6천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밤 10시에 경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이 경기가 최초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과 팬들이 모여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는 이 기획은 흥행 면에서 ‘히트 상품’이 됐다. 이번 ‘송구영신 매치’는 3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데다 홈 코트의 이점까지 안고 있는 SK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으나,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지난 시즌 ‘송구영신 매치’에서는 전력상 한 수 위라는 평을 들었던 오리온이 홈에서 SK에 74대77로 졌다. 특히, 지난 8일 열렸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의 ‘오심 논란’으로 인해 두 팀의 감정이 곤두서 있어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된다. 3라운드 맞대결서 동점이던 4쿼터 종료 직전 SK 헤인즈가 골밑 슛을 하던 오리온 저스틴 에드워즈의 팔을 쳤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연장전 끝에 SK가 승리를 따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SK 전력이 오리온에 비해 한 수 위지만 최근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다”며 “테리코 화이트의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나 애런 헤인즈의 경기 막판 체력 저하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새해 첫 날인 1월 1일에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원주 DB와 전주 KCC가 원주에서 맞붙고, ‘전자업계 라이벌’인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도 잠실에서 열린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