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전담기구·실무팀 구성해 '특수교사 처우 개선' 나선다

인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격무에 시달리다 숨진 가운데(경기일보 10월30일자 웹), 인천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은 19일 ‘인천 특수교육 개선 전담 기구·실무팀’을 발족했다.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담 기구는 교원단체 등 교육청 외부 인력들도 참여한다. 실무팀은 전담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팀 발족은 지난 5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교사노동조합,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와 함께 한 ‘특수교사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당시 도 교육감은 “즉시 전담 조직을 만들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특수 교육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실무팀은 특수학교 과밀학급 개선을 위해 특수교육 여건 전담 기구 구성, 과밀학급 등 특수교육 실태조사, 과밀학급 현장 방문,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등을 한다. 실무팀은 내년 8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특수교사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 시급한 문제점들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 교육감은 “특수 교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특수교육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생태교육의 장'이 된 학교… 자연사랑 동심 ‘무럭무럭’ [디지털과 생태를 잇는 인천교육⑥]

인천시 교육청이 지역의 문화·지리적 요건 등을 포함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인천형 생태전환교육’에 나선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모든 인천 시민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일상생활 속 생태전환이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요구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패러다임 대전환 등 일반적인 생태전환 교육은 물론, 지역 특색을 십분 반영한 ‘인천형 생태전환교육’을 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인천 환경교육표준을 공표했다. 또 50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태전환교육을 했고, 1천1학급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학교도 운영했다. 이밖에 학생극지아카데미도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부터 시교육청은 미리 만들어 둔 ‘인천환경교육표준안’을 활용, 생태전환교육 컨설팅을 운영한다. 특히, 생태적 소양을 기르는 생태시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그린스쿨도 운영한다. 또 생태전환교육 학생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단순한 교육이 아닌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구 제작은 물론 찾아가는 생태전환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학교 교실에 그치지 않고 학교 전체를 생태전환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시교육청은 각 학교당 1천만원을 들여 학교텃밭 활성화를 지원, 학생들이 체험하며 자연을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생명(자연)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갖게 하고 중·고등학교생들에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 필요함을 이해하고 생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함양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녹색커튼을 달아 한여름 교실 기온 저감효과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학교 생활에서 자연스레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상황을 이해하고, 지역중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자원이나 사례를 활용한 기후생태해양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환경 관련 학습 기회 제공으로 학생들 잠재력 발현과 이에 따른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역량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교과서’ 도입 코앞인데… 인천 학교 ‘인터넷망’ 덜 깔렸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천지역 학교들에 충분한 인터넷 망이 설치되지 않아 반쪽짜리 수업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 원활한 수업을 하려면 5Gbps(기가비피에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인천지역 518개 학교는 1Gbps급의 회선만을 갖추고 있다. 이 중 147개 학교는 디지털 교과서 수업 대상인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많아 회선 확충이 시급하다. 학생 1명이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할 경우 10Mbps 정도의 대역폭이 필요한데, 디지털 교과서 수업 대상 학생 수가 많아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교육부 등은 오는 12월 초까지 회선 설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아직 회선을 공급할 사업자 선정도 이뤄지지 않아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45)는 “최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인터넷 속도가 느려져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며 “교사들은 내년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분명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현재 학교 현장에서 무선망 장애, 인터넷 속도 저하를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인터넷 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임지훈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구5) 역시 지난 15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도 일선 학교에서는 무선망 장애나 속도 저하를 호소한다”며 “무선망 확충 없이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면 분명 현장에서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 망은 굳이 디지털 교과서가 아니더라도 수업에 크게 필요한 인프라”라며 “내년 3월 개학 이후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교과서 수업을 하려면 최소한 5Gbps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내년 2월 말까지는 증속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지역 청소년 도박 참여․중독 전국 최고 수준…“교육 강화해야”

인천지역 청소년들 도박 참여·중독 수치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오상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구3)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도박 등으로 검거한 청소년 4천715명 중 826명이 인천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인천에는 도박 중독 청소년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 수와 진료 청구 건수는 각각 33명과 123건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중독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11명보다 3배가 늘어났다. 인천시교육청이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도박 예방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권장 수준에 머물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이 발행한 ‘2024년 학생 도박 예방 교육 계획’에 따르면 학교 관리자 및 담당교사 연수와 학생·교직원·학부모 교육이 연 1회 1시간 이상 실시 권장에 불과하다. 더욱이 시교육청의 관련 예산 대다수가 홍보성 캠페인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교육청의 도박 중독 예방 관련 예산은 올해 총 6억5천여만 원으로 지난 2022년 800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 부분 예산이 리플릿 제작 및 배포와 같은 홍보성 캠페인에 집중된 상태다. 이오상 의원은 “인천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조례와 교육청의 예방 체계가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도박 예방을 위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보물 제작이 도박 예방에 일정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학생과 학부모가 도박의 위험성을 체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천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단, ‘AAL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검증센터’ 개소식

가천대학교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단이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AAL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검증센터 개소식’과 ‘홈케어 서비스 업체와 기반구축사업단 미래 비전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 행사에는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윤상현 국회의원,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등 관련 유관기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컴퓨터공학과, 치위생학과를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재)인천테크노파크, 한국공학대학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공동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기반구축사업 1단계 2년차 성과보고도 했다. 가천대 기반구축사업단은 중소기업들의 혁신적인 지능형 서비스·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지능형 특화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반구축사업 동안 인천 지역 300가구를 대상으로 노인과 경증장애인들이 스스로 능동적인 자립생활(AAL)을 할 수 있도록 5개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는 25가구를 대상으로 5개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서비스를 하고 있다. 5개 서비스는 ▲근기능관리 및 근감소예방 목적의 ‘운동재활서비스’ ▲치매와 우울, 스트레스관리를 위한‘정신건강서비스’ ▲가정내 건강 및 의료 모니터링을 위한 ‘생활밀착의료서비스’ ▲구강, 영양 및 수면관리를 위한‘웰케어 서비스’ ▲낙상, 급성심정지, 수면무호흡 감지 및 대처를 위한 ‘생활안전서비스’ 등이다. 이은석 단장은 “앞으로 고령 노인, 경증장애인 등의 취약계층 돌봄과 자립 형태를 보다 혁신적이고 선도적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제18회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제18회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17일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 따르면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는 공학교육 발전과 사회가 필요한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인력 배출을 목표로 하는 대회다.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한 학습 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능력과 자기계발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연다. 인하대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으로 출전한 학생들은 총 4개 작품을 출품했고, 이중 김재형 환경공학과 학생은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윤용범 기계공학과 학생은 공학교육혁신협의회장상을 받았다. 오동현 인하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김재형 학생은 ‘환경공학 엔지니어로의 성장과 도전’이라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대상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 더 발전하려면 자기자신을 계속해서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진로 설계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대회 출전과 멘토링·포트폴리오 작성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동현 인하대 인하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인하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변화와 산업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신산업 분야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공학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환경재난 ‘부메랑’… 인간·자연 공존 ‘실천교육’ [디지털과 생태를 잇는 인천교육⑤]

인천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생태전환 교육에 적극 나선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생태전환 교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시스템까지 전환을 추구하는 교육이다. 현행 교육기본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고 행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일찌감치 ‘인천광역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조례’를 개정하고 생태전환교육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35개 학교에 생태전환교실을 만들고 45개 학교에 투명페트병 수거기 등의 자원순환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밖에 7개교를 초록지구지킴교로 지정했으며 전국 최초로 생태모니터링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했다. 앞으로 시교육청은 미래세대들인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돕는 교육패러다임 대전환을 꾀한다. 초록지구지킴교를 10개교로 확대하고 학교숲 조성 확대(20교) 및 숲속학교 초등 1교 신설 등을 준비 중이다. 생태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운영을 통한 시민과학기반 생태모니터링 확대 운영은 물론, 급식잔반제로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탄소중립활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11교) 및 지원 확대(22교), 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연구회 신설 운영(2교)도 계획 중이다. 특히, 유·초·중·고등학교의 생태전환교육을 의무로 해 앞으로 모든 시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한다.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직문화를 기반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교육공동체 모든 구성원의 참여와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실현을 위해 생태전환교육의 사회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시스템까지 생태적 전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감과 참여를 통한한 사회적 확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까지 공감과 연대, 실천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에 힘쓰고 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질 높은 교육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수능 수험장 현장…웃고 울고, 모두 좋은 결과 얻길 [2025 수능]

■ 2025수능 이모저모 ○…4번째 수능 도전 남자친구 응원하러 왔어요 14일 오전 7시50분께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광고등학교 정문 앞. 대학교 학과 잠바를 입은 도유현씨(23)가 수험생인 남자친구 최준명씨(22) 손을 꼭 잡고 정문 향해 함께 걸어가. 정문 앞에서 도씨는 최씨에게 “긴장하지 말고 잘 보고 와”라며 응원했고, 최씨는 도씨를 꼭 안으며 “잘 보고 올게”라고 속삭여. 도씨는 군대에서 4번째 수능을 준비한 남자친구를 위해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도시락 준비. 군복무 중에 시험 치르는 최씨를 위해 떡갈비와 소고기무국을 양껏 조리. 도씨는 최씨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 양팔을 들어 “잘 보고 와”라며 힘차게 응원. 도씨는 최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어느 대학에 갈지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시험 봤으면 좋겠다”며 “대학 가서 좋은 친구들, 좋은 교수님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해. ○…수시 합격했지만, 수능은 못참지 14일 오전 인천남고 수험장으로 들어서는 홍연우양(19)은 이미 인천대 시각디자인과 수시 1차 합격했지만 수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수험장으로 진입. 아침부터 든든하게 무국을 먹고 온 홍양은 “사실 공부는 안했는데, 열심히 시험을 보고 오겠다”고 말하며 웃기도. 홍양은 “수능을 안봐도 되지 않냐는 엄마의 권유가 있었다”며 “근데 마지막 시험이기도 하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마지막 과정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치르고 싶어 결심했다”고 말해. 어머니 A씨는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딸을 지켜보며 “연우가 시험을 잘 치르는 것보다 최선을 다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무사히 보고 웃으면서 나오길 바란다”고 응원. ○…몸이 불편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4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남고.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들이 정문으로 들어서. 인천남고에서는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등 특별관리가 필요한 수험생 42명이 시험을 치를 예정. 오전 7시20분께 차량 1대가 학교 정문을 통과하며 시험장 바로 앞에서 주차. 운전석에서 내린 A씨는 차 트렁크에서 휠체어를 꺼내 아들 최민규군(19)을 앉히며 “오늘로 끝”이라고 후련하다는 듯이 말해. 최군은 뇌병변 장애인 2급으로, 시험 부담감으로 인해 아침식사는 걸러. 이에 어머니 A씨는 시험을 치르는 아들을 위해 김치볶음밥에 샌드위치까지 직접 준비. 최군은 시험장에 들어서며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일 똑같이 준비하던 거니까 잘 할 자신이 있다”며 “특히 사탐에 자신이 있다. 오늘 시험을 잘 치러서 목표로 하는 경제학과에 가고싶다”고 말해. 최군 어머니 A씨는 “민규가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을 누구보다 옆에서 잘 지켜봤다”며 “고생한 만큼,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간절한 소망 전해. ○…평소보다 딱 3문제만 더 맞으면 원이 없겠네 “평소보다 딱 3문제 더 풀었으면” 14일 오전 7시16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동산고등학교 앞. 시험 시작 50여분을 앞두고 수험장을 들어서는 정주원군(인항고 3학년)을 응원하기 위해 형, 동생이 모여 응원. 주원군의 친동생인 지훈군을 비롯해 주원군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형동생 2명은 종이판에 직접 ‘인항의 자존심 정주원 화이팅!!’ 이라고 적은 손홍보물을 만들어 흔들며 응원. 주원군은 “예상치 못한 응원에 당황스럽지만 기분은 좋다”며 “오늘은 평소보다 딱 3문제만 더 풀었으면 좋겠다”고 밝혀. 친동생 주훈군은 “아침 일찍 나와 조금 피곤하지만 뿌듯하다”라며 “2년 뒤 내가 시험 볼 때 형이 어떻게 응원할지 기대된다”고 전해. ○…시험 끝났다고 술 마시면 안돼! 14일 오전 7시30분께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동산고를 찾아. 도 교육감은 이날 ‘인천 수험생 최고~ 소중한 꿈을 응원해요!’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응원. 도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과 수험생들이 그동안 쌓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하러 나왔다”며 “수능을 통해 본인이 가진 꿈들이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는 “수능 이후에 본인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설계를 1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자신이 갖춰야 할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해. 끝으로 “오늘은 학생 신분이니 시험 끝나고 술은 마시면 안 된다”고 강조. ○…섬에서 뭍으로 시험치러 나왔어요 14일 오전 오전 7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선인고 앞. 수능을 치르기 위해 며칠 전부터 미리 뭍으로 나와 호텔에 머물며 수능 마무리 준비를 하던 인천 도서지역 수험생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 도서지역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받으며 교사들 응원을 받으며 묵묵히 시험장으로 향해. 옹진군 연평고에서 온 이강휘군(19)은 “무엇보다 섬지역 학생들을 위해 며칠전부터 내륙으로 이동해 숙박 등을 제공해 준 인천시와 시교육청 등에 감사하다”며 “너무 떨리지만 잘 보고 나와 새로운 시작점을 만들어보겠다”고 감사인사와 포부 밝혀. ○…수능? 나랑 무슨 상관이야? 14일 오전 6시55분께 인천 문일여고 정문 앞. 새벽부터 주차단속 하는 남동구청 소속 공무원과 정문 인근에 주차한 민원인 간 말다툼 일어나. 수능 시작이 임박하자 경찰과 구청은 서로 협력해 수험장 인근 고등학교 주차 차량을 빼거나 통행을 제한하는 등 교통 정리 중. 주차한 차를 빼 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일부 민원인과 단속인 간 고성 오가. 주차한 민원인은 “내가 차를 댄 곳은 실선이 없어 주차가 가능한 구역”이라며 “왜 새벽 6시부터 차 빼라고 전화하냐”고 항의. 구청 관계자는 “수능과 관계 없이 불법주차하다 적발되면 일반 승용차 기준 과태료 4만원 등 부과 가능”하다고 설명.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떨리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일 앞둔 13일 인천·경기 지역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아 들고 긴장감 속에서도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한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의 한 교실. 수험생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 준비를 마무리 하는데 여념이 없다. 한 수험생은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가 하면, 다른 수험생은 굳은 표정으로 필기 노트를 다시 보기도 했다. 교실에서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며 애써 웃음을 잃지 않았다. 수험표를 받은 최유정양(19)은 “시험장이 너무 멀어서 깜짝 놀랐다”며 “수능을 치른다는 것이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잘 치르고 부모님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혜 교사(43)는 “평소에 해온 만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라며 직접 준비한 선물과 수험표를 건넸다. 특히 이날 이 곳에서 만난 ‘늦깎이 수험생’ 임리화씨(60)도 수험표를 손에 꼭 쥐고 대학 입학의 꿈을 이뤄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임씨는 “졸업한지 40년만에 수험표를 받으러 모교를 찾았다”며 “최근 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을 잘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 학생들 역시 긴장한 모습으로 수능 마지막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북중학교 체육관에서 이뤄진 수험표 배부에는 300여명의 수험생이 찾았다. 수험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수험생은 부모에게 통화를 하면서 “내일 수능인 게 이제야 실감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날 각각 중구 영종고등학교와 계양구 효성고등학교를 찾아 방송실 등 시험장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최상의 환경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당일 대중교통 특별수송대책 마련 등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올해는 호흡기 질환 수험생도 시험에 응시 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 모든 수험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