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육필원고를 담은 ‘그날이 오면’(차림)이 출간됐다.이 책은 ‘심훈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심훈 문학전집’의 첫권이다. 사업회(회장심재호, 심훈의 셋째아들)측은 앞으로 ‘상록수’를 비롯 심훈의 주요 친필원고를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컬러판인 이 영인본에는 일본총독부가 빨간줄로 삭제 표시를 한 부분까지그대로 담겨 있어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심훈은 지난 1932년 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해 자신의 작품을 묶어 ‘그날이 오면’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하기 위해 총독부에 발행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총독부는 자신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이나 시구를 빨간줄로 지워버리거나 ‘삭제’ 도장을 찍어 발표를 금한 뒤에 시집의 출판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36년에 타계한 심훈은 자신의 시집 발간을 보지 못했다. 이 시집은 심훈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뒤인 1945년, 광복을 맞고서야 발간됐다. 출판사측은 한정판 1천부를 제작했으며 전화주문을 통해서만 책을 판매한다. (02) 523-2300.
2000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문화 해’(International Year for the Culture of Peace). 지난 97년 유엔 총회는 2000년을 이렇게 선포했으며 이듬해 10월 개최된 유엔행정조정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99년 9월14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정하고 이날 세계평화의 문화 해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유엔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을 ‘평화의 문화와 세계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10년’(International Decade for a Culture of Peace and Non-violence forthe Children of the World)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함께 유네스코는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평화의 문화와 비폭력을 위한 선언 2000’(Manifesto 2000 for a Culture of Peace and Non-violence)을 공포하고 유엔 밀레니엄 총회 개막일인 2000년 9월14일까지 회원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전세계 1억명에게 서명을 받아 유엔 총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선언은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당시 파리에 모였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티벳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구소련 대통령, 데스몬 투투 남아공 대주교 등이 맨 먼저 서명했으며 각국별로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정부간 국제기구인 유엔이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이런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유엔사상 유례가 없는 일. 한국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도로 연합뉴스와 흥사단, 환경운동연합, 녹색소비자연대 등 100여 시민단체와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있다. 유네스코 한국위는 인터넷을 통해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unesco.or.kr/manifesto2000)를 개설했다.인터넷 사용이 어려우면 유네스코한국위에 문의하면 된다. (02)755-4623,4 /연합
포복절도할만한 기발한 웃음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넌센스’가 오는 8∼9일까지 이틀간 순수 아마추어 주부극단에 의해 군포무대에 오른다. 새천년 벽두에 펼쳐질 ‘넌센스’는 희망차고 밝은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 이번에 출연하는 배우는 극단‘은판나비’소속의 순수아마추어 단원들로 지난해 소인대회‘강신무’에 이어 두번째 작품. 프로페셔널하겠다는 각오로 6개월여 동안 준비기간을 통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음악부문에서는 노래패 꽃다지의 이지은씨가 특별지도를 통해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고 있다. 뮤지컬 ‘넌센스’는 지난 91년 국내에서 첫무대를 울린후 7년여동안 서울을 비롯, 전국 2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는등 최장기 최다공연·최다 관객동원 등 공연연보를 다시 쓰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특한 소재 빈틈없는 구성 100% 라이브로 들려주는 음악까지 환상의 무대를 연출하게 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논스톱으로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 눈여결 볼 것은 개성이 강한 배우들의 성격묘사로 극에 등장하는 5명의 수녀들이 보여주는 끼와 재능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공연 연출에는 이정미씨, 지도는 조현건씨(군포연극협회 부회장)가 맡았으며 이진희·박문경 등 6명의 주부단원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8·9 양일간 오후 3시·6시로 군포시민회관에서 무료공연된다. 자세한 문의는 군포시연극협회(0343-391-2476)./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동화속의 나라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문화방송이 마련하는 가족 뮤지컬 ‘루루와 열두 요정’이 공연된다. 어린이들에게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복을 받고 행복해 진다는 권선징악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의 심성을 착하게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루루와 열두 요정’은 러시아 판 콩쥐팥쥐 혹은 신데렐라 이야기다. ‘루루와 열두 요정’은 불쌍한 고아 소녀 루루가 어느 날 마음씨 고약한 올가 이모와 사촌의 명령으로 여왕에게 갖다줄 초롱꽃을 구하기 위해 추운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루루는 늑대로부터 위협을 받는 등 온갖 고초를 겪다가 말로만 듣던 열두 요정을 만나게 된다. 루루는 요정들의 도움으로 초롱꽃도 찾고 신비스런 반지까지 얻으며 숲속에서 예기치 못한 갖가지 신비한 경험을 한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정글북’등 세계 명작 동화를 뮤지컬로 만들어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문화방송이 이번에 내놓은 ‘루루와 열두 요정’은 특히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대 객석이 가까운 소극장에서 그림자극과 대형 스크린을 동원해 상상력을 한껏 맛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02)368-151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지난밤/ 웬 바람이 그리도 불어댔을까/ 아무 말 없이/ 뜨겁게 꽃혀 있던 꽃잎 죄다 떨어뜨리고/ 불구가 된 나무, / 몰라보게 /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 빠져 죽은 꽃이파리를 향해/ 환장한 듯 헛손/ 다질하다/ 빈 들판에 무너진 한쪽/ 바람아,/ 쓸지마라,/땅에 떨어뜨린 뜨거운 하혈/ 추억의 힘으로시 꽃이 될 거다.’(‘이별’ 전문)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과 회한으로 점철되어 있는 최문자 시인의 네번째 시집‘울음소리 작아지다’가 출간됐다.(세계사 刊) 최문자 시인의 시에서 이별의 아픔과 공허한 자기 확인에서 촉발되었을 사랑에 대한 추억은 미련과 후회의 감정을 넘어 사랑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존재론적 성찰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사랑은 인간 관계의 가장 첨예한 양상을 이룬다. 따라서 그의 시는 사랑의 아픈 기억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뿐 아니라 관계성을 토대로 한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사색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서울출생으로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최문자 시인은 지난 1982년 ‘현대문학’ 등단했으며 1989년 첫 시집 ‘귀 안에 슬픈 말 있네’를 출간한데 이어 1993년에는 두번째 시집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를 출간했고 1998년에는 세번째 시집 ‘사막일기’를 출간했었다. 그 밖에 저서로는 ‘시창작 이론과 실제’‘현대시에 나타난 기독교 사상의 상징적 해석’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 협성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미발표 유작 ‘여명의 진실’(문학사상사)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 광야, 사냥, 폭력, 죽음과의 대면, 여성과의 관계 등 헤밍웨이 특유의 주제를 다시 한 번 천착한 일종의 수렵소설이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의 화자로 등장, 광활한 야생공원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맹수와 자연과의 관계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아프리카 케냐의 대초원에서 ‘수렵감시관 대리’로 일하며 대자연에 파묻혀 살고 있는 헤밍웨이에게는 아내 메리와, 절친한 흑인 친구들이 있다. 이 작품에서 헤밍웨이는 단순히 문명을 떠나 아프리카의 자연을 즐기는 백인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철저하게 동화되고자 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는 원주민 처녀와 약혼을 하기도 하고 친한 흑인 친구들과 함께 원주민 토속신상을 개조한 것 같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종교의식’을 즐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깊은 사랑을 나누고 있는 부인 메리와의 관계에 미묘한 틈이 생긴다. 메리는 자신이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남편에 대해 늘 불안감을 느끼고 남편의 원주민 약혼녀에게 질투를 느낀다. 메리는 이런 감정을 털어버리기 위해 사자사냥에 집착, 며칠씩 여행을 떠나게 된다. 헤밍웨이는 여행을 떠난 메리를 그리워하면서도 흑인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즐긴다. 한편 이 작품의 별미는 생동감 넘치는 사냥장면, 야생동물 등 아프리카 사파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장면들이다. 특히 죽은 사자의 시체를 쓰다듬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나 캐나다에서 곰사냥을 위해 늙은 애마를 죽이는 이야기 등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연합
파주여성문학회에서 윤모촌 수필가로부터 문학수업을 받아오던 이정님씨(50·파주시 탄현면 금승리)가 한국수필주관 수필신인상 작품 모집에서 당선,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수상자가 출품한 작품은‘추억속의 안개처럼’‘경로당회원’등 2편. 심사를 맡은 수필가 조경희씨(한국수필가협회 회장)는 심사평에서“이정님씨의 수필은 빛이라면 은은한 빛이요, 소리라면 부드러운 음과 같다”며“2편 모두가 문장이 간결함으로써 잡담의 소지를 없앴고, 넋두리에 그치기 쉬운 이야기를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두고 수필의 의미를 살렸다”며 앞으로 좋은 작품이 기대된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님씨는 당선소감에서“졸작이 당선되어 부끄럽다”며 “당선을 계기로 삶의 진솔한 면을 글에 담아낼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8년 율곡문화제 백일장에서 입상, 당시 입상자들을 중심으로 만든 파주여성문학회(회장 오순희)에서 문학공부를 해오며 매년 회원들의 작품을 엮어 ‘작은 글뜰’문집을 11집까지 발간했다. /파주=고기석기자koks@kgib.co.kr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양대학교 박물관·문화인류학과 연구총서 제16권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이 발간됐다. 이 연구총서는 김병모 한양대학교 박물관장을 조사단장으로 한 10명의 조사단이 지난 1998년 11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동두천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정리한 책으로 동두천시 전역을 대상으로는 처음 실시되는 종합적인 문화재 지표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기존에 알려진 동두천 유적에 대한 확인조사와 함께 새로운 유적을 찾기 위한 조사, 또한 미래의 개발에 대비하여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의 확인과 기존 문화재의 현상을 확인하는 작업이 함께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동두천시가 비록 급속히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부 지역들은 아직도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문화재가 잘 보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동도천에는 조선시대의 충렬유적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유적, 그리고 보루성과 같은 삼국시대의 관방유적들도 분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유적들은 없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동두천의 ‘역사’‘문화유적’‘민속’등으로 크게 분류해 정리하고 있는데 ‘역사’분야는 1998년에 발간된 ‘동두천시사’와 ‘내행동지’를 주로 참조, 축약하여 동두천시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였다. 또 동두천시의 역사를 크게 선사시대, 원삼국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로 나누어 현재의 동두천시의 범위가 확정되기까지의 변천과정을 정리하였다. ‘문화유적’분야는 성, 봉수, 관아, 사찰, 불상, 석탑, 석등... 등으로 구분, 현지조사를 실시해 각 항목에 해당하는 유적들을 기록하였으며 문화유적 중 실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선현묘역은 현재 남아있는 석물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을 우선 선별해 일부 수록했다. ‘민속’분야는 문화유적의 실태파악이라는 이번 조사의 기본목표에 주목하여 민속분야 가운데서도 현재 물질적으로 남아있는 자료들에 주안점을 두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발간된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은 문화재의 보존과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이 서로 상반되는 입장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지난해말까지 본보에 소설 ‘바람꽃의 계절’을 연재한 홍성암씨(동덕여대 교수)가 최근 신작 소설집 ‘가족’을 펴냈다.(새로운 사람들 刊) 가족은 우리 사회의 기초단위이면서 삶의 기본단위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근래 이 가족의 틀이 깨지면서 가족해체현상이 우려되고 있고 이로인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개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인간 개성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소로 인식하는가 하면, 가족의 출발인 부부가 서로를 발전시키는 동반자 관계가 되지 못하고 제도의 굴레속에서 서로를 구속하고 증오하는 퇴행적 관계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자식에 대한 인식도 사랑의 실천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만을 강요하는 전생의 업보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않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가족해체의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란 예측인데, 이 가족해체가 몰고올 사회적 변화와 윤리적 가치관의 변화에 어떻게 적절히 대응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홍성암씨의 소설집 ‘가족’은 가족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중편소설 시리즈로 가족해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탐색의 한 방법이다. “가족의 관계를 사랑과 조화의 한 정점으로 보고자 한 과거의 관념적, 인습적 인식과 그런 것의 허구적 측면을 가족을 소재로 한 몇편의 소설을 통해 성찰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런 성찰을 통해서 우리는 보다 발전되고 합리적인 가족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작가는 ‘증오의 늪’ ‘검은 소용돌이’ ‘505호 병실 가족들’ ‘수녀와 그녀의 증인들’ ‘딸의 결혼식에 초대된 아버지’ 등의 작품을 싣고있는데 이것은 모두 생활주변 평범한 이웃들의 삶에서 취재된 것들로 현실적이면서 진솔함이 배어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보다 깊게 성찰할 수 있도록 한 소설집 ‘가족’의 작가 홍성암씨는 월간문학(1979년)·현대문학(1980년)에서 소설로 문단에 등단해 1997년 제22회 한국소설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창작집으로 ‘아직도 출렁이는 어둠을’ ‘큰물로 가는 큰고기’ ‘남한산성’ ‘어떤 귀향’ 등을 펴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200석 미만의 소극장은 올해부터 문예진흥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문화관광부는 “연극계 어려움을 일부나마 해소하기 위해 200석 미만 소극장에 대해 2000년 1월 1일부터 문예진흥기금을 면제키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공립 공연장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이밖에 비디오 상영관과 개인 소유 박물관 및 미술관 전체에 대해서도 문예진흥기금을 새해초부터 면제해준다. 다만 재단 등 법인 소유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현행대로 기금을 걷게 된다. 기금을 관리하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기금 면제를 올해부터 전 공연장에서 일제히 시행해 달라고 연극계가 요청하고 있으나 영화 등 다른 장르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이는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정부는 문예진흥기금 관련법을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