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꼼꼼한 ‘세무 공부’… 창업 성공률 높인다

# 1 창업을 위해 점포를 물색하고 있는 이한재씨(33가명)는 역세권 상가에서 마음에 드는 점포를 발견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바로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제 사업자등록을 한 뒤 가게 문을 열 생각에 들떠있다. 하지만 이씨는 여기서 중대할 실수를 범했다. 사업자등록을 먼저 한 뒤 내부 인테리어와 집기를 들여놔야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증빙서류 작성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업자등록을 한다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같은 과오를 범한 창업자라면 사업자등록을 서두르자.# 2 창업 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이씨는 현금 거래시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겠자는 도매상에 말에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뒤 별다른 증빙서류조차 받지 않았다. 물품을 싸게 구입했다는 생각에 뿌듯해 하고 있지만, 이는 불법이다. 또 지출 비용에 대한 법정 증빙이 없을 경우 원가 인정과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에 문제가 생기는데다 가산세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접대비로 1회 1만원(VAT포함), 복리후생비로 1회3만원(VAT포함)을 초과사용시 법정증빙이 없으면 사용금액의 2%를 가산세로 납부해야 한다.글로벌 경제 위기로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창업 수요가 늘고 있다. IT업종부터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잇따르고 있지만, 신규 사업자가 모두 준비하기에는 알아야 할 상식이 너무 많다. 창업을 준비하는 신규사업자라면 잊지 말고 세금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하자.임대차 계약시 월세에 대한 부가세 부담여부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서면에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가 추후에 부담여부를 놓고 분쟁이 생기면 임차인 부담이 된다.만약 인터넷사업과 같이 사업장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라면 집을 사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또 창업 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전 종합소득세가 결손이 나는 경우 결손금액을 신고하면 향후 5년간의 세금과 상계할 수 있다.사업자금은 상대방의 입금 계좌를 통해 이체하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고액 거래의 경우 국세청에서 소명을 요구할 수 있기 째문에 증빙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법인이나 개인사업자는 개인명의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업무관련성만 입증되면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공급받는자의 사업자번호가 없어도 신용카드 번호만 있으면 지출로 인정받는다. 이럴 경우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개인 사용자 카드 사용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해줘야 한다. 또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는 받을 수 없다.법인사업자는 법인설립등기 후 거래은행을 정해 계좌를 개설한 뒤 자본금을 법인통장에 이체해야 한다. 물론 법인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활용하는 것이 잊으면 곤란하다. 법인이 5만원을 초과한 접대성 경비를 지출할 때는 세법상 법인명의의 신용카드 사용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는 기존의 개인통장이나 개인신용카드를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관리편의상 사업과 관련된 거래는 별도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시설투자시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이용하기, 일반과세자보다 혜택이 좋은 간이과세자 적용받기, 6월 말12월 말 대량 매입 자제하기 등 기본적인 세무상식이 많이 있으므로, 창업전 세무상식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자.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한은 금통위,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념주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념주화를 오는 10월 발행하기로 결정했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념주화는 한국은행의 자체 기획에 의한 두 번째 시리즈 기념주화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소재로 발행한다.앞서 2010년에는 종묘 소재 기념주화를 발행했었다. 이번 기념주화는 액면금액 5만원인 프루프(Proof)급 은화(은 99.9%)로 크기 33mm, 중량은 19g이며 테두리는 원형의 톱니모양으로 제조된다.기념주화의 앞면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뒷면은 당처물동굴의 내부 모습을 각각 표현하며 최대 3만장 발행한다.주화는 발행 취지에 따라 국내분과 국외분으로 나누어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판매분(2만7천장)은 한국조폐공사가 2011년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액면금액에 판매부대비용을 부가한 가격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10월 25일부터 예약당첨자에게 배부할 예정이다.국외판매분 3천장은 한국조폐공사가 해외의 기념주화 딜러 등의 예약접수를 받아 10월 20일부터 해외로 배송한다.국외판매분에 대한 예약접수 물량이 3천장에 미달하면 그 미달분은 국내 판매분에 포함하며, 국내의 사전 예약접수 물량이 국내 최대판매량(국내판매분 + 국외판매분 중 예약신청 미달분)을 초과하면 추첨을 실시한다.한편 한국은행은 20072009년 1차 시리즈로 탈춤, 강강술래, 영산줄다리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한 바 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수원 장안신협, 연 5%대 주택담보대출

수원 장안신협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최저 연 5.0%대의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25일 장안 신협에 따르면 지역주민을 위한 신협 대출이란 이름으로 출시되는 상품은 현재 이용이 가능하며, 대출 금리가 최저 5.5%에서 6.5% 선에서 결정된다.대출은 단독주택, 빌라, 아파트, 전세금담보 등 모든 형태로 가능하다. 신용이나 담보물건에 따라 약간의 금리 차이가 있으며 장안구에 거주하는 주민은 금리우대가 적용된다.이 상품 중 전세금담보대출의 특징은 일반 금융권에서 행해지는 전세 대출 상품과 달리 마이너스론 형태로 출시되며, 전세 임대 기간 중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 조기 상환 후 재대출시에도 별도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취급수수료, 미사용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없다.이와 함께 행복 재테크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5.0% 금리 연금저축상품도 눈여겨볼만하다.이 상품은 월 30만원씩 10년간 납입했을 경우, 원금 3천600만원 외 754만여원을 이자로 수령하게 되며, 복리이자, 전액 비과세, 위험보장 특약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건 장안신협 여신팀장은 서민은행인 신협의 취지 실현과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을 고민하다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대출 금리는 2금융권 최저 수준이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서민들인 전세거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정기적금으로 돈이 몰린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불었던 펀드 열풍이 경제 침체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다양한 정기적금 상품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안정적인 적금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국내 정기적금 잔액이 한국은행 기준 지난 2008년 1월 12조원대에서 올해 5월말 기준 22조2천억여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적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 등에서 적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상품 꼼꼼히 챙기면 우대금리 혜택우리은행은 이달 초 최고 연 7%의 금리를 주는 Magic7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4%대지만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 은행으로 지정하고 신용카드를 상품가입 직전 1년간 이용금액보다 더 많이 이용하면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된다.월 납임 금액이 25만원 이하인 경우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연평균 300만원 이상이면 연6%, 연평균 500만원 이상이면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계약액 기준 2조5천억원 한도로 올해 12월말까지 한시 판매하며, 1인당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다.여러 사람이 함께 가입하면 혜택이 많은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의 KB국민 프리미엄 적금은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거나, 금리우대 쿠폰을 보유한 고객에게 계약기간에 따라 0.6~0.9%p의 금리를 더 올려준다.또 현역 군인이나 입영 대상자에게는 최대 1.2%p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 놓은 채움 같이 가치의 예적금도 다른 사람과 함께 가입하면 최고 0.8%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본인이 적금과 예금을 같은 날 가입하면 각 계좌에 0.2%p씩의 금리를 더 준다.■고객 맞춤형 상품도 눈길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맞춤형상품도 눈여겨볼만 하다.기업은행은 만 5세 이하의 영유아를 위한 상품인 IBK탄생기쁨 적금을 판매 중이며, 첫째 자녀에게 연0.1%p, 둘째 자녀에게 연 0.2%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첫 거래 고객에게는 연 0.2%p, 자동이체를 하면 연 0.2%p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적금은 직장 초년생의 목돈마련 계획을 지원하는 월 복리 적금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1만원 이상~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또 국민은행 첫 거래 고객이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하나은행의 나의 소원 적금은 최고 연 5.1%의 금리에 가입자가 평소 바라던 소원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독특한 상품이다.소원 주제는 총 10가지로 금연결혼여행대학입학자동차내집마련출산 등으로, 가입자가 정한 소원은 통장에 인쇄된다. 신한은행의 젊은 세대를 겨냥한 스마트폰 전용상품 두근두근 커플 적금도 눈에 띈다.두근두근 커플샷애플리케이션에서 커플인증을 하고 사진을 공유하면 금리를 0.3%p 우대해 준다. 또 커플이 함께 적금을 가입하면 연0.2%의 금리를 더 준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BC카드, 녹색소비 촉진 ‘그린카드’ 출시

BC카드는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대국민 인센티브와 녹색소비문화 확대를 위해 우리은행, 하나SK카드, NH농협,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함께 그린카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린카드는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가 에코머니(EcoMoney)로 적립된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국내 전 가맹점 이용액의 최대 0.8% 적립 ▲전국 할인점, 백화점, 학원, 병의원, 주유소 5개 업종 중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2개 업종을 자동 선정해 이용액의 최대 4% 적립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KTX, 고속버스) 이용금액에 대해 월 5천원~ 1만원까지 적립된다.또 할인점, 백화점, 학원, 병의원 4개 업종에 대해 연중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평생 면제다.이 외에도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사용을 절약 시 연간 최대 7만 포인트(탄소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그린카드 참여기업에서 환경마크, 탄소 라벨이 부착된 제품 구매 시 최대 5%의 녹색소비포인트가 에코머니로 적립된다.현대기아자동차에서 쏘나타, K5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 시 1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국립공원 직영야영장 50% 할인 및 휴양림 등 전국 11개 기관 153개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여름휴가도 ‘재테크의 기회’

일년 동안 가장 기다려 온 여름휴가.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여름휴가 계획도 재테크로 실속있고, 알뜰하게 준비해보자.환전은 인터넷뱅킹으로 ▲행동 BEST1 - 환전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은행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환전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외화를 사고 원하는 날짜에 공항환전소나 은행지점을 방문하여 외화를 찾으면 된다. 또는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대부분의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에 대해 환전수수료 우대 뿐 아니라 무료로 여행보험에 가입해 주기 때문에 이 때 주거래은행에 대한 혜택도 톡톡히 누려보자.쓰고 남은 동전은 NO ▲행동 BEST2 - 가지고 간 외화를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행의 또 하나의 기술이다. 남은 외화는 재 환전할 때 이중 수수료를 부담해야하고, 특히 외국동전은 국내에서 환전이 잘 되지 않는데다 환전이 된다하더라도 50%만 받을 수 있으므로 현지에서 쓰고 남은 동전은 일행들끼리 모아서 지폐로 비꿔오는 것이 유리하다. 남은 외국지폐는 외화예금에 예치했다가 다음기회에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항공권 장만은 부지런한 발품으로▲행동BEST3 - 해외여행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항공권 값이다. 더 싼 항공권을 찾기 위해선 역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우선 주중 즉 비인기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주말이라하더라도 출발할 때는 오후1~4시, 돌아올 때는 오후 아침9시 이전요금이 10~40%저렴하다. 또한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이며, 일부 여행사들의 저조한 단체여행 실적으로 땡처리되는 항공권도 눈여겨 볼 만하다.다만 예약변경이나 취소 할 때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김민자 경기농협 인계동지점 상담팀장(CFP)

경기도 펀드의 ‘굴욕’… 300억대 운용사 못찾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펀드들이 운용사를 찾지 못하거나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은 등 위태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손해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일 도내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보험펀드를 조성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이 보험펀드에 도는 24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투자기간은 7년이다.그러나 현재 이 보험 펀드는 검토과정에서 운용사를 찾지 못해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보험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펀드와는 달리 국내 지자체에서는 한번도 시도된적 없는 펀드로, 운영 노하우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손해 배상에 대한 책임이 있어 운용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또 지난해 도와 고양시,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이 참여해 340억원 규모로 조성운용 되고 있는 영상전문펀드의 경우 투자한 작품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도가 20억원을 투자한 이 펀드는 현재 340억원이 조성돼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 10편의 영화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이들 영화 모두 흥행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특히 지난 2009년 도가 쌍용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겠다고 밝힌 200억원 규모의 자동차 펀드는 특정기업만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부 검토에 따라 운영을 포기했으며 지난해 손실발생 우려 논란을 낳았던 130억원 규모의 광동성 펀드의 경우 오는 29일 펀드 청산 총회를 앞두고 있다.도 관계자는 도가 참여하는 펀드의 경우 손해가 발생할 경우 운용사가 우선적으로 손해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원금 회수를 못하는 상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신용보증재단 등에서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담보가 있는 기업에게만 지원하는 것이다. 펀드의 경우 담보가 없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기술이 뛰어나면 지원할 수 있어 앞으로도 펀드 조성을 활성화 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생계형 채무자 19만명 이자탕감·원금도 감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원금은 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승합차, 화물차 등을 할부 구입했으나 장기 연체에 시달렸던 19만명에 달하는 채무자들이 연체이자를 탕감받고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정부가 추진하는 서민금융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서울보증보험이 특별채무 감면을 실시, 19만327명의 이자탕감과 원금감면에 나선 것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사장 김병기)은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보증이 대출보증을 공급한 86만3천193명 가운데 연체기간이 10년 이상인 19만327명(22.0%)의 특별채무 감면 방침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10년 이상 연체로 채무 회생조치 불가피기초생활자중증장애인 원금 50% 감면시장경제 역행지나친 포퓰리즘 우려도서울보증은 연체기간이 10년을 넘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된 이들 채권의 연체이자를 모두 탕감해 줄 뿐만 아니라 원금은 최대 30%까지 깎아주고, 1~3급 중증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는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서울보증이 금융기관 등에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이들에게서 받아야 할 구상채권은 원리금 합계 8천964억원으로, 전체 구상채권의 15.8%에 달하는 규모다.이 중 가장 많은 대출보증 유형은 소형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장차 등을 생계 목적으로 할부 구입하고 보증서를 받은 5천만원 이하 할부보증 13만1천750명(3천675억원)이다. 또 3천300만원 이하 소액대출자 3만6천141명(3천224억원)과 5천500만원 이하 생활안정자금대출 3천162명(498억원)을 갚지 못한 부실채무자도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특히 학자금대출자 1만3천707명(506억원)과 신원보증자 5천567명(1천60억원)도 특별채무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학업을 위해 빚을 진 서민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진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별채무 승인을 받은 채무자는 감면된 원금을 최장 60개월에 걸쳐 분할 상환하며, 원금 분할상환을 시작함과 동시에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등록이 해지된다. 분할 상환 기간에도 역시 이자는 받지 않기로 해 부담은 더욱 경감된다.이같은 채무 회생 조치는 회수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채권을 받아내는데 인력과 비용을 소모하느니 그동안 쌓인 이자는 과감히 탕감해주고 원금 일부라도 나눠 받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보증 관계자는 이자가 원금보다 훨씬 많아진 금융 탈락자에게서 신용불량자라는 멍에를 벗겨주고 이들에게 경제적 자활 기회를 주는 일종의 사면복권과 비슷한 취지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을 웃돌 정도로 서민금융이 흔들리고 있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금융당국은 이밖에도 비싼 이자를 싸게 바꿔주고, 낮은 금리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빌려주는가 하면 원리금까지 감면해주는 다양한 제도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또는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경제의 원칙에 역행하는 예외적 조치가 남발되면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책이 지나치게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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