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 국내 품목허가 획득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성분명 데노수맙)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엑스브릭은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다. 데노수맙 성분 바이오의약품은 폐경후 골다공증 등의 내분비계 치료제 프롤리아와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등의 종양질환 치료제 엑스지바 2종으로 구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적응증별로 각각 제품별 품목 허가를 추진했다. 이에 지난 4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 허가에 이어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도 허가받으면서 미국, 유럽과 함께 국내에서도 데노수맙 성분 의약품 2종을 모두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를 통해 국내 품목허가 제품 수를 11종으로 늘렸으며, 글로벌 임상 시험을 마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모두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RA팀장은 “국내에서도 오보덴스와 엑스브릭 품목 허가를 얻어 골질환 환자들에게 합리적 비용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운맛 좀 볼래?”… 불타는 유통가 뒤 ‘속 타는’ 농가

최근 국내 식품업계가 ‘한국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매운맛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소비자 사이에선 ‘더 맵고 자극적인 맛’의 열풍이 불고 있는 반면 정통 매운맛 식재료인 청양고추는 가격 하락에 소비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매울 때 내는 소리 ‘스읍’에서 따온 ‘습김치’를, 하림은 자사 캐릭터 용가리를 활용한 ‘용가리불볶음면’을 출시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매운 라면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 라면 라인 ‘맵탱’을 개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운맛을 선보였다. 나날이 높아지는 ‘스코빌지수(매운맛 척도)’처럼 매운맛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SNS에서는 매운 음식을 먹는 챌린지도 등장하며 매운맛 제품 소비층이 탄탄해지는 중이다. 이처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매운맛 열풍’에 웃음짓는 식품업계와는 달리,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청양고추 도매가격은 10kg에 3만1천200원으로, 전년 동월 5만9천290원 대비 47%가량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 기온 상승 등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5월 출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호남지역 재배면적 증가 및 작황 호조로 반입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에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은 늘었지만 외식이나 가정에서 고추를 찾는 수요는 예전만 못해 ‘많이 땄지만 팔 데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양고추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전국 단위의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5일부터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청양고추 소비확대 특판 행사’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2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계기관은 이후에도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정호 한국풋고추생산자협의회장(진주금산농협 조합장)은 “청양고추는 식당 등 대량 소비처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올해 외식 수요가 줄면서 전반적인 소비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맛 좋고 영양 많은 국산 고추를 많이 애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통팔달 ‘자동차 산업’… 경기·인천 꿈 싣고 달리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광복 80주년 특별 기획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5. 국가 경제 심장 ‘자동차 산업’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가 재건 사업이 이뤄졌다. 수도인 서울과의 인접성을 살려 경기·인천지역에선 본격적으로 ‘교통 발달’이 시작됐다. 특히 필수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가 부각하면서 지역 내에서도 대망의 ‘자동차 산업’ 역사가 꿈틀거렸다. 폐허나 다름없던 195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미군이 폐차한 군용 차량의 부품을 재활용해 간이 자동차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체 생산 라인을 튼튼하게 구축, 글로벌 자동차 제조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왕실과 부유층만이 타던 ‘자동차’는 1900년대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그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55년 8월, 국내 제작 자동차의 최초 모델인 ‘시발(始發) 자동차’가 제작되며 산업이 움텄다. 국제차량제작주식회사에서 만든 시발자동차는 드럼통을 두드려 편 차체에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 엔진을 분해해 활용했다. 특히 바디, 프레임, 타이어, 헤드라이트 등이 모두 국산이라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컸다. 자생적인 자동차 제조가 가능하다는 희망과 같았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지역에서 자동차 산업의 포문을 연 업체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건 오늘날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선두격에 있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아산 정주영이 1940년 3월에 인수, 경기도 경성부 아현정(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운영했던 아도써비스라는 자동차 정비소가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KG모빌리티(舊 쌍용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국내 자동차 기업 중 최장수 기업을 자랑하는 KG모빌리티는 1954년 한원그룹, 한원미술관의 하동환 명예 회장에 의해 설립, 1970년대 평택지역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또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 기아는 1965년 설립된 아시아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시작을 알렸다. 한국GM 전신인 새나라자동차공업 역시 1962년 8월 경기도 부평(현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러한 업체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엔 지역 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경기도에는 1968년 안산에서 대원산업이 자동차 시트 생산을 위해 공장을 가동했으며 1972년 서진산업이 군포에서 차체와 휠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을 도맡았다. 인천에서도 1974년 설립된 경신이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을, 1994년 문을 연 경우정밀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안전벨트 및 에어백, 엔진 부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며 국내 생산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들의 밤낮 없는 노력은 눈부신 성장을 가꿨다. 자체 생산을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1950년대를 지나 1999년 5월12일, 대한민국은 누계 1천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수출 분야로 거듭난 자동차 산업은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망망대해 같았던 산업을 자체 생산 및 개발 수준까지 끌어올린 과거의 성장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위기도 현명히 헤쳐나간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낸 산업군”이라며 “우리 민족의 광복 긍지와 같이 항상 위기를 극복해 온 산업인 만큼, 앞으로도 역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 집약체 ‘자동차’, 제조·부품업체 동반 성장 대한민국 수출 효자 ‘우뚝’ ■ 마당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최장수 자동차 기업의 역사 한국전쟁 등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잔해물’로 탄생하게 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어느새 기술의 집약체로 거듭났다. 관련 기업들은 그간의 노하우를 모아 전기,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국산 자동차’는 연이은 실패를 통한 성공의 산물로, 그 안에 우리 기업들의 애환이 녹아있다. 50년 전 평택에 뿌리를 내리며 지역의 터줏대감이자 산업의 역군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최장수 자동차 기업 ‘KG모빌리티’는 자동차 산업군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KG모빌리티의 탄생은 서울 마포구 창천동 한 집 앞마당에서 시작됐다. 자동차 수리공장에서 일하던 당시 24세의 청년 하동환은 한국전쟁 이후 직접 차를 만들기로 결심, 1954년 본인의 집 앞마당에 천막공장을 짓고 자신의 이름을 딴 ‘하동환 자동차 공장’의 문을 열었다. 하동환은 공장을 제작소로 확대해 미군이 쓰다 버린 트럭 부품, 드럼통 철판 등을 조립해 버스를 만들었고, 1955년 세상에 공개했다. 이 버스가 우리나라 최초의 버스로 기록됐다. 1962년 정부의 자동차 조립공장 정리계획에 따라 사업 정리 기업으로 지정된 하동환 자동차 공장은 동방 자동차공업과 합병, ‘하동환자동차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며 기업을 지켜냄과 동시에 기술력을 향상했다. 명실상부 대형 상용차·특장차 전문 제작 회사로 성장한 하동환자동차는 1977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또 한 번 사명을 변경하고, 터를 옮기기로 결심한다. 하동환자동차는 동아자동차공업이라는 새 명패를 달고, 경기도로 이동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부피가 큰 차량 제작에 용이한 대규모 부지에 고속도로가 인접한 ‘평택’을 새 둥지로 선정, 본격적인 동아자동차의 신화를 써 내려가게 됐다. ■ ‘쌍용자동차’, 평택의 랜드마크가 되기까지 평택 상륙 이후 군 특장차 납품 등 연이은 호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동아자동차는 1986년 ‘쌍용그룹’ 품에 들어가게 됐고, 1988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쌍용차는 한국 최초의 스테이션왜건형 4륜 구동차 ‘코란도 훼미리’, ‘칼리스타’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독보적인 4륜 구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하지만 그 명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991년 경쟁사의 유사 모델 출시, 1997년 외환위기 등을 쌍용차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포기하지 않는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오랜 기간 대형차를 전문 제조했던 쌍용차는 개발 경험이 전무했던 승용차 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1997년 ‘사장님 차’로 불리는 역사적인 차 ‘체어맨’을 꺼내들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며 쌍용차는 수출에 주력했다. 2001년 독자적인 수출 망을 구축한 쌍용차는 세계 102개국의 대리점과 차량 공급계약을 맺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현지 조립제조를 위한 6개 제휴사를 선정해 시장을 확대했다. ■ 위기를 기회로…내실 다진 쌍용차의 화려한 부활 불굴의 정신을 증명해 낸 ‘국내 최장수 자동차 기업’ 쌍용차는 지난 2004년 상하이자동차그룹,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인수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이내 주인을 잃고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시도가 있었지만 이 역시 무산되며 쌍용차는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을 겪은 쌍용차는 지난 2022년 KG그룹의 품에 안착하며 ‘KG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18년 만에 다시 한국계로 복귀했다. 80년에 가까운 역사가 쓰이는 동안 KG모빌리티는 위기를 극복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생명력을 보여줬다. 한 번의 워크아웃과 두 번의 법정관리는 쌍용차의 내실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현재 KG모빌리티는 신차 ‘토레스 EVX’, ‘KR10’ 등 잇단 효자모델 출시를 통해 고유한 헤리티지를 구축하며 성공적인 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광복 이후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오며 경인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 왔다”면서 “KG모빌리티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경인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의 뼈대와 심장을 만드는 ‘경우정밀’ 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의 눈부신 성장 주춧돌에는 ‘부품 산업’이 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서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켜온 중소기업들의 노고가 컸다. 1990년대부터 인천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을 이끌고 있는 경우정밀은 ‘정확하고 튼튼한 제품이 곧 신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31년 동안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경우정밀은 지난 1994년 자동차 사업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 박용오 전 대표의 신념 아래 인천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단 1대의 프레스 기계만 가지고 시작한 사업은 쉽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잠을 줄여가며 밤낮 상관없이 일했고, 신규 고객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그의 노력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경우정밀도 1997년 외환위기 위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경우정밀은 좌절하지 않고, 제조 효율화와 품질 안정화에 집중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2000년대 중반부터 하이브리드카용 정밀 부품 개발에 착수,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 선점에 성공했다. ■ 외환위기 이겨낸 경우정밀, 인천 자동차 부품 산업의 미래를 그리다 위기를 극복한 경우정밀은 2012년 신축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2014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품질 혁신에 매진했다. 2017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시작, 자동차 부품 산업의 자동화를 준비했다. 2020년 아버지인 박용오 전 대표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박진수 대표는 아버지가 닦은 길 위에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얹어나가고 있다.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시대가 열리자 경우정밀은 그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차 부품 제조에 돌입했다. 스마트 제조 환경 전환을 준비 중인 경우정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공정 최적화와 금형 자동 보정 시스템 도입도 연구 중이다. 경우정밀은 창립 이후 31년 동안 한 번도 본사를 옮기지 않았다. 지역과 성장한 만큼 변화의 길도 함께 달려온 박진수 대표는 “기술은 결국 사람이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정밀한 기술은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 기술을 향한 정직함이 결국 기업의 생명력을 결정한다고 믿는다”면서 “아버지의 창업 정신과 젊은 혁신의 균형을 맞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인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80년 질주, 경인지역 자동차 산업의 어제와 오늘 이러한 개척자들의 도전을 토대로, 뜨거운 성장 열망을 품은 경인지역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80년간 지역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자동차 통계는 1949년 처음 집계됐다. 당시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는 1만5천351대였다. 지역별 통계가 시작된 1954년에는 전국엔 1만1천543대의 자동차가,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에는 약 11.2%인 1천288대가 도로 위를 누볐다. 10%에 불과했던 경인지역 자동차 등록대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1956년에는 등록대수가 2천790대로, 지역별 집계가 시작된 지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등록 차량은 화물차(668대), 승합차(261대), 승용차(138대) 순으로 업무용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쟁 이후 대대적인 재건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었고, 수요에 발맞춰 제조 기반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제조’ 산업 안에서 지역·산업별 통계는 1990년대부터 확인 가능하다.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1993년 경인지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는 1천599개, 종사자는 8만2천666명으로 집계됐다. 30년이 흐른 2023년, 경기도와 인천에는 4천374개의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와 9만9천259명의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의 종사자 수는 전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종사자의 약 37.8%를 차지하며, 산업 규모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제조 기반의 확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동반 성장을 불러왔다. 1993년 경기도와 인천에서 1천492개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가동됐고, 5만3천705명의 근로자가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해 힘썼다. 이후 2023년에는 3천532개의 업체에서 6만4천187명이 자동차 부품 제조에 구슬땀을 흘렸다. ■ 대한민국 대표 효자 수출품…미국 관세 조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튼튼한 기반으로 성장해 온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6천838억달러(한화 약 956조9천781억원)다. 이중 자동차 수출은 708억달러(99조846억원)를 기록했다. 대미(對美)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천278억달러(178조8천561억원)를 기록했으며,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로, 342억달러(47조8천629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 총수출액과 비교하면 50%가량이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미국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부품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은 6.4%, 금액으로는 135억달러(19조원)에 달한다. 대한민국의 효자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한 글로벌 영향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부과한 관세 조치와 같은 대외 환경 변화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국’이라는 타이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지난달 3일부터는 자국이 아닌 곳에서 제조된 자동차에 대해, 이달 3일부터는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경인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에 새로운 위기가 되고 있음에도, 이들 업체는 이번 고비 또한 그간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경인지역의 공업 단지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집적화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기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한 것이 자동차와 부품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경인지역 내 자동차·부품 산업은 선제적인 기술 혁신과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자동차 시대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전장 산업이 융합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 대기업들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고도화된 전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30년간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별기획팀 ● 관련기사 : ‘광복 80년’ 불굴의 도전… ‘기적의 경제’ 일구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43 80년 통계로 본 성장 궤적... 인재와 산업 몰려든 ‘경기·인천’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3 정통 산업의 뿌리 ‘제조업’…경인지역 제조업 선구자 발자취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0580237 지역발전 동반자 ‘건설업’… 대한민국 역사를 짓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www.kyeonggi.com/article/20250429580267

시중은행으로 달려간 오세철 vs 이한우 ‘건설 빅2’…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수주를 놓고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맞붙은 상황에서 이번엔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업비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압구정 2구역 시공권을 먼저 확보하고 3구역까지 노리며 50년 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한 ‘압구정 헤리티지’를 잇는다는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하나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은 주요 시중 은행과 업무 협약을 추진해 조합원의 중도금, 이주비 등 금융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 제안을 요청했다. 아울러 은행과 최적의 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해 조합원의 이익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뿐 아니라 외국계 은행과 대형 증권사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이번 협약은 조합원들께 든든한 안심이자 믿음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KB국민•신한•NH농협 등과 협약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이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포함한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재건축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사업비•이주비•중도금 대출을 포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컨설팅, 금융 주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 사업 시행 전 금융권과 맺는 업무협약은 1개 기관을 택하지만 압구정 2구역은 현재까지 일정이 확정된 도시정비사업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다수의 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압구정 2구역의 조합원 자산 합계는 최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압구정2구역은 대한민국 주거 품격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압구정2구역 사업비를 최고의 조건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게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과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압구정 2구역에 최상의 금융 조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2구역 정비사업은 신현대파아트 9•11•12차 단지 1천900여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2천500여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강남 부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입지와 함께, 압구정 재건축 추진 단지 6곳 구역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2구역 조합은 6월 중순께 입찰 공고를 내고 9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파주시, 운정 신도시에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상반기 착공

NH농협중앙회가 파주 운정 신도시에 건립하기로 했던 대규모 농산물유통센터건립계획이 장기표류(경기일보 2018년 6월 13일자 10면 보도) 중인 가운데 파주시가 독자적인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친환경 농산물 등 품질 좋은 먹거리를 수요층이 두터운 운정 신도시 등에 공급함으로 시민의 먹거리 복지를 증진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 등 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와동동 1415 운정호수공원인근에 약 120억원을 들여 민선 8기 농업핵심공약인 파주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건립위해 다음달 착공, 올해말 준공예정이다. 시 주도로 남부 파주인 운정신도시에 로컬푸드 매장이 들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개동 2층 건물로 연면적 1천973㎡, 부지면적은 9천999㎡로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께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운영은 파주시 출자기관인 장단콩웰빙마루에서 책임진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파주시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이어 이듬해 로컬푸드TF를 신설해 선도지역인 화성, 세종, 완주, 괴산등지를 살펴 보는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직매장, 소비자조리체험실, 교육장,무인카페등이 들어 서는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는 파주에서 당일 생산된 각종 농산물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선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판매 하게 된다.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건립으로 그동안 북부 파주에 치우쳐 있던 지역 농협들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5개소와도 연계, 파주 전 지역이 로컬푸드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 특히 NH농협중앙회가 지난 2015년 900억원을 들여 와동동 1518 일대에 2만 6천572㎡ 부지에 단층건물 연면적 1만 7천160㎡ 규모의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파주시와 투자협약까지 맺었으나 지금까지 건립이 미뤄지는 있는 상황에서 건립돼 그 공백을 잘 메워 줄 것으로 보인다. 시관계자는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가 소비층이 두터운 운정신도시(약35만명)와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되는 식자재 등을 공급하게 된다”면서 “환경 보호와 생산자의 안정적인 소득 구조 창출,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확보 등 일석 3조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가구 돌파…중국인이 56% 차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72.2%의 주택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2024년 말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가구로,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5천158가구(5.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52%에 해당한다. 이 중 72.7%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도 내의 주택이 3만9천144가구(39.1%)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만3천741가구(23.7%), 인천 9천983가구(10.0%)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이 5천203가구로 가장 많았고 안산 5천33가구, 수원 3천429가구, 평택 2천984가구, 순으로 많았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9만1천518가구로 대부분이었으며, 단독주택은 8천698가구에 불과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8천581명이다. 이 중 중국인 소유의 주택이 5만6천301가구(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2만2천31가구(22.0%), 캐나다인 6천315가구(6.3%)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다. 2주택 소유자는 5천182명, 3주택 소유자는 640명, 4주택 209명, 5주택 이상은 461명 등이다. 외국인 보유의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도(2023년)보다 1.2% 증가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2억6천790만5천㎡이었으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천892억원으로, 1년 새 1.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동안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 보유 토지를 살피면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로 가장 많고,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1%)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1년 전보다 각각 1.5%, 2.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폈을 때,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의 18.5%는 경기도에 있었다. 그 뒤로는 전남(14.7%), 경북(13.6%) 순이었다. 한편 토지 보유 외국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교포(55.6%)였다. 외국 법인은 33.7%, 순수 외국인은 10.5% 순으로 집계됐다.

대선 직전 지주사들 신고가 행진…“정책 수혜 기대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회사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한화와 SK 스퀘어, 롯데지주, HD 현대 등 주요 지주회사 15곳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와 SK스퀘어 등 10개사는 104주 신고가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지주사는 BGF, KISCO 홀딩스, KPX홀딩스 , 롯데지주, SK 디스커버리, LX 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HL 홀딩스,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이건홀딩스, 한화, SNT 홀딩스, SK 스퀘어, HD 현대 등 15개사다. 이 가운데 104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주사는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SNT 홀딩스, HD 현대, KPX 홀딩스, HL 홀딩스, 이건홀딩스, SK 스퀘어, 한화 등 10개사다. 국내 일반지주회사 99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초와 비교해 1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1.3%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정책적 기대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리레이팅(주식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주주충실의무의 상법개정,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우선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구체 방안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산층 자산증식을 위한 대통령 주제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 법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배당소득세 세제개편"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여야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섹터인 지주회사가 수혜를 받을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주회사의 저평가는 자회사의 중복상장과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저 PBR 상태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측면에서, SK는 PBR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SK와 한화, LS를 꼽았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복상장 우려 이슈와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방지 등 법적으로 보완할 경우 그동안 지주회사가 받아왔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속 테라스 웨딩”…라까사호텔 광명, 첫 웨딩 오픈하우스 성료

라까사호텔 광명이 ‘라까사 테라스 웨딩 오픈하우스’를 열고 도심 속 웨딩 콘셉트를 선보였다. 돌잔치와 소규모 웨딩, 감성적인 플라워 스타일 연출로 잘 알려진 라까사호텔 광명은 야외 테라스 웨딩 수요 증가에 맞춰 호텔 내 주요 웨딩 공간을 직접 선보이기 위해 29일 첫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예비 신혼부부를 비롯한 웨딩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연에서의 결혼식을 꿈꾸는 연인부터 소규모 웨딩과 상견례, 가족 모임, 브라이덜 파티를 준비하는 방문객까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평소 궁금했던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다양한 웨딩 스타일링을 체험했다. 오픈 하우스를 통해 공개된 공간은 호텔 7층 테라스, 16층 컨퍼런스홀 ‘라씨엘로’, 펜트하우스 등이다. 7층 테라스는 생화 중심의 꽃장식과 자연채광이 어우러져 야외 웨딩 특유의 개방감을 연출, 경쾌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특히 실제 웨딩 계약 시 추가 가능한 케이터링 음료와 음식을 비치하고 하객을 위해 제공하는 부채 아트 등이 본예식과 동일하게 시현돼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았다. 라까사호텔 광명의 첫 오픈 하우스에 맞춰 호텔에 방문한 예비 신부 김모씨(32)는 “식물과 햇살이 어우러진 테라스 공간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격식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결혼식을 원했던 우리 커플에게 딱 맞는 장소였다”고 말했다. 16층의 ‘라씨엘로’는 60~80명 규모의 소규모 웨딩에 특화된 공간으로, 도심 뷰와 따뜻한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펜트하우스 공간은 브라이덜 샤워, 상견례 등 프라이빗한 모임을 위한 장소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당일 계약 고객을 위한 3단 웨딩 케이크 컷팅 이벤트, 웨딩 사회자 무료 지원 등의 추가 프로모션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라까사호텔 광명은 오픈하우스 개최를 기념, 다음 달 30일까지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대관료 할인 ▲플라워 데커레이션 할인 및 컬러 변경 서비스 ▲샴페인 타워 제공 ▲라까사 키친 5만원 식사권 ▲상견례 코스 식사 6인 무료 제공 ▲스위트룸 숙박권 1매와 객실 숙박권 3매(스탠다드) ▲코스트코 연간 회원권 등이 포함된다. 웨딩 플래너를 대상으로도 오픈하우스를 통한 계약 연계 시 더블 리베이트와 함께 라까사호텔 광명 숙박권 1매가 제공되는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라까사호텔 관계자는 “프라이빗한 자연 속 웨딩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호텔의 감성과 공간을 실감 나게 보여주고자 첫 오픈하우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웨딩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웨딩 옵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BI, 뉴큐브게임즈 전략 투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

코스닥 상장사 CBI가 미래 산업 중심의 신사업 재편에 나선다. 과거 전환사채 남발과 광산 투자 등으로 빚은 논란을 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CBI는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블록체인 및 콘텐츠 플랫폼 등 수십 개의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된 김화영 대표의 산업 투자 감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CBI는 지난 28일 게임 전문 기업 뉴큐브게임즈에 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CBI가 투자한 뉴큐브게임즈는 김평 대표가 이끄는 차세대 게임사로 최근 캐주얼 PvP 전략 게임 '펫펫고'의 유저 테스트를 마치고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이버차이나 출신인 김평 대표는 '밀리언아서' 등 인기 IP 기반 게임 퍼블리싱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CBI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전략적 제휴와 동반 성장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며 "신사업 전환과 함께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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