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성장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성장유망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혁신가치 보유기업(혁신품목 영위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등) ▲산업가치 보유기업(소재·부품·장비 산업기업, 뿌리산업 육성기업 등) ▲사회가치 보유기업(ESG 우수기업, 신규 설비투자 기업) ▲성장가치 보유기업(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한국강소기업협회 인증 강소기업 등) 등 미래성장 유망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5%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감면해 저리의 자금을 공급하고 시설자금대출 관련 심사기준을 완화해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지원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ELS 가입자들에 대한 금융회사의 손실 배상안을 만드는 것은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서 ELS 가입자들에 대한 배상안의 마련 주체가 금융당국이 아닌 법원이 돼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33조, 제36조 등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분쟁 발생 시 합리적인 분쟁 조정 기준을 마련해 필요 시 분조위 심의 등을 거쳐 당사자 간의 분쟁을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소법 제33조에서는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8조 각 호의 기관, 금융소비자 및 그 밖의 이해관계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금융 관련 분쟁의 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금감원에 분조위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36조의 경우 조정대상기관, 금융소비자 및 그 밖의 이해관계인은 금융과 관련해 분쟁이 있을 때에는 금감원장에게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금감원장은 제1항에 따른 분쟁조정 신청을 받았을 때 관계 당사자에게 그 내용을 통지하고 합의를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홍콩 H지수 ELS 관련한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돼 금감원은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홍콩 ELS 가입자들의 피해구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신속한 분쟁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장비차량 부품 제조업체 우진이엔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폭넓은 금융지원과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해 인천, 경서, 경남, 충청지역에 전략영업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 행장 또한 지난 1월 반월·시화산단지역 현장방문에 이어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근 영업점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등 현장소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행장은 이날 인근 영업점과 올해 신설된 인천전략영업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60~70대 노령층의 금융이해력은 미흡한 가운데, 은행권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이해력이란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갖춰야 할 능력을 의미하며, 금융 지식과 금융 태도, 금융 행위 등으로 이를 측정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 2022년 만 18~79세 성인 2천400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일반 금융이해력 점수(66.5점)를 크게 하회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고령층(36.0점), 저소득층(39.4점) 및 고졸 미만(35.9점) 등의 디지털 금융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과 한은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층, 노년층 대상 금융 기본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권 역시 이에 동참한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교육 센터 ‘신한 학이재’를 통해 디지털과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등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디지털 금융 교육 및 기기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금융 앱 ‘신한 쏠(SOL) 쉬운 가이드’ 교육, 실제 무인점포와 동일한 환경에서 교육용 신분증과 통장 등 별도 제작한 교보재를 활용한 디지털 금융 기기 체험, 체험환경에서 발급한 모의 체크카드로 음식점, 기차역 등 일상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형 키오스크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금융사기 피해로부터 시니어 등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신한은행 대국민 캠페인 ‘가족 암호 만들기’를 홍보하고, 금감원이 마련한 보이스피싱 체험관과 신한은행 ‘지켜요’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디지털로 구현되는 사진 인화기와 게임 테이블, VR 기기 체험, 전자동 전신 안마기 등도 마련해 시니어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이 디지털 사회와 익숙해지는 과정에 재미를 더했다. 신한 학이재는 월 평균 30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교육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약 1천500명 시니어 고객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배움터’ 성과보고회와 금감원 포용금융실 주재로 진행한 전 은행원 간담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으며, 금감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인천대 금융소비자보호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대 학생 12~15명을 ‘디지털 어시스턴트’로 선발·임명하고 신한 학이재 디지털 금융교육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 세대통합(대학생+고령자)형 디지털 포용사회를 위한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배움터에서 디지털 금융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신한 쏠 쉬운 가이드를 업그레이드한 ‘신한은행 디지털 플랫폼 애뮬레이터’를 전국 디지털배움터에서 공급해 디지털 금융교육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디지털 금융교육, 금융사기 방지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이달부터 12월까지 60~70대 시니어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120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KB스타뱅킹 콘텐츠 등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교육 및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며, 모바일 뱅킹 활용법과 계좌통합관리, 금융사기 예방법을 집합 대면 교육으로 실시한다. 모바일 뱅킹 활용 교육에는 앱 다운과 회원가입, 통장 개설, 모바일인증서 발급 및 계좌 송금 등 과정이, 계좌정보 통합관리교육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해, 휴면계좌 조회 및 해지, 내 자동이체 정보 조회하기 과정이 포함됐다.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 교육은 디지털 금융사기의 이해 및 대응법,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 설정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서울시 내 5개 행정구 어르신 복지관과 협력해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 및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의 디지털 금융 문해력 향상을 위한 금융교육 앱 ‘하나원큐 길라잡이’를 출시했다. 하나원큐 길라잡이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교육부와 체결한 ‘디지털 금융 문해력 향상 및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내용 중 금융 문해 교육 플랫폼 개발 협력 계획을 실천한 것이다. 거래 내역 조회와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금융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기능들을 실제 ‘하나원큐’ 앱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해 교육용 앱 학습 후 큰 어려움이 없이 실제 하나원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실효성 있는 디지털 금융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교육부 및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디지털 금융 문해 교육 교과서를 출시할 예정이며, 교과서와 하나원큐 길라잡이를 활용해 디지털 금융 문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이하 IT 행복배움터)를 통해 금융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IT 행복배움터는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을 해소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반려 로봇·스마트테이블 등 최신 디지털기기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IT 사랑방’▲모바일 금융거래, 정보검색 등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배움터’ ▲음식 주문·영화표 예매 등 일상적인 키오스크 조작방법을 연습할 수 있는 ‘키오스크 존(KIOSK ZONE)’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2년에는 은평점을, 지난해에는 중구점을 개소했으며 향후 중랑점·관악점·마포점·양천점을 순차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도입하면서 채널 속도와 확장성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은 차세대 뱅킹시스템 전환 프로젝트 ‘더 넥스트(The NEXT)’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차세대 시스템의 전국 영업점 적용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더 넥스트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의 기존 뱅킹시스템 전반을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고객에게 더욱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그간 더 넥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 SOL뱅크·인터넷뱅킹·대외기관 연계 시스템 등 비대면 채널의 차세대 전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운영체제 인프라 최신화 ▲맞춤형 고객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마케팅 시스템 고도화 ▲영업점 업무용 PC UI·UX 최신화 등 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 완료했다. 특히, 신한 SOL뱅크의 서비스 응답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비대면 채널 전반적으로 안정성 및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더 넥스트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업계 최초로 ‘빅뱅(한꺼번에 시스템을 전환)’ 방식 대신 ‘단계적·점진적’ 도입 방식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의 중단 사례 없이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시스템의 영업점 도입을 통해 비대면 채널뿐만 아니라 대면 채널의 속도와 안정성도 크게 증가시켜 고객들이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체 금융시스템의 차세대 전환을 잘 마무리해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관련 후속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해 더 넥스트 프로젝트 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도 중장년층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취업 교육과 컨설팅, 맞춤형 일자리 연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19일 신중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가치 창출 프로그램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2024년도 과정을 실시하고, 성공적인 재취업을 이뤄낼 전국 40·50대 경력 인재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는 하나금융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진행해온 신중년 재취업 지원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를 통해 ▲온·오프라인 취업 교육 ▲1:1 밀착 컨설팅 등 신중년 취업 역량 강화 과정부터 ▲취업처 발굴팀 운영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연계 등 전 과정을 One-stop으로 지원하며 40·50대 경력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장년층 디지털 분야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시장 개척과 취업 연계를 지원해 지난 2년간 2천279명이 프로그램을 경험했으며, 신중년 맞춤형 취업 지원을 받은 965명 중 338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 올해는 더욱 다양한 분야로…“중장년층 니즈 맞춘 일자리 발굴”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2024년도 과정을 통해 신중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 일자리에 집중돼 있던 사업 운영 지역을 올해부터는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의 우수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역 거주 중장년층 취업을 지원한다. 동시에 전국 10여개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경력 인재들과 우수 일자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심화 교육의 기회 또한 전국으로 확대한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과 인천·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전주와 광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는 지역별 일정에 맞춰 ▲실무 OA 실습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실습 등 취업역량 강화 교육과 일자리 맞춤형 실무역량 강화 교육이 매월 4~7차례 진행된다. 또한,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2024년도 과정에는 기존 과정에서 지원했던 ▲강소기업 일자리 ▲디지털 일자리는 물론, 신중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 일자리 ▲사회적경제 일자리 ▲관광업종 일자리 ▲강사 일자리 등 최신 트렌드와 40·50대 니즈에 맞춘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개발해 일자리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 신중년 경력 인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심화 과정 참여로 재취업 역량 완성 하나금융은 이날 온라인 교육 개강을 시작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참여를 원하는 40·50대 경력 인재들은 누구나 하나 파워 온 사이트를 통해 연중 상시 신청과 수강이 가능하다. 4월부터 진행되는 오프라인 심화 교육 과정은 온라인 기초교육 16과목을 수료한 교육생들 가운데 선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교육 참여자는 각 일자리 과정별 맞춤형 취업 교육과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전문가들의 세무·재무 특강도 참여할 수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늘어나는 기대 수명으로 신중년 세대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일자리 교육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신중년의 성공적인 경력 설계와 재취업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모든 세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회사가 맡은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지주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완전자회사의 이사회를 사외이사 없이 최소로 운영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이사회의 기존 사외이사 풀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국내 은행지주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했다.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와 CEO 선임 및 경영 승계 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 이사회와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체계 등 네 부문에서 30개의 핵심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 지주회사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수를 지금보다 늘리는 방안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국내금융 부문의 현실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은행지주의 경우 자회사 사외이사 수까지 고려하면 이미 국제적 모범사례 은행그룹보다 더 많은 사외이사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금융사 지배구조법 시행령’ 제8조 제3항에 따르면 은행지주의 사외이사는 겸직을 제한하고 있어 기업이 선호하는 전직 CEO나 사회 명망가 등을 확보하는 데 애로가 많고, 향후 사외이사 수가 확대되면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새롭게 영입하기보다 자회사 소속의 기존 사외이사를 활용해 지주회사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들이 단기적으로 자회사의 경영 전반에 걸친 이해도를 높이고, 주요 금융 업권별로 전문성을 확보하게 돼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조치에도) 지주회사의 소수주주 보호나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통할 및 자문 기능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지주회사 집중을 통한 인적 자원의 공유 및 비용 합리화를 실현하고, 지주 중심의 경영 지배구조 확립이라는 금융지주회사의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은행지주가 지배구조법 제23조의 특례 요건을 활용하지 않는데, 향후 감독 및 정책 당국은 국내 은행지주의 이사회 제도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시장친화적 시각에서 관련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법 개정을 통해 완전자회사의 이사회를 폐지하는 한편, 지주 임원 및 자회사 경영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완전자회사에 상설화하고 회의 내용을 문서로 만드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 A씨는 지난해 11월 SNS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광고하는 글을 보고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 접속했다. 해당 채팅방에서 자신을 금융 관련 고위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B는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자체 개발한 수익확률 80% 이상의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고, 다른 바람잡이들이 수익을 인증하자 A씨는 이를 신뢰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B는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며 추가입금을 유도했고, A씨가 추가로 투자하자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고수익을 미끼로 자금을 편취하는 민생침해 불법 금융투자업 피해사례 중 이같이 혐의가 구체적인 56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사 의뢰한 불법 금융투자업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짜 투자 앱 등을 통한 투자 중개 유형(26건, 46.4%)이 가장 많았고,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넘기는 투자매매 유형(21건, 37.5%), 미등록·미신고 투자자문 유형(8건, 14.3%) 순이었다. 투자 대상으로는 선물거래(22건, 39%)나 비상장주식(20건, 35%) 등 일반인이 투자정보를 알기 어렵거나 단기간 가격 변동성이 큰 고위험 투자 상품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가 많았다. 특히, 불법 업자들은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챗 GPT 등 생성형 AI를 가장한 신종투자기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등 대담한 수법을 사용했는데, 증권사를 사칭하며 자금을 모집하거나 기관계좌 이용·블록딜 등을 빌미로 공모주를 싸게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며 가짜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고, 가짜 투자 앱 화면상 고수익이 난 것처럼 보여준 후 출금 요청 시 수수료, 세금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 자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식이었다.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의 문서를 위조·도용하고 광고성 보도자료를 활용해 특정 비상장주식의 상장이 임박한 것처럼 꾸민 후 고가에 매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불법 업체는 특정 비상장주식의 장밋빛 전망이 실린 사업설명서, 광고성 보도자료 등을 보여주며 비상장주식 매수대금 납입 전 주식을 먼저 입고시켜 투자자를 안심시킨 후, 가짜 대주주를 대동해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대량 매입하도록 유도하고 투자자가 매입자금을 납입하면 잠적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측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고객 명의의 계좌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 금융회사 사칭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어떤 거래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으로 주장하는 자가 투자를 권유하면 해당 금융회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현재 재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상장회사의 상장 추진 여부, 실적 전망 등은 일반인이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상장 예정’, ‘고수익 보장’ 등 근거가 불명확한 문구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한국거래소 등 공공기관이나 투자 대상 회사에서 발행한 문서 위조·도용에 속지 말고 해당 기관의 공식 창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나 소속 임직원을 사칭한 불법 금융사기 피해가 성행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 등과 신속한 공조를 통해 관련 사기사건 발생 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중 최저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하나금융은 16일 최종 발행 규모를 4천억원으로 증액해 최종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초 승인액보다 약 150% 증가된 수준으로, 전날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모집에 최초 발행 예정 금액이었던 2천700억원을 넘어서는 7천670억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하나금융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 수준은 금융지주 발행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발행 금리는 4대 금융 역대 최저치인 4.45%다. 올해 타 금융지주 발행분 대비 절대금리는 4bp, 스프레드는 15bp 이상 낮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호조 등 낮은 조달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돼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자본비율 준수가 가능하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밖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등 시장 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확대를 위해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클라우드 관리 전문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BaaS 구체화 및 공동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BaaS는 핀테크, 비금융 업체와 제휴해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를 개방하고, 이들의 플랫폼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과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약 5천여 고객사에 클라우드 솔루션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BaaS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과 비금융 연계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BaaS 공동 플랫폼 개발과 국내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AI 등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함께 개척한다. 또한, 양사는 BaaS 생태계에 진입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금융지원과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전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 발 더 진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기반 신사업은 금융과 비금융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우리은행과 메가존클라우드의 협력은 BaaS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해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