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강조’ 양종희 KB금융 회장…“경영전략, 주주 관점서 수립돼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상생 금융의 실천을 주문했다. KB금융은 지난 5일 양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전체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경영진 워크숍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융합(融合)과 화합(和合)’이라는 주제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고객 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인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 시간에는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올해부터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영역에 대해 논의했다. KB금융의 중장기 지향점으로는 ‘전통금융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이 제시됐다. 이어 진행된 외부전문가 특강에서는 KB금융이 모든 구성원이 즐겁게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을 역임한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 대표를 초빙해, ‘리더들, 일을 질문하다’라는 주제로 리더의 역할, 상대를 존중하는 소통 등에 대해서 경영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또한, 최근 변화하는 사회 현상을 짚어보고 이를 금융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오후에 진행된 ‘KB 경영진 포럼’ 세션에서는 비금융 분야의 여러 전문가를 초빙하고 다양한 생각을 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KB경영연구소에서는 ‘WM상품·서비스 문제사례 및 시사점’을 공유해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들은 없는지 살펴보고, 고객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신뢰받는 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회장은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분야는 물론, 리더십의 덕목과 다양성, 금융의 시대적 소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양 회장은 경영진과 CEO는 한 팀이라며, 그룹의 경영전략은 CEO 한 명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주와 고객님의 관점에서 수립돼야 하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상생 금융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KB가 어디든지 함께해야 하고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생존하는 것이 곧 성장’하는 시대를 맞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대구은행, 빠르면 1분기 시중은행 전환…속도 올리는 금융당국

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 중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 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법 법령해석을 추진할 방침이다. 애초 금융당국과 대구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대구은행이 불법 계좌 개설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으면서 시기가 늦춰졌다. DGB금융그룹 회장 승계 절차와 대구은행 불법 계좌개설 사건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법령해석이 이뤄지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법에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인가심사·절차 기준만 명시돼있고 지방은행에 대한 라이선스 기준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는 과정에서 자본금, 지배구조 요건 등을 충족하면 지방은행으로 분류되는 식이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경우 자본금이나 업무 범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현행법상에는 변경 인가에 대한 기준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현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기존 은행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새 라이선스를 받는 방안과 기존 라이선스 말소 없이 인가 조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후자를 채택하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여러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대구은행 역시 올해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7천6억원으로, 은행법 8조에 명시된 시중은행 자본금 요건(1천억원 이상)에 부합한다. 또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15%)도 충족한다. 대구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DGB금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8.07%, 오케이저축은행이 7.53%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요건을 만족한다. 한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금융당국과 관련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사이클에 삼성전자 ‘주당 10만원’ 전망 솔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는 ‘훈풍’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긍정 시그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주당 8만원’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어 연내 ‘10만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목표치가 제시되고 있다. 8일 기업분석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별 전망치 평균)는 70조3천601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441억원이다. 이는 직전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3.05% 줄어든 수준에 그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는 1, 2분기 각각 95%와 3분기 76%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4분기 매출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상당한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 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DS) 부문에서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DS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4조5천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후 2분기 4조3천600억원, 3분기 3조7천500억원 등 연이은 ‘조 단위’ 영업손실 랠리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4분기 천억원대 영업손실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공통된 견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8만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7만6천600원이다. 일각에서는 8만원대 주가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 실적 개선이 탄력을 받고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경우 주당 1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이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핵심은 삼성전자의 실적 회과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되는 반도체 가격인데, 두가지 요소 모두 주가 동향에 희망적인 전망들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32% 상향한 39조7천억원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까지 반도체 가격이 양호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다운 사이징되는 상황이었지만 하반기 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기지개를 펴고 있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범용제품인 D램(DRAM) 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을 1.65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D램 가격 반등 후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다. D램뿐만 아니라 낸드(NAND) 제품의 평균고정거래 가격도 인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당 10만원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실적 상향에 상응하는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면서 “메모리 업황은 공급 조절로 인한 우려에 대비해 조기에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또 “올해 1분기 종료되는 시점에는 D램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Capex(미래이윤창출) 집행 및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했을 때 메모리 업황기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만큼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한 비전을 제시하며 AI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 상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출부터 사후관리까지…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잇다’ 6월 출시

대출부터 사후관리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 6월부터 운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이용자에게 꼭 맞는 상품을 비대면으로 찾아주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을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서민금융 정책 키워드는 ‘수요자 편의 제고’와 ‘자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애로 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수요자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첫 번째 방안인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는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도록 모두 담은 서민금융 전용 플랫폼이다. 민간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아울러 수요자 맞춤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안내하고, 수요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시행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는 현재 2금융권 중심으로 연계돼 온 민간서민금융상품을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으로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연계 실적을 금융회사의 서민금융지원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해 은행권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 플랫폼 통해 ‘비대면’ 복합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회사를 통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이용자의 소득, 직업 등 특성상 복합상담 필요성이 높은 이용자에게는 알림톡, SMS 등을 발송해 플랫폼 내 비대면 복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의 CB 평점 변동,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에 따라 연체우려 징후, 장단기 연체 가능성 등을 사전에 파악해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 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수요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도록 이용과정 매 단계마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올해 6월 중 개통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재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서민·취약계층이 일자리를 통해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긴밀히 협업해 금융·고용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통제 평가 비중 15%로 확대…“금융사고 막는다”

금융당국이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 비중을 기존 5.3%에서 15%로 대폭 상향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 변경을 예고했다. 현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는 경영관리의 세부항목으로 평가되며, 전체 평가에서 5.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 금융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제도 측면의 내부통제 강화와 더불어 감독 측면에서도 내부통제 실태를 강화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하고, 금융사고 예방과 자금세탁방지,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정보 보호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평가 비중을 15%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수협은행의 원화예대율 규제를 5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차보전방식의 정책자금 대출은 원화예대율 규제에서 원화대출금 산정에 포함된다. 내년도 예산에서 이차보전방식의 수산정책자금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수협은행은 이차보전방식의 수산정책자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원화예대율 규제 준수에 일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수협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협은행 원화예대율 규제비율을 2028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은 내년 2월 7일까지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하고, 관련 절차를 조속히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은 경제 방파제…건전성 엄격히 관리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9일 “은행이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은행은 위기 시 경제의 방파제로서 충격을 흡수하고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해 경제생태계에 재기의 씨앗을 뿌리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올 한 해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은행 산업의 경쟁 강도 역시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은행과 우리 사회가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내년 금융경제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은행 경영의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함”이라며 “지금까지의 변화 노력이 고객 입장에서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점검하고, 금융-비금융 융합과 AI, 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은행의 자산관리부문에서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둬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ESG 공시제도 강화방안이 마련되고 있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은 올해 은행을 둘러싼 ESG 경영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은행의 ESG 경영이 체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 사례를 연구해 우리 실정에 알맞은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사원은행을 우선한다는 자세로 작은 변화의 흐름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를 언급하며 “다가오는 갑진년, 떨치고 승천하는 용과 같은 기상으로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에 담대하게 맞서자”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민생금융 2758억원 투입…“신속히 이행”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해 2758억원 규모의 지원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캐시백)해주는 공통프로그램과 은행별로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공통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에 1천885억원을 지원한다. 해당 고객은 지난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보유한 고객 약 20만 명으로, 금리 4.0% 초과분의 90% 범위 내에서 1년간 기납부 또는 납부예정인 대출이자(대출기간 1년 미만인 경우 2024년 납부 예정 이자 포함)를 캐시백 받는다. 차주당 대출금 한도는 2억원, 최대 캐시백 한도는 3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2월 초부터 지원을 시작해 3월까지 캐시백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전산프로그램 정비와 함께, 캐시백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에 악용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873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대출 관련 보증기관 출연 확대, 학자금대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대출이용 고객 금융비용 경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대상은 청년, 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이며, 특히 보증기관 등에 대한 출연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원활한 정책자금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조병규 은행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을 돕는 것은 은행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2024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민생금융 지원의 빠른 이행에 더해 국민들께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단행…상생금융부 신설

신한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금융 담당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개편 및 경영진 신규 선임, 본부장 인사를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ESG 관련 프로젝트들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들을 강력하게 실행한다. 또한,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지원부문’과 대면·비대면을 총괄하는 ‘채널부문’을 신설했다. 영업지원부문은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이를 위해 기존 개인그룹, 기업그룹 등을 통합해 고객솔루션그룹을 신설했으며, 디지털솔루션그룹을 해당 부문에 편제해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솔루션을 창출할 예정이다. 채널부문은 대면·비대면채널 구분 없이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채널을 4개 영업그룹으로 구분해 편제하고 전문성과 영업추진 역량을 강화했으며, 대면·비대면채널을 연결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채널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연결하는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했다. 향후 인공지능(AI)이 데이터 기반의 금융솔루션을 창출하고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도 신설했다. ‘내부통제’ 부분도 더욱 명확하고 촘촘하게 강화했다. 고객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 자산 심사·감리·사후관리 등 고객자산 관련 ‘3선 조직’에 해당하는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적인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 직속의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으며 각 영업그룹에도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해 현장에서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 “위기 대응력 높인다”…김광수 고객솔루션그룹장·김광재 브랜드홍보그룹장 등 선임 이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 ▲연결과 확장 ▲책임성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객솔루션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여신그룹, 브랜드홍보그룹 등 각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고객몰입’을 통한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채널에 그룹장을 확대 배치하는 동시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안정적인 경영관리에도 집중했다.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수 그룹장은 인천본부장, 기관영업2본부장 등 지역본부장, 기관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관리 및 소통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다. 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강명규 그룹장은 IB와 대기업 영업 및 심사를 두루 경험하며 기업·여신 전문성을 보유 중이다. 브랜드홍보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재 그룹장은 다년간의 대내외 홍보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나훈 그룹장은 지주사, 은행의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다년간 수행하며 리스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전행 이슈에 대해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 전필환 영업추진1그룹장, 정근수 GIB그룹장, 정용욱 영업추진4(WM)그룹장, 박현주 소비자보호그룹장, 서승현 글로벌사업그룹장, 김상근 자본시장단 그룹장 등 6명은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영업조직으로의 재편을 통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상생 경영을 실행하고, 새로운 금융솔루션으로 고객의 삶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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