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레이더’ 최초 공개...대한민국 최남단 공역 안전 책임져

한국공항공사가 대한민국 최남단 공역(空域)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라레이더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한라산 중턱 1100고지 휴게소 인근 1천138m 지점에 우리나라 최남단(제주남단) 공역을 지나는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라레이더’가 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한라레이더는 중국과 일본, 미주, 호주 등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기의 항적을 통합 감시한다. 특히 제주남단 공역은 중국, 일본, 호주, 홍콩, 대만, 필리핀, 베트남, 중동 등으로 향하는 항공로(Y711, Y722, B576)와 중국과 일본 간 운항하는 항공로(A593, Y590)가 교차하는 복잡한 공역이다. 1일 평균 1천여편, 한라레이더가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54만여편의 항공기가 이곳을 지나갔다. 당초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동광레이더(해발 348m)가 관제를 맡았으나 낮은 지대에 있는 탓에 지구 곡률 등에 의한 감시(전파) 음영지역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76억원을 들여 한라산 고지대에 레이더를 설치했다. 한라레이더는 항공기 위치와 고도를 탐지할 수 있는 1차 감시레이더(PSR, Primary Surveillance Radar), 항공기와 무선통신을 통한 항적 식별이 가능한 2차 감시레이더(SSR, Secondary Surveillance Radar)를 갖추고 있다. 또 다양한 항적 정보를 탐지할 수 있는 자동종속감시(ADS-B, 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 시설까지 3중 감시체계를 마련해 항공기 조종사 및 관제사에게 정확한 항공기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관제사와 조종사 간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항공이동통신 시설과 데이터링크 장비를 함께 운영, 제주남단 공역 관제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고지대에 있다 보니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하다. 해마다 폭설로 인한 도로통제로 1년 평균 3~4차례, 3~4일씩 연속으로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한라레이더에는 15일치의 비상식량을 항상 보유하고 있다. 또 생활용수는 옥상에서 빗물을 받아 역삼투압 방식으로 처리해 사용하고 있으며, 오하수는 침전 및 미생물 분해방식으로 자체 정화한 뒤 자연 방류하고 있다. 오하수 처리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연 1회 점검한다. 고철승 공항공사 제주항공무선표지소 소장은 “제주남단 공역은 특히 항공로가 교차하는 복잡하고 위험한 공역으로, 이곳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의 안전을 24시간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진 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차세대 감시장비와 연계한 선진 감시체계를 운영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항공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미 김밥, 가평 바질맥주…지역 맛 더한 ‘로코노미 상품’ 뜬다

경기미(米)로 만든 김밥, 가평 바질을 활용한 맥주 등 지역 특산물에 먹거리를 더한 ‘로코노미’ 상품이 뜨고 있다.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로코노미가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주목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진행한 ‘2025 로코노미 활용 식품 조사’에서 응답자의 81.4%는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8명(83.5%)이 넘었고, 특정 지역 한정판에 대한 선호도 또한 75.0%로 높게 나타났다. 유통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로코노미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프랜차이즈 편의점 GS25를 통해 가평의 수제맥주 양조장 크래머리 브루어리와 협업해 ‘바질샤워’ 맥주를 선보였다. 유산균 발효로 산뜻한 맛을 내는 독일식 사우어 스타일에 생 바질을 더해 향긋함을 살린 것이 특징인 이 상품은 지역 고유의 맛과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마트24도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산청군, 하동군의 특산물을 활용해 ▲불고기부추김밥 ▲카프레제샐러드 ▲토마토치킨샌드위치 ▲토마토리볶음정찬도시락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식이다. 곧이어 ‘지역 쌀’을 내세운 행사도 열린다. 오는 21일 수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5 경기미 김밥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쌀 브랜드 ‘경기미’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맛드림’, ‘참드림’, ‘수향미’ 등이 있다. 이번 페스타에선 김밥 경연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의 디저트와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푸드마켓, 경기식품명인전 등이 소비자를 기다리며 ‘K-푸드 세계화’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 내에는 연천 율무, 안성 배, 광주 토마토 등 수많은 유명 먹거리가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중심’이라는 이점과 뛰어난 물류 인프라 등이 있는 만큼 다양한 특산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도는 입지적 장점과 물류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 로코노미 상품 확장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며 “지역 농수산물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하고 이를 차별화한 상품과 유통 전략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로코노미의 대표 성공 사례로는 글로벌 브랜드 한국맥도날드가 선보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 각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내용으로 누적 판매량 2천4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800t 이상의 국내산 식재료 사용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카카오, 6천억 투입해 남양주에 ‘디지털 허브’ 조성

카카오가 6천억원을 투입해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디지털 허브’를 구축한다. 1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을 비롯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이한준 LH 사장 등이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약 6천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약 9만2천㎡ 규모의 카카오가 개발 중인 AI 모델 ‘카나나’ 등을 위한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해당 시설은 보안시설이지만 1층과 전면부 등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가 고려되고 있다. 또 서버를 포함한 각종 시설 장비에 대한 추가 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경기도·남양주시의 행정적 지원 ▲LH의 부지환경 및 기반 시설 적기 조성·공급 ▲카카오 디지털 허브 적기 건립 및 지역 상생·사회공헌 활동 실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디지털 허브는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며 완공 후에는 150여 명의 카카오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시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약 4천677억원의 부가가치와 2천59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 ▲스타트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시책 추진 등 카카오의 다양한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신성장 모델이 정립도 기대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카카오‘디지털 허브'는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며, 남양주 지역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광덕 시장은 “오늘 협약은 남양주 산업생태계 대전환의 거대한 서막을 올리는 뜻깊은 자리로 생각한다”며 “카카오의 통 큰 투자 결정에 맞춰 최고의 특혜를 드리는 놀라운 행정으로 화답하고, 협조 그 이상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 육군훈련소 ‘호국보훈의 달’ 행사에 음료 지원

동아오츠카(대표이사 박철호)가 오는 6월 25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리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앞두고, 훈련소에 자사 제품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를 사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 참전용사 초청 감사 오찬, 개인 전투물자 전시·체험, 아동용 군복 착용 체험, 호국 백일장 및 사생대회, 소방 안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안보와 보훈의 가치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육군 훈련병과 간부, 육군훈련소 가족, 연무읍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약 1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행사에 참여한 육군훈련소 장병들에게 포카리스웨트 등 자사 음료를 지원, 무더운 날씨 속에서 건강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진숙 동아오츠카 마케팅본부 전무는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동아오츠카는 건강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지난 4월에도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 장병들에게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하는 등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폭싹 속았수다’ 인기로 활기 되찾아…활성화 대책 본격 추진

제주국제공항이 넷플리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제주도가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제주공항은 이에 발맞춰 활성화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61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수준에 그쳤으나 4월부터는 96%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여객 수가 100.9%를 돌파해 코로나19 이후 월별 기준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하계 스케쥴에 대비해 운항 및 공급석을 지속적을 확대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번 여객 수요 반등이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인접국 관광객의 제주도 방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에서 비영어 TV 쇼 부문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제주공항은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항공-관광 연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주도와 공동으로 ‘지금, 제주여행’ 프로모션을 하는 등 공항 활성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번 여객수요 반등을 계기로 항공수요 완전 회복을 위해 프로모션 강화, 노선 확대 및 운항 증편, 국제선 터미널 시설 개선, 제주 특화 컨세션 유치 등 제주공항 활성화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프로모션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일본영사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기반 합동 프로모션 ‘JJ콘텐츠어워드’를 추진, 일본-제주 간 관광 수요를 확대한다. 앞서 제주공항은 대만 및 중국 대사관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중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여객 유치활동도 펼쳤다. 노선 확대 및 운항 증편 관련 제주공항은 지난 4월 티웨이항공, 타이거에어타이완 등 항공사와 대만 가오슝 노선을 재개했으며, 이달부터 타이중 노선을 신규 개발해 대만 3대 도시와 제주를 잇는 노선을 완성했다. 오는 8월15일부터는 싱가폴 노선을 주 5회(9월1일부터 주 7회) 신규 운항한다. 또 제주-김포 노선의 공급석 확대를 위해 전년 동월 대비 공급석을 3천360석 늘리는 항공사에게 착륙료의 20%를 감면하는 특별 인센티브도 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여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터미널 시설을 개선하고, 공항 이용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특화 컨세션을 유치한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제주관광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기관과 노선 확대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포항2공장 가동 중단…노조 강력 반발 “자구책 내놓아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을 멈췄다. 공장 중단 결정에 노조의 반발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2공장 휴업을 결정했지만 철회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노조의 반발에 조치를 철회하고 4조 2교대에서 2조2교대의 근무 방식을 도입해 공장 가동을 이어갔다. 이후 약 6개월만인 이번달 7일에는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가 이뤄졌다. 공장 근로자들은 70%의 휴업 급여를 지급 받는다. 현대제철 노조는 포항 2공장 휴업 조치에 반발 중이다.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진행과 함께 2공장 휴업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로 생산했다. 현대제철은 실적이 악화된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올해 결정했다.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이동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지회장은 “2공장은 지난해 2개조 운영으로 축소 운영에 합의했는데 지금은 셧다운 이야기를 했다”며 “12일 오전 10시에 노사합의에서 통보받은 입장으로 이런 부분들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대제철 노조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정리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해도 포항 2공장에 새로운 사업 자구책만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 지회장은 “수익이 불분명하고 수익 저하 때문에 포항 공장을 살리기 위해 두 개 사업을 정리해햐 된다는 것이 회사 논리”라며 “중기사업부를 매각하고 2공장에 수익 확대되는 부분의 이익을 다시 포항 공장과 신사업에 투자해 자구책을 내놓으면 회사 측 주장에 동의하는데도 자구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수익이 안된다, 매각한다, 사람 줄인다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불만이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자구책에 대해 철강 부문을 대신할 수 있는 신사업을 제시했다. 여기에 철강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정보가 사측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회장은 “철강 시장이 이제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건 사실인만큼 수소라던가 2차전지 부분들에 대한 영역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동차도 이제 전기차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들이 현대차그룹이기도 하니 이런 부분에서 근로자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시위 등을 이어가며 본인들의 요구사안을 현대제철과 포항시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포항시청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다음 주부터는 포항 관내를 돌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대통령실 앞에서의 1인 시위 등을 계획 중이다. 이 지회장은 “13일 집회에서는 성명 발표 같은 거는 없고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으고자 한다”며 “지난해 2공장 부분폐쇄 당시 포항시에서 철강 관련 TF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요구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2023년 대비 10%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94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해 3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 급여를 20% 감축하고 희망퇴직 접수를 개시했다. 4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 철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늦어지는 야놀자 상장... 나스닥 상장 언제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올해 창립 20주년,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성대한 행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국내 여행 플랫폼 1위 업체 불구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 상장 소식은 갈수록 멀어져 그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2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글로벌 진출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을 투자 받았을 당시만 하더라도 야놀자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창업한 지 10년 미만인 기업)을 넘어 단숨에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 후 상장 호재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 숙박업 불황이라는 커다란 장애물, 타계책은? 그렇다면 야놀자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나스닥 상장은 왜 늦어질까? 경제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숙박업에 불어닥친 불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섰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 2022년 3분기(+2조3417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장기화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다. 이처럼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야놀자도 직격탄을 맞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부터 숙박업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12·3 계엄 사태 여파로 다시 얼어붙었다”며 “그러다보니 저희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경기 불황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소비 진작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숙박업은 다시 살아날 것" 이라며 "해외 시장 개척도 순조로워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글로벌 시장 개척과 나스닥 상장 목표를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이수진 대표, 국내외 임원진에게 자사주 지급...IPO 대비? 지난 4월2일 20주년 창립식을 앞두고 이수진 대표와 임상 공동창업자는 글로벌 임직원 4,000여명에게 각각 50주씩, 한 사람당 100주의 야놀자 주식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곧 상장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야놀자는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도전이 모여 이룩한 값진 결과”라며 “이번 주식 증여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공유하고 소유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10년, 그리고 그 너머의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의 목표와 같은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어떤 도전과 경쟁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발언과 행보를 종합하면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는 작년 6월 말 기준 임직원 237명에게 142만2400주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부여한 상태다. 여기에 소외된 임직원들에게까지 경영진이 보유한 40만주를 나눠주겠다는 의미다. 통상 자사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분배하는 것은 1년 후 상장을 준비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IPO를 앞두고 인재 유치 및 이탈을 막기위한 당근으로 활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우리사주 지급은 IPO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 이라며 “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기업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 야놀자 상장 늦어지자 투자한 기업들 속 타들어가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2021년부터 연례 행사처럼 불거졌다. 그때마다 야놀자와 관련주가가 들썩이는 현상이 반복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년 상장을 목표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와 또 실적 부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현재 야놀자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야놀자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현재 할 말이 없다"며 “현재상장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게 되면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놀자 관련주로는 SBI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대성창투, 한화투자증권, 그래디언트 등이 꼽힌다. 야놀자 상장이 차일 피일 늦어지면서 이들 회사는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상장 최대 걸림돌은 야놀자의 실적이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시기가 다소 늦어졌을 뿐 야놀자 상장은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숙박업 경기도 살아나 상장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기관투자단 이끌고 미국 AI 기업 탐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펀드매니저를 포함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한국투자증권사를 주관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로 해외 탐방 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엔비디아와 인텔 등 미국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만난다. 이번 해외 탐방은 미국 내 AI 등 빅테크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앞서 올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수익 다변화 전략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5월 골드만삭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를 통해 K-금융의 글로벌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2주 후 하비 슈워츠(Harvey M. Schwartz)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주요 글로벌 파트너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미국과 영국 등 선진금융시장까지 글로벌 투자은행(IB)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자기자본 9조8천853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IMA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계좌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증권사만 인가받을 수 있다. IMA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부동산PF와 인수금융 등 수익을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체급을 높일 계획이다.

‘다시마 스킨케어’ 앞세운 션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신안코스메틱의 뷰티 브랜드 ‘션리(Shionle)’가 ‘코스모뷰티 서울 2025’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안코스메틱은 지난 5월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해, 전남 완도산 청정 다시마를 주원료로 한 션리의 스킨케어 제품 6종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토너, 세럼, 크림, 패드, 클렌징폼, 마스크팩으로,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진정 케어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션리는 유효 성분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진공 추출 공법 ‘Eco-LTVE™’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가능한 뷰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션리 부스를 찾았으며, 이들과의 실질적인 수출 상담도 다수 진행됐다. 션리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수출 채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션리는 최근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5 상반기 어워드에서 ‘다시마 클렌징폼’이 모공 부문 1위, ‘다시마 마스크팩’이 보습 부문 1위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화해’는 사용자 리뷰와 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국내 최대 뷰티 앱이다. 신안코스메틱 관계자는 “자연 친화적 원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션리는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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