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기공직대상’ 수상자 中 역사유적지 탐방
“공직에 입문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외국 여행길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경기일보사가 제정, 올해로 16회째 맞은 경기공직대상 수상자들이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4박5일 일정의 중국 역사유적지(서안) 탐방길에 오르면서 하는 저마다의 소감이다.
숨가쁜 일상과 24시간 긴장의 연속인 공직생활에 얽매어 마음은 있어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한 소중한 해외 여행이기에 이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특히 수상자 중 농정분야 이인범씨(안성시 문화체육관광과)는 모친과, 문화체육분야 김용옥씨(양평군청 도시과)는 자녀들과 함께 한 동행이라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이었다.
본보 이승규 상무이사를 단장으로 한 해외 방문단 25명은 2시간40분 걸려 중국 서안 땅에 도착했다. 그동안 사진이나 교과서로만 접해 왔던 미지의 5천년 중국역사의 복판이었기에 설레임은 컸다.
인구 700만명,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서안은 우리에게는 당나라의 도읍지였던 장안(長安)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고도(古都)다. 진 시황제, 한 무제, 당 태종, 현종과 양귀비 등 중국 역사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영웅, 유적지를 지니면서 실크로드의 기점으로도 유명하다. 방문단은 진시황릉과 수만의 병마용사,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펼쳐진 화청지, 옛 저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민가의 고부, 둘레 길이가 장장 14㎞의 장안성, 시황제의 별장격인 아방궁 등 유적지 곳곳을 둘러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중국 오악(五岳)중 하나인 화산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첫날부터 찾아든 폭설과 안개 때문에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국 땅에서 처음 맞은 첫 눈은 방문길을 축복이나 한 듯 모두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호텔인근 허름한 선술집에서 함께 어우러져 저마다의 여행담을 말하며 ‘경기공직대상’의 발전 방안을 주고 받는 등 의미있는 시간으로 방문단의 중국 역사탐방 마지막 밤은 저물어 갔다.
이승규 상무는 “올해로 16번째 맞은 공직대상이지만 수상자 가족들과 함께 한 동반 해외여행은 처음”이라며 “경기공직대상 수상자들이 경기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나아가 행정서비스를 한단계 높이는 전위대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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