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년 새해 나라운세 살펴보면

2000년 庚辰年은 庚陽金 長陽土에 해당하는 하얀색깔을 가진 白龍의 해이다. 白龍은 가상의 동물로서 서해용왕의 아들이라고 여겨져 왔고 風雨를 주관하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民家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올해는 용여의 해 庚辰年과 한국을 상징하는 甲寅東方木運과 甲庚天干相沖이 되고 偏官칠살이 들어오는 국운이므로 깜짝놀랄 만한 사건이 생기며 내란 폭동 병란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정치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가 하면 정치인들의 이전투구가 IMF를 극복한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본다. ▲경제분야 1999년 IMF를 극복한 대발전의 해가 지나면서 庚辰年 2000년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소폭상승세는 계속 이어가나 어려운 복병들이 도처에 나타날 것이다. 중국 위완화 평가절하, 석유갑상승, 물가상승, 노사분규, 미국 경제의 침체 및 정치인들의 진흑탕 싸움으로 인하여 경제성장율이 둔화되고 수출이 침체되고 무역수지 흑자가 대폭감소 되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년초에 1100포인트대로 상승한 증시는 3,4월께부터 큰폭으로 하락할 것이고 7,8월께는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나 연말에는 다시하락 할 것이고 많은 일반투자 자들이 손해를 볼 것으로 본다. 또한 제2의 대우사태를 염려하여야 하고, 부동산 경기는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선취매성 투기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전환 될 것이다. ▲정치분야 庚辰年은 甲庚 칠살이 我를 剋하는 격이므로 정치적 변혁 큰변화 격변이 생기고 정치인들의 이전 투구가 극심하여 정치무용론이 대두되며 제3의 정치세력이 출현할 가능성이 많은 해이다. 여야가 계속 대립해서 국민들의 지탄이 대단할 것이고 또한 ㄱ자의 성씨를 가진 큰 정치인들은 금년에 정치적으로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본다. 금년 국회의원 총선은 야당이 다소 우세할 것이고 여당이 총선 패배로 여소 야대가 될 것으로 본다. ▲통일 안보분야 안보문제는 98년 후반기부터 國運이 서서이 상승기에 접어들어 진행중이므로 어떻한 경우에도 전쟁은 업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북한은 호전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직·간접적으로 간첩선을 침투하고 한차례 크게 대립할 큰 사건이 생길 것으로 본다. 북한 김정일 신상에는 큰 변화가 생길 것이고 질병 및 저격사건 폭동이 발생해서 위기를 맡을 것이다. 북한 경제문제는 계속해서 어려운 시군이 이어질 것이고 남북한 경제 교류는 무난 할 것이다. ▲사회분야 99년에 들어온 陰 桃花煞 기운이 성장하여 庚辰年에 陽氣를 받아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목소리가 더욱더 커질 것이고 여성의 정치참여가 많아지고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이 배출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탈선 사건 및 외도·이혼·방탕·도박·포르노비디오·매매춘 사건들이 많아 질 것으로 본다. 그리고 금년에는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생기고 도처에 대형사고, 태풍·홍수·지진 피해가 예상되고 3월 4월 경에는 큰사건이 생길 것으로 본다. 노사문제는 갈등이 계속되고 총파업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노동계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본다. ▲국제분야 및 기상문제 세계각국 도처에 지진 및 태풍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다. 특히 일본·중국·대만·미국 등지에서 큰지진 피해가 예상되고 미국과 북한이 대립할 것으로 보이고 금년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날이 많으며 냉해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일관(한국역리학회 수원지회 전회장·청년철학관 원장)

길흉화복 수호신 우리의 미르

옛날 우리 선조들은 꿈에서 용이 몸을 칭칭 감았다면 부귀를 얻거나 장차 훌륭하게 될 귀한 자식을 낳을 태몽이라고 하였다. 용은 농경문화권에서 기후를 다스리는 절대적인 지존의 존재로 인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용의 능력은 국가 최고자로서의 군왕과 연결되어 ‘왕권의 상징’으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이렇듯 용은 예사롭지 않은 길조로 여겨져 누구나가 원하고 바라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숭상되면서 민간신앙과 생활곳곳에 그 모습이 어려있다. 용은 기린(麒麟)·봉황(鳳凰)·거북「龜」과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불려온 상상적인 동물로 순수 우리말로는 ‘미르’라고도 불리운다. 용은 12지 중 다섯번째 동물로 9종류의 동물이 가진 최고의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형성된 존재이자 무궁무진한 조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신령스러운 존재로 믿어졌다. 때문에 풍요와 기우의 상징으로서 물을 다스리는 수신·불법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복을 가져다 주는 초복신·시간과 방향을 맡은 지신·제왕의 신·예언의 신·벽사의 신으로 우리 민족의 심성에 깊게 자리잡아 왔던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이 지나고 오백년을 더 지나고 또 천년이 지나야 여의주를 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응룡(應龍)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도 용은 호법과 호국의 역할을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불교설화에 등장하는 용들은 불교가 흥하고 나라의 기운이 크게 뻗을 때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지만 불교가 침체되고 나라가 혼란해지면 무력하고 허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불교경전에서 말하는 세간 중생들이 법행을 따르는가, 그렇치 못한가에 따라 법행용과 비법행용이 각각 그 세력을 증강한다는 설과 부합하는 것이다. 민간신앙에서의 용은 지금도 수신과 벽사의 기능을 가진 존재로 풍농과 풍어,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긴신앙의 대상으로서 우리 일상속에 남아있다. 예를 들면 정월 보름 무렵이면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무당을 청해 용굿을 지내면서 고기잡이의 무사고와 풍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였고 농촌에서는 마을 공동우물에서 지신밝기를 하고 우물고사를 지내면서 맑은 물이 잘 나와 마을 사람들이 건강하고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또 집안에 있는 우물에도 고사시루를 차리고 벼를 넣은 용단지를 마련해 두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입신 출세를 꿈꾸는 선비들의 세계에서도 한결같이 용이 숭상되었던 것은 선비들의 문방용품인 벼루, 먹, 고비, 연적 등에 용의 문양을 새긴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용이 새겨진 그릇, 향로, 세수대야, 실패, 비녀, 빗첩고비 등의 생활용품이나 장신구 등은 대부분 왕실이나 상류층에서 사용하였던 물건인데 이는 기복(祈福)과 벽사(壁邪)의 의미를 담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왕궁이나 사찰등 나무로 지은 건물에도 용을 그리고 새겨 불을 막는 수신을 자리잡게 했고 대문에 붙이는 호죽삼새(虎逐三災)·용수오복(龍輸五福)을 뜻하는 용과 호랑이 그림이나 )글씨는 대중적인 민화로 자리를 잡았다. 풍수에서는 좌청룡·우백호로 사는 터와 뭍히는 터를 구별하여 인간의 삶을 지키게 했고 신라의 왕릉에서 볼 수 있는 병풍호석의 12지상에도 상여, 석관, 현화(縣畵) 등 장례의식용품에도 용은 빠지지 않았다. 이렇듯 용은 인간의 미래를 예언해 주고 온갖 액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며 입신출세의 길을 열어주어 행복하게 이승을 살다가 저승길로 인도하는 지킴이로서 우리 생활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문화재보호법 개정안 많이 달라진다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문화재 행정이 많이 달라진다. 이 법은 일단 다음달 중으로 공포가 되면 하위 법령을 정비한 뒤 2000년 7월1일자로 시행에 들어간다.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은 우선 발굴된 매장문화재는 그 보존가치와는 상관없이 모두 국가가 소유토록 하던 것을 바꿔 국가적으로 보존가치를 지닌 유물만 국가에 귀속토록 했다. 이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이 땅에서 나온 것이면 기와조각 하나까지 모두 국가에 귀속토록 하고있으나 실제 정부가 이를 관리할 만한 능력과 인력도 없는데다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해도 실효성에 의문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또 건설공사에 따른 매장문화재 사전보호 강화를 위해 문화재보호구역이 아니라 해도 시·도지사와 문화재청장이 협의해 조례로 정한 일정구역안에서는 건설공사 이전에 문화재 보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이미 지정돼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의 경우 과다하게 지정돼 있거나 너무 좁게 지정돼 있을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케 함으로써 국민의 사유재산권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토성 전체가 백제 초기 왕성터로 확실시되고 있으나 성벽만이 사적으로 지적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같은 유적의 경우 사적을 확대 지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와함께 지원에 제한을 두었던 일부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은 자격요건을 폐지하며 천연기념물 보호강화를 위해 유수 동물병원을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한다. 이밖에 무형문화재 보존제도 또한 이미 발표된 대로 지정 종목과 보유자가 확대되는 등 대폭적으로 손질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시각장애 청소년위한 송년음악회 마련

매년 연말은 그 해의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특히 올해는 20세기의 마지막 년도라는 점에서 그 아쉬움은 더욱 더 클것으로 보인다. 지는 해의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주고 다가오는 21세기 새 천년의 희망을 담은 훈훈한 공연이 마련된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음악 사랑의 열정을 갖고 꾸준히 발표회를 가져왔던 ‘인음교향악단’이 30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시각 장애 청소년들을 대거 초청해 자선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밝아오는 미래를 기쁘게 맞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55명의 인음교향악단 단원들과 청소년교향악단 단원 30여명, 현악합주단 단원 30여명 등 모두 3개 단체에서 총 120여명이 합동으로 준비한 공연은 연주되는 곡들의 뛰어난 작품성과 함께 단원들의 연주실력이 유감없이 발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전단원이 출연해 ‘케논’서곡과 하이든의 ‘심포니 작품45, 고별’‘사랑’등을 연주하며 재능대학 윤혜경·이상미 교수가 특별 출연해 흥승매씨의 해설로 ‘동물의 사육제’를 피아노 듀엣으로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시각장애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해광학교 현악부 어린이들이 출연해 지난 1년간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도 발휘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이들 학생들은 헨델의 ‘개선의 합창’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32)888-0708 /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전통소설 춘향전 오페라로 탄생

우리의 전통 소설 ‘춘향전’이 오페라로 탄생, 마당극으로 펼쳐진다. 강화문화원과 아·태경제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31일 오후 3시와 7시 강화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대에 올리는 ‘뉴밀레니엄 마당놀이 가극 춘향전’은 우리의 전통 마당놀이와 서양의 오페라가 한데 어우러지는 색다른 공연이다. 이 공연은 특히 새천년을 하루앞둔 20세기의 마지막날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해 준다. ‘뉴밀레니엄 마당놀이 가극 춘향전’은 윤석진 총감독의 지휘 아래 유희문·윤석이 연출을 맡았고 배수진(춘향), 윤석진·김현준(이도령), 루드밀라 남·제현아(월매)가 출연을 하며 김선홍 강화군수도 깜짝 출연해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광한루’ ‘춘향가’ ‘동헌’ ‘남원가는 길’ ‘옥중가’ ‘사또 생일잔치’등 모두 5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5월 단오날, 전라도 남원에서 단오날을 맞아 봄 나들이 나온 사또자제 이도령이 그네타는 춘향의 맵시를 보고 한눈에 반하면서 하인 방자를 시켜 춘향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이도 이도령에게 이끌려 결국 둘은 백년해로로 사랑을 약속하지만 사또가 승지로 승차하여 한양으로 부임하면서 이도령과 춘향은 헤어지게 된다. 새로 부임한 사또는 춘향에게 수청을 들것을 요구하고 춘향은 갖은 곤욕을 치르면서도 수절로써 이도령에 대한 사랑을 지킨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우리의 고전 ‘춘향전’에 철저히 바탕을 두고 있지만 흔히 마당놀이에서 불려지던 민요나 창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서양 오페라의 아리아로 꾸며진다는 점이 톡특하다. 이번 공연은 지광윤 지휘자가 이끄는 로망스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강화합창단, 이영옥 전통민속무용단, 아태택견단·연극단·국악단이 대거 참여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

겨울방학은 문화체험학습장에서

요즈음 방학은 아이들에게 별로 즐거운 방학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학교를 다닐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처지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두세군데 심지어는 대여섯개씩의 학원을 정해놓고 극성을 부리는 학부모들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방학이 지옥인 셈. 이번 방학때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가까운 문화체험학습장을 가보자. 그래서 아이들에게 맘껏 뛰어놀면서 학습도 할 수 있는 즐거운 방학을 마련해 주자. ▲동서문학관 평촌 계원전문대 안에 위치한 동서문학관은 한국현대문학 백년사를 한 눈에 볼 수 곳이다. 현대소설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김동리, 황순원 등 작가들의 주요 작품 초판본과 사진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월북한 이기영, 이태준 등 역사속에 묻혀있던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고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이상 등 시인들의 시집과 사진자료로 볼 수 있다. 개화기 전후 즐겨 읽었던 신소설과 연대미상의 방각본, 일제 강점기 해외 작가들의 번역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출판과 인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현대문학 100년을 계보에 따라 전시한 동서문학관은 초판본을 포함 3천여 종의 작품 및 문학잡지, 연구논문 800여종, 작고 및 현존 문인들의 육필원고, 사진 및 문학영상자료 500여 종 등이 전시되어 있다. (0343)424-9900∼1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경기도 인근에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도 찾아볼 만한 곳이다. 이곳은 역사전시관, 모형촌, 놀이마당, 저자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전시관은 삼국,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유물과 복원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이 흥미를 느끼도록 현장감을 살린 디오라마 전시기법과 입체모형을 이용했다. 모형촌은 조선시대의 생활모습을 축소하여 양반과 서민들의 세시풍속, 관혼상제와 일상의 모습을 모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놀이마당은 민속공연이 상설 공연되는 신명나는 공연장이다. 또 전통악기와 무기도 전시하고 있다. 저자거리는 조선시대 장터 풍경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전통공예품의 제작과정을 관찰하고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터의 분위기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02)411-4761∼7 ▲국악박물관 국악박물관은 국악사실, 음향영상실, 고문헌실, 명인실, 악기전시실, 죽헌실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사실은 국악의 역사와 뿌리를 확인하고 국악을 재음미해 보는 곳으로 상고사회, 삼국과 가야, 통일신라, 고려, 조선,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국악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LP와 CD로 국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음향영상실은 음향자료와 영상자료를 모아두고 있고 고문헌실은 국악과 춤에 대한 문헌을 통하여 선조들의 예술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명인실에는 명인들의 애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악기전시실은 전통악기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이해를 돕고, 죽헌실에는 근대 국악 발전에 헌신한 죽헌 김기수의 애장품을 전시,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02)580-3130 이밖에도 내년 용띠해를 맞아 용에 관한 것이 총망라되어 있는 ‘경기도박물관’, 우리의 전통 생활문화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용인 민속촌’등도 자녀들과 함께 한번쯤 찾아볼 만한 좋은 곳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겨울철 기관지염 원인과 치료

공기가 찬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관지염은 기관지의 급성, 만성 염증을 총칭한다. 급성기관지염은 주로 겨울철에 기관지에 발생하는 급성염증이며, 만성기관지염은 가래를 배출하는 기침증상이 1년중 3개월이상 계속되고 이런 증상이 2년이상 반복될 때를 말한다. 기관지염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기관지염=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며 홍역, 수두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증상은 열과 상기도 질환의 증상을 주로 보인다. 37∼39도의 열과 함께 감기와 같은 증상이 3∼4일 계속되다가 차츰 기침이 심해진다. 가래는 처음에는 점액같이 말갛게 나오다 차차 노랗게 변한다. 어린이의 경우 때로는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기도 하고 기침을 할때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는 아직 특효약이 없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기침이 심하면 진해제를 사용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높이도록 한다. 증상시작후 7일이 지나도 열이 계속되면 2차적 세균감염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정확히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기관지염은 무엇보다도 안정과 보온이 중요하다. 기도를 자극하는 담배는 절대 금물이며 적당히 따뜻하고 습도가 충분하도록 실내공기를 조성한다. 체내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 ▲만성기관지염=자동차매연물질인 아황산가스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각종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만들어 발생한다. 이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주로 50대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가래, 기침 등으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의 침입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등 폐쇄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만성기관지염이 심해지면 기침이 잦아지고 누워있을때 기침이 더 심해져 밤에 잠이 깨는 수면장애도 발생한다. 약물치료만으로 치료하기는 불가능하며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또 공기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관지 자극을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며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치료 및 예방에 좋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의학상식> 뇌졸중이란

‘뇌졸중’이란 뇌혈류의 이상으로 뇌의 기능마비가 일어나 갑작스런 마비증상이 일어나는 병을 일컫는다. 세계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뇌졸중은 3대 주요사망원인의 하나이며 경우에 따라 발병후 영구적인 뇌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므로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겨준다. 우리나라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의하면 뇌졸중에 의한 사망은 10년전에는 인구 10만명당 67명의 사망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80명이상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생활환경및 식생활의 서구화 현상 변모로 서구의 경우 뇌출혈보다 뇌경색이 훨씬 많은 것처럼 최근들어 국내 역시 뇌출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뇌졸중의 원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등에 의해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심장질환등에 의해 혈류의 이상이 생기고 혈전이 뇌혈관으로 흘러들어가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일어나게 된다. 고혈압이나 동맥류또는 혈관기형으로 인해 약해진 뇌혈관이 파열되면 뇌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갑작스런 운동및 감각마비, 의식장애, 언어장애, 보행실조, 어지러움증 현훈증등이 나타난다. 흔히 만성적인 손발 저림이나 두통등의 증상을 가지고 ‘피가 안통한다’또는 “풍기가 있다”든지 이러다 중풍이 오는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뇌졸중과는 거리가 멀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회복되었다고 해도 또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2차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후 가능한 빨리(3∼6시간이내) 집중적 치료를 시작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눈부신 뇌졸중의 진단기기와 치료기술의 발달(혈전용해술,동맥내 중재적 시술)로 뇌졸중의 치료성적은 과거와 달리 상당히 향상되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뇌졸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절실하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경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뇌졸중 센터에서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93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는 한림의료원 뇌졸중 자료은행을 통해 수많은 임상논문을 국내외적으로 발표한바 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올해 보건복지부 뇌의약학 뇌졸중 분야 중점과제 연구수행기관으로 지정받아 활발한 연구및 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이병철(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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