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모저모

○…외국인타자 틸슨 브리또(삼성)가 2002년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왕에 등극.브리또는 올스타전 홈런왕 레이스 결승에서 5번아웃(헛스윙하거나 홈런을 못 칠 경우)될 동안 2개의 홈런을 기록, 한개도 못친 김동주(두산)를 제치고 우승,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는데 예선 레이스에서도 11명 중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때려내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고. ○…SK 영건 채병용이 통산 최다승기록(154승) 보유자 송진우(한화)를 제치고 올스타 ‘닥터 K’로 선정. 채병용은 5개의 공으로 1∼5가 새겨진 숫자판을 맞혀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하는 형태로 치러진 예선에서는 8점을 기록, 10점을 얻은 송진우에 뒤졌지만 결승에서 뒤집기에 성공. ○…이날 더그아웃에서는 전반기 팀 순위싸움과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각 팀 선수들이 오랜만에 화기애한 분위기속에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 1루쪽에 배치된 동군 더그아웃에서는 치열한 홈런왕 대결을 펼쳤던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고, 우즈(두산)와 페르난데스(SK), 레스(두산) 등 용병들도 둘러앉아 모처럼만에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 ○…지난 2000년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타이론 우즈(두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홈런을 터뜨려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는 최장거리 홈런타자로 선정. 또 이날 홈런 레이스에 출전한 옛 홈런왕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는 예선에서 2개나 펜스를 넘겨 고작 1개에 그친 올 시즌 홈런킹 후보 송지만(한화)과 이승엽(삼성)을 낯뜨겁게 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다양한 식전행사로 시작.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시작 3시간전인 오후 3시부터 프로야구 사진전이 열렸고, 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구상식 O·X퀴즈’와 역대 포지션별 최고스타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펼쳐져 팬들을 즐겁움을 만끽. ○…올스타전 시구는 얼마전 종영된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야구실력을 뽐냈던 인기 탤런트 겸 가수 장나라가 맡아. 좌측 외야 문을 통해 노란색 스포츠카를 타고 입장한 장나라는 스카이다이버들이 야구장 상공에서 가지고 내려온 공을 건네받아 던졌지만 홈플레이트에 휠씬 못미쳐 떨어지는 볼. ○…올스타전 식전행사가 예정시간보다 지연되면서 본 경기가 예정보다 35분 늦은 7시 5분에야 시작돼 관중들로 부터 빈축. 그러나 올스타전은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제21주년 올스타게임 개막을 선언하며 형형색색의 폭죽과 금색 테이프가 하늘을 수놓았고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올스타전 개막을 축하.

’별들의 전쟁’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천서 개막

프로야구 ‘별들의 전쟁’인 삼성증권배 2002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개막된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팬 투표(20명)와 동·서군 감독 추천(20명)을 통해 선발된 40명의 선수들이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치고 팬 투표를 통해 뽑힌 프로야구 20년 포지션별 최고 스타들의 시상식도 열린다. 이외에도 8개 구단 홈런 타자들이 출전하는 홈런 레이스, 투수들이 참가하는 닥터 K 레이스, 선수와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포토타임과 야구규칙 O·X퀴즈, 치어리더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인기 연예인 장나라의 시구로 시작될 이번 올스타전 관중을 대상으로 승리팀 알아맞히기 행사를 실시해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올스타전은 동군(두산 삼성 SK 롯데)과 서군(기아 현대 LG 한화)의 전력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동군은 마운드의 높이와 타선의 파워가 우세하고 서군은 타력의 정교함과 팀워크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동군은 레스, 박명환(이상 두산), 임창용(삼성) 등 다승 1∼5위에 포진한 선발진과 구원 1위 진필중(두산), 전천후 투수인 채병용(SK) 등이 불펜진을 이루고 있어 안정된 마운드를 갖췄다. 또 홈런 공동 선두 이승엽(삼성)을 비롯, 김동주, 심재학(이상 두산) 등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이에 비해 서군은 다승 공동 2위 송진우(한화)를 제외하면 돋보이는 투수가 없지만 타격 공동 1위인 장성호(기아)와 이영우(한화), 8위 이종범(기아) 등이 포진, 타격의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홈런 공동 1위 송지만(한화)이 버티고 있다. ‘별중의 별’인 MVP는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홈런 공동 선두인 이승엽과 송지만이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고 각종 투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송진우도 생애 첫 올스타전 MVP 욕심을 내고 있다. 또 해외에서 복귀한 이종범과 이상훈(LG)에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양준혁(삼성)도 MVP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용병 첫 올스타전 MVP에 이름을 올린 우즈와 다승 선두인 레스도 토종 스타들을 위협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