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도 내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또다시 곤두박질을 쳤다. 전국적으로는 올 들어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4.0으로 전달(84.2)보다 1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 전망치는 지난 6월 71.6에서 7월 반짝 오른 뒤 이달 다시 급감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전망치는 68.2를 기록,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데는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 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이달 전망치는 대전(96.2), 광주(96.5), 세종(92.3)에서 90선을 유지하고, 대구(87.5)와 서울(85.1)이 80선을 지키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특정지역ㆍ특정단지 중심의 국지성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달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83.5, 재건축 86.2로 전달 대비 각각 7.4포인트, 2.4포인트 하락하며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자재수급ㆍ자금조달ㆍ인력수급 전망치도 각각 86.4, 68.6, 81.9로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치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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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2019-08-07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