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지속가능 녹색성장 도시 조성 박차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전환을 목전에 둔 화성시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조성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최근 기후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신재생에너지로 전력 100%를 충당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시민참여형 탄소절감 캠페인 등 각종 정책을 발굴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녹색도시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화성 위한 각종 정책 추진 시는 그 어느 정책보다 우선해 탄소중립 도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해 순수 배출량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2021년 9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도 5년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2018년 대비), 2050년에는 순수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시 역시 지난해 1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해 2025년 상반기까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다. 화성시연구원은 지난 3월 시 여건을 반영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연구를 시작, 올해 12월까지 탄소중립사회 이행을 위한 목표 및 이행과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 등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4·5등급 경유 차량과 지게차, 굴착기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도입 첫해인 2021년 5천546대를 지원한 데 이어 2022년 1천505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2천939대를 지원, 도내 가장 많은 차량을 지원하며 선도적 친환경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보급 지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2019년부터 미래차 보급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전기차 790대와 수소차 375대 등 1천165대를 보급한 시는 2022년 2천714대(전기차 2천201대, 수소차 513대), 2023년 2천596대(전기차 2천214대, 수소차 382대)의 보급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추진, 지난해 127개소를 지원하며 도내 재생에너지 보급량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신재생에너지 100% 전력 사용 대규모 산업단지 구축 경기도내 최대 사업체를 보유한 시는 도내 처음으로 RE-100 산업단지인 ‘H-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2027년 준공될 예정인 H-테크노밸리는 민관합동 사업으로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726-5번지 일원 73만5천735㎡ 부지에 조성된다. 이 산업단지는 반도체, 미래차 특화 산업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하며 입주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등이 설치되며 연간 40MW의 에너지를 생산해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도시공사 등과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 기업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며 1호 RE-100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기존 추진하고 있는 탄소저감사업 효과 분석과 신규 사업 발굴을 접목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100만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도시 실현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및 보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 직매립 금지 시행으로 일상 속 쓰레기 등 폐기물 줄이기가 중요해진 만큼 다양한 시책을 펼쳐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줄이기, 자원 재활용률 높이기, 안전한 폐기물 처리 등 자원순환 교육을 시행 중이다. 성인과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을 비롯해 ▲외국인 주민 대상 자원순환 교육 ▲봉사단 및 주민자치위원 등 단체 대상 자원순환 교육 ▲화성시에코센터 자원순환 시설 견학 및 체험 등 교육이 대표적이다. 지자체별 상이한 폐기물 처리 방식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교육을 병행, 시민 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 재활용 나눔장터를 열어 시민들과 자원순환 교육과 더불어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한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 주도형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재활용품 교환 사업 ▲자원순환 꾸러미 증정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읍·면·동사무소에서는 종이팩 0.5kg당 화장지 1롤, 폐건전지 0.5kg당 새 건전지 2개로 교환해주며 재활용률이 저조한 종이팩 및 유해성이 높은 폐건전지의 재활용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일회용품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장례식장과 배달플랫폼, 지역행사·축제 등에 다회용기 대여와 세척 대행을 지원해 일회용품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2022년 7월부터는 전입한 주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파우치, 분리수거망 등 자원순환 꾸러미 배부,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는 등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촘촘히 설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진정한 녹색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시민참여형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경부고속道 동탄터널 상부에 녹지공원 조성…“화합 의미”

화성시가 지하화된 경부고속도로 상부를 2026년까지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한다. 1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 상부에 동탄1·2신도시를 잇는 보행로와 도로를 건설 중이다. 동탄터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2017년부터 추진해온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및 지하화사업의 일환으로 동탄을 가로지르는 1.2㎞ 구간에 설치됐다. 지난 3월 지하화사업이 완료되면서 시는 터널 상부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규모 녹지공원과 교통 인프라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통행량 등을 고려해 시는 이달 말 주간선도로 두 곳을 개통하고 나머지 4개 보조간선도로를 연말 개통할 예정이다. 우선 개통되는 2개 도로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남측~동탄여울공원 남측을 잇는 1번 도로와 치동천로~원천로를 잇는 6번 도로다. 시는 2개 도로 우선 개통으로 시민들의 문화인프라 이용 편의 개선, 교통체증 해소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 12월 나머지 4개 도로를 추가 개통해 교통량 분산 등을 이룰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6년 상부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지하화 공간 상부에 조성되는 상부공원은 축구장 12배 면적(8만7천5㎡)으로 연장 1.2㎞, 폭 92~105m 규모의 선형공원이다. 공원은 보타닉 에비뉴를 비롯해 ‘봄의 정원’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 정원과 특색 있는 도심형 숲으로 동탄을 대표하는 도심 속 문화·휴식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명근 시장은 “상부공원화 및 연결도로 개통은 그동안 단절됐던 동탄1·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화성 전체가 하나로 화합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지역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겸 NH농협은행 화성시지부장 “화성특례시 발전 기여하는 금융기관 될 터”

“100만 화성특례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H농협은행을 ‘화성특례시 금고’로 이끈 김창겸 NH농협은행 화성시지부 지부장의 각오다. 20여년간 시 금고 역할을 맡아온 NH농협은행은 지난 2일 화성시 금고로 최종 선정되며 화성특례시 출범 원년인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시 예산 관리를 맡게 됐다. 지난해 부임한 이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민들의 어려움 해소에 앞장서 온 김 지부장의 노력이 빛을 낸 결과다. 지난 1970년 화성시 반정동에서 태어나 1995년 NH농협은행 오산·화성지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그는 평생을 농업인 등 지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다. 지역 대소사를 함께 치르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그는 ▲지역 소외계층 지원 ▲지역인재육성 장학금 지원 ▲장애인활동 지원 ▲농업인 육성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민을 지원했다. 또한, NH농협은행이 100% 순수국내 자본으로 구성된 점을 바탕으로 수익 등을 농촌과 지역사회에 전액 환원하는 등 지역 발전에 노력해왔고, 화성군이 시로 승격한 2001년부터 시금고 역할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에는 관내 11개 지역농협과 ‘코로나 관련 재난지원창구’를 공동 운영하며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NH농협은행은 지역민이 신뢰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했고, 화성특례시 금고 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 지부장은 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을 위해 기존 수기고지서를 AI로 활용한 자동판독 납부처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연내 화성시지부 사옥신축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 금고업무 제공, 지역민 편익시설 제공 등을 이룰 계획이며, 시 금융정책 및 농업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지부장은 “큰 부담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시 금고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금융파트너이자 농업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든든한 NH농협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아리셀 희생자 49재…"희생 반복되지 않도록 싸울 것"

화성 아리셀 화재 유가족 등이 11일 희생자를 기리는 49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행된 49재에는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관계자,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49재는 화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49재는 추모의례, 추모발언, 추모공연, 연대발언, 49재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가족이 왜 희생됐는지’ 이 단순한 물음에 대한 대답이 49일이 지나도록 없다”며 “우리는 49일동안 단 하루도 발뻗고 편한 잠을 잘 수 없는데 가족을 죽인 자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편한 잠을 잔다. 단 한명의 희생도 반복되지 않도록 치열하게 저항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대형화재 참사로 빠져나올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돌아가신 23명 모두가 좋은 곳에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이지만 올바른 길을 만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관계자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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