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지식산업센터 관리권 놓고 충돌…고소·고발 10여건

화성 동탄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 관리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관리업체 관계자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의 모 지식산업센터 건물에서 관리권을 두고 분쟁 중인 관리인 A씨와 B씨 측 사이에 폭행,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10여건의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양측은 이 건물의 관리인 자격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 측은 B씨 측이 관리권을 행사하는 데에 불만을 품고 지난 8일 통합관제실을 점거하고,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B씨 측이 항의하고 나서자 급기야 지난 11일에는 집단적인 몸싸움이 발생, A씨 측 관계자 1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고, B씨 측 관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30여 명이 뒤엉킨 양측의 대치는 6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그날 이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관을 배치한 상태이다. 해당 지식산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통합관제실은 차량으로 막혀 있고, 방재실은 누군가가 지키고 서 있는 상태"라며 "관리인 간 충돌로 각종 시설 고장 등 민원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아 입주자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측 사이에 건물 관리인 자격, 관리인 해임 절차 등을 두고 여러 법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대치 상태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민사로 풀어야 할 문제여서 경찰은 사건·사고 예방에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의회, '화성시 과학고 설립지지 결의문' 채택

화성시의회가 화성시 과학고 설립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12일 오전 제235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전성균 시의원이 발의한 ‘화성시 과학고등학교 설립지지 결의문’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결의문에는 ▲지역 내 수준 높은 과학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화성시 과학고등학교 설립 적극지지 ▲화성시 전략산업 인재 육성 등을 위해 과학고 설립 지원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이 담겼다. 시의회는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절차를 진행, 재석의원 24명 중 14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시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2일부터 11일간 제235회 임시회를 진행했다.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 변경안은 세입 부분 집행부 원안 가결됐다. 일반회계 세출 부분에서는 의회운영위원회, 경제환경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으나,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이에 8천만원이 감액한 3조1천343억3천73만원으로 의결됐다. 이외에도 조례안 등 의안 37건 모두 원안 가결됐으며,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민간 위탁 사업 재계약 보고의 건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은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일반 안건 처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1795년 ‘을묘원행’ 2024년 ‘부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정신과 부국강병의 꿈이 다음 달 100만 화성시민과 함께 실현된다. 화성시는 다음 달 5~6일 정조효공원 및 동탄 일원에서 ‘2024 화성시 정조효문화제 및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 구간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 기획됐다. ‘백성은 왕실의 안녕을, 임금은 백성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정조대왕 여민동락(與民同樂) 정신에 따라 고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역사 체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효의 도시’ 정통성을 확인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새로운 화성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첫날인 5일 오후 6시부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조선시대 최고 길지인 화성 융릉으로 이장하는 ‘현륭원 천원 행렬’을 재현한다. 만년제부터 정조효공원까지 1.2㎞ 구간에서 펼쳐지는 행렬에는 전통 복식과 소품을 갖춘 시민 400여명이 동원돼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6일에는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융릉까지 9㎞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동탄센트럴파크~정조효공원(8.5㎞) 풀코스 ▲동탄센트럴파크~유앤아이센터(4.5㎞) ▲안용중학교~정조효공원(2.5㎞) 하프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능행차는 1795년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겸해 화성 융릉으로 제례를 지내러 오는 을묘원행을 모티브로 재현했다. 지난해까지 능행차 화성 구간은 고증에 따라 화성-수원 경계에서 이뤄졌지만 올해는 보다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동탄에서 출행한다. 정조대왕이 계획도시를 축조한 만큼 화성 최고의 계획도시인 동탄에서 출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증에 따라 열을 맞춘 300여명의 본행렬을 필두로 취타대 및 시민행렬 등을 포함한 700여명의 인원과 마필 40마리가 동원될 예정이다.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경기감사 서유방, 영의정 채제공 등 주요 역사 인물 11명은 시민 배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30대 이상의 신체 건강한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일부 역할에 대해선 승마 경험이 있는 시민을 우대한다. 승마 경험이 없는 시민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말을 타고 행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역사 속 인물이 돼 1795년 을묘원행 순간을 2024년에 새롭게 재현해 참여하는 이들과 관람하는 이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밖에 시는 조선시대 무과별시를 재현한 ‘마상무예’, 정조의 마음을 무용으로 표현한 창작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많은 시민이 축제를 통해 효심의 행렬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1일부터 2024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에 참여할 시민행렬단을 300명 이내로 선착순 모집 중이다.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여 시민들에게는 기념품과 중식 쿠폰, 8시간의 봉사시간이 지급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정조효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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