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직제 폐지”…KB금융,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실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8일 그룹의 ‘핵심가치 및 철학’, ‘내외부 환경변화’, ‘미래전략’ 등을 기반으로 한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을 선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기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본질·현장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구현이다. KB금융은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와의 상생 실천을 위한 조직을 신설·강화했다. 먼저, 그룹차원에서 고객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자회사 리스크관리부서 등에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미션을 명확히 부여했다. 아울러,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지원부에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해 금융소비자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ESG본부’는 KB금융그룹의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해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소상공인, 서민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구축, 실천해 나간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디지털 조직을 강화했다. 글로벌사업의 안정화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부문’을 지주 전담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도상 최 앞단에 배치하여 KB금융지주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 디지털,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DT 본부와 AI본부를 두어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영역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되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 및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 부문은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실질적인 가치창출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을 우선하는 조직 구현을 위해 지주와 계열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운영체계를 균형 있게 재편했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차원에서 보다 집중해야 할 디지털, IT, 글로벌, 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강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체계가 정착된 개인고객, WM연금, 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CIB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의 부회장 직제는 폐지됐으며 기존의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대폭 슬림화됐다. KB국민은행은 ‘은행 본연의 경쟁력 향상’과 ‘효율적 조직 구현’, ‘고객·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금융 강화’를 기조로 2024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가 급속히 전환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또한, 외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산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과 상생 성장하며 No.1 금융플랫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그룹’ 내 수·여신을 담당하는 ‘개인상품본부’를 신설했으며, ‘WM고객그룹’에는 WM상품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를 편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기술을 활용해 은행 비즈니스에 대한 본질적인 혁신과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AI혁신기술의 내재화를 촉진하고 금융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전문화·세분화된 본부조직을 유사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 수를 약 10% 감축해 조직 및 인력 운영효율성을 제고했다. 기존에 그룹-총괄-본부-부서의 4단계로 운영돼온 지휘체계를 그룹-본부-부서의 3단계로 간소화해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조직별로 다양하게 사용되던 조직·부서 명칭을 각 Biz의 미션과 일치되도록 직관적으로 변경해 조직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사회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본부’ 및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성장지원부’ 신설을 통해 KB굿잡, ESG·창업 컨설팅, 기술평가 등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적시 제공해 기업고객과의 상생·동반성장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 준법·내부통제 관리 및 디지털 영역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준법·감사 조직의 역할을 확대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그룹’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한편, KB금융은 금번 인사에서 ‘글로벌, 디지털, 내부통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중용’, ‘조직 내 다양성에 중점을 둔 균형인사’, ‘안정적인 세대교체 및 금융 불확실성 위기대응 위한 젊은 리더쉽(70년대생) 전면 기용’, ‘조직내 활력 제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은행 계열사 핵심인재 발탁’ 등에 중점을 뒀다. 국민은행은 영업현장에서 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 경영진 보임 또는 승진의 기회를 부여해 영업경쟁력을 제고했으며, 지역그룹대표 대상 부행장 직위를 신설해 성과 및 영업현장 중심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견고한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임명했다. 소비자보호그룹 담당 임원의 직위를 격상시켜 지속 가능한 고객신뢰 확보를 도모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신규 경영진으로 임명하여 조직 내 활력을 제고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바람 잘 날 없는 경남은행…횡령 이어 불법 차명거래 등 적발

BNK경남은행이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발생한 3천억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불법 차명거래 등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것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남은행 전 지점장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간 장모 명의 차명 계좌로 총 193회, 2억1천330만원(투자원금 4천80만원)의 주식 매매를 했다. 해당 거래로 발생한 7차례 분기별 매매 명세 통지 의무도 위반했다. 경남은행은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 일반 투자자 195명에게 사모펀드 207건, 가입금액 376억3천만원을 판매하면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20% 초과 지분증권 담보대출 보고 의무 위반,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이 확인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및 직원 불법 차명거래 등으로 경남은행에 대해 기관경고와 과태료 1억1천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 투자금융부장 B씨, 1천600억원 횡령 추가 적발…“횡령금으로 호화 생활”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이희찬)는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B씨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 3천89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횡령자금을 현금 등으로 세탁·은닉한 B씨의 가족 및 자금세탁업자 등 10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 기소,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B씨에 대해 1천43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이후 1천652억원 횡령을 추가 확인해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금액을 합치면 B씨의 횡령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3천89억원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B씨와 한국투자증권 직원 C씨는 PF 시행사 직원을 사칭해 출금 전표 등을 위조·행사하고, 횡령액 중 약 2천711억원을 기존 대출원리금 상환(돌려막기)에 사용했다. 이를 제외한 약 378억원 대부분은 고가 명품 구입, 부동산 구매 및 주식·선물투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B씨와 그 가족들은 부동산 구입에 약 83억원, 생활비·카드 지출에 약 117억원, 골드바 등 은닉재산 구입에 약 156억원 등을 지출한 사실이 규명됐다. 이들은 횡령금을 이용해 14년간 고가 명품구매 관련 신용카드 대금 및 생활비 등으로 월 평균 약 7천만원(매일 약 233만원)이 넘는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이에 검찰은 B씨의 친형 D씨가 횡령자금을 현금화하고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사실, 자금세탁업자 E씨가 횡령자금을 현금화해 세탁해 준 사실을 확인해 D씨와 E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한, 횡령에 가담한 하위 자금세탁자 7명과 범행이 발각돼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횡령자금 약 4억원을 인출해 김치냉장고에 은닉한 B씨의 아내 등을 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B씨가 범행 중 해외 투자이민을 준비하면서 현지 기업에 예탁한 자금 5만5천달러(한화 약 7억원)를 포함해 합계 52억3천만원을 추징보전하고 83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압수하는 등 총 187억원의 범죄 피해재산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향후에도 중대 재산범죄를 엄정히 수사하고 범죄수익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생금융’ 전면에 세운 하나금융… 조직개편 단행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상생 금융’ 지원을 위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나섰다. 27일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손님 가치 제고를 위해 본업(本業)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관계사 간에 범(凡)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고자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는 한편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자산관리·CIB)을 본부로 편입했다. 아울러 AI시대를 맞아 관련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의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밖에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으로 그룹의 대내외 인지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IR팀’을 ‘IR본부’로 격상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간 초석(礎石)을 다졌던 부회장 직제를 마무리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문 임원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상생금융센터·금융AI부 신설…손님 접점 강화 그룹 내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 역시 상생금융 지원 강화 및 진정성 있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 추진과 현장·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사업 분야별로 추진 중인 상생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다 신속하고 빈틈없는 상생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장 및 손님 중심의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비대면 채널 및 디지털 서비스를 별도로 담당하던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대면 및 비대면 상품, 서비스 운영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손님 관리를 강화했다. 아울러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원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손님 관리, 데이터 발굴 및 분석, 비대면 손님 응대 등 부서간 기능 결합을 통한 손님 관리 역량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금융AI부를 신설해 금융AI를 활용한 사업기회 창출 및 분산된 AI 관련 역량 집중을 통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도 증대했다. 이외에도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기업 및 플랫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업디지털지원부를 기업디지털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플랫폼제휴마케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 비대면 거래 역량 강화 및 플랫폼 제휴 등 손님 접점을 확대해 기업 손님 발굴, 신규 수익원을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자금시장본부 내 FX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해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범위 확대도 추진하는 등 본점 부서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현장에서 손님과 가까이 소통하고 각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하나은행, 현장·전문성·성과 중심 인사…70년대생 본부장 발탁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방향은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와 조직 활력 강화에 맞췄다. 현장 중심 영업을 강조한 인사로 총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이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이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하나은행은 전문성 중심의 인사의 일환으로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임원으로 각각 발탁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하나은행 측은 “본점에서 현장이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연속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 직위와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1970년대 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를 통해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전문성, 손님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직위 및 나이와 상관없이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내년부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 배상

내년부터 신분증 노출, 악성앱 설치 등 이용자 중과실로 간주돼 배상을 받지 못했던 피해에 대해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책임분담기준에 따른 자율배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과 19개 은행은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시행과 사고피해에 대한 자율배상 기준의 이행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책임분담기준 제도는 제3자가 이용자 동의 없이 권한 없는 전자금융거래를 실행해 이용자에게 금전적 손해를 발생시킨 비대면 금융사고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전자금융거래법 범주 내에서 보이스피싱 등 통신사기 일부를 포함하며, 내년 1월 1일 이후 발생분부터 적용된다. 배상 절차는 ▲피해 발생 본인 계좌가 있는 은행에 배상 신청 ▲은행의 사고 조사 ▲책임분담기준에 따른 배상비율 결정 ▲배상금액 지급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용자가 신분증 사진, 접근 매체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사기범에게 제공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사고 발생에 기여한 경우에는 피해배상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가족·지인 간 공모 등 이용자의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의한 비대면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배상을 받을 수 없고, 관련 법령에 의거 형사처벌 등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내년 1월 1일 책임분담기준 시행에 대비해 FDS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FDS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최근 한 달간 FDS 탐지룰을 먼저 적용한 은행들의 운영사례를 살펴본 결과, 총 910건의 이상 거래 탐지를 통해 약 21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이스피싱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폰을 개통한 후 ARS/SMS로 본인확인을 우회하던 수법을 차단하는 예방사례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저축은행, 여전사, 금투사, 보험사 등 2금융권도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노력 강화와 자율배상에 동참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 “심기일전해 새로운 역사 만들자”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가 새로운 역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농협사료는 농협경주교육원에서 본사 및 지사무소 임직원들과 함께 올해 사업목표 달성과 내년 사업추진결의를 위한 영업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영업직원들의 노하우와 컨설팅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전국 발표경연으로 시작해 디지털플랫폼의 사용 우수사례와 향후 추진계획, 2024년도 대가축 사료시장 전망 및 사업추진방향 소개, 사업목표 달성 결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전국에 있는 영업직원 및 영업직무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직원의 고충을 듣는 적극적인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임원진은 직원들이 영업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올 한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달성한 것은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모든 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사료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심기일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혼돈의 보험업계…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 내정자 행보 ‘주목’

농협손해보험 차기 대표로 서국동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업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서 본부장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손보 차기 대표로 서 본부장을 추천했다. 농협금융 측은 서 내정자에 대해 “국내·외 증권 및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전반적인 자금운용과 자산관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서 내정자는 임추위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 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1965년생인 서 내정자는 아주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3년간 농협과 함께한 ‘정통 농협맨’이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농협중앙회 경기자재팀 과·차장을 역임했고 2011년 농협은행으로 거취를 옮겨 송죽동 팀장, 광교테크노밸리 지점장, 안양시 지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에는 농협중앙회로 돌아와 상호금융프로젝트금융국장에 올랐고, 이후 상호금융투자금융부장, 상호금융대체투자부장, 홍보실장, 비서실장,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 상호금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오랜 영업현장과 경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보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영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내정자는 농협손보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스크 관리 기반의 자산운용을 통해 보험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서 내정자가 취임하는 내년 급변하는 보험당국의 제도 개선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할 과제로 제시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53개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1조4천225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7천612억원) 대비 47.2% 급증했다. 이중 농협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누적 당기순익이 급증한 표면적인 이유는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와 견조한 자동차보험 실적 등 업황 개선이지만, 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으로 생긴 ‘착시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적용한 IFRS17 이후 1분기 결산 재무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자, 금감원은 지난 6월 부채평가에 영향이 큰 일부 계리적 가정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이날 보험사 간담회 등에서 나온 감독회계 관련 이슈 사항을 반영해 책임준비금·지급여력제도와 관련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하고, 변경된 내용을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험사들의 실적 착시현상을 없애고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먼저 책임준비금을 마련할 때 일정한 기준으로 손해진전계수(LDF)를 산출하도록 세부 기준을 보완했다. 사고일자와 관련해 개별 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의무 발생일을 원칙으로 하되, 타당성 입증시 원인사고일도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보험부채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실질금리 수준과의 차이에 따라 장기선도금리 조정 폭(최대±25%포인트)을 차등화하는 등 할인율 산출기준을 개선했다. 자산·부채 평가에 대해서도 산출방식의 복잡성에 비해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영향이 작은 경우 간편법 산출기준을 추가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대량 해지로 인한 손실이 정밀하게 측정될 수 있도록 저축성·보장성보험의 충격수준을 각각 35%, 25%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 내정자가 내년 공식 취임 이후 IFRS17(새 국제회계 기준) 도입 및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에 따른 변화에 대비하고, 금융당국이 요구 중인 ‘상생금융안’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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