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2년 연속 서울 SK와 ‘송구영신 매치’

▲ 정관장 프로농구 엠블럼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 SK와 오는 31일 ‘송구영신 매치’를 펼친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밤 10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오리온과 SK의 ‘심야 매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마지막날 밤 10시 고양체육관에서 SK를 상대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송구영신 매치’를 벌여 6천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밤 10시에 경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이 경기가 최초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과 팬들이 모여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는 이 기획은 흥행 면에서 ‘히트 상품’이 됐다.

 

이번 ‘송구영신 매치’는 3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데다 홈 코트의 이점까지 안고 있는 SK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으나,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지난 시즌 ‘송구영신 매치’에서는 전력상 한 수 위라는 평을 들었던 오리온이 홈에서 SK에 74대77로 졌다. 특히, 지난 8일 열렸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의 ‘오심 논란’으로 인해 두 팀의 감정이 곤두서 있어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된다.

 

3라운드 맞대결서 동점이던 4쿼터 종료 직전 SK 헤인즈가 골밑 슛을 하던 오리온 저스틴 에드워즈의 팔을 쳤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연장전 끝에 SK가 승리를 따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SK 전력이 오리온에 비해 한 수 위지만 최근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다”며 “테리코 화이트의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나 애런 헤인즈의 경기 막판 체력 저하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새해 첫 날인 1월 1일에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원주 DB와 전주 KCC가 원주에서 맞붙고, ‘전자업계 라이벌’인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도 잠실에서 열린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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