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홈런왕인 ‘안방 마님’ 박경완(현대)이 포수로는 국내 최초로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박경완은 지난해 홈런 40개로 1위를 차지했지만 도루는 7개에 그쳐 포수들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느림보’였지만 올해는 벌써 14개의 도루와 16홈런을 기록, ‘20-20클럽’진입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 경력 10년을 통산 도루가 21개에 불과했던 박경완이 최근 2경기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하는 등 올시즌 눈부신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는 것은 기현상(?)으로 비쳐질 정도다. 페넌트레이스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것을 감안하면 20-20클럽 가입은 무난할 전망으로 홈런 17개-도루 20개를 기록중인 마르티네스(삼성)와 더불어 올시즌 첫 영예를 다툴 정도로 빠른 페이스다. 통산 3번이나 30-30클럽에 이름을 올린 팀 동료 박재홍이 이제 12홈런-6도루 밖에 안돼 박경완에 한참 뒤처져 있다. 프로 통산 20년동안 16명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20-20클럽에 들어섰지만 이들중 수비 부담이 크고 발이 빠르지 않은 포수 출신은 전무할만큼 포수에게 있어서 도루는 금기시됐다. 하지만 박경완이 예전에 볼 수 없던 의욕적인 도루 쌓기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MVP 시상식에서 “다음 시즌 목표는 20-20 클럽”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프로다운 자세에서 비롯됐다. 그리 빠른 발은 아니지만 박경완은 베터랑 포수답게 상대 포수와 투수의 심리를 읽고, 뛰는 타이밍을 잡는 것도 수준급이며 홈런 타자라는 인식에 아무래도 상대 배터리가 방심하기 십상이다. 박경완이 20-20 클럽에 진입한다면 20년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을 연고로 하고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02년 고졸신인 2차 지명선수인 우완정통파 투수 제춘모(19·광주 동성고), 내야수 박두일(18·목포 영흥고)과 각각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금 2억8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계약한 제춘모는 192cm, 82kg의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42㎞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 계약금 5천만원, 연봉 2천만원을 받게 될 박두일은 고교 재학시절 수비와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02년 신인 2차 3번 지명선수인 박창근(19·경기고 투수)과 계약금 1억6천, 연봉 2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박창근은 185cm와 85kg의 신체조건에 우완 정통파로써 140km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뛰어난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임장열기자 jylom@kgib.co.kr
지난 해 홈런왕 박경완(현대)이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포수부문 선두를 질주, 2년 연속 올스타 선발을 눈앞에 두게됐다. 박경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4차 중간집계(23일 현재) 서군 포수부문에서 5만4천969표를 획득, 2위 조인성(LG·4만1천531)에 1만3천438표차로 앞서 올스타 선발이 확실해 졌다. 또 현대는 투수부문의 김수경과 2루수부문 박종호도 각각 4만8천217표, 4만9천484표로 선두를 달리며 2위인 한용덕(한화·3만7천067표)과 이종열(LG·3만7천303표)에 1만여표차로 앞서 있어 올스타 선발을 눈앞에 두게 됐다. 3루수인 현대의 용병 퀸란은 4만3천501표로 2위 강석천(한화·4만2천677표)에 근소한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SK의 유격수 브리또는 동군에서 4만9천810표로 2위 김민호(두산·4만910표)를 크게 앞질러 올스타 선발이 유력시 되고있다. 이번 올스타 인기투표는 내달 8일 마감된다.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중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2강 체제’를 굳힌 삼성과 현대가 이번 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최근 10연승을 달리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첫 패를 당한 1위 삼성과 1게임차로 뒤쫓고 있는 2위 현대는 이번 주말 대구에서 3연전을 갖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페넌트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막강한 전력을 과시중인 양팀은 올시즌 9차례 맞붙어 현대가 5승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9경기중 4번이 한 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등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상황. 삼성은 현대와의 맞대결에 앞서 주중 4승1패의 압도적인 우세에 있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고 현대도 최근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진 두산을 발판삼아 주말 ‘혈전’에 대비한다는 각오다. 지난주 두산과 삼성을 맞아 3승3패로 선전한 해태는 이번주 LG와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올시즌 4강 진출의 승부처가 될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펼친다. 3위 두산과 5위 한화에 각각 2게임차를 유지한 채 4위를 지키고 있는 해태는 이번 주를 4강 굳히기는 물론 상위권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롯데는 이번 주말 사직에서 탈꼴찌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만난다. 특히 LG는 4승4패로 만만한 해태, 롯데는 상대전적에서 4승1무2패의 우위에 있는 SK와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주말 맞대결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연합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안타 제조기’ 이병규(LG)를 제치고 삼성 fn.com 프로야구 2001 올스타전 인기투표 1위로 나섰다. 지난 99년 시즌 올스타전 최다 득표자인 이승엽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인기투표 3차 중간집계에서 총 유효표 10만5천972표 중 5만2천865표를 획득, 1,2차 집계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병규(5만2천196표)를 669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또 지난 16일 SK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려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신화를 달성한 장종훈(한화)은 5만93표로 2위 이병규를 2천여표 차로 추격,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각 팀의 포지션별 최다득표 선수는 현대와 두산이 5명씩으로 가장 많고 LG가 4명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의정부시 리틀야구단이 창단 1년여가 지난 현재 관할 행정관청과 교육당국의 소극적인 관심으로 존립자체마저 흔들리고 있다. 11일 시와 리틀야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야구의 불모지로 알려진 의정부시에서 지난해 5월 야구선수 육성과 어린이들의 기초체력 강화 등을 위해 중앙고 등지에서 후진을 양성해온 유대성 감독을 영입, ‘의정부타이거스 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유 감독이 인맥을 동원해 양주군 장흥면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송추야구장을 오는 2005년까지 리틀야구단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당초 야구단의 선수규모를 30명 정도로 예상하고 시와 교육청에 선수지원 희망자 선발을 의뢰했지만 일선 학교의 무관심과 홍보부족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야구단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리틀야구단이 창립된지 1년이 넘었지만 관내 23개 초등학교 수만여 학생들 가운데 야구선수로 등록된 학생은 고작 11명에 그치고 있어 아직까지 창단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당초 입회비 30만원, 월 회비 15만원을 받던 것을 야구단 활성화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현재는 입회비를 아예 받지않고 회비도 10만원으로 낮췄는데도 학생들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리틀야구단의 유대성 감독은“심혈을 기울여 창립된 야구단이 1년이 지나도록 창단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야구단이 제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원정 6연전에서 빼앗긴 선두 자리를 되찾고 오겠다’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이번 주 원정 6연전 길에 오르며 선두 탈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지난주 5승1패의 호성적에도 불구, 8일 해태에 발목을 잡혀 삼성에 반게임차로 1위 자리를 내준 현대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를 상대로 3연전을 벌인 뒤 역시 올 시즌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한 롯데와 마산에서 주말 경기를 벌인다. 두 팀 모두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있어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로서는 선두 탈환의 좋은 기회다. 현대는 테일러, 김수경, 임선동 등 선발 투수진이 위력을 되찾고 있는 데다 타선 또한 응집력을 보이며 지난해의 막강한 다이나마이트 화력을 보이고 있어 선두 탈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인해 현대는 팀 타율에서 8개 구단 가운데 5위에 그치고 있으나 팀 방어율과 홈런수(77개)에서는 1위에 올라있어 선두 탈환은 시간문제다. 이와 함께 현대는 개인기록에서도 통산 368도루를 성공한 전준호(현대)가 이순철(LG 코치)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도루(371도루)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번주 대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지난해 다승왕 임선동(현대)이 올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임선동은 10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해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28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없이 삼진 4개를 빼내고 피안타 5개로 무실점, 올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올리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임선동은 자신의 프로 데뷔후 두번째 완봉승을 기록,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여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다승과 탈삼진 부문을 석권했던 지난 시즌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현대는 임선동의 완벽 투구속에 박경완의 시즌 14호 홈런 등으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가볍게 승리했다. 현대는 0대0으로 맞서던 2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김인호의 3루타로 3점을 먼저 얻고 5회말 무사 1루에서 박경완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5대0까지 달아난 뒤 6회말 다시 1점을 보태 승부를 굳혔다. 한편 인천경기에서는 삼성이 김재걸의 동점 2점 홈런과 마해영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SK를 5대4로 눌러 6연승을 이어가며 2위 현대에 반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4회초 2점을 먼저 얻어 2대0의 리드를 잡았지만 6회말과 7회말 수비에서 각각 2점씩 4점을 내줘 2대4로 역전당한 뒤 8회까지 SK의 선발 이승호의 구위에 눌렸다. 하지만 이승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9회초 1사1루에서 김재걸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4대4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어 SK를 5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도 야구가 이번에는 ‘고의 패배’ 의혹이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도야구협회와 일선 고교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제5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도선발전 안산공고-성남서고의 경기에서 성남서고가 고의성 짙은 패배로 인해 특정 팀을 탈락시키고 안산공고가 본선에 오르게 했다는 것. 이에 이날 경기를 지켜본 몇몇 고교팀 관계자들은 고의성이 농후한 패배로 도내 야구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도야구협회에 진상 조사를 통한 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처럼 ‘고의 패배’ 의혹이 제기 된것은 성남서고가 전날 유신고에 16대18로 패배, 이날 승리해도 각조 1위팀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이 좌절 돼 좀처럼 보기 드문 주루사를 6차례나 당하면서 비롯 됐다. ‘고의 패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구팀 관계자들은 도루사를 당한 선수 대부분이 전력을 다하지 않고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되는 가하면 2루 주자가 후속 안타로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3루에 멈추고, 또 베이스를 밟지 않고 달리다 횡사하는 상식밖 플레이로 일관 했다는 것. 특히 도루사를 한 선수가 모두 3학년생인데다 대부분 이날 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기록하고도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아웃돼 ‘타율만 관리하고 승부는 고의로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날 경기를 진행한 심판들도 정상적인 경기로 보기에는 너무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성남서고 감독은 “전날 유신고와의 난타전으로 인해 선수 대부분이 지쳐있는 데다 본선행이 좌절 돼 의욕이 떨어져 있었다”며 “상대가 우리보다 약팀이어서 내야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 도루작전을 폈으나 심판이 세이프를 아웃으로 처리해 무리할 수밖에 없었을 뿐 승부조작설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야구협회 장기원 회장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고의에 의한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나면 상벌위원회를 소집,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