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수원 블루웨이브 야구단

지난 1995년 수원지역 사회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결성된 블루웨이브 야구단. 교사, 자영업자,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에 나이도 24세부터 49세까지 각양 각색이지만 팀원들의 단합심만은 다른 사회인 야구단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한다. 1997년부터 수원시 사회인야구단 리그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블루웨이브는 지난 해 수원시장기 생활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수원리그 우승과 수원시야구연합회장배 3위에 오르는등 최고의 해를 지냈다. 현재 박태영 단장을 중심으로 20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블루웨이브는 총 10개팀이 출전, 매 주말마다 수원북중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리그에서 1승2무로 4위에 올라있고 18일 끝난 수원시장기 생활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상생활에 자칫 찌들어갈 수 있는 현 시점에 순수 사회인 야구단원들의 화합에 중점을 두고 있는 블루웨이브는 매 경기마다 페어플레이를 펼쳐 팀원들간의 친목을 다짐은 물론 다른 팀원들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을 다져 나가고 있다. 블루웨이브는 또 자체 홈페이지(http://bw.ah.to)를 운영, 다른 구단과의 온라인 친목도 다지고 있으며 매주 팀 내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 팀원들의 사기 진작과 실력증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장유순씨(동원고 교사·40)는 “창단 초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지금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국대회에도 출전, 블루웨이브를 전국에서 알아주는 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조원우, 제2 야구인생 '홈런'

SK 와이번스의 톱타자 조원우(32·SK)가 올시즌 제2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10년차 외야수인 조원우는 6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려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기선을 잡는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조원우는 3회 무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4회 1사 만루에서도 2타점 짜리 좌전안타를 쳐 공격을 주도했다. 전날까지 10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던 조원우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초반의 맹타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SK의 확실한 톱타자로 자리했다. 7일 현재 타율 0.279(86타수 24안타)로 타격 19위, 팀내 3위를 달리고 있는 조원우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94년 쌍방울에 2차 5순위로 입단, 그해 0.274의 타율로 가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97년과 98년에는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팀 타선의 한축을 맡았었다. 특히 98년에는 최다안타 2위(148개), 타격 6위(0.311), 도루 7위(23개)에 랭크되며 야구 인생의 절정으로 치닫는 듯 했다. 그러나 쌍방울 시절이던 99년 5월 3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수비훈련 중 그만 볼을 밟아 왼쪽 고관절 인대를 다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던 조원우에게 제2의 야구 인생을 꽃 피울 기회가 찾아온 것은 올시즌 개막 직후. 안재만과 채종범을 번갈아 기용하다 별 효과를 보지못해 톱타자를 놓고 고민에 쌓인 조범현 감독이 지난달 두산과의 3연전에서 시험삼아 그를 기용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9타수 5안타 2타점, 13일 3차전에서도 2대2 동점이던 연장 10회 결승 솔로홈런을 치는 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또 지난 시즌 도루가 모두 4개에 불과했던 조원우는 시즌 현재까지 3개를 성공시켜 톱타자의 요건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오늘을 기다렸다!

야구의 계절이 시작됐다. 5일 수원, 잠실, 대구, 광주 등 4개 구장에서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의 개막 팡파르가 일제히 울려퍼지며 6개월간의 장기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확실한 제1선발들이 모습을 보이는 개막전은 최고의 카드, 최상의 전력이 맞붙어 어느 경기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첫 출발이 좋아야 팀의 사기뿐아니라 장기 레이스 운영에 도움이 되는 만큼 각 구단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칠 태세다. 수원에서는 현대 유니콘스가 올시즌 가장 약팀으로 평가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와 시범경기에서 12이닝 1실점으로 0.75의 방어율을 기록한 김장현이 다윗과 골리앗 대결을 펼친다. 현대는 에이스의 역량에 따라 올해 성적이 좌지우지될 판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돌아온 선발 정민태의 활약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심정수가 개막축포를 준비하며 올시즌 홈런왕을 꿈꾸고 있다. 현대는 상대가 최약체로 분류되는 롯데라는 점에 시즌초반 대승으로 팀 사기를 북돋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린 절대 꼴찌가 아니다’를 7개 구단에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현대의 승리가 무난할 전망이지만 롯데는 제1선발 염종석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등판의 영광을 차지한 김장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잠실에서 펼쳐질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SK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SK 조범현 감독의 ‘짠물야구 부활’과 LG 이광환 감독의 ‘신바람 야구의 재현’이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 맞붙는 것도 팬들에게는 또다른 재밋거리. 이밖에 대구에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스가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펼치고 광주에서는 기아 타이거스와 한화 이글스가 첫승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