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죽미령평화공원 일원에서 지난 6~20일 개최된 2021오산문화재 야행이 다채로운 조명과 공연 등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평화를 꿈꾸는 밤이 온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야행은 죽미령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야간문화를 향유하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야경(夜景), 야설(野說), 야사(夜史), 야로(夜路), 야화(夜畵)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열렸다. 6ㆍ25전쟁 당시 오산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공연과 전시 등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미스평화관에서 진행된 RV 가상현실체험은 다큐멘터리 시네마, 유라시아 평화열차, 스미스 히어로즈, 블랙이글스, 도띠와 잠뜰 등 5편으로 사전에 예약한 96명이 체험했다. 스미스평화관 외벽에 죽미령 평화와 희망의 빛을 보다를 주제로 펼쳐진 미디어사파드 공연은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호응을 얻었다. 형형색색으로 조명을 밝힌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선 오산시니어합창단, 통기타 페스티벌, 난타, 민요, 국악, 색소폰, 성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LED 화관, 전구 하바리움 등 5종의 체험부스도 운영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늦가을의 추억을 남겼다. 오산문화재 야행을 주관한 오산문화원은 행사장이 공원인 점을 감안, 행사기간을 15일로 늘려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진흥 오산문화원장은 올해 야경은 6ㆍ25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 전투와 오산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며 오산의 소중한 문화재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오산시
강경구 기자
2021-11-24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