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택 10만가구 돌파…중국인이 56% 차지

72%는 수도권에...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도 증가
경기도에선 부천, 안산, 수원, 평택 순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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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아파트단지 모습. 경기일보DB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72.2%의 주택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2024년 말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가구로,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5천158가구(5.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52%에 해당한다. 이 중 72.7%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도 내의 주택이 3만9천144가구(39.1%)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만3천741가구(23.7%), 인천 9천983가구(10.0%)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이 5천203가구로 가장 많았고 안산 5천33가구, 수원 3천429가구, 평택 2천984가구, 순으로 많았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9만1천518가구로 대부분이었으며, 단독주택은 8천698가구에 불과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8천581명이다. 이 중 중국인 소유의 주택이 5만6천301가구(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2만2천31가구(22.0%), 캐나다인 6천315가구(6.3%)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다. 2주택 소유자는 5천182명, 3주택 소유자는 640명, 4주택 209명, 5주택 이상은 461명 등이다.

 

외국인 보유의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도(2023년)보다 1.2% 증가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2억6천790만5천㎡이었으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천892억원으로, 1년 새 1.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동안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 보유 토지를 살피면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로 가장 많고,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1%)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1년 전보다 각각 1.5%, 2.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폈을 때,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의 18.5%는 경기도에 있었다. 그 뒤로는 전남(14.7%), 경북(13.6%) 순이었다.

 

한편 토지 보유 외국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교포(55.6%)였다. 외국 법인은 33.7%, 순수 외국인은 10.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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