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방학은 아이들에게 별로 즐거운 방학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학교를 다닐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처지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두세군데 심지어는 대여섯개씩의 학원을 정해놓고 극성을 부리는 학부모들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방학이 지옥인 셈.
이번 방학때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가까운 문화체험학습장을 가보자. 그래서 아이들에게 맘껏 뛰어놀면서 학습도 할 수 있는 즐거운 방학을 마련해 주자.
▲동서문학관
평촌 계원전문대 안에 위치한 동서문학관은 한국현대문학 백년사를 한 눈에 볼 수 곳이다. 현대소설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김동리, 황순원 등 작가들의 주요 작품 초판본과 사진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월북한 이기영, 이태준 등 역사속에 묻혀있던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고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이상 등 시인들의 시집과 사진자료로 볼 수 있다.
개화기 전후 즐겨 읽었던 신소설과 연대미상의 방각본, 일제 강점기 해외 작가들의 번역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출판과 인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현대문학 100년을 계보에 따라 전시한 동서문학관은 초판본을 포함 3천여 종의 작품 및 문학잡지, 연구논문 800여종, 작고 및 현존 문인들의 육필원고, 사진 및 문학영상자료 500여 종 등이 전시되어 있다. (0343)424-9900∼1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경기도 인근에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도 찾아볼 만한 곳이다.
이곳은 역사전시관, 모형촌, 놀이마당, 저자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전시관은 삼국,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유물과 복원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이 흥미를 느끼도록 현장감을 살린 디오라마 전시기법과 입체모형을 이용했다. 모형촌은 조선시대의 생활모습을 축소하여 양반과 서민들의 세시풍속, 관혼상제와 일상의 모습을 모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놀이마당은 민속공연이 상설 공연되는 신명나는 공연장이다. 또
전통악기와 무기도 전시하고 있다.
저자거리는 조선시대 장터 풍경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전통공예품의 제작과정을 관찰하고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터의 분위기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02)411-4761∼7
▲국악박물관
국악박물관은 국악사실, 음향영상실, 고문헌실, 명인실, 악기전시실, 죽헌실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사실은 국악의 역사와 뿌리를 확인하고 국악을 재음미해 보는 곳으로 상고사회, 삼국과 가야, 통일신라, 고려, 조선,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국악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LP와 CD로 국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음향영상실은 음향자료와 영상자료를 모아두고 있고 고문헌실은 국악과 춤에 대한 문헌을 통하여 선조들의 예술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명인실에는 명인들의 애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악기전시실은 전통악기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이해를 돕고, 죽헌실에는 근대 국악 발전에 헌신한 죽헌 김기수의 애장품을 전시,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02)580-3130
이밖에도 내년 용띠해를 맞아 용에 관한 것이 총망라되어 있는 ‘경기도박물관’, 우리의 전통 생활문화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용인 민속촌’등도 자녀들과 함께 한번쯤 찾아볼 만한 좋은 곳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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