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백령고 등 섬 학생들 호텔에서 수능 준비 박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일 앞둔 12일 인천 도서지역 학생들이 긴장감 속에서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이날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백령고등학교, 대청고등학교 등 도서 지역의 학생들은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 머물면서 수능을 준비 중이다. 호텔에 머무는 학생은 대청고 3명, 덕적고 8명, 연평고 9명, 백령고 15명로 총 35명이다. 이들은 지난 8~10일 배를 타고 뭍으로 나와 숙소에 입실했다. 수능 시험지는 당일 오전부터 각 학교로 운반하기 때문에 교통편이 배 밖에 없는 도서지역에는 시간에 맞춰 시험지 배부가 어렵다. 더욱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동일한 시험장에 1개 학교의 수험생 비율이 40%를 초과할 수 없다는 운영 지침도 있어 도서지역에는 시험장이 없다. 이 때문에 도시 지역 학생들은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시험을 봐야 한다. 이에 인천시·인천시교육청·옹진군·하버파크호텔 등은 업무협약을 통해 도서지역 학생들 버스·호텔·식사 비용 등을 지불하면서 편의를 돕는다. 수능 전날이나 당일 급하게 배를 탈 경우 컨디션 상의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르고 최악의 경우, 기상 악화 등으로 배편이 끊겨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인솔교사 지도 아래 호텔 3층에 마련한 공간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시험 마무리에 몰두하고 있다. 인솔교사들 노력 덕에 대다수 학생은 긴장감 속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오현진 백령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집을 떠나 장기간 머물다보니 인솔교사들이 자칫 느슨해질 지 모르는 학생들 자습 분위기 등을 형성 중”이라며 “인천시교육청과 호텔측이 협조를 많이 해줘 학생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은 호텔 인근 3개 학교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고 15일 오전 배를 타고 다시 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채연 대청고등학교 교사는 “큰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약간 긴장한 상태”라며 “하지만 학생들이 이때까지 쌓아온 것이 있는 만큼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생들이 수능 날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보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인천지역 수험생은 지난해 보다 1천463명(5.5%) 증가한 2만8천149명이 응시한다.

바다로, 숲으로… 인천시교육청, 지리 특색 활용 생태교육 [디지털과 생태를 잇는 인천교육④]

인천시교육청이 바다와 섬, 숲이 있는 인천의 지리적 특색을 이용한 체험형 생태 교육을 펼친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학생교육원 산하 4개의 체험학습장과 연계한 숙박형이다. 지난 4월15일 길상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기, 551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체험형 생태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숙박하며 갯벌, 강화도 화점면 고려산, 유적지 등을 찾아 자연·인문 생태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해양환경체험학습장, 국화리학생야영장 등 강화의 해양과 숲을 찾아 기후위기 인식과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신미양요에 참여한 무명의 용사에게 감사엽서를 쓰는 등 강화도만의 역사 체험도 함께 했다. 이외에도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과 명랑운동회, 오리엔티어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했다. 시교육청은 올해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흥왕 숙박 시설을 완공하는 오는 2025년에는 더 많은 교육공동체 수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도에는 섬, 해양뿐 아니라 역사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이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인문 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생태환경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교 밖 체험 교육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추억도 남겨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7~9월 인천진산초등학교, 옥련중학교 등 인천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트와 카약 등 체험형 해양레저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시요트협회, 인천서구카누연맹 등과 협조해 평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요트와 카약 같은 레저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인항과 청라호수공원 커널웨이에서 한 이번 교육은 인천 만의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인 셈이다. 요트 체험에 참여한 이모군(12)은 “요트와 카누를 처음 타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날이 풀리면 다시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들이 지역의 생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의 생태 감수성 역시 기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학생들이 인천의 자연을 사랑하고 나아가 바로 알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활용한 생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이다음별빛숲·영종자이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인천 중구가 영종국제도시 지역 공동주택 단지에 이다음별빛숲, 영종자이 국공립어린이집 등 2곳을 새로 개원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민선 8기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를 위해 ‘공동주택 단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다음별빛숲’ 어린이집은 영종1동 서한이다음 내에 지난 7일 개원했다. 보육 정원은 93명이며, 6개 반을 운영한다. 지난 8일에 개원한 ‘영종자이’어린이집은 영종동 영종자이 내에 자리 잡았다. 6개 반 규모로, 보육 정원은 57명이다. 이번 추가 개원으로 중구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수는 총 40곳으로 늘었다.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105곳 중 38%를 차지한다. 이는 인천시 10개 기초지자체 중 강화·옹진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확충률이다. 구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토대로 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아이사랑꿈터,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공보육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국공립어린이집 2곳의 개원식 현장을 찾아 원장과 원아, 학부모, 주민 등과 만나 보육 정책에 대해 소통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공교육 서비스 확대와 주민들 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조인력 관리까지 떠맡아… 인천 특수교사 ‘헉헉’

#1. 인천에 근무하는 특수교사 A씨(42)는 지난 1월께 업무량이 많아 인천시교육청에 보조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시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지급했다. 하지만 오히려 A씨 업무는 늘어났다. 7~10차례 채용공고를 직접 내야 했고, 지원자들에 대한 범죄기록 조회, 면접 등 행정업무까지 해야만 했다. 보조인력을 채용한 이후에는 배치할 시간표를 짜는 등 1~2달간 행정업무에만 매달렸다. A씨는 “내년에는 보조인력을 쓰고 싶지 않다”며 “이 인력 관리 업무가 늘어나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2. 특수교사 B씨(45)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B씨는 채용한 보조인력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간에 감정 다툼이 벌어지자 이를 중재해 보조인력을 다시 업무에 복귀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B교사는 “보조인력은 전문 인력도 아니고, 대부분 연령층이 높은 분들이다 보니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너무 고마운 때도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업무 부담도 크다”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특수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육 외에도 자원봉사자 관리 등 행정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특수교사 업무를 보조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보조인력 채용부터 이들의 업무 스케줄 관리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특수교사가 도맡는다. 이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보조인력은 자원봉사자로 분류돼 1주일 15시간 이내로만 근무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특수교사들은 이들의 업무 시간 배치에도 많은 시간이 든다고 호소한다. 이밖에 보조인력들이 갑자기 그만두거나 몸이 아파 업무를 쉴 경우 이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것 역시 특수교사들의 몫이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위원장은 “결국 교사들도 사람이라 체력에 한계가 있다”며 “행정업무로 본연의 업무인 교육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결국 피해자는 학생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사를 확충하고 필요한 봉사자 채용 등 행정업무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특수교사들이 교육 외에도 행정 업무에 많은 힘을 쏟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재능대 유통상품기획과, 공급망관리 교육과정 SQF 인정 획득

재능대학교 유통상품기획과가 공급망관리 교육과정에 대해 산업별역량체계(SQF: Sectoral Qualifications Framework) 인정을 획득했다. 1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등에 따르면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및 ‘직무역량 중심 노동시장 구현’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심사, 기준에 부합하면 SQF 인정서를 수여한다. 재능대 유통상품기획과는 공급망관리 분야에서 ‘보관하역관리 4수준’과 ‘운송관리 3수준’에 대한 SQF 인정을 획득했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을 대학 교육에 반영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SQF 인정 운영은 경영·회계·사무 인적자원개발위원회(경영·회계·사무 ISC)가 담당한다. 재능대 유통상품기획과는 산업 수요에 따라 유통물류학과에서 유통상품기획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하며 더욱 체계적이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특히 인천 지역의 물류와 유통 특성을 반영한 커리큘럼을 개발,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강동윤 유통상품기획과 교수는 “이번 SQF 인정은 유통상품기획과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변화와 발전을 꾀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특히 인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교수진의 헌신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회, 초등 4학년까지 노트북 보급 확대 반대

인천시의회가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4학년 노트북 보급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내년 2025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역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하는 만큼, 인천이 뒤쳐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1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해 약 3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만6천789대의 노트북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이 예산은 지난 6월25일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의원들이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다시 예산을 편성해 지난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노트북 지급과 유지·보수에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모른다는 이유로 예산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노트북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오는 2025년부터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 4학년 역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 확대 기조와 맞물려 4학년 이상 학생들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학습을 계획 중이라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수업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 기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타 지자체에서 예산 절감을 이유로 태블릿 PC를 줬다가 부족한 사양, 주변기기 사용이 불가능한 문제 등으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참고해 노트북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예산을 삭감하면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피해를 당할지 몰라 시의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보급은 필수적이고, 디지털 기기 중독 등 예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일장일단이 있으나,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면 시교육청의 방향성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트북이 태블릿 PC보다 성능이나 활용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예산 문제라면 다른 곳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다만 디지털 기기 중독 등의 문제는 운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 수칙을 훈련시켜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용창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노트북은 단순히 보급한다고 끝이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빠듯한 시교육청 재정에 너무 많은 예산이 소비될까 우려해 태블릿 PC가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시교육청과 논의해 적절한 대안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일학습병행 기업초청 설명회… 우수기업 참여

인하대학교 IPP듀얼공동훈련센터가 7일 2025년도 상반기 IPP형 일학습병행 기업 초청 설명회를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제공하는 실무 중심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졸업 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호응을 얻는다. 이번 설명회는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영·인문계열과 이·공계열로 나눠서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유)스태츠칩팩코리아, ㈜핑거, ㈜미디어로그, 주성엔지니어링㈜, ㈜카네비모빌리티 등 23개 기업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무와 채용 기회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관심 갖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조언을 얻었다.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는 올해부터 첨단산업 분야에 특화한 ‘첨단산업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개발과 반도체 설계 직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장비 개발, 전자기기 하드웨어 개발, 마케팅 전략·기획, 영업, 물류 등 다양한 훈련 직무를 제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효범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장은 “급변하는 경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을 통해 기업이 직무 중심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는 학생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을 상시 모집한다. IPP형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기업은 우수 인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 절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25년도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훈련 과정 개발비, 학습 도구 제작비, 전담 인력 교육 지원과 함께 현장 훈련(OJT) 비용, 기업 현장 교사 수당, 인적자원개발(HRD) 담당자 수당, 학습근로자 훈련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클린사업장 선정 가점, Best HRD 심사평가 우대, 조달청 가산점·수수료 할인, 병역 특례업체 선정 가점, 대출 금리 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