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차일드 퍼스트] “우리 아이보다 제가 하루라도 더 살길 빌어요” 가혹한 현실 속 엄마의 간절한 바람

하루라도 아이보다 더 사는게 제 소원이에요. 지난 2005년에 개봉한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 초원이(조승우)를 둔 엄마 경숙(김미숙)의 대사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홀로 남겨지게 될 자식을 향한 걱정과 모정이 섞인 대사로 수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현실이 영화보다 무겁고 가혹하다는 말처럼 우리 주변에도 장애를 가진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길 바라는 부모가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거주하고 있는 박재연(49)오민기(13이상 가명) 모자의 이야기다. 민기는 생후 2개월째에 폼페병 진단을 받았다. 폼페병은 당원축적질환이라 불리는 병으로 체내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지 못해 당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근육 손상을 야기한다. 아울러 뇌병변까지 겹쳐 침대에만 누워있을 수 밖에 없어 발목과 손목이 꼿꼿이 세워져 있지 않고 쳐져있는 상태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현희 활동보조사가 하루 8시간씩 전반적인 집안 생활을 도와주고 김유진 재활치료사가 주 2회 1시간씩 볼과 턱에 전기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어머니인 박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30분에 한번씩 기계로 민기의 가래, 침, 콧물을 빨아내고 몸 구석구석을 소독한다. 또 목에 달린 관을 통해 산소를 투입하고 위에 위치한 관으로는 영양액을 투여해 민기의 홀로서기를 돕고 있다. 주위의 도움과 어머니 박씨의 눈물겨운 정성 덕분에 민기는 최근 들어서 입모양과 눈빛으로 간단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기의 상태 호전과 별개로 주위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어머니 박씨가 장애인수당, 간병비, 재단 후원, 수급비 등으로 받는 금액은 매달 150만 원에 불과하나 고정 치료비만 18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매달 폼페병 효소 치료를 위해 서울로 갈 때 사설 응급차 이용비만 50만 원에 이르고 재활 및 효소치료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머니 박씨는 민기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관절염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활동보조사가 가사까지 도와주고 있는데다 매일 새벽마다 민기의 건강을 체크해야 해 몸이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투병생활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졌고 현재 살고 있는 LH 전세주택도 문과 골목이 좁고 계단 높이도 위험해 애로사항이 크다며 민기 모자를 향한 이웃들의 사랑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_권오탁기자

[제30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 “경기교육의 참된 스승님 존경합니다” 헌신 후학의 진정한 교육자 발굴 시상

선생님이 우리 곁에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교육청이 헌신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진정한 사도의 길을 걷고 있는 교육자를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30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 경기일보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월드비전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정용왕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서길원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이재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을 비롯한 가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8명의 수상자가 상패와 부부동반 해외연수권, 상품 등을 받았다. 부문별로 경기 초등부문 수상자는 ▲스승상 : 수원 명당초교 신영미 교장(申英美58여) ▲은혜상 : 연천 상리초교 여미경 교장(呂美慶53여) ▲보람상 : 용인 초당초교 민연식 수석교사(閔淵植58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기 중등부문은 ▲스승상 : 수원 삼일공고 김동수 교장(金東秀55) ▲은혜상 : 의왕 우성고교 조준구 교사(趙峻九56) ▲보람상 : 포천 삼성중 장상오 교사(張相吾47)가 받았다.이와 함께 ▲교육봉사부문 나눔상에는 성남금융고교 박종배 교사(朴鍾培48) ▲교육행정부문 보람상에는 안양 인덕원고교 김노미 주사(金魯味47여) 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분들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참으로 고귀하고 소중한 분들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어떤 꿈을 갖고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얘기하는 모든 선생님들은 사회적 예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참 스승이 많아질수록 우리 교육의 미래는 더욱 밝고 건강해질 것이라며 경기도는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제대로 존중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은 제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더 큰 세상으로 이끄시는 분, 세상과 사람과 사람을 바꾸는 교육의 힘을 증명하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라며 앞으로도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교육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글_설소영기자 사진_전형민윤원규기자

[포토 에세이] 주민등록번호

[2019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 전국 우수 농특산물 맛보고 즐기고~ 4만 관람객 五感 사로잡다

전국 팔도의 우수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인 2019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이 4만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며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6월 6일부터 9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주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주관 킨텍스㈜메쎄이상)은 명품 농특산물을 만나고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에게 각종 농특산물은 물론 즐길거리까지 다양하게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매년 참가 기업과 관람객이 늘어나 올해는 전국 73개 지자체, 300여 업체가 참가하면서 대표적인 농특산물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해 남녀노소가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았다. 평택시, 고양시 등이 참가한 경기도 지자체 부스에는 각 지역 농특산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양시는 고양시 우수브랜드를 소개하는 부스에서 시식 등을 통해 다양한 업체를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평택시는 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을 흥겨운 음악으로 홍보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강원도충청도경상도전라도제주도 등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농수산특산물이 소개돼 도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원도는 찾아가는 강원도 전통시장이라는 주제로 속초강릉 등 유명 전통시장을 그대로 본 따온 듯한 부스를 구성했고, 제주도는 감귤로 만든 과자 등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을 전시, 관람객들이 직접 현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울러 박람회 첫날인 6일에는 KBS 1TV 6시 내 고향이 행사장 내 특별스테이지에서 생방송 돼 관람객들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2019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우수업체 시상식이 열려 포천시 등 9개 참가 기관 및 기업에 대상을 수여했다. 이날 포천시는 고객감동 대상에 강원 평창군, 경남 산청군과 함께 꼽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K리빙 라이프 페스티벌 행사도 진행, 49개 업체(90개 부스)가 참여해 인체친화적 가전제품 및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였다. 가정용품 및 가구 박람회인 K리빙 라이프 페스티벌은 SNS 속 유명세를 떨친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리빙, 인테리어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행사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편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농특산품 전시와 현장판매뿐 아니라 전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와 MD 초청 구매 상담회 등도 함께 열렸다. 구매상담회는 참가업체 판로개척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등 분야별 현직 MD를 초청해 1대 1로 진행됐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전형민윤원규기자

[탈출구 없는 마약의 늪] 환자 신상 노출 우려… 중독치료전문의 全無… 마약 치료보호 지원 유명무실

최근 연예인, 재벌 3세 등 유명인의 마약류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마약청정국 위상이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마약은 쾌락이 끝나는 순간부터 수만 배의 고통과 좌절, 아픔과 슬픔이 뒤따르기 때문에 그 중독성을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사실상 마약중독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내 보호지정병원들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내 마약치료보호지정병원 3곳의 치료실적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39명에 그치는 가운데, 마약중독자들은 신분 노출에 따른 처벌이 우려돼 병원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치료비 지원과정에서 신상정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절차가 오히려 마약중독자들을 음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을 보면 지난 199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의료인은 마약중독자를 치료해도 지자체 등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졌다. 이전까지는 마약중독자 진단 시 환자의 성명주소연령 등 일정사항을 시도지사에 신고해야만 했는데 이에 대한 의무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마약중독자들은 여전히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상황이다. 개인정보가 새어나가 수사당국으로부터 처벌받게 될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마약중독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진행하는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비 지원사업 역시 있으나마나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2008년부터 기소유예부 검찰의뢰 마약사범 또는 자의 치료보호 신청자를 대상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50%씩 분담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과정 중 특히 자의 치료보호 신청자의 신상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 절차는 병원이 지자체에 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치료보호 신청자의 성명성별연령 등이 지자체 치료보호심사위원회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약치료보호지정병원 역시 환자 유치전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병원에 마약중독자가 찾아와도 치료 전문의가 전무하고 별도의 병동조차 마련되지 않아 환자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가 하면 마약환자로부터 돌발 사태라도 발생할 시 그 책임은 고스란히 병원 몫이 되는 등 지정병원으로서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치료보호 지원 예산 역시 2009년 2억6천만 원에서 올해 2억4천만 원으로 10년간 제자리 수준을 유지, 마약환자를 수용하고 싶어도 수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마약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도지부 문승완 사무국장은 전문 기관과 인력을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범죄자를 검거해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치료재활을 도와 재범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_양휘모이연우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인터뷰] 김호곤 프로축구 수원FC 단장

1970년대 아시아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뒤 대학과 프로팀 감독,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던 김호곤 감독. 그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다가 2017년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25일 1부리그 재도약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단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 단장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의 4년 만의 1부리그 도약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남다른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 단장을 만나봤다. - 최근 팀 성적이 아주 좋다. 이 추세라면 4년 만의 1부 재승격도 가능할 전망인데. 저를 단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청사진 마련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팀이 1부리그 재입성을 이루는 영광을 재현해 달라는데 있다고 본다. 수원FC는 구단 최초의 4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충분한 저력을 발휘하는 데다 수원 시민들의 성원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올해 승격을 이뤄내고 싶은 바람이다. 다만 현재 1위 광주FC, 2위 부산 아이파크와 경쟁하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알찬 선수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팀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 그동안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 단장은 처음 맡았는데 지난 100일의 소회는. 처음 수원시청을 방문해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님, 조명자 시의회 의장님,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회 위원장님과 면담을 갖고 그분들의 축구에 대한 열의와 수원FC에 대한 애정에 감복했다. 이에 지난 100일간 저 역시 적극적인 지원과 믿음에 보답코자 열정을 갖고 구단 행정과 운영을 빠르게 파악하고자 노력했고, 수원FC가 시민구단의 올바른 표상으로 자리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현장과 사무국이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취임 초기부터 관중 유치와 선수단 훈련환경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셨다. 축구인 출신으로 단장에 부임하면서 선수단의 경기력이 구단 인프라 상황에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훈련환경 개선에 많은 부분 공을 들였다. 이에 시와 협의를 통해 선수단 치료회복과 체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의무실 및 트레이닝장 시설 개선을 전반기 내에 끝내려고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의 편의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경기장 여건 개선 방안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경기인으로서 순수하고 조심스레 전하고 싶은 제안이 있다. 주위 많은 분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수원시민의 노력으로 건설된 월드컵경기장이 활용된다면 시민들께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명분과 경기장 활용도의 제고 측면에서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에 2014년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공사로 한 시즌을 함께 사용했던 선례처럼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쳤으면 좋겠다. 아울러 관중 유치를 위한 구단의 마케팅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의 젊은 감각을 존중한 트렌디한 전략을 바탕으로 가족친화 시민구단으로서 마케팅 목표를 잡은 덕에 관중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 100년 구단으로 팀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축구인 출신으로 주위에 많은 걱정과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구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우선 첫 번째는 시설 확충이다. 경기장뿐 아니라 훈련장 등 다양한 여건개선을 통해 향상된 경기력과 함께 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다. 두 번째는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정착이다. 수원은 12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로 수도권에 있는 주변 도시까지 합한다면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성인팀 선수의 70~80%를 유스팀 선수 또는 지역 출신의 선수로 구성하는 지역 인재풀 활용을 통해 축구수도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수원FC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민구단이다. 수원FC 경기에 시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가 잘 했을 때는 응원과 함성으로 힘을 북돋아주고, 잘 못했을 때에는 매서운 질책으로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민 중심 프로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글_황선학이광희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소중한 미래인 아이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가정위탁사업이 16년째를 맞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제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가정위탁제도는 친부모가 직접 양육할 수 없는 아동을 유사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제도로 해당 사업은 아동복지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료급여법UN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해 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실시한다. 입양과 달리 위탁가정의 호적에 등재하지 않고 주민등록만 옮기기 때문에 위탁부모는 위탁아동과는 동거인의 관계로 위탁 아동을 양육하게 된다.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2003년부터 경기도의 가정위탁보호사업을 위탁받은 것을 인연으로 현재 경기남부지역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의 위탁아동은 지난 3월기준 1천30가구 내 1천266명이다. 이는 전국 가정위탁아동 1만137명(8천205세대)의 13%에 해당한다. 가정위탁 유형은 혈연관계 보호자가 양육하는 대리양육(친외조부모) 가정위탁(63%), 친인척(민법 8촌이내 혈족) 가정위탁(32%)과 일반(비혈연) 가정위탁(5%)으로 구분된다. 센터에서는 위탁아동들이 위탁가정에서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예비위탁부모발굴, 위탁아동 위탁가정 연계배치, 위탁아동위탁부모친부모 상담 및 관리, 가정위탁사업 홍보, 관련 기관 네트워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위탁의 날인 5월22일을 맞아 매년 가정위탁의 날 기념 유공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열린 제16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 유공자로는 일반(비혈연) 가정위탁부모인 이봉순씨(66안성)가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지난 19일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13년 1개월 간 위탁부모로서 활동하며 선교회 원장, 어린이집 교사 등의 경력을 살려 위탁아동에게 적절한 양육환경을 조성했다. 당시 위탁아동은 양육자 변경이 잦아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면서 관심과 사랑을 받게 돼 또래 집단에 적응하게 됐다. 현재 아동은 유아교육학과로 진학해 미래의 유치원 교사로서 역량을 갈고 닦고 있다. 이외에도 이씨는 위탁부모가 함께하는 안성가정행복상담센터 운영, 재가복지센터 요양보호사 및 평택안성 일반위탁부모 자조모임 지역장 등으로 활동하며 가정위탁의 순기능을 알렸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센터는 도와 협업해 가정위탁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제공

[성남시] 연말까지 2억5천만원대 北 의료물자 지원

성남시가 올해 말까지 북한에 2억5천만 원 상당의 의료 물자를 지원한다. 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께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말까지 2억 5천만 원 상당의 원료 의약품, 진료 물자, 관련 의료장비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또 남북이 공동 참여하는 기능성 보충제도 개발해 북한의 어린이ㆍ청소년을 지원한다. 북한과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시는 북한과 공동 계획을 수립하고, 북측에서 제공하는 원료 의료 물자를 기반으로 공동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효성 평가 연구, 기능성 원료 대량 생산 최적화, 보충제 제형 개발에 성남지역 기업과 병원이 참여하게 되며,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대북 의료 지원과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은수미 시장은 시는 생명공학기술 기업, 대형병원, 의과대학, 성남시의료원 등 대북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 사업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동ㆍ청소년 대상 지원과 협력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_문민석정민훈기자 사진_성남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