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이음초대전’ 유귀례 서예작가

환갑이 돼서야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는데 저를 비롯한 중장년층이 인생을 멋지고 의미있게 살아가길 바랍니다.지난 14일 2019 오산시립미술관 지역작가 초대전인 이음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친 다원 유귀례 작가(61)는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초대전은 오산시가 지역작가 발굴 및 향토예술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행사로 유 작가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여 간 전시를 진행했다. 오산시립미술관 3층 제2전시실에서 열린 전시는 유 작가가 지난 10여년 간 선보인 서예 작품 44점을 중심으로 열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로 55㎝, 세로 45㎝ 규모의 和顔愛語(화안애어)(2009)가 손꼽힌다. 얼굴은 온화하게, 말은 사랑스럽게라는 뜻을 담은 이 작품은 올해로 37년째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유 작가의 모토와도 같다. 아울러 광개토태왕비(2019)는 가로 70㎝, 세로 200㎝ 한지를 21장이나 이어붙인 작품으로 유 작가가 3달 간 광개토태왕비에 적힌 1천775자를 하나하나 써내 눈길을 모은다. 더욱이 작품 옆에는 광개토태왕비를 본따 높이 6.39m, 넓이 약 2m 규모의 모형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남다른 사연을 지닌 금강반야바라밀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유 작가의 딸인 성희영씨(28)의 수험생 시절과 함께 해왔다. 유 작가는 성씨가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던 시절 공부하는 딸과 함께하겠다는 마음,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으로 밤마다 딸이 공부할 때마다 옆에서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써왔다. 성씨가 수험생 생활을 마쳤을 무렵 작품 길이는 가로 11m, 세로 48㎝ 규모에 이르렀다. 작품 중간에는 성씨와 함께 밤을 지새던 유 작가가 졸던 중 실수로 찍어버린 점도 하나 있어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이 관람객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유 작가는 한문 공부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서예를 접한 지난 2007년을 떠올리며 웃음지었다. 요식업에 종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점심 시간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매일 4~5시간씩 꾸준히 글씨를 써왔고 주부들이 흔히 보는 연속극도 뒷전으로 한 덕분에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봉 조상기 선생 밑에서 서예를 배운 그는 지난 2016년 경기도서가협회 초대작가는 물론 지난해 삼봉 정도전전에도 초대작가로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제 그의 시선은 회갑을 향해있다. 환갑이 돼서야 첫 개인전을 연 만큼 10년 후에도 열띤 활동을 보이는 서예 작가로 자리잡고 싶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늦게서야 시작한 취미가 주위의 격려와 관심으로 개인전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중장년층 모두가 각자의 관심분야를 통해 멋지고 의미있게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성희영 제공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삼주전자

정보전달 및 음향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삼주전자 제품이 함께 할 것입니다! 확성용 방송음향기기 전문 업체 삼주전자의 주재규 대표가 밝힌 포부다. 삼주전자(남양주시 화도읍 폭포로242번안길 68)는 지난 1998년 설립돼 같은 분야 국내 시장 70%가량을 선점하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전 지역에도 삼주전자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미국,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약 13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매출 중 40%가 수출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 과거 전자회사에 취직해 8년 동안 내공을 쌓아온 주 대표는 회사의 지방 이전과 동시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초기자금 1천만 원으로 삼주전자의 생산공장을 꾸린 그는 6개월 동안 밤낮없이 공장에서 지내며 회사 성장에 여념이 없었고 지금의 삼주전자를 탄생시켰다. 주 대표는 특히 제품의 다양화와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문 기술 인력 등을 보유해 꾸준한 R&D 활동으로 차별성과 특화된 상품개발로 회사의 브랜드 및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바이어가 확성기에 필요한 드랍 유닛 개발을 의뢰하면서 제품 개발도 시작했다. 확성기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한 삼주전자는 2009년, 회사 내 연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엠프 개발에 돌입했다. 이후 2011년에는 중소기업청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무선 마이크 하나로 여러 개의 엠프가 작동하는 유비쿼터스 무선 대출력확성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주전자의 제조 상품은 메가폰, 혼 스피커, 유무선 마이크 등 약 80여 품목이다. 혼 스피커 및 메가폰 제조 분야에 약 35년의 기술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국내 및 해외에 그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하울링 현상이 거의 없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미니 패션 메가폰은 작은 크기지만 성능이 우수해 비상 안전용품으로 공공기관 및 산업 안전용품 납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재규 대표는 기업을 하는 CEO는 항상 지역사회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며 공동의 이익과 지역사회에 공헌이라는 회사 경영 방침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삼주전자 제공

[ISSUE]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고, 시민들의 삶이 행복해지는 미래 과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미래 목표다. 그는 지난 1년 인천의 해묵은 과제들과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아직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에 대한 관리와 마무리도 해야 하지만, 그는 인천의 미래 과제를 설정하고 기반을 닦는 일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박 시장이 그리고 있는 인천의 미래 그림을 들어본다. - 아주 빠르게 지났을 1년이다. 뒤돌아 보면 어떤가. 여러 가지 현안과 7기 시 정부 과제들을 선정해 의욕적으로 일해 왔다. 시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시장이 되면 해결하고 싶은 과제들을 정리해 뒀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도 있고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안 잡힌 것들도 있다. 취임 전부터 힘 있는 시장보다는 시민을 위해 힘쓰는 시장이 되고 싶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참여정부 시절 함께 일했던 인연이나 여당 행안위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프리미엄도 저 개인의 정치적 영달이 아닌 인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활용하고 싶었다. 특히 정부 예산이나 사업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유치하려고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예산 10조, 국비 3조(국가보조금 4조) 시대도 열고 셀트리온은 인천 바이오 밸리 조성을 위해 25조 투자 계획도 발표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에 대한 대응이 시민의 기대에 못 미쳤는데. 먼저 시민들과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부터 드리고 싶다. 시민 안전과 보건복지 분야를 중시하는 민선7기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더 면목이 없다. 안전이나 공중보건 분야에서의 거안사위(居安思危)를 누누이 강조하고 관련 예산도 편성해왔지만 갈 길이 멀다. 다양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세부적인 대응 매뉴얼이 미비한 현실에 한숨만 나왔다. 공직사회가 아직도 무사안일에 빠져 복지부동하는 관행을 다 버리지 못했다. 노후 관로 교체나 수도관 정화 등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집행이 안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다. 상수도사업본부 같은 사업부서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것도 개선 과제다. 특히 이번 사태를 상수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 상하수도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하수도 위기 대응 매뉴얼을 잘 갖추도록 하겠다. - 경제활성화 방안에 방점을 찍었는데, 이유는? 국회의원 시절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각종 지표지수를 열심히 분석했다. 일자리나 산업지수를 보면 양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질적으로는 많이 취약했다. 이 부분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도 미래형 첨단 산업으로 전환해야 인천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래서 취임 직후 일자리경제본부에 일자리위원회 구성하게 했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일자리경제본부와 인천테크노파크를 주축으로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제재정 사업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주는 일도 소홀치 않으려 한다. 인천 산업 경쟁력의 근간인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고용환경 개선과 애로사항 해결을 확대 지원하며 지역 청년층의 취업연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통합 사이트의 부재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일자리 정보를 통합한 사용자 고객 중심의 일자리 정보 포털도 구축하겠다. 글_이민우기자 사진_조주현기자

[2019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전국 60여 개 지자체·의회 정책 한자리에… 지역별 행정정책 시민과 소통의 기회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전국 의회ㆍ지자체간 상호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 2019 대한민국 의회ㆍ행정 박람회가 사흘간 8천여 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7일 대한민국 의회ㆍ행정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는 사흘간 총 8천91명의 방문객을 맞은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기도, 경기도의회와 더불어 60여 개 지자체 및 행정기관이 참가해 지역별 행정정책, 민선 7기 1년간 활동내용 등을 소개했다. 특히 박람회에서는 국내 지역별 행정정책 및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간 상호 교류소통이 이뤄졌으며, 일반 참관객 대상으로는 무대행사 및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펼쳐졌다.이와 함께 총 190개 부스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국내 의회행정 홍보관, 정보관, 상담관, 체험관 등 다양한 콘텐츠로 운영됐다. 우선 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지방의원들을 위한 다채로운 주제의 특강ㆍ세미나가 열렸다.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팁 ▲SNS 선거전략 ▲균형발전과 주민자치를 위한 정책연구의 방향 등 선거의정활동지방분권과 자치 3개의 테마로 구성된 특강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일반 참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안전체험,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체험, 건강ㆍ심리상담 체험, 스피치 체험 등 체험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서현희씨(23여)는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박람회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어떤 공무원이 될지를 알게 된 소중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의원과 공무원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분권과 자치 등을 놓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앞으로 각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_최현호ㆍ김해령기자 사진_전형민ㆍ윤원규기자

수원시 전통시장 체험학교 ‘청시탐탐’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2019 수원시 전통시장 체험학교 청시탐탐(청시탐탐)을영동시장에서 지난달 29일 진행했다. 청시탐탐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는 행사로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수원의 상징인 청개구리를 활용해 미래 고객인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숙한 청개구리 수원이 캐릭터를 연결해친근감과 생동감을 더했다. 올해는 수원 지역내 22개 전통시장 중 영동시장, 정자시장, 북수원시장 등 8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이날은 영동시장에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청시탐탐에 참여한 초등학생 가족 50여 명은 첫 시간에 이정관 영동시장 대표의 환영인사로 정조대왕이 만든 영동시장의 역사, 특징을 들었다. 이어 두번째 수업에서는 시장에서 경제를 배워요!라는 주제로 전통시장의 좋은 점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등장한 지역 화폐 관련 설명을 들은 후 만족도 높은 소비를 위한 구매 계획을 세웠다. 이어 맛보기 체험시간에는 전통시장에서 참가 가족들이 여러 먹거리로 점심식사를 했고, 마지막 시간에는 온 가족이 계획한 대로 장보기 체험과 시장 곳곳을 누비며 만날 수 있는 미션 체험을 실시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참가 가족들은 이날의 전통시장 체험 소감을 그림과 글짓기 등으로 정리하며 하루를 마쳤다.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황은영ㆍ황민영(이상 권선초) 자매 가족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와 퀴즈로 경제교육을 접할 수 있어 뜻 깊었다라며 내년에도 참여해 전통시장 곳곳을 체험하고 가족들과 추억을 쌓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청시탐탐은 오늘 활동에 이어 오는 31일, 9월21ㆍ23ㆍ25일에 이어 열린다며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전통시장을 이해하고 경제 관념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많이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 신청은 청시탐탐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탐험대일정/참가신청란을 클릭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와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_권오탁기자

[경기도 전통시장] 양평 용문천년시장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에서 낙후시장으로 분류 됐었다. 1965년, 산에서 캔 나물과 도매상에게 떼온 물건을 이 장소에서 상인들이 모여 팔기 시작했고, 정립되지 않은 환경에서 손님들을 맞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간이 흐르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쇠락을 거듭했다. 낙후된 환경임에도 계속 시장을 찾아주는 손님들 때문에 양평군과 시장 상인들은 대대적인 시장개편에 나섰다. 용문천년시장은 2014년께 유철목 상인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취임시키고 상인회 조직을 본격적으로 구성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첫 사업으로 상인대학을 유치해 전국 최다인 103명의 상인이 교육을 수료하고 정부, 경기도 등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유치하면서 지금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3천~5천명 가량이 찾아올 정도로 활성화됐다. 한달에 여섯 번 가량 열리는 5일장과 평일에 찾는 손님들을 합하면 매달 총 2만명이 찾는다. 지난달 19일 찾은 용문천년시장은 평일 낮임에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시장 특유의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손님몰이를 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로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특히 시장의 대표 테마거리인 버섯국밥거리는 용문의 농특산물인 버섯을 넣은 국밥을 먹으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용문천년시장상인회는 초가형태의 황토 건물 4개동을 등용문 테마존 인근에 설치해 용문의 농특산물인 버섯을 테마로 버섯국밥거리(주막촌)을 조성했다. 각 상점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있을 뿐 아니라 외식점포 컨설팅을 통해 맛과 메뉴를 보완해 점차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은 또 전통시장에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특화 이벤트를 개발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밤도깨비 페스티벌을 만들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양평을 찾는 가족, 연인, 단위를 위해 치맥과 함께 즐기는 댄스 페스티벌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는 매년 1천명의 손님들이 찾을 정도로 시장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의 특화상품은 육탁(육회+은행막걸리)와 은행 여의주빵이다. 지역에서 나는 은행이라는 특산물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막걸리는 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막걸리 제조업체와 협엽해 상표권은 양평군청이 소유하고 제조 및 판매는 지역 업체가 담당하는 구조다. 은행막걸리는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특화상품이다. 또 은행 여의주빵도 또 하나의 맛볼 거리다. 지역에서 나는 팥에 여러 크림을 올려 판매하고 있는데, 타지에서 양평용문시장을 방문할 때 기념 상품으로 구매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은 또 부모 손을 잡고 시장을 찾아오게끔 어린이를 타겟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은 2018년 경기상생공유마켓 시범시장으로 선정돼 대형완구회사인 영실업과 협업, 베이블레이드 대회를 시장에 유치했다. 이 대회는 마니아 어린이들이 있을 정도로 꾸준히 열리며 시장의 활성화를 돕고 있다. 글_허정민기자 사진_허정민기자용문천년시장상인회 제공

[의학칼럼] 여름철 상처 관리법

여름철에는 반발, 반바지 등 노출 부위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 날 수가 있습니다. 넘어지거나 쓸리면서 피부 표면이 긁히는 찰과상이 발생할 수 있고, 끝이 뾰족한 물체(못, 창 등)에 의해 찔려서 생기는 자상도 있고, 피부가 찢어져 버리는 열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상처의 오염이 심하지 않고, 깊지 않은 상처는 집에서 상처관리를 하셔도 되는데, 집에서 하는 상처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처 치료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소독약을 바르고, 반창고 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처 소독 방법이 오히려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소독약은 세균을 죽여주지만, 정상적인 우리의 세포도 불필요하게 손상을 주게 됩니다.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은 세균에 대한 방어 기전이 작동하고, 피부 재생을 위해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세포들이 상처에 모이게 됩니다. 이런 세포들은 빠른 시간 내에 상처를 낫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강한 소독약 (알코올, 과산화수소)을 사용하면 치유 관련 정상 세포들도 덩달아 손상을 받게 됩니다. 정상 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상처 치유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알코올과 과산화수소는 깨끗한 얕은 상처에는 사용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약 중에서 포비돈요오드는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죽이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자극은 덜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상처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찰과상처럼 깊지는 않지만 진물이 나는 상처는 소독약을 바르는 것 보다 흐르는 깨끗한 물로 강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씻어내는 개념은 세균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균의 개수를 줄이고 나면, 나머지는 우리 몸의 치유 작용이 작용해서 이겨내게 됩니다. 굳이 소독약으로 치유 역할을 하는 세포까지 죽일 필요는 없습니다. 수돗물을 틀어 놓고 흐르는 물에 짧게 씻어내면 되는데, 수돗물이 없는 야외에서는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상처에 부어서 씻어내도 됩니다. 병원에서는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씻어 내지만, 깨끗한 흐르는 수돗물로도 충분합니다. 꼭 흐르는 물이어야 합니다. 고인 물에 씻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을 받아서 씻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씻어낸 다음에는 상처를 공기에 그냥 말리면 됩니다. 멸균 거즈가 있다면 이것으로 닦아내도 되지만, 없다면 공기 중에서 마를 때까지 잠시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상처 연고를 바르거나 습윤밴드를 붙이게 됩니다. 상처 연고는 피부 재생 물질이 잘 형성되도록 하는 성분이나, 항생제 기능을 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 진물을 흡수하는 면과, 바깥쪽 수분 보호 층으로 되어 있어 상처 부위를 습윤 상태로 유지시킵니다. 상처는 건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이 건조한 환경에 비해 더 빨리 상처를 낫게 합니다. 간혹 상처에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 고름, 진물이 서로 엉키면서 생긴 것으로 상처가 건조하다는 것이고, 이러 경우는 상처 치유 과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습윤 밴드를 사용하거나, 연고를 하루 2~3번 발라서 상처의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것이 좋은 소독 방법입니다. 만약 딱지가 생겼다면, 연고는 그 위에 발라줘도 되는데. 일부러 딱지를 손으로 떼어내는 것은 흉이 질 수 있으므로, 떼지 말고 그냥 그대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깊지 않고, 염증이 없다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상처는 치유가 됩니다. 만약 일주일이 지나도 상처가 지속될 때나, 지혈이 안 되는 상처, 깊이 베인 상처, 상처가 클 때, 이물질이 있을 때, 더러운 것에 의해 상처가 발생했을 때, 동물에 물린 상처, 상처가 붓고, 빨갛게 되고, 아플 때는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상처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_갑상선유방 전문 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 원장

[문화IN] ‘집宇집宙-경계에서’ 展 홍채원 사진작가

실험공간UZ(수원 팔달구 북수동 363-1)에서 초대기획전 형태로 진행한 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수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팔달 권선 재개발지역을 사진으로 다룬 내용을 담았다. 그 동안 도시 개발과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상을 담아낸 사진전은 사람, 주택, 풍경 등을 담아냈지만 이번 전시는 다소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 촬영의 대상이 곰팡이라는 점과 사진을 담아낸 틀이 액자나 판이 아닌 재개발 주택에서 가져온 오브제라는 점이 그 예다. 오브제는 수원 매교동의 한 적산가옥에서 가져왔다. 15개의 작품에서 곰팡이 사진은 병풍 형태의 오브제 위에서는 산수화처럼, 액자나 책장 오브제 위에서는 하나의 추상화처럼 담겼다. 사진의 본질은 죽음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홍 작가는 재개발 지구 주택에서 사라져 가는 일상과 그 안에 담긴 역사, 추억을 찍어낸 셈이다. 이 같은 주제의식은 전시명인 집宇집宙-경계에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宇)는 공간을 의미하고 주(宙)는 시간을 의미한다. 공간과 시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홍 작가는 공간과 시간의 경계 사이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 홍 작가는 지난 1980년대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선보였다.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와 다큐경기에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수원(2012), 이주(2018) 등은 물론 수원의 22개 재래시장을 기록한 수원의 전통시장과 사람들(2017) 등으로 다양하게 수원을 기록하며 발표해 왔다. 그는 정물, 인물 사진이 아닌 재개발 지구 오브제와 곰팡이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게 돼 뜻 깊다라며 향후 법 테두리 안에서 재개발 지구 빈집 전시 등으로 사라져 가는 일상을 담아내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_권오탁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차일드 퍼스트] “아가미틈새 증후군으로 20년째 기약 없는 치료 가족 사랑만이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주인공인 오리 새끼는 주위 오리들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핍박 당하고 쫓겨나는 등 고초를 겪는다. 이후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ㆍ외적 성장을 거두게 되고 자신의 근본이 백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 주위에도 식구들과 함께 백조가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미운 오리 새끼가 있다. 이천시 창천동 소재 한 가구의 장남 이남수군(가명ㆍ20)의 이야기다. 이 군은 지난 2000년 출생과 동시에 소악증과 아가미틈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아래 턱 뼈가 작게 태어나 출생 직후 혀가 말려 들어가 호흡곤란이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혀를 입술에 고정하고 숨쉬기 편안하게 기관절개 수술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인 이군은 매주 1~2번씩 언어치료를 받고자 점심시간마다 조퇴해 서울대 병원을 오가고 있으며 구강외과와 치과도 매달 한번씩 방문해 교정 치료를 하고 있다. 구강 구조 상 대화가 힘든데다 목젖도 넓은 편이라 소리가 새기 때문에 정상적인 언어 활동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간 안면 상부에 양악수술을 받았고 턱뼈 양 쪽에 장치를 설치해 인위적으로 아래 턱 뼈가 자라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난 20년 간 해온 이 과정들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가정 형편이다. 이 군의 부모님은 원래 카센터를 운영했지만 이 군의 치료비 문제로 약 1억 원의 부채를 남기고 파산한 상태다. 이 군의 아버지인 이호익씨(가명57)는 타이어 업체, 어머니인 송재은씨(가명45)는 친척 회사의 경리로 일하고 있지만 매달 지출되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 송씨가 난치병인 루푸스를 앓고 있는데다 현재 코스트코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의료지원도 올해로 막을 내려 앞으로의 투병 생활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현재 이 가정을 지탱하고 있는 건 사랑과 희망이다. 이 군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투병 생활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아버지인 이씨는 아들의 치료를 계속 뒷바라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군도 꿈인 시스템 컨테이너 전문가가 되고자 초등학생때부터 ITQ 자격증을 비롯한 관련 스펙을 쌓으며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 가정은 교정과 등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분야의 치료를 받고 있다보니 금전적으로 힘든 나날을 겪고 있다며 각종 지원도 이 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내년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이웃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글사진_권오탁기자

불법 예산 지원 논란, 인천UTD 이대로 좋은가

지난 2003년 문을 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5년동안 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팀이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2012년 시민축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육성해 지역축구 발전과 시민 여가체육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인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를 개정해 시비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문제는 영리 목적의 주식회사에 시비를 지원하는 건 현행법상 불법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막대한 시비를 투입하고도 인천유나이티드의 리그 경쟁력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지금 본보는 예산지원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모색코자 한다. 인천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20억원에서 85억원 등 총 383억원을 인천유나이티드에 홍보비 명목으로 지원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가 인천유나이티드에 지원한 예산은 평균 48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약 30% 수준이다. 시의 예산 지원금은 점차 늘어 2018년에는 구단 지출액의 50%를 넘기도 했다. 시는 인천유나이티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조례까지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상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인천유나이티드에 시비가 지원되는 건 불법이었다. 현행 지방재정법상 시비를 투입하려면 보조금을 지출하지 않으면 사업을 수행할 수 없고 지방자치단체가 권장하는 사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돼야 한다. 현행법에 인천유나이티드 운영비를 지원할 근거 조항이 없다는 점도 불법 예산 지원 논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진흥법 제17조에는 프로스포츠단 사업 추진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사업비 지원에 국한한 것이라 운영비 지원에는 적용할 수 없다. 실제로 2012년 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하면서 받은 법률 자문 결과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5명의 자문위원 중 과반 이상인 3명이 시비 재정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재정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조례 개정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현행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의 유효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조례 개정 시점이 오면 이 같은 불법 지원 논란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조례에 따라 정당하게 예산을 집행했다며 2020년도 본예산에서도 인천유나이티드에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시의 지원금의 단계적 축소와 함께 구단도 현재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형으로 전환, 예산 지원의 정당성을 높이고 구단 자체의 자립성과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우선 시는 구단이 자립성을 확보할 때까지 예산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되 이 과정에서 현금 지원을 구단의 인프라 구축 등 행정적 지원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2012년 인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개정 법률 자문 당시 조례 개정을 반대한 입법법률 고문도 시민프로축구단의 활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 등에게 구단 후원 등을 독려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구단의 형태를 현재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안도 가능하다. 인천시 사회적 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자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예산 안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이와 함께 사회적 협동조합은 비영리 법인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주식회사 형태보다 불법 예산 지원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이 밖에도 기획재정부의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에 따라 중앙정부가 마련한 다양한 정책 자금 활용이 가능하며 외부 투자 재원을 유치하는데도 유리하다. 협동조합 형태로의 전환은 구단의 자립성 측면에서도 이점이다. 특히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미 4만7천명의 소액 주주가 있어 초기 조합원 모집도 쉽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구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낮은 순위에도 팬들의 유로 관중 수는 높은 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있었던 지난 6월15일 전북전도 유료관중이 1만2천017명이 입장했고 총 관람객 중 예매자 비율은 약 25%를 차지했다. 이에 구단의 경기력 향상, 미디어 노출 확대를 통한 광고수익 증대, 이를 통한 경기 관람 관중 증가 등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축구 관계자 A씨는 구단이 매력적인 축구 경기 상품을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하며 매력적인 축구경기 상품이 되려면 홈경기 관중 증대 및 팬 증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리그 구단처럼 전문 영업 사업을 영입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축구 관계자 B씨는 일본의 우라와 레드는 기업법인 상대로 스카이박스 입장권과 시즌권을 판매하는 전문 영업사원을 영입해 13년째 매진을 기록했다며 도치기 JC도 전직 국가대표, 유명보험 영업사원을 영입해 지역 스폰서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글_송길호ㆍ이승욱기자 사진_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