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 현대-삼성 주말 선두경쟁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와 섬성이 8월 첫주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30일 현재 반게임차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와 삼성은 오는 8월 4일과 5일 수원에서 주말 2연전을 갖는다. 또 31일 인천 SK전을 끝으로 사라질 ‘명문구단’해태를 넘겨받은 기아는 다음달 1일 인천 SK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판에 뛰어든다. ‘야구천재’이종범도 다음달 1일 기아 유니폼을 입고 4년여만에 국내 팬들에게 다시 인사를 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와 삼성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9월 1,2일 2번의 맞대결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번 2연전은 선두싸움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두팀 모두 투타의 조화를 갖추고 있지만 팀 방어율 1위(3.85)인 현대는 마운드에서, 팀타율 2위(0.281)인 삼성은 타력에서 근소한 비교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현대는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홈런(120개)으로 삼성(97개)에 비해 타선의 파괴력은 월등하게 앞서 있다. 삼성 역시 갈베스, 임창용 등 든든한 선발진에 마무리 보직 변경 이후 5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한 김진웅이 버티고 있어 어느팀의 전력이 앞선다고 말하기 힘들다. 더욱이 현대는 2연승, 삼성 6연승으로 두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불꽃 튀기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가 9승6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출범 첫주를 맞게 될 기아는 7위 SK, 8위 롯데 등 하위팀과의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 1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5위 LG와의 승차를 더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기아는 3루수 겸 3번 타자로 뛰게 될 이종범의 가세가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에게 자심감과 안정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기록에서는 정수근(두산·도루 38개)이 프로 첫 6년 연속 40도루 도전을 계속하고 양준혁(LG)도 프로 첫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8개차로 다가서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다승왕 ”양보는 없다”

반환점을 돌아선 2001 삼성 fn·com 프로야구의 다승왕 경쟁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다승왕 레이스는 전반기 10승 고지에 맨 먼저 오른 신윤호(LG)에 이어 갈베스, 임창용(이상 삼성), 전준호, 마일영(이상 현대), 손민한(롯데), 에르난데스(SK)등 6명의 투수가 9승으로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94년 데뷔 후 7년 동안 단 2승을 올리는데 그쳤던 신윤호는 전반기까지 구원으로만 10승을 기록, 97년 구원투수로 다승왕에 올랐던 김현욱(삼성)의 신화를 다시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신윤호는 팀 화력이 떨어지는데다 구원으로만 승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 다승왕 등극의 걸림돌이 되고있다. 이런 가운데 2위 그룹의 맹렬한 추격이 올 시즌 다승왕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위 그룹 선두주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출신의 용병투수 갈베스. 지난 5월 중순 삼성 마운드에 합류한 갈베스는 그동안 11경기에 출장, 2차례의 완봉승을 포함해 9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프로야구 출범 후 20년만에 첫 외국인 투수의 다승왕 탄생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홈런포 타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의 전준호, 마일영과 삼성의 임창용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 후 7년동안 ‘투수왕국’의 그늘에서 지냈던 전준호는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있으며 마일영도 고교시절 최고의 좌완투수 답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전담하다 올 시즌 선발로의 보직전환에 성공한 임창용도 등판 때마다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생애 첫 다승왕 등극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올랐던 현대의 임선동(7승)과 김수경(6승)도 막강한 팀 타선의 지원까지 받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다승왕 후보들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고교야구, 대회 장소없어 전전긍긍

‘고교야구는 갈 곳이 없다’경기도 고교야구가 도내 대회를 치를 야구장이 없어 관계자들이 장소를 물색하느라 동분서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야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제82회 전국체전 야구 고등부 도대표 2차선발전 겸 제16회 경기도협회장기 고교야구대회의 장소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도야구협회는 당초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을 대회 장소로 계획하고 수원야구장 관리사무소측과 협의를 했으나 잔디 보식공사를 이유로 사용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에 도야구협회는 차선책으로 도내 고교팀 가운데 시설이 좋은 구리 인창고야구장을 택했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타 고교팀들이 특정 팀 구장에서 경기를 할 경우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안을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 장소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야구협회 관계자는 “프로야구 일정에 밀려 어렵게 대회 기간을 잡았는데 잔디공사로 인해 또다시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됐다”며 “프로야구는 물론 성인야구의 밑거름이 될 고교야구가 경기 장소 조차 얻지 못하는 찬밥신세가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야구장 관리사무소측은 “야구협회가 대회를 신청한 그 기간에 잔디 보식공사 계획을 잡아놓아 어쩔수 없다”며 “더욱이 3일 프로야구 현대의 홈경기에 중계방송까지 계획돼 있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