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를 걷고 달리자

오는 25일 임진각 일원에서는 8천 여 명의 건각들이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평화통일의 염원을 싣고 달리는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경기도가 해마다 이때쯤 개최하는 경기평화통일 마라톤대회다.어느새 다섯 번 째를 맞은 올해 대회는 경기도민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일을 염원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달리는 통일기원 잔치로 승화되고 있다.경기통일 마라톤대회는 국내 경향 각지서 열리는 여느 마라톤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분단국가, DMZ라는 분단의 현장에서 열린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참가자 모두가 코스를 달리고 걸으면서 남북 분단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극복해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참가 목적이 같고 분명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 외국인에게 훌륭한 볼거리가 되고 있고 세계의 주목을 끌면서 한국인의 통일 염원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지난해 대회는 1km를 완주할 때마다 100원의 소중한 후원금이 Unicef로 기부 되도록 해 사랑과 나눔의 장으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올해 대회는 다른 대회와 차별이 되고 있다. 전문 마라토너는 물론 가족단위, 친구, 남녀노소 누구나 뜻이 있으면 마라톤 코스는 물론 철책선 걷기 등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다양화됐다.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켜 국민 대화합을 꾀하고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간다는 진취적 정신을 담았다.또 참가자들이 분단의 상징인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통일이 왜 필요한지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걷기 코스도 마련했다.임진각서 통일대교(남단), 초평도 일원까지 5km에 이른다. 이곳은 수려한 임진강변의 때묻지 않은 경관으로 이미 안보, 생태관광코스로 이름난 곳이다.여유롭게 가족단위, 특히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걸으며 분단을 이야기하고 통일과 한반도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훌륭한 통일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색다른 이벤트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개와 함께 달리는 2㎞ 캐니 크로스 대회(애견 달리기)가 그것. 캐니 크로스(canicross)는 canine(개)와 cross(건너가다)의 합성어로, 인간과 개가 한팀이 돼 일정한 거리와 코스를 달려 그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다. 단순한 캐니 크로스 대회가 아니라 남한의 진돗개와 북한의 풍산개 100여 마리가 함께하는 대회다. 여기에도 통일의 뜻을 담았다.김구라, 김용만, 홍서범, 이광기 등 인기 연예인들도 함께해 대회의 맛을 더한다. 대회참가자들에겐 DMZ 영화제 50%할인 티켓이 주워진다.이번 대회도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 군내삼거리(반환), 여우고개, 리비사거리, 자장사거리(반환), 리비사거리, 여우고개를 거쳐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풀코스(42.195㎞)는 물론 10㎞ 코스, 6㎞ 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열린다. 10km, 6km 코스는 임진각을 출발, 통일대교, 군내삼거리(반환), 통일대교, 임진각으로 돌아온다.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수두룩하다.이 지역은 마라톤 대회코스로는 물론 평소에도 다가가기 어려운 지역이다.올 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가며 남과 북 할 것 없이 한반도를 괴롭혔다. 그런 탓에 길게만 느껴진 여름이다.그 끝자락 풍성한 수확을 기대케 하는 가을이다.오는 일요일 DMZ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만끽하며 살찌우는 가을 햇살을 듬뿍 보듬고 모두 함께 통일 한 걸음을 달려보자.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분단 현실을 체험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장소로만 찾던 임진각 일대가 온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사랑과 평화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손경식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

네 번째 만난 인재개발원의 놀라운 변화

경기도인재개발원 리더십교육팀장을 맡은지 1년이 다 돼간다. 개인적으로 인재개발원과 네 번째 인연을 맺은 셈이라 발령을 받을 때도 친정집으로 돌아오는 기분으로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습은 기억 그대로였으나 교육 과정이나 환경, 인적 구성이 크게 변한 것을 바로 알게 됐다. 인재개발원은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공무원교육원에서 그 명칭을 바꾼 이후로 교육운영에 일대 혁신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교육과정의 증가, 조직 및 기능개편 등은 차치하고 교육방법을 전면 참여 식으로 바꾸고, 입교대상자도 종전의 도나 시군의 공무원만이 아닌 공공기관과 일반주민에게까지 확대했다. 명칭 그대로 인재개발원으로 변모한 것이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반주민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인재개발원 내의 천연 잔디 운동장, 실내체육관, 다산관(대형 강의실) 등 시설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도민 친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인재개발원의 핵심과정이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G-Value 즉 경기도 핵심가치과정과 직급별 리더십교육 과정은 눈에 띄는 변화였다. 도와 시ㆍ군 그리고 공공기관의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 및 직급별 역할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연초부터 28기, 790명에 대한 G-Value 교육과 33기, 920여명의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과정은 인재개발원의 대표과정으로 부각돼 우리지역의 도와 시군 공무원들은 물론 다른 시도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G-Value과정은 공직윤리, 도민만족, 도전, 열정, 창조 등 경기도의 핵심가치를 체화하여 업무 속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내재화 시키는 과정이고, 리더십과정은 유능한 리더가 조직의 성공을 좌우하는 현 시대에 맞춰 구성원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이다. 단순 강의식 교육으로 맡은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이 단순히 쉬었다 가는 교육으로 인식되던 것이 비록 교육기간은 1~2주에서 3일 내외로 단축되었으나 심도 있는 연구와 발표, 토론을 통한 상호 교류의 교육 시간을 보내노라면 예전의 교육에 비하여 힘은 들지만 인상 깊은 교육, 무언가 남기고 가는 교육이란 수료생들의 평가가 나온다. 한마디로 생소한 교육과정으로 교육 입교 결정시 비호감이 교육성과에 대한 만족으로 전환하여 교육효과가 그만큼 더 높다는 것이다.올해 처음 실시한 경기도시공사의 직급별 역량교육 또한 공무원이 아닌 공공기관 임직원에까지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그들만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으며 주민자치위원 교육 역시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지식습득과 정보교류를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공무원교육원 시절 시군 등에서 입교한 공무원들에게 다소 권위적이고 위압적이기까지 했던 것이 기업체 등 민간 교육기관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더욱 서비스의 질(質)을 고민하고, 개방의 양(量)을 늘려나가는 따뜻한 공직문화를 선도하여 도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열린 지식의 장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도민을 위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인재개발원 리더십교육팀장 김준기

부천에서도 통큰 연대와 멋진 정치를 기대합니다

9월 들어 대한민국은 안철수 태풍에 휩싸였습니다. 주민투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시작된 서울시장 출마러시는 곽노현 교육감의 2억원 수수 시인으로 휘청거렸습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도부가 나서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갈등과 구태정치를 몸소 시연해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중이라며 혜성과 같이 등장하였습니다. 구태정치에 실망했던 많은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를 받으며 안 원장은 단숨에 지지율 50%를 넘는 태풍이 되어 기성 정치권을 강타하였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지도부가 갈팡질팡하며 여전히 계파 싸움 속에서 허둥대는 동안, 자신의 절친한 동료이자 오랫동안 시민사회에서 지방자치를 준비해오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단 20분 동안 눈빛만 보고도 통큰 결단으로 50% 지지율이 5% 지지율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보면서 아! 정치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통큰 결단, 멋진 정치를 왜 그동안 정치권은 보여주지 못했을까요? 그런 통큰 결단과 대인의 풍모로 안철수 교수는 곧바로 대권 후보 반열의 계량대에 올라 섰습니다. 계체량을 측정한 결과, 몇 년 동안 아무도 근접하지 못했던 지지율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런 높은 지지율을 딱 잘라 뒤로하고 다시 학교로, 청춘콘서트로 가볍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여운은 두고두고 우리들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안철수 교수의 지지와 단일화로 급부상하게 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또한 훌륭한 분입니다. 민주당과 진지하게 협력하여 야권단일 통합후보를 모색하겠다고 하니 큰 기대를 갖고 지켜봅니다. 민주당 지도부 또한 새로운 각오로 단일 대오를 만들어내서 서울시민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정치가 주는 감동을 새기면서 부천의 상황을 돌아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10월2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부천은 2곳에서 시의원을 선출합니다. 경기도 전체 선거 3곳 중에서 2곳이 부천에서 치러집니다. 부천의 민주당과 야권, 그리고 시민사회는 아직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에 대해 아무런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진보야당, 그리고 민주당의 개별 인사들이 모여 '2012 부천시민정치개혁연대'를 만들어 2012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기로 뜻을 모으고, 당면한 부천시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부천에서는 집권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지도부라 할 수 있는 분들간의 불미스러운 갈등에 대한 소문만 들려옵니다.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에서는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의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권이 단일대오를 만들지 못한 채 민주당 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천에서는 야권연대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인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 민주당 지도부의 그 어떤 노력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화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 단일화와 같은 멋진 정치는 정녕 불가능한 것일까요?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대의를 생각하고, 복잡한 절차를 계산하기 전에 통크게 결단하는 그런 멋진 정치를 부천에서도 보여주면 안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진국 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

찾아가는 도민안방, 왜 필요한가?

도민안방에 근무한지도 어느새 1년이다.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도민들을 만나고, 도움을 주면서 도민안방팀에 지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사무실에서 생각하던 것과 실제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한 행정은 분명 큰 차이가 있었고 많은 도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도민안방의 역할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시군에서 해도 되는 일들을 왜 도청직원이 현장까지 나가서 하는가에 대한 지적이 그것이다.일면 합리적인 것 같지만 이는 도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다.도민들은 자신의 민원이 시군에서 할 일인지, 도청에서 할 일인지 관심이 없다.더욱이 관공서 방문이 쉽지 않은 도민입장에선 길에서 만나는 도민안방팀이 반갑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들은 이런 방법이 있는지 몰랐다며 기뻐한다.누가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을 빨리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도민안방의 역할이 그 것이다. 도민안방의 실제 업무도 시군에서 처리하기에 힘든 그런 일들이 많다.도민안방을 찾는 민원가운데는 교통관련 민원이 제일 많다.특히, 버스노선 조정, 운행횟수 확대, 노선연장 운행 등이다.도민들은 시군에 건의하면 처리해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신다.신호등 처리와 차선조정 등의 교통 업무는 관할경찰서 소관으로 이는 시군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일이다.보육, 육아지원, 장기요양, 장애인복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노령연금 등에 대한 복지분야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일선 시군의 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명이 관할 지역내의 복지상담을 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해 보인다.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진다고 아우성이다.이러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상담하고 지원을 연결해 주는 것이 도민안방팀이다.도민 한명이라도 더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이것이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또 다른 존재 이유일 것이다.임대주택, 뉴타운사업, 보금자리주택, 재개발, 재건축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이러한 민원도 시군에서 안내할 수 있지만 관련기관인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업무협의가 더 필요한 사항이다.일자리 관련 업무는 각 시군별 일자리센터에서도 처리하고 있지만 많은 도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인터넷 신청 실적도 저조한 편이다.하지만 도민안방팀의 일자리상담은 하루 평균 20건, 지난 1년간 8천300여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일자리 신청은 해당 시군 주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전철역 같은 장소는 도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지나가면서 신청을 한다.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안방이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법률부동산신용회복주택연금노인전문상담 등은 민간전문가들이 상담지원을 하는 분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분야다.민간병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건강상담은 가장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다.혈압혈당만 측정해 드리지만 병원별로 골밀도측정, 체지방측정, 안과검진, 금연상담, 빈혈측정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지난 1년 동안 무려 16만 9천여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들께서 건강측정을 하셨다. 이처럼 시군의 업무범위를 벗어나 관계되는 모든 기관과 통화하고 협의해야만 민원처리가 되는 경우는 도민안방팀이 더 유리한 점이 많다.찾아가는 도민안방은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꾼 전혀 새로운 형태의 행정이다. 필요한 사람이 찾아와서 민원을 해결하는 기존의 행정은 이제 과거의 것이다.도민들의 삶속으로 뛰어 들어가,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 보고, 살펴봐야 한다.누구나 찾아와서 자신의 사정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움직이는 도청. 그것이 찾아가는 도민안방이다. 김남근 경기도청 자치행정과 도민안방3팀장

어린학생들의 교육현장이 일부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된다.

최근 인천에서는학생인권 조례안에 이어 한 인천시의원이 방과후 학습선택권 조례제정안을 내놔 인천의 일부 학부모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모 신문에 실린 공교육정상화추진단장의 글을 보면 학교현장에서 긴 학습노동으로 오히려 학습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발언에는 공감한다.공부를 하면서도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체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백번 지당한 말이다.그런데 방과후교육이나 자율학습을 안하고 집에 가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리고 학교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유치원을비롯한 초중고등학교 앞에 줄줄이 서있는 학원차량들은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서 보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어린나이에 존경하는 선생님의 말씀이나 행동교육은 평생을 간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지난 번 전국 학력평가 시험 때에 일부 교사들이 초중고등학교 앞에서 1인시위의 모습을 마치 영웅의 본보기 인양 자랑스럽게 우리 어린학생들에게 보여준 모습 또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자기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명분이 중고등학교는 고사하고 아직도 교육의 세상을 이해하기 어린 초등학생 들에게 그것도 학교정문 앞에서 선생님의 고독한(?) 모습을 꼭 보여 주어야만 했는지 묻고 싶다.초중등 교육의 내용은 더 높은 학문을 배우기 위한 확실한 기초 교육에 있다.이런 기초 교육이 부족하면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고등교육이 불가능 하다.그동안 인천의 교육적 성과가 낮은 이유는 인천에 특수목적 고등학교나 전국적에서 우수한 학생들만을 모아 교육하는 고등학교가 없었던 때문일 것이다.그런 이유로 인천의 교육성적이 전국꼴찌라는 말은 우리 인천의 모든 학부모 와 학생들의 자존심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이며 우리 인천 학생들의 능력을 과소평가 한 것이다.정작 인천교육을 전국 꼴찌로 내몰아친 일등공신은 바로 내 자녀를 타 지역으로 빼돌리기에서 전국 수석의 자리를 차지한 학부모들일 것이다.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 조례안에 대해서 온도의 차는 있겠지만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우려 하는 마음이 앞선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항상 스승님 대하기를 부모님께 하듯이 존경하며 따르라는 가정교육을 시켜왔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나름 반듯하게 자라주고 있다.한 지역의 교육계 수장이라는 일부인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게끔 견인차 역할을 하며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인권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학생인권 조례안발표 이후 일부 학생들의 불안한 행동을 보고 나서야 뒤늦게 3040여 년 전에 군부대에서 사병 통제용 으로 사용하던 벌점제 등 얄팍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인권을 그렇게 강조하는 사람들의대안이 아주 오래된 군대문화를 이시대의 어린 학생들에게 적용 시키려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하다.이왕이면 자녀인권 조례안도 적용 시켜서 부모의 훈육 과 꾸짖음 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자녀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벌점을 부여 할것이며 부모의 지나친 간섭을 고소 고발하는 자녀들의 인권에 관한 법적 제도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뒤늦게 인천의 교육과 학생의 인권 및 포상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인권을 보장한다는 미명하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교육발전의 근간을 만들어 보자는 의도가 보기좋게 느껴지기 보다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려는 정치적 행위로만 보이는 것은 왜 일까.일부 시의원은 자기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편협한 생각으로 새로운 제도를 만들려 노력하지 말고 학부모들과 교육자 그리고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 수렴하고 공청회를 열어서 관계기관과 제반 문제점을 논의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갖고 정책 제안을 했으면 한다.또 인천의 모든 학교와 학생, 학부모와 교육현장에 있는 교육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에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송영남 영종용유 학부모연합회장

미래, 우리의 무덤은 화장장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 즉 모든 동물은 죽어 그 주검을 남긴다고 했다. 초원의 제왕 사자의 주검은 자연계의 순환에 따라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분해돼 완전히 사라진다. 사람도 동물인 이상 그 순환의 궤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있는 인지(認知)가 생겨난 이후 사람의 주검은 자연의 순환과정과 좀 다른 궤를 걷기 시작했고 여기서 탄생한 것이 무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덤은 같은 기능을 지닌다. 외부 환경과 물리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시신을 보존하고 또 시신으로 인하여 다른 이들이 보건위생상의 위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는 것과 또 다른 기능은 메모리얼(memorial), 즉 숭배와 추모의 기능이다. 돌이켜 보면 무덤은 농경사회의 전형적인 장법(葬法)이었다. 산속 양지바른 명당(?)에다 조상의 산소를 마련하고 농사일 틈틈이 봉분을 손질하며 한여름을 넘긴 산소에 벌초를 한 다음 가을철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표해 왔다. 바로 이 무덤이 현대에 와서 화장 후 납골당과 수목장 등으로 변화했다.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행되고 핵가족화로 무덤을 돌보기 어려워진 현대인 다수가 전통적인 매장 보다는 화장을 선택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의 전국 화장률이 70%에 이를 전망이며 이런 추세라면 화장률 90%도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미래의 우리 무덤은 화장장이고, 납골당(묘)과 수목장으로 대표되는 자연장지가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그런데 우리민족에게 무덤은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닌다.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한 이별을 한 유가족에게 있어 그 무덤은 추모와 숭배의 대상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른바 명당을 찾아 산속 깊은 곳까지 조상의 유해를 모셨다. 그 산소는 자신들만의 성역으로 추앙되고 후손 발복(發福)을 빌었다. 하지만 타인의 무덤은 혐오하고 기피하는 대상일 뿐이다. 月下(월하)의 공동묘지라는 이미지는 무덤을 우리 생활권 밖으로 추방했다. 때로는 집단이 나서서 지역발전 저해를 이유로 무덤의 진입을 결사적으로 막아왔다. 무덤이 초현대화한 화장장, 납골당은 물론 심지어 수목장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국도처에서 너도나도 결사반대만 외칠 뿐이다.이참에 우리 모두 가슴을 열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내가 죽으면 화장할 것인지, 화장한 다음에는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렇다면 내 주검을 맞이해 줄 화장장은 이용하기 편리한 지, 또 납골당은 내 자식들이 찾아오기 좋은 곳에 있는 지, 등등. 자신의 사후를 대비해두면 인생을 윤택하게 꾸러나갈 수가 있다. 마치 우리 조상들이 수의, 관, 묏자리를 마련해두고 편안한 여생을 보냈던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냉정히 따져 볼 것이 있다. 그곳이 바로 미래의 나의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눈치를 살펴 화장장, 납골당 결사반대 대열에 동참해 온갖 비난을 쏟아 붙지는 않았었는지 하는 점이다. 만약 그랬다면 내 무덤을 스스로 비난하고 혐오시설로 낙인찍어 버린 셈이다. 아무리 가고 싶지 않아도 누구나 반드시 가야 하는 곳, 빈부귀천을 전혀 따지지 않는 곳, 바로 그곳이 무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태호 (사)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안산추모공원건립위원회 위원

상수도 예산지원 방안 세워야 할 때

올해 초 구제역이 국가적 재난으로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 총리공관 실에 당정청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곳에서 구제역 매몰지 인근에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하여 상수도를 신속하게 보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있기에 국민을 위한 긴급대응의 결과였다.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다르게 바뀌고 있다.국가적 재난이었던 구제역 때문에 오염보다도 먹는 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상수도 보급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다.우리 안성시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매몰지 300m 이내 음용 지하수뿐만 아니라 범위 밖의 일반 음용 지하수에서도 음용 부적합 지하수가 적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원인은 구제역 침출수 때문이 아닌 근본적인 지하수 오염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이제는 지하수 오염이 침출수 때문인지 아닌지는 이미 핵심을 간과한 문제다. 문제는 오염된 지하수로부터 시민들을 어떻게 보호하느냐는 것이다.우리시는 지하수 부적합 세대에 광역 또는 마을상수도 공급을 위해 예산 210억 원을 확보했고 1차분은 6월에 착공을 시작하여 조만간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또 2차분은 7월에 착공하여 11월 준공 목표에 있다.우리시는 부적합 세대에 음용을 중지할 것을 공문으로 공지했으며 추가로 서한문을 발송하여 전체적인 내용을 알리고 음용에 대한 유의사항을 공지했다.매몰지 300m 이내 지하수 음용 전 세대에 2ℓ 먹는 물병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하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식수 공급 반을 10개 조로 편성하고 부적합 세대를 개별 방문하여 식수를 공급했다.현재는 각 읍면동 담당마을 직원들을 통하여 식수공급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안성시는 앞으로 광역 및 마을 상수도가 공급될 때까지 식수를 지속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식수 안전에 관한 홍보 등을 병행하여 실시할 계획이다.상수도 공급 마을의 개인 음용 관정은 전수조사 후 생활용수로 용도변경 또는 폐공 조치를 유도하여 시민이 오염된 물을 먹는 것을 방지할 방침이다.시민단체와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한 T/F팀을 구성하여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할 것이다.안성 시민 전체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 다각적인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여 안성시민 전체가 깨끗한 식수를 안전하게 마실 수 있게 할 것이다.이미 지하수 오염은 우리 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이며 국가적인 문제다.이는 이제 먹는 물에 대한 문제가 일부 지역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을 의미한다.전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시려면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상수도 예산지원 방안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물은 생명의 근원이다.국민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고려한다면 중앙정부는 신속한 예산지원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가 상수도를 조기에 보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그동안 지하수가 오염되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시기는 지났다.수질 검사 등을 통해 믿고 싶지만 지하수 오염은 상당히 오랜 기간 누적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다만 이번 구제역 파동 때문에 물밑에 있었던 지하수 오염 문제가 물 위로 떠오른 것이다.지하수 오염 문제를 두고 구제역의 파장으로만 보는 것은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보는 형국이다.안성시는 앞으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생명의 근원이자 중요자원인 물의 가치를 보전하는 데 중요정책 방향을 맞춰 나갈 것이다.그러려면 각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와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물 문제는 작게는 지역적 문제에서 궁극적으로는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문제며 크게 보면 전 인류의 사활이 걸려 있는 생명과 직결된 초 정치적 문제다. 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그 자체가 생명이란 말을 상기하며 신속한 중앙정부의 결단과 예산지원을 기대한다. 황은성 안성시장

외국인 지원은 이민청 설립부터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은 한국의 다문화정책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했다. 과연 지구촌의 사람들은 모두가 외지인을 배타적이고 인종차별을 즐기며 자기의 것만을 고집하려 하고 있을까? 필자는 주말에 시간을 쪼개어 축구를 하러 운동장에 가곤 하는데 이때 수원에 살고 있는 카메룬 친구와 종종 동행한다.모든 사람들이 조셉! 조셉! 이름을 부르며 왜 운동장에 자주오지 않느냐? 오늘은 식사를 같이 하자며 악수를 하고 어깨동무를 하는데 30여명 중 누구 하나도 아프리카 친구를 싫어하는 사람을 발견하질 못했다.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례를 든 것이지만 민관에서 세계인과 함께하려는 무지개빛 미담들이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지원정책에 관한 논의나 정책방안을 제시하면 국가 복지체계에 큰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약하며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외국인이 많아지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값싼 노동력을 수입하여 자본가에게 이익을 주려하는 술책으로 평가하고 유럽에서 실패한 정책을 한국이 쫓아간다고 공박한다.외국인 지원정책에 대해 논쟁을 하기에 앞서 살펴볼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이주민과 세계인에 대하여 관대해야 할 당위성에 관한 문제다.우리는 부존자원이나 큰 관광자원도 거의 없는, 오로지 천연자원을 들여와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여 먹고 사는 나라다.세계가 없고 시장이 없다면 아마 우리는 625 전후의 가졌던 궁핍한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리라. 둘째,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크게 베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외국인정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제1차 외국인정책기본계획의 2011년도 시행계획에 의하면 외국인 지원예산이 762억원인데 이것은 나라살림 309조원의 0.00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너무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인 양 과대포장하고 국가의 복지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셋째는 우리가 이주민에 대하여 편견을 갖고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것이다.2010년말 체류외국인 126만명중 방문취업자와 비전문기능인력 그리고 결혼이민자가 전체 체류외국인의 51%를 상회한다.이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대한 노동력 보전과 피폐해 가는 농촌의 일손 및 결혼 상대자들로 사회존속의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우리사회가 그들에게 크게 혜택을 베푼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 총합으로 볼 때 우리가 빚을 진 것이 아닐까? 세 가지 면만 봐도 편견은 도덕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옳지 않은 시각이다.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나라에서 이주민 정책과 관련된 최근의 현상을 보고 비판할 수는 있으나 한국과 유럽의 이민정책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차이가 있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따라서 배타적 시각보다는 이주민에 대한 한국적 현실에 맞는 조화로운 그림을 그리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올바른 정책의 요체는 합리적인 입법체계에 달려있다.올해 6월말 현재 국내체류외국인은 한국 전체인구의 2.8%에 달하는 140만명에 달한다.외국인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는 이민청 설립을 공론화 하고 있다.이민청 설립을 계기로 이민법체계를 올바르게 그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중복되고 난립하는 외국인 지원법체계를 이민법 테두리 안에서 정립하고, 큰 틀의 이민 정책안에 다양한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외국인정책을 심의 조정하는 중심기구의 중복으로 인해 낭비와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다문화 정책에 관한 개념도 정립해야 한다.선진 각국의 역사에서 볼 때 외국인에 대한 관리 및 지원은 입국과 체류 그리고 영주 또는 국적이라는 이민정책의 큰 틀에서 사회통합정책의 방향에 맞게 추진되어져야 한다. 외국인정책을 종합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민청의 설립과 함께 체계적인 이민정책의 방향이 정립되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김정민 IOM이민정책연구원 총무팀장

“편안하고 안전한 한가위 보내자”

태풍과 폭우로 인한 수해로 얼룩진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 왔다.올 추석은 여느 때 보다 한발 앞서 우리 곁에 다가왔지만 국내외 경제 사정과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그렇게 넉넉치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도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여러 친척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만으로도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이미 마냥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즐겁고 편안해야할 추석 연휴기간에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9년 추석연휴기간 5천73건의 구급신고가 2010년에는 1만1천630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기간 들뜬 마음으로 고향 길을 재촉하다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발생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도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선 집을 나서기 전에 가스 밸브와 잠금장치, 불필요한 플러그나 콘센트, 전기코드를 확인하고 출입문,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이행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귀성 운전 시, 졸음이 올 경우에는 휴게소에 둘러 휴식을 자주 자주하고 과속하지 말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운전해야 한다. 추석을 맞아 성묘나 벌초 시에는 벌 쏘임과 뱀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예초기 사용 시에도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특히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벌초 시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색옷(노랑, 흰색)보다 어두운 색 계통을 옷을 입어야하고 벌들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그늘진 곳으로 이동 허리끈이나 꽉 조이는 옷을 풀고 신용카드 같은 납작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에 식초 및 레몬주스를 바르거나 찬물로 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명절을 위해 4박5인간의 연휴기간 동안 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도내 주요 귀성객 및 성묘객의 운집이 예상되는 역과 터미널 등 공원묘지에 119구급대를 전진배치하며, 연휴기간 중 당직 병원 약국 등 생활정보 안내와 의료기관 응급실 운영 및 환자 유형별 진료가능여부를 파악하는 생활편의 119긴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번 한가위에도 도민들이 고향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이 어찌 없겠냐만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다보면 집에 가지 못하는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바쁜 일상에 쫓겨 평소 자주 뵙지 못한 부모님과 친지들을 모처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이번 한가위 명절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향의 달빛아래 가족의 정을 마음 것 느낄 수 있도록 각자 조금만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 흥 식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방장

국경일엔 제발 태극기 게양을

태극기의 태극은 우주 만물이 생긴 근원이다. 동양사상의 태두다. 세계 200여 나라는 나라마다 국기가 있다. 그 나라 국기는 그 나라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우린 태극기를 과연 얼마나 사랑하는가, 의문이다. 나는 1970년 대한국기원 강사를 시작으로 국민정기연구지도원 주임강사,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기선양회교육이사, 태극기사랑봉사회 회장 등을 지내면서 40여 년 동안 국기 홍보교육에 심혈을 쏟아 왔다. 1991년 이후 매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31절과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낡은 태극기를 무료로 교환해주고 차량용 태극기 달아주기, 태극기 그리기운동을 전개했다. 때로는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를 기증하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태극기 홈세트와 해설집을 보내는 등으로 국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촉구하기도 했다.세종문화회관, 정부 제1청사, 경기도청 등에서 10여 차례에 걸친 태극기 변천사 전람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상설 태극기교육장을 수원에 두고 있다.이런 날더러 태극기에 미쳤다는 사람도 있고 태극기 박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도 있었지만 여전히 나는 태극기 사랑에 배고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경일에 국기 다는 집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서글프다. 국경일의 국기 게양은 의무다. 의무는 팽개치고 그저 공휴일로 놀기에만 바쁘다. 국경일에 국기 게양이 안돼 썰렁한 아파트단지나 주택가를 보면 순국 선열과 전몰 장병들 보기가 부끄럽다.1920년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 1개 연대를 궤멸시킨 독립군 대첩의 김좌진 장군 지휘 군기는 바로 태극기였다. 31독립만세운동, 상해 임시정부 활동, 윤봉길 이봉창 의사 등 의거 또한 태극기 아래서 거사됐다. 중국의 이국 광야에서 일제와 맞선 수많은 무명 독립군 용사들 또한 태극기 아래서 싸우다가 숨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625 전쟁 땐 학도병들이 태극기에 혈서로 자원입대하고, 나라를 지킨 국군 전몰 장병들 역시 태극기 아래서 산화했다.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일이 힘든 것도 아니다. 우리들에게 오늘이 있게 해준 순국선열 및 전몰 장병들 생각을 하면 국기를 다는 경건한 마음이 있어야할 터인 데 그렇지가 않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라고는 믿지 않는다. 무심해서다. 무심은 사심이나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즉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태만히 하는 것은 국경의 도리를 망각한 처사다.태극기는 실제 유서 깊은 국기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창공에 태극기가 휘날린 것이 지금으로부터 124년 전이다. 1887년 당시 조선 주미공사관 돔 모양의 지붕 위 기봉에서 태극기가 휘날렸다. 1948년 5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절 행사의 단상 요인석 뒤에 걸린 대형 깃발은 다름이 아닌 태극기였다. 그해 9월 인공정권을 세우면서 인공기를 만들기 전까진 그들 역시 태극기를 썼던 것이다. 태극기의 이 같은 전통성과 정통성은 내가 수집 소장하고 있는 자료 사진이 입증하고 있다. 독립운동 및 625 전쟁 관련의 태극기 자료 사진 역시 같다. 태극기 변천사 전람회는 100여 점이 넘는 이런 자료를 전시한 것이다.국경일이면 태극기 물결이 넘치는 아파트며 주택가를 보고 싶은 것이 아마 나만은 아닐 것이다. 남이 국기를 게양 안 하니까 나도 안 다는 마음보다, 남들은 안 달아도 나는 단다는 마음이 국경일의 태극기 물결을 이룰 것으로 안다.국경일에 자기 집 대문에조차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박주형 태극기사랑봉사회 회장

추석선물은 경기사이버장터에서 전하세요

올해는 어떤 선물로 할까? 해마다 추석명절이면 피해 갈 수 없는 고민 중 하나가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선물을 정하는 일일 것이다.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주는 사람의 감사한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이런 선물이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막상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내 경험으로는 농산물이 바로 그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다. 먹을거리 선물이다 보니 받는 사람도 부담을 덜 느끼고 좋아하고,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이 좋아하니까 좋고, 더 나가 우리 농촌을 돕는 일이다 보니, 한번 농산물을 선물하게 되면 계속 농산물을 선물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 녹록치 않은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집중호우 그리고 예년보다 이른 추석 등으로 추석 때면 볼 수 있었던 햇과일, 곡식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경기 농산물 전문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http://kgfarm.gg.go.kr/)가 있으니 추천하고자 한다. 경기사이버장터는 경기도 내 우수 농특산물 및 경기도지사 인증 G 마크 우수농산물을 일체의 거래수수료 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비영리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이다. 경기사이버장터의 장점은 비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돼 유통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통비용이 낮아지면 가격이 낮아지니 그 혜택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또한 명절 때면 재래시장 혹은, 대형할인점에서 발품을 팔아 무거운 짐을 지고 오가는 번거로움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믿을 수 있는 경기도농산물과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특산물 등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결재만 하면, 택배를 통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구매의 편리성은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큰 장점 중의 하나다. 명절 때면 경기사이버장터에서 열리는 특별이벤트도 경기사이버장터를 이용하게 되는 주요 이유다. 올해도 역시 품목별 농산물을 선정해 최대 50%까지 특별 할인을 진행하며,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명절 이후 영화예매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추가로 실행한다고 하니 잘 이용하면 감사의 마음도 선물하고, 덤으로 선물을 받을 기회가 생기는 일거양득, 알짜배기 정보다. 혹시 내가 원하는 물건이 없을까? 하는 걱정도 필요 없을 것 같다. 경기사이버장터에는 경기도 우수 농수특산물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추석 선물로 선택하기에 좋도록 준비돼 있다. 또한, 한국수산회와 협약하여 믿을 수 있는 수산물 선물세트도 품목별로 판매하고 있으니 풍성하고 다양한 추석 선물을 인터넷으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기사이버장터와 연계된 각 시군 쇼핑몰의 추석맞이 행사와 더불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케이캐시백을 연계한 실속 있는 포인트 적립까지. 추석에 우리 농산물로 선물할 계획을 세운 여러분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 같다.명절선물로 무엇을 선택할지, 어디서 구매할지 모두 정했다면 이제 편하게 컴퓨터 앞으로 가서 경기사이버장터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선물을 사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거기다 우리 농어촌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이보다 더 좋은 명절 선물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기사이버장터는 인터넷 사이트 외에 주문 상담전화(080-031-6688)도 개방하고 있다고 하니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선물구매 예정에 있으신 분들에게 경기사이버장터 이용을 강력히 권해 드린다. 이연재 경기도청 농산유통과

갱생보호사업

갱생보호사업라는 단어는 일반시민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더구나 갱생보호사업을 수행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라는 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갱생보호사업은 교정시설에서 출소한 사람이 재차 범행을 하지 않도록 선도하고 자립기반 조성을 지원해 줌으로써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공공의 질서와 복리를 증진시키는 형사정책적 사업이다. 우리나라에 갱생보호가 시작된 것은 1911년으로 민간독지가의 협력을 얻어 출옥인보호회, 면수보호회가 발족되면서 부터이고 1995년 갱생보호법과 보호관찰법을 통합한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되어 갱생보호공단으로 바뀌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갱생보호라는 어의상의 거부감으로 실질적인 보호사업 전개의 애로사항이 발생해 2009년 변경된 명칭이다.출옥인보호회부터 갱생보호업무를 주관한 것으로 간주하면 1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출소자들의 재범방지와 범죄예방을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진숙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여성지원센터 사전면담그러나 출소자들의 재범율이 55%를 넘는 현 상황에서 갱생보호사업은 그들만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특히 2010년 2월 법무연수원에서 발표한 범죄백서에 의하면 전체 범죄자중 여성범죄자는 지난 2000년 14.2%에서 2009년 16.2%를 차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혼자의 비율이 높아 여성출소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이 같은 상황에서 갱생보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출소 전 상담활동을 전개하는 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 출소 1개월 전 재소자들과 개별면담을 통해 출소후의 환경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적당한 보호방법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상담하고 출소 직후 개개인에게 맞는 갱생보호조치를 함으로써 사회생활에 두려움이 없이 새 출발을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사전면담후원회의 역할은 갱생보호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출소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데에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의 범인검거, 검찰의 수사, 교정시설의 구금 등의 순서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들을 한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면 범죄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지만 이들은 형을 마치면 결국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에 갱생보호사업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의 출소자들은 그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호선도하여야 한다. 사회와 오랜 기간 격리되었던 출소자들의 사회복귀 실패는 재범의 원인이 되는 것이고, 우리사회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냉대하고, 멸시한다면 이 또한 재범으로 연결 될 것은 뻔한 이치다. 국가가 부담하여야 할 사회적 기회비용은 그만큼 가중되는 것이다. 그들에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처 제공이나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하면 지역사회의 범죄는 줄어들 것이고,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생각이다. 출소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는 어느 단체나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공동과제임을 깊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분야에서 복지국가를 실현하려는 행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생계가 어려운 출소자들에 대한 복지는 얼마만큼 향상되었는지, 그들에게 어떤 교육과 지원을 실시해야 건강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할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은 잘 되어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그들에 대한 여러 분야의 지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출소자 개개인에 대한 지원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모두에게 범죄없는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굳게 믿어본다.김진숙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여성지원센터

독서의 세계로 빠져보자

당신은 하루에 몇시간이나 활자를 접하고 계십니까? 내지는 당신이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의 제목과 주요내용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거침없이 대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최근 버스, 지하철 안 대중교통 풍속도를 보면,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거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TV,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다. 현대의 물질문명은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책을 통한 지적 호기심 유발과 해결에는 관심도가 떨어진다. 이런 현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읽는 힘과 쓰는 힘을 기르는 반복훈련을 경시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언제부턴가 매일 국어 능력을 단련하기 위한 훈련을 즐겼던 우리 아버지, 삼촌 세대가사라지고 있다. 그 세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 마자 현관 앞에 놓인 신문을 들고 화장실로향하여 오랜 시간을 세상과 얘기하며, 자신만의 읽기 능력을 견고히 쌓고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최근 경기도 내 일선 소방서에 작은 도서관 형태의 책 읽는 방을 만들고 있다. 비록 10여㎡ 남짓한 공간을 활용해 그리 많은 양의 책은 아니지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책 만권을 쌓아두는 것이 책 한권을 읽어내는 것만 못하다고. 독서를 함으로써 얻는 효용가치는 매우 크다. 첫째, 사물을 바로 보고 상대를 꿰뚫어 두루 살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즉, 직관력과 통찰력을 길러주며,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둘째로 마음의 안정을 가져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사실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유쾌함을 느끼게 된다. 셋째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끼니도 잊을 정도의 몰입으로 인한 집중력과 인간관계에서의 자신감 충만으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 넷째, 조직사회에서 직원상호간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며, 무엇이든 공유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위에서 독서 예찬론에 대해 피력했지만, 책 읽는 시간이 없다고 강변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독서시간을 따로 정해두려 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상대의 말과 글을 보고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읽기와 말하기, 쓰기는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읽었으면 써 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리고 업무수준이 높아질수록 독서의 중요도도 높아 진다고 할 수 있어 먼저 관심분야의 책을 다독(多讀)해 보는것은 어떨까! 처음에는 호미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거대한 기계로 땅을 파는 것과 같이 독서의 힘은 조직생활에서의 튼튼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지금부터라도 지적호기심의 발산과 숨겨둔 자신의 기량 발휘,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독서의 세계로 빠져보자. 그리고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보자.박규복 군포소방서 소방장

플라시보형 공무원이 되자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최고의 약은 엄마 손이었다. 어머니들은 배가 아픈 아이를 무릎베개에 누이고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며 엄마 손은 약손 아기 배는 똥배를 읊었다. 약의 풍족함과 다양성을 기대하기 어렵던 때의 이야기다. 엄마 손의 정겨운 모습은 요즘도 종종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오랜 민속의학이다. 엄마 손의 효과에 대해 의학자들은 어머니의 말과 손이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아이의 믿음의 힘이 통증을 사라지게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의학용어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플라시보란 기쁘게 해 주다, 만족 시키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투여하며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플라시보는 강한 긍정의 마인드다. 반대의 의미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있다. 노시보란 해를 끼치다,해롭게 할 것이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노시보 효과는 좋은 약을 환자에게 투약해도 약효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으로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현상이다. 플라시보와 노시보는 서로 다른 기대감과 마인드에서 오는 심리현상이다. 이와 같은 심리습관의 반복과 유지는 개인의 독특한 심리체계인 인성형성의 요인이 된다. 인성은 곧 성격이다. 예컨대 일상생활에서 플라시보처럼 긍정의 마인드가 많으면 플라시보형 사람이 되고, 노시보처럼 부정의 마인드가 많으면 노시보형 사람으로 형성된다. 플라시보형과 노시보형은 세상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 성과에 이르기까지 판이하게 다르다.여기에 공무원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플라시보형이냐 노시보형이냐에 따라 업무추진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플라시보형은 불가능성에 대한 도전자다. 어떤 지시나 추가로 부여되는 일에 긍정적인 것은 물론 창의성 시책개발과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그들에게 문제의 발생과 어려움, 위기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자 기회다. 하지만 노시보형은 가능성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만족자다. 일반적이고 반복적인 일, 부여된 업무만을 고집한다. 새롭고 처음 하는 일, 시책개발에는 난색이다. 그들에게 업무는 마무리 되는 동안에는 불편한 존재고, 위기는 곧 좌절만 있을 뿐이다. 플라시보형은 능동적 DNA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은 항상 여유와 웃음 그리고 대화와 소통으로 긍정의 생산물을 이끌어 낸다. 반면에 노시보형의 DNA는 수동적이다. 그들은 독선과 일방통행식 지시로 부정의 생산물을 배출해낼 뿐이다.똑같은 업무가 제공되어도 플라시보형과 노시보형은 그 결과가 달라 진다. 따라서 일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기왕 자신이 할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찡그리고도 해야 하고 웃으면서도 해야만 한다. 일상의 행복도 즐거운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기는데 있다. 더군다나 찡그리며 한 일과 즐기면서 한 일은 그 결과에서도 차이가 엄청나다. 그리고 법과 길이 없으면 만들고, 선례가 없으면 선례가 되고 방법이 없으면 찾으면 된다. 노시보형 공무원이 가장 많이 하는 불가사유는 규정이 없다, 예산이 없다,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 창의적인 일에 매뉴얼은 없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부터 먹거나 부정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저런 방법이 없을 때는 일단 일을 시작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진행하다 보면 길도 방법도 보인다.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세상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마음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성격도 주변도 변화시킬 수 있다. ping의 저자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의 말이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 할 수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낼 수 있다 자신과 공직사회의 변화를 위해 플라시보형 공무원이 되자.장 보 웅 수원시 행정전략팀장

플라시보형 공무원이 되자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최고의 약은 엄마 손이었다. 어머니들은 배가 아픈 아이를 무릎베개에 누이고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며 엄마 손은 약손 아기 배는 똥배를 읊었다. 약의 풍족함과 다양성을 기대하기 어렵던 때의 이야기다. 엄마 손의 정겨운 모습은 요즘도 종종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오랜 민속의학이다. 엄마 손의 효과에 대해 의학자들은 어머니의 말과 손이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아이의 믿음의 힘이 통증을 사라지게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의학용어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플라시보란 기쁘게 해 주다,만족 시키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투여하며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플라시보는 강한 긍정의 마인드다. 반대의 의미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있다. 노시보란 해를 끼치다,해롭게 할 것이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노시보 효과는 좋은 약을 환자에게 투약해도 약효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으로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현상이다. 플라시보와 노시보는 서로 다른 기대감과 마인드에서 오는 심리현상이다. 이와 같은 심리습관의 반복과 유지는 개인의 독특한 심리체계인 인성형성의 요인이 된다. 인성은 곧 성격이다. 예컨대 일상생활에서 플라시보처럼 긍정의 마인드가 많으면 플라시보형 사람이 되고, 노시보처럼 부정의 마인드가 많으면 노시보형 사람으로 형성된다. 플라시보형과 노시보형은 세사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 성과에 이르기까지 판이하게 다르다.여기에 공무원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플라시보형이냐 노시보형이냐에 따라 업무추진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플라시보형은 불가능성에 대한 도전자다. 어떤 지시나 추가로 부여되는 일에 긍정적인 것은 물론 창의성 시책개발과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그들에게 문제의 발생과 어려움, 위기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자 기회다. 하지만 노시보형은 가능성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만족자다. 일반적이고 반복적인 일, 부여된 업무만을 고집한다. 새롭고 처음 하는 일, 시책개발에는 난색이다. 그들에게 업무는 마무리 되는 동안에는 불편한 존재고, 위기는 곧 좌절만 있을 뿐이다. 플라시보형은 능동적 DNA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은 항상 여유와 웃음 그리고 대화와 소통으로 긍정의 생산물을 이끌어 낸다. 반면에 노시보형의 DNA는 수동적이다. 그들은 독선과 일방통행식 지시로 부정의 생산물을 배출해낼 뿐이다.똑같은 업무가 제공되어도 플라시보형과 노시보형은 그 결과가 달라 진다. 따라서 일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기왕 자신이 할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찡그리고도 해야 하고 웃으면서도 해야만 한다. 일상의 행복도 즐거운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기는데 있다. 더군다나 찡그리며 한일과 즐기면서 한일은 그 결과에서도 차이가 엄청나다. 그리고 법과 길이 없으면 만들고, 선례가 없으면 선례가 되고 방법이 없으면 찾으면 된다. 노시보형 공무원이 가장 많이 하는 불가사유는 규정이 없다,예산이 없다,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 창의적인 일에 매뉴얼은 없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부터 먹거나 부정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저런 방법이 없을 때는 일단 일을 시작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진행하다 보면 길도 방법도 보인다.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세상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마음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성격도 주변도 변화시킬 수 있다. ping의 저자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의 말이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 할 수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낼 수 있다. 자신과 공직사회의 변화를 위해 플라시보형 공무원이 되자. 장보웅 수원시청 행정전략팀장

수해극복의 힘은 자원봉사

동두천 지역은 지난 7월 26일부터 3일간 675㎜라는 기록적인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27일 하루 동안 449㎜의 비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양동이로 쏟아 부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1천800여 가구의 주택과 1천100여개 상가가 침수 되고 도로 및 교량유실, 산사태 및 축대붕괴, 농경지 유실 등 피해액이 200억원을 넘었다.주택이 침수된 주민들은 몇 날 몇 일을 대피소에서 지내야 했다. 상가나 공장도 큰 피해를 입었고 건물과 기계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영업을 못해 많은 손실을 입었다. 많은 시민들이 낙담했고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두천 시민들은 수해의 고통을 참으며 희망의 불빛을 보았다. 다름 아닌 자원봉사의 힘이었다. 수해복구 기간 중 무려 2만3천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다녀갔다. 이중에서 제일 큰 역할은 국군장병들이 담당했다. 6군단 예하의 26사단, 28사단, 6포병여단, 5기갑, 65사단 그리고 60여단 소속의 장병 1만 여명이 수해복구 지원을 도왔다. 매일같이 수해지역에서 수재민을 돕고, 도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에 온 힘을 다 했다. 특히 민간인이 하기 힘든 일들을 감당했다. 군단장과 국방부장관은 현장에서 장병들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다. 국군장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일반인의 자원봉사도 끊이지 않았다. 관공서, 각종 단체, 기업체, NGO 등에서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가족단위, 동아리별로 와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녀간 민간 자원봉사자가 총 7천600여명이 넘는다.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들은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수해쓰레기를 치웠고, 의정부시청, 김포시청의 직원들은 물에 잠긴 기업체를 찾아 물을 잔뜩 먹은 섬유원단을 치우거나 수해주택의 마당과 안방에 들어온 냄새나는 개흙을 퍼내고 또 퍼냈다. 산사태가 난 곳에서는 삽질을 하며 온몸에 진흙을 묻혀 가며 작업을 해야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물에 잠긴 가구 및 상가의 전기안전점검을 도맡아 처리해 수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대한적십자사는 보름동안 무료급식차량을 지원해 수재민들의 급식을 책임졌고, 자원재생공사는 쓰레기 제거에 필요한 집게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당원들, KBS디딤돌봉사단, SK그룹한화그룹의 임직원들, 각 지역의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원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관 및 단체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800여명에 이르는 미2사단의 장병들은 미군부대 영내가 산사태 등으로 수해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장병이 많이 이용하는 상가지역에 집중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군 사단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작업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또 경찰도 3천400여명이나 수해지원을 위해 출동하였고, 밤에는 방범순찰을 돌기도 했다.그리고 정말 특별한 감동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의 생명을 바친 의로운 의경이 있었다. 고(故) 조민수 의경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급류에 휩쓸려갔고 다음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수마의 틈바구니에서 피어난 한 송이 백합꽃이었다. 미2사단장은 조민수 의경의 의로운 행동을 기념하기 위해 현장에 기념탑을 세울 예정이다.자원봉사과정에서 보여준 봉사자들의 노력은 수재민에게 큰 용기가 되었고 힘내라는 말 한마디는 수재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이 모든 사람들의 뜻과 힘이 모아져 동두천시민들이 수마를 이기고 수해응급복구를 마칠 수 있는 힘이 되었다./정우상 동두천시 총무과 시정팀장

고령화 시대의 청년실업

통계청은 최근 지난 해 우리나라 인구가 5년 전보다 130만명 늘어난 4천8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만 명 이상 늘어나 전체인구의 11.3%를 차지하고 있으며 5년 전보다 24%이상 급증했고, 상대적으로 유소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2050년대에는 10명중 4명이 노인인구로 채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부양받을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부양할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들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으며 이것은 한국경제의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실제로 핵심노동계층의 급격한 고령화는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려 잠재성장률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노동시장의 선순환을 통해 노동인력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침체기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어들었고, 예전 같으면 조기 퇴직 후 창업과 재취업을 생각하던 직장인들이 치열한 취업시장을 바라보며 퇴직을 미룸으로써 청년층과 일자리 다툼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7-80년대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역할을 해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점까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청년실업문제는 사회경제적인 관점으로만 해결하기엔 또 다른 문제가 있어 보인다. 2011년 3월 현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를 상회하고 있다. 그런데 2011년도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77: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안산, 인천 등 공단지역 입주업체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도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40만 명의 청년 실업자들이 학원, 해외연수 등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입맛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고집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박사 출신은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어서 버렸다. 고학력 우수인재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눈높이는 보편적 일자리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중대기업 중에서도 엘리트 회사를 원하는 이들은 오늘도 몇 안되는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고졸행원을 채용하는 일부 은행이 화제가 되었다. 업무의 특성에 맞는 고졸 청년들을 채용함으로써 학력보다는 능력중심의 인재등용이라는 모범적 사례를 남겼고, 학력 인플레이션과 불필요한 스펙쌓기를 완화하는 계기도 만들었기 때문이다.청년 실업문제는 국가와 기업에만 무한책임을 지울 수도 없다. 입맛에 맞는 일자리만 찾는 취업준비생들의 소극적 취업준비 노력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눈높이를 한단계 낮추고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면서 고스펙을 고집하고 책장만 넘기며 부모의 경제력에만 기댄다면 취업의 길은 멀어질 뿐이다. 이런 행태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부모 세대에게 재앙에 가까운 짐을 지워줄 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장도 산하기관 또는 단체에 인건비, 경비 절감만 강요할게 아니라 일정한도의 인력채용을 통해서 청년실업의 완화는 물론 대국민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예비퇴직자들은 현 정년제도의 유지와 임금피크제 등 임금삭감의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고용의 연장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해진 인력으로 자연퇴직이 생기지 않으면 신규채용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속도로 초고령 사회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숙련된 기술자의 고용연장과 청년실업 해소 등 두가지 난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서비스 확대, 안전인프라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은 물론 청년의무 고용제, 임금피크제 등 기업의 실천노력과 청년들의 적극적 취업노력이 고령화시대에 청년실업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김양정 (주)CE경영컨설팅 인천지사장

추석용 햅쌀생산은 소비자와의 약속

장마가 끝났다고는 하나 계속되는 폭우와 무이파태풍의 통과로 유난히도 비가 많았던 금년도 처서가 지났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온이 가을의 문턱에 온 듯한 느낌이다.이런 궂은 날씨에 농작물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추석용 물가도 예년에 비해 20% 이상 상승 조짐이다.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여주지역은 4대강 사업이 완료단계에 들면서 농작물 침수피해가 적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올해 추석이 다음달 12일로 예년보다 10여일 이상 빠르다. 때문에 햇곡식으로 조상님들께 예를 올리는 추석명절의 경우, 햇과일과 햅쌀 등 생산량이 제한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더욱 품귀현상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러한 점을 예상하고 일찍이 추석용 햅쌀 생산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여주농업인들이 있어 햅쌀을 구하려는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여주군에서 금년에 빠른 추석에 맞추어 생산 가능한 극조생종 볍씨를 확보하고 조기파종과 비배관리로 자체평가 결과 8월 말경에는 수확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니 할 수 없다. 햅쌀 출하생산단지는 지난해에 여주군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2011년 추석이 빨라 햅쌀 출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 하에 2011년 특수사업으로 햅쌀 출하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관계관들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를 방문하여 9월전 생산이 가능한 신품종 조은벼 종자를 확보하고 지금까지 재배한 금성벼 종자와 함께 118.9ha의 대단위 단지를 여주ㆍ대신 등 3지역에 94농가를 선정, 추진했다. 햅쌀출하 생산단지는 벼 조기재배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여주읍 우만리 홍기완 농업인을 단지회장으로 파종부터 모내기와 적기비배관리 등 정밀농업과 함께 생산 시기도 하우스재배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우선 여주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햅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월 19일 하우스 1천㎡에 모내기한 하우스 조기재배 햅쌀을 7월 18일에 수확하여 우리나라 고급쌀 생산유통업체인 (주)경성미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에서 ㎏당 1만5천800원에 판매했다. 또 2단계로 노지 조기재배로 지난 4월 2일 6천600㎡에 모내기를 실시, 8월 10일에 수확한 쌀을 여주농협통합RPC를 통해 8월13일부터 롯데마트에 유통했다. 3단계로 추석용 햅쌀수요에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조은벼와 금성벼 등 조생종 118.9ha에 재배한 벼들은 오는 8월 말부터 9월 5일까지 수확하여 햅쌀로 조상님들께 예를 올리려는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니드를 파악하여 사전에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여주쌀농업인들의 지혜가 바로 작지만 강한농업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여주군에서는 이러한 단경기를 예측하고 안정적인 출하를 위해 그동안 추청벼를 중심으로 한 만생종 재배패턴에서 햅쌀시장을 선점 할 극조생종과 조생종, 그리고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하여 재배 품종을 안배하고 있다. 여기에 여주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체 면적에 대한 정밀토양조사를 바탕으로 지력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은 기능성흑미(검정쌀)단지나 찰벼재배단지로 구분 육성하여 원료곡 단계부터 구분 생산 출하하는 전략으로 쌀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위한 여주쌀의 유통을 위해 여주쌀의 생산량이 전국의 1%정도라는 점을 강조하여 전국의 1% 국민만이 먹는 귀한 여주쌀 이라는 홍보를 전개하여 짝퉁여주쌀의 유통을 방지하고 있다. 이제 작은 것에서 우리농업의 발전을 찾아가는 작지만 강한 여주농업인들의 강소농육성사업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란 자부를 가져보자.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종자산업을 성장 동력산업으로

보통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원인과 결과가 타당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농업이 시작된 이후 작물재배가와 육종가들은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해왔으며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기 위해 다양한 육종방법을 이용함으로서 작물의 유전적 특징을 개선시켜왔다. 선진국들은 종자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미래의 농업을 선도하는 종자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종자는 품질용도 등 특성에 따라 신선농산물 등의 1차 생산에서부터 소비산업 적용까지 농축수산물의 생산 이후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불릴 정도로 중요하다. 여기에 기후변화식량안보 등 농업을 둘러싼 이슈가 등장하면서 종자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종자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세계 종자시장 규모와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종자 국제경쟁력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 종자시장이 2008년 기준으로 693억 달러로 추정되고, 연평균 5.2%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종자산업 규모는 10억3천 만 달러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채소 종자시장은 2000년 이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의 종자자급률도 벼배추무고추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낮은 수준이다. 벼 등 식량작물과 배추고추 등의 채소류는 90% 이상이지만, 장미 등 화훼류는 5~15%, 사과 등 과수류는 15~30% 수준에 머물고 있다.세계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곡물 시장의 요직을 차지하는 미중국, 유럽연합은 점차 생명공학작물의 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생명공학작물이 직접 시음하는 것 외에도 가축들의 사료나 곡물을 사용한 실용품에도 요긴하게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명공학 종자 산업의 미래는 밝다.생명공학작물의 부작용 우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생명공학작물의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생명공학작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분명한 증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미래보다는 조금 더 생산적인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열린 생각을 갖게 한다.다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신은 인간에게 공평하다고 본다. 어느 누구에게 도 씨앗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것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또한 인생은 다이아몬드라는 아름다움을 통째로 선물하지 않는다고 본다. 단지 가꾸는 사람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고, 숯이 될 수도 있는 씨앗을 선물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농업의 생명은 육종산업과 종자산업에 있다. 종자를 성장동력으로 하여 미래형 종자 개발사업에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종자를 비롯해 빌딩형 농장(식물공장) 적용이 가능한 종자와 가정에서 생산이 가능한 종자 등이 개발되었으면 한다.박종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남양주 오남저수지 수변개발 공원화, 시민 쉼터로 변신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는 지난 2008년 10월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에 위치한 오남저수지에 시민의 쾌적한 휴식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저수지 공원화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공사를 추진해오고 있다.공원화사업은 남양주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 하고 기존의 자연자원을 최대한 보전 및 활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하여 저수지 주변을 자연친화적인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코자 하며 이를 통하여 다양한 계층, 다양한 연령의 이용객을 포용하는 여가휴게휴양의 장을 마련하고 경제, 사회, 환경, 심미성 등의 활성화를 제고하는 도시 재생적 관점에서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사업규모는 공원화사업 공사착공 이후 현재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을 2010년도 12월에 완료 하였으며, 공사 규모는 산책로 설치 L=1.6Km〔산책 데크 설치구간: 1.0km, 점토벽돌 포장구간: 0.6km, 목재교량 2개소, 휴게공간 2개소 등〕를 설치 완료하여 많은 지역주민들이 사용중에 있다.1단계 사업구간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지역주민들의 요구 민원사항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자체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해 추가공사분 추진에 대하여 남양주시와 다수의 협의 및 논의 끝에 금년 4월에 총공사비 55억여원 규모의 공원화사업 2단계 위수탁협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이는 남양주시와 그간의 유대협력 강화를 통한 굳건한 파트너 쉽 구축과 지역주민의 편의를 우선가치로 반영한 1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결과라 할 수 있다.2단계부분 사업규모로는 잔여 순환산책로 0.76km설치, 전망데크 1개소, 주차장 3,570㎡를 계획하여 금년 11월말까지는 마무리지을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다.이후 3단계부분도 주민들의 사업 호응도에 따라 계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토록 남양주시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다.오남저수지 공원화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위상 및 무한한 신뢰는 물론 공사의 경영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화합과 경제적 성장, 시민의 정서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남양주시의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지역이미지 개선에도 한 축을 담당 할 것으로 보인다./전종생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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