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살기좋은 아파트’ 대상

파주 금촌중앙하이츠 아파트(대표회장 김창환)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파주시가 선정하는 살기좋은 아파트로 선정돼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중앙하이츠 아파트는 부녀회(회장 원미식), 노인회(회장 최영희), 산악회(회장 한기석), 동대표회의등이 단합해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들은 전세대가 참여하는 국경일 태극기 달기운동, 자체 야간방범순찰 활동, 단지내 산악회 결성, 노인경로잔치, 생일자 생일축하파티, 척사대회 등 단지내 주민들이 이웃같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산악회 회원들이 산행전 단지내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출발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부녀회와 노인회가 깨끗한 단지 조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등 모든 주민들이 자발적 참여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또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5천여만원으로 ▲재활용 분리수거장 ▲야외운동시설 ▲버스승강장 ▲분수대 안전휀스 ▲탁구장 ▲야외 방송시설 ▲지하주차장 CCTV ▲정원조경 추가 식재 ▲E/V비상인터폰 외 2종목 등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김창환 회장은 “주민들이 합심해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왔듯이 앞으로도 살기좋고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주민 모두가 더욱 화합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싱그러운 봄 캐러 함께 떠나요”

수원환경운동센터가 식목일을 맞아 친환경농법으로 배와 매실 등을 재배하는 화산농원에서 가족 체험 행사를 벌인 것. 포근한 날씨 속 400여 그루의 배나무 밑으로 쑥, 냉이, 질경이, 민들레 등 갖가지 봄나물들이 소담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가운데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을 지르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부모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아이들도 처음 캐보는 나물이 신기한 듯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입에 넣어 씹는 등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나물과 잡초를 구분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냉이 여기 있다!”라고 함성을 지르며 나물 캐기 재미에 흠뻑 빠졌다. 고등학생 김다슬양(16)은 “쑥과 냉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데 여기 와서 배웠다”며 “오랜만에 공기 좋은 곳에 와서 평소엔 해보지 못했던 체험을 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다”고 말했다. 나물캐기가 끝난 뒤 한쪽에서는 찹쌀반죽에 매화꽃잎을 올린 화전이 노릇하게 익어가고 금방 캔 쑥을 쌀가루에 버무려 쪄낸 쑥버무리가 모락모락 김을 냈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한 아이들도 자신들 손으로 직접 캔 쑥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세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영억씨(43)는 “조금 귀찮아도 애들 때문에 나섰는데 즐겁게 놀다 간다”며 “막내가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데 맑은 봄바람을 쐬며 무공해 음식을 먹어서 한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gib.co.kr

분당 율동공원내 사계절 썰매장 반발

성남시가 시민들의 위락문화 확충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생태계가 살아있는 분당 율동공원 내에 사계절 썰매장 조성계획을 세우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부터 70억원을 들여 율동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성남시의회 제160회 임시회에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상정했으며 시의회는 지난 3일 통과시켰다. 시는 비교적 산림훼손이 적은 공원 안 불곡산 자락 7천200㎡부지에 사계절 썰매장을 설치하고 200여 대 규모의 주차장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율동공원 내 썰매장 설치는 곧바로 주변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고 2차적으로 사람의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과 조류 등 동·식물의 퇴출을 불러올 것이다. 성남시가 율동 자연공원을 인공 위락단지로 개발해 도심 속 허파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시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운광·하동근)은 성남시의 에코맵 자료에도 율동공원 부근에 중대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왜가리, 알락할미새, 붉은오목눈이 등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고 식생으로는 상수리, 리기다소나무,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눈썰매장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은 산림지역이 아니라 농경지로 현재 불특정 다수인의 농사에 따른 부산물로 인한 오염지역”이라며 “율동공원이 산책 외에는 매우 단조로워 다른 도시에서도 도입해 호응이 좋은 사계절 썰매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문을 연 율동 자연공원은 263만7천316㎡에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자연상태를 최대한 살린 휴식처로 유명하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gib.co.kr

친환경 속 학생 특성 살린 지역 ‘명문고’ 만들기 총력

“학교 뒤편에 논이 있고 새도 날아 다니며 담쟁이가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친환경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특히 개개인의 특성을 발현시켜 주는 데 최대한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3월 개교한 의왕고등학교에 공모제 초빙교장으로 부임한 신진현(54) 교장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교육환경 속에 학생의 개인특성이 최대한 발현되는 일선 학교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신 교장은 개학 전인 지난 2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학 첫날인 3월2일 전교생 수련회를 열어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화를 실현하고자 학생·교직원이 함께 토론하는 등 지역의 명문고등학교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특히 2개반을 4단계의 수준반으로 수업하는 방식의 ‘2+2’ 교육과정과 심화 보충학습을 통한 수월성 교육에도 노력하는 등 학력향상을 인문계 고교의 기본요건으로 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경영 우수학교 육성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의왕고교는 ‘수준별 수업’을 비롯, 교과 선택기회를 확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다양한 심화반 운영’을 통해 교육활동의 양과 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을 위해 각종 연수기회확대, 학업성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친환경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의왕고교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빗물의 순환이용, 수생비오톱설치, 친환경적 건축자재사용 등 에너지 및 실내외 환경을 선진화해 학생·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진현 교장은 “지역사회에서 선호하는 인문계고교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안을 모색해 공교육발전과 교육복지를 구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고기 없어요” 임진강 어민들 울상

최근 임진강에서 고기가 잡히질 않아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어민들은 북한이 북한지역 임진강에 4·15댐 건설과 가뭄 등으로 임진강 물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연천군 지역의 임진강 댐건설,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와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를 연결하는 장남교 신축공사로 인한 수질오염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1일 임진강 파평선단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해빙과 함께 그물을 내려 어로 행위를 할때는 하루 1t이상의 어획고를 올렸는데 올 들어서는 1㎏정도밖에 잡히지 않고 있다. 또한 어종도 장어, 잉어, 쏘가리, 붕어, 잡어 등 다양하게 잡혔는데 최근에는 잡어만 일부 잡힐 뿐이다. 고기가 잡히지 않는 곳은 적성면 두지리를 비롯한 파평면 장파리, 문산읍 임진리·내포리 등이다. 더욱이 이달 중순부터 산란을 위해 임진강을 찾는 회귀성 어종인 황복마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근심이 더해지고 있다. 28년간 임진강에서 어업활동을 해온 김종태씨(62·파평선단장)는 “요즘은 고기가 잡히질 않아 강에 나가기조차 두렵다”며 “그물을 걷어올리더라도 작은 잡어 20~30마리 정도밖에 잡히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30여년간 어민생활을 해 왔어도 지금처럼 고기가 잡히질 않은 적은 없다”며 “어민경험을 토대로 볼 때 가뭄과 댐건설 등으로 인해 환경이 악화돼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고기가 어느 정도 잡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사를 벌인 후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진강에는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지역에서 적성면 두지리 지역에 걸쳐 7개선단이 86척의 배로 172명의 어민이 어로 행위를 하며 임진강 유역의 매운탕집에 고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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