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면서 농촌에도 본격적인 영농준비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 해도 농업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한우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하락은 그 정도를 넘어 육우송아지의 경우 마리당 1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하였다는 소식이 우리 농업인들을 우울하게 한다. 게다가 금년부터 한미 FTA가 발효되면 축산물을 비롯한 과일류 등은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때 일수록 농민들도 성공하는 꿈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꿈을 갖게 하기 위해 여주군에서는 지난 달 10일 농업리더반을 시작으로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농정시책과 시범사업, 벼농사기술, 미생물이용기술, 농기계 안전사용기술 등을 중점으로 읍면 순회교육을 진행했고, 채소, 과수, 화훼, 특작, 축산 등 전문반교육은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읍면순회교육에서 매번 김춘석 여주군수의 특강을 통해 작지만 강한 여주농업인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강소농 육성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여주 쌀의 역사전통을 활용한 능서면 왕대리 왕실진상답 신여주 자채쌀 생산단지의 고가미 생산 유통사례를 비롯 점동면 도리에서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이용한 토종닭 사육농가의 친환경 축산물 유통사례, 여주읍 오학리에 위치한 인삼수경재배 농장까지 작지만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강소농의 사례를 소개하며 여주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여주농업인들은 4대강사업으로 잘 정비된 남한강변의 3개보와 연계된 체험관광농업의 잇점을 살리고 깨끗한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고급농산물을 생산하면 경쟁력있는 농업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인 스스로가 나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져야 한다.농업소득 1억 원 이상을 올려서 자식들 교육시키고 살림도 내줄 수 있다는 확실한 꿈을 가질 때 비록 경영규모는 외국보다 작지만 내가 경영하는 농장의 장점을 살려 특색 있는 농업인으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꿈을 갖는 농업인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실행계획을 기록하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내가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한다. 끝으로 꿈을 갖는 것과 관련,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명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여건이 비슷한 입학생들을 모집단으로 하여 꿈(목표)를 조사한 결과 3% 정도의 적은 학생들만이 장래의 확실한 꿈을 기록하여 갖고 있었고, 10% 정도는 꿈은 갖고 있었으나 기록까지는 갖고 있지 않았다. 또 60% 정도는 단기적인 꿈만 말하는 수준이었고 나머지 27% 정도는 아무 꿈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조사됐다. 그러한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25년 후에 생활상을 조사해 보니 3%의 확실한 꿈을 기록으로 갖고 있었던 학생들은 최상위 계층으로 성공하여 사회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성장하였고, 계획서 작성 없이 단지 꿈만 갖고 있있던 10%의 학생들은 중상류층으로 성장하였고, 막연한 꿈만 가졌던 60% 정도의 학생들은 평범한 중류층으로 성장했다. 반면 아무런 꿈도 없었던 27%의 학생들은 사회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하층민으로 생활하며 아직도 국가와 이웃의 도움을 받는 계층으로 성장하였다는 연구결과는 우리들이 왜 꿈을 갖고 생활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해준다.올 한해, 우리주변의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지역의 여건을 십분 활용하여 반드시 내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작지만 강한 농장으로 성공을 거둔다는 꿈을 가지고 영농설계를 시작 해보자.김완수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30여년의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활기차게 생활했던 시절은 동장으로 근무하던 때다. 일선 현장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에 일조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온 행정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 뿌듯했다.동장의 위치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해보면 동장은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무엇이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헤아려 치유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잊지말고 온화한 봉사자로서의 덕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동 주민센터는 지역주민이 가장 가깝고 친근하게 이용하는 관공서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적으로는 주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행정기관과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도록 돕고 실핏줄과 같이 조직돼 있는 여러 자생단체를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지역발전에 헌신봉사 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격려하는 일이다. 더 나아가 동장이 인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융합될 수 있도록 지도 아닌 지도를 한다. 예를 들면 각종 정책방향, 주요인사의 방문활동, 동네 자랑거리, 자매결연사업, 아름다운 선행사례, 주요사업결과 전달 등이다. 동네의 유익한 정보는 애향적 관심과 동기를 유발하고 한마음으로 뭉쳐져 큰 힘으로 나타난다. 동장이 또 해야 할 일은 관할 지역을 매일같이 순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눈비가 오나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상관없이 한결 같아야 한다. 그 목적은 각종 쓰레기가 깨끗이 수거되었는지, 공공시설물은 안전하게 보존되어 있는지, 유해환경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문제의 원인이 된 장소를 잘 살피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동 주민센터는 최 일선의 행정기관이다. 정부와 주민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만나는 장소이자 매개체가 되는 곳이다. 동네 구석구석에 쌓인 잘못된 문제는 없는지 수시로 파악하고 바르게 개선하면서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그 중심에 동장이 있다. 순찰할 때에는 지역주민과 공손히 인사하고 교분을 나누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인 것이다. 상대의 안부를 묻는 것이 어찌 아니 고마운가? 그래서 먼저 인사를 하면 격이 무너지고 열린 마음이 된다. 그래서 환한 인사는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지역소식과 지방시책 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지역여론을 수렴한다. 정담을 나누다보면 어느새 주민과 친숙하게 되고 인간적인 사이가 된다. 모두 소통이 낳은 소중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흔히 지방공무원의 꽃은 사무관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긴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덧붙이고 싶다. 사무관 보직의 꽃은 구군단위 과장이 아닌 동장(洞長)이라고 말이다. 과장은 보조기관으로서 단체장의 의사결정 지원과 보좌이지만 동장은 단위조직의 CEO로서 다양하고 폭 넓은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물론 과장의 직책보다 서열이 낮지만 이것 또한 야전 기관장인 동장이 더 우선하는 조직서열과 문화가 자리 매김 되는 변화개혁이 필요해 보인다.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행정직 위주로 편성된 동 주민센터 구성원을 직급 및 직렬에 관계없이 확대해 단위조직의 특성과 구조를 이해하고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구군 단위 기능과 역할이 계획집행 및 처분행정이라면 동 주민센터는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행정이고 공급행정이며 화합행정이다. 동장은 그 선두의 기수이다.김낙중 인천 동구 지적과장
지난 해 안양시평생학습센터 사업미션은 市民共感(시민공감) 이었습니다. 시민이 일구어가는 평생학습도시, 시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목표로 찾아가는 평생학습 두드림 사업과 지역알기 프로그램 으로안양테마기행을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비문해학습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안양시 평생학습사업은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해 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사업은 찾아가는 평생학습 두드림(Do-Dream) 강좌입니다.두드림 강좌는 시민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사를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평생학습 서비스입니다. 기초과정으로 최대 20시간을 지원하여 학습자에게 학습동기 유발, 강사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일반 평생학습기관에는 새로운 수강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습동아리, 우수프로그램,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지원하여 시민들의 학습 영역을 확대하고 기관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겼으며, 직업능력교육교양기획(특강)교육, 문화예술건강스포츠, 취미교육 등 180여개의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360여명이 자격증을 취득, 210명 취업, 27명이 창업하였고, 노인계층을 위한 교육을 별도로 46개프로그램을 운영 하였으나, 인생100세 시대에 부응하여 보다 다양하고 현실에 맞는 노인계층교육으로 더욱 확충 해 나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1999년 새롭게 평생학습 개념이 대두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생교육법을 제정하고 평생학습도시 사업에 정부가 앞장서면서 전담부서가 태동되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인간수명의 연장은 공교육의 개념이 아동청소년으로부터 성인으로까지 확장되도록 요구되고 있고, 이제 2기 인생, 3기 인생을 지원할 수 있는 공교육의 축이 시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생활의 기반이 되는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교육시스템이 새롭게 디자인 되고, 이를 관리지원할 수 있는 지자체 평생학습 거버넌스 모형이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우리시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지 5년을 맞는 지금, 평생학습도시로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해봅니다. 평생학습도시는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모여 도시가 만들어지듯이, 사람과 교육이 모여 만들어지는 도시가 바로 평생학습도시 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도시의 어느 한 부분에서만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 평생학습도시의 참 모습이리라 생각됩니다. 올해 평생학습의 사업목표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학습도시 안양입니다.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도시, 소통하고 실현되는 평생학습도시, 지식정보 격차없는 도시로서 시민참여 학습정착과 지역성장 기반마련, 평생학습네트워크 정비에 심혈을 기울 일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평생학습 네트워크가 동기부여 네트워크 였던 것에서 발전해 함께 일하는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기관 간, 실무자 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구성 의지가 없다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평생학습체제 발전성숙을 위해 각 기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교류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평생교육 기관 간 워크숍을 개최하여 서로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늘리고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추진하여 서로 성장하고, 그 성장이 시민들에겐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해 안양 시민 모두가 평생학습을 통해 삶을 더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오기환 안양시 평생교육과장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특히 농사와 관련된 세시풍속이 발달하여 왔다.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주기에 반복하여 행해지는 농경문화시대의 세시풍속은 세시(歲時) 또는 월령(月令) 등으로 불린다.세시풍속은 달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한 해를 기준으로 월별로 배분되어 있고 매 절기 다른 풍습을 만들어 즐겨왔다.이렇게 독특한 세시풍속이 발달하게 된 것은 공동체로서의 농경문화는 농업 생산이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가족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며 또한 가족을 넘어선 기본 사회단위가 마을이었다.그래서 농촌마을에는 여러 측면에서 공동체적 요소가 있는데 전통적으로 마을 농민들을 연결해왔던 것은 두레품앗이 등의 노동적이었다.이와 같은 공동조직은 노동의 강도를 높이고 오락이나 유흥을 동반하여 마을 사람들의 유대와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세시풍속 역사는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의 추석단오유두와 삼국유사의 대보름 기록 등은 모두 삼국시기에 이미 세시풍속의 원형들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려준다.오늘날의 세시행사로 정착된 것은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의 주기는 농경의 주기와 관련되기 때문에 1년을 보름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으며 봄은 양력 2월, 음력으로 정월부터 시작되었다.달마다 행하는 풍속으로 먼저 정월 초하루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만나는 이웃 간에 덕담을 나누며 친지들을 찾아 세배하고 떡국 등 음식을 대접하였다.설날부터 열이틀 동안은 12간지(干支)에 따라 일진(日辰)을 정해 갖가지 금기가 해지는 풍습도 있었다. 입춘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같은 글을 대문간에 써 붙여 봄을 맞이했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는 부스럼을 깨물고 귀밝이 흉을 마시며 남에게 더위를 팔아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소망도 있었다. 저녁에는 보름달이 뜰 무렵 달맞이를 즐겼다.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마을공동체인 동신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며 지신밟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펼쳐진다.완연한 봄이 다가오면 집안에 묶여 있던 청춘 남녀들이 산과 들로 나가 꽃구경을 하고 청명(淸明)이 되면 논밭 갈이가 시작되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한식날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올린다.5월5일 단오절에는 수리지 떡과 밀전병을 준비하고 여자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을 즐긴다. 삼복(三伏: 초복, 중복, 말복)에는 보양식 등으로 더위를 피하고 7월 7일 칠석(七夕)에는 칠성고사를 올리며 농민들 제출의 마당이 형성되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하고 망혼 일(亡魂 日)이라 하여 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8월 15일 추석(秋夕) 한가위에는 한해의 풍연농사를 감사드리고 조상에 대한 성묘를 으뜸으로 생각한다. 강강술래, 거북놀이 등을 즐기며 송편 같은 음식을 먹는다. 10월에는 상달 고사라 하여 집안의 신에게 제를 올리며 곳에 따라 마을 당굿을 치기도 한다.11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고 죽 물을 대문간에 뿌려 악귀를 쫓기도 했다. 섣달 그믐은 제석(除 夕)이라 하여 묵은세배하며 집안 구석구석에 불을 밝히고 묵은해를 보낸다.그런데 이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세시풍속이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발전으로 이름조차 잊혀 가는 실정이다.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전통적인 문화나 생활양식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대표적인 명절만이라도 우리의 세시풍속을 즐기고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얼과 정이 가득 담긴 전통문화와 풍속, 고귀함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예부터 세시풍속은 달과 관련1년을 보름간격으로 24절기 나눠 풍속 즐겨정월 초하루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 지내고 이웃 간에 베풀면서 나눠급격한 산업화로 잊혀가는 지금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풍속고귀함 잊지 말았으면임영춘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최근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이슈가 어제 오늘 갑작스레 부각된 뉴스거리인가는 우리 모두가 되짚어볼 문제이다.이미 70년대 교실방화사건, 80년대 후반 이지메(집단따돌림)부터 학교폭력 때문에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는 부지기수였다. 다만, 원인과 책임을 한곳에서만 찾다 보니 문제는 쉽게 해결된 듯 보였고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부적절한 행위들을 불문율 마냥 으레 있는 일처럼 치부하며 세간의 관심을 한시적으로 받았을 뿐이다.최근 학교폭력의 흐름을 바라보면,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계급을 만들며 상하관계를 형성하고 중세 봉건시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다.이것은 학교폭력의 문제를 어른들의 관조적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회적 괴리를 만들고 비정상적인 학생들의 봉건사회를 무너뜨리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단순한 해답을 생산해내기도 한다.과연, 비정상적인 놀이문화와 일진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조직폭력적인 관습을 일렬로 쌓은 동전처럼 한번에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까.암세포처럼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나가고 있는 학교폭력이 파생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가족사회의 다각적인 대처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인다.경찰에서는 이미 사회전반에 만연한 학교폭력 아니, 청소년폭력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학교폭력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지원체계인 안전Dream 홈페이지의 구축,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의 실질적인 배치, 범죄예방교실 운영과 학교폭력관련 범죄사례의 홍보를 중점으로 경찰력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학교 역시 단순 처벌적 논리에서 벗어나 방과 후 학생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정비, 불량학생들을 선도할 수 있는 멘토링 제도 등 처벌 중점이 아닌 원인규명과 발생억제를 위한 노력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정부기관학교 및 가족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가정불화 및 결손가정에 속해있는 학생들이 개인적인 문제로 반사회적인 성향 또는 폭력성향을 가지지 낳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취해야 한다.스스로 놀이라고 판단하고 범죄행위를 자행하는 청소년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기초 형법과목을 교육체계에 편입시키는 발사의 전환도 교육계에서는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작은 점으로 시작된 암세포가 몸 전체를 집어 삼키듯, 학교폭력 및 청소년폭력을 더 이상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치사회학교가족 모두가 학교폭력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이를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한다.정해현 용인동부경찰서 모현파출소 순경
생명체가 근본적으로 기능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는 세포 내 DNA의 전체염기서열과 이 속에 담겨 있는 유전자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생명현상연구에 활용하는 연구를 유전체학이라고 한다. 이런 유전체 연구는 유전자 질병 진단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이다.어떤 질병이나 증후군을 유전자 수준에서 진단하는 것을 유전자 진단이라고 하는데, 약 2만5천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는데 사용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쓰였을 경우 향후 발병할 수 있는 개인별 질병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맞춤 처방관리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여, 인류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데 이용되는 최첨단 맞춤 의학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에 소재한 한 대학병원 내분비내과에서는 2000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당뇨 및 내분비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국제적 표준에 맞게 고안된 당뇨병 유전체 역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뇨병 발병 유전자를 발굴하고 병을 조기 진단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등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생명정보의 활용은 식물에게도 적용된다. 지난 해 5월, 농촌진흥청에서는 벼 잎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하고 잎에 흰 무늬를 형성하며 안쪽으로 오그라드는 벼흰잎마름병을 조기 진단 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 했다. 이것은 벼 농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흰잎마름병원균과 알마름병원균을 볍씨 한 알로 15분만에 신속히 알아 낼 수 있는 검사법이다. 각 병원균만이 갖고 있는 특이 DNA정보를 이용해 신속히 판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명정보를 활용한 유전체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전체 연구는 범죄수사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옷 조각에 묻은 작은 흔적이라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사건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고, 머리카락이나 털, 담배 꽁초에 묻은 작은 흔적도 DNA분석을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미제 사건이라도 현장에 DNA가 남아있다면 몇 년 뒤에라도 범인을 검거 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지능화 되는 강력범죄의 범인을 찾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DNA검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DNA를 활용한 국내 과학수사는 장비나 기술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유전체 연구는 이렇듯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유전체 연구의 핵심은 생명정보의 활용이다.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위주로 개체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생명정보, 우리는 이것을 국가 생명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불어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박동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지난해 10월 21일 동아시아연구원 주최 제5회 한미동맹컨퍼런스 동아시아의 새로운 안보질서와 한미동맹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1조 달러의 적자와 완만한 경기회복으로 베트남전 이래로 경험한 적이 없는 대규모의 경제적 재정적 고통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방예산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이 건국이래 국방예산을 감축하는 조치는 처음으로써 어쩌면 미국의 쇠퇴기(the decay of USA)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표현을 했다. 이러한 그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바로 미국의 신국방전략이었다.1월5일 미국의 신국방전략의 핵심은 2개 주요 전쟁 동시 수행을 포기하고 지상군을 감축하며, 해공군 위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탈냉전 후 미국은 두 곳의 주요 전구(戰區)에서 지역 전쟁을 수행한다는 2MRC(2 Major Regional Conflict) 전략을 갖고 있었다. 이른바 윈-윈(win-win) 전략이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방예산을 줄이고 전략을 새로 만들 필요성이 시급해졌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 2MRC 전략을 포기한다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2MRC 전략은 모든 전력을 투입해 두 지역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것이었지만 이젠 미국도 국내경제위기 앞에서는 국익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미국의 신국방전략지침은 윈-스포일(win-spoil) 또는 원 플러스(one plus)로 표현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면 한 곳에서 승리하되 그때까지 다른 전쟁은 억지 상태를 유지하면서 유휴전력을 이전하여 승리를 추구한다는 개연성에 근거하는 전략이다.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이 국방비를 1천억 달러씩 투입하면서 국방력이 급부상하자 미군 전력의 중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칫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될 수 있는 동북아정세다. 그러므로 새로운 원 플러스 혹은 윈-스포일은 오히려 한반도를 더 중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로서는 자주국방의 국방력 증강이 시급한 시대상황임을 인식해야한다.미국도 신국방전략지침 첫머리에 한반도 안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나 이 상황은 한반도의 불안정이 증가한다고 재해석 할 수 있는 것이므로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안보상황분석과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특히 미군의 감축계획은 우리에겐 가장 예민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미국 언론은 육군을 57만 명에서 49만 명으로, 해병대는 20만 명에서 18만6천명으로 줄이고 해공군도 9만명 줄인다고 했으니 이와 연계한 각종 군사작계가 재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한미동맹차원에서 유사시 약속한 69만명의 동원계획에도 변화가 없는지를 재확인하고 필요시 올해 제44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문서화해 불필요한 안보불안을 제거해야 한다.아시아 중시정책의 명시는 중국의 군비증강을 대비한 것이다. 중국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금 우리정부의 최우선 대책은 미중 관계에서 오는 군사적 갈등이 우리안보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견하고 이에 따른 각종 우발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군사동향 분석과 도발억지력 유지에 주안을 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동맹차원의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정부는 미국의 전략 전환과 관계없이 2015년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국방개혁은 가속화해야 한다. 작전지휘체계를 단일계선화하는 상부지휘구조 개선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고, 전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하지만 국방개혁법안이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표류하는 상황을 보면 과연 국방안보를 생각하는 정치지도자가 얼마나 되는지 의심하게 된다.안보는 결코 정쟁의 대상물이 아닌 것이다. 국방을 책임진 지도자들이 미국의 신전략과 연계한 대비책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되면서 다가올 안보변수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우리의 신국방전략을 미리미리 수정보완점검해야 할 것이다.장순휘 한국국방문화혁신포럼 대표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걷다 보면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사고경위, 사고차량, 발생시간 등이 적혀 있고 마지막에는 사례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항상 나오는 현수막이지만 이 현수막을 걸기까지 교통사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으며, 얼마나 억울하기에 연락처까지 남기며 현수막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우리 협회에서 보험과 관련한 상담을 하는데 가장 많이 문의하는 부분이 자동차사고 관련이고 뺑소니, 무보험차에 의한 피해자를 지원하는 정부보장사업이 주를 이르고 있다.앞에 말한 현수막의 주된 내용도 뺑소니사고 또는 교통사고 가피해자를 정하는 문제일 것이다.교통사고로 인해 몸을 다치고 차가 망가진 것도 억울한데 상대방이 도망가거나 자신이 가해자라고 몰리게 되면 그 억울함은 몇 배가 될 것이다.자동차보험 보상담당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블랙박스가 종종 화제에 오른다.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는 당사자들과 순간의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분들조차 찾기 어렵다)의 진술에 의한 업무처리는 아무래도 명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블랙박스로 촬영한 사고 동영상을 이용하면 피해보상 등이 명확해진다고 하는 것이다.그래서 보상직원들도 블랙박스가 장착된 차량 사고 건을 선호한다고 한다.이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도 블랙박스의 장점이 자주 나온다. 차량과 관련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블랙박스 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최근 새차를 구입한 김모씨는 출근하려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전날 세워놓을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차의 왼쪽 범퍼가 쑥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큰 맘 먹고 차를 바꾼터라 탈 때나 내릴 때 차를 한 바퀴 돌아보는 습관이 생긴 김씨는 밤새 헌차로 바뀐 차를 보면서 한숨만 내쉬었다고 한다.아파트 관리실에 물어봐도 그곳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답변만 듣고는 얼울한 맘에 하소연이라도 할량으로 차를 판매한 자동차 회사 직원과 통화를 했는데 차량에 블랙박스 설치해 놓은 거 모르셨냐며 한걸음에 달려와 확인해 주어 범인을 잡았다며 즐거워하던 기억이 난다.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 듯 교통사고 시비를 가르는 중요한 증거로 사용되거나, 주차해 놓은 차와 추돌한 후 몰래 도망간 차량을 잡는데 유익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도로 위의 불법주차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자료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이러한 장점으로 최근 들어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차량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운전자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안전장치라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해질 뿐 아니라 블랙박스를 설치한 이후 운전을 하면 할수록 새롭지만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안전운전 습관이라고 한다.블랙박스에는 자신의 운전행태도 그대로 저장되기 때문에 운전습관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교통신호를 철저하게 지키며 과속도 안 하는 등 스스로 안전운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렇듯 블랙박스는 사고 후에 그 시시비비를 가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안전운전 습관이 모든 운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착된다면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동우 손해보험협회 수도권지역본부장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불릴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양국 교역액은 1992년 63.7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천884억 달러로 약 30배 증가했고, 현재는 한중 FTA 체결이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외교적으로도 수교 당시의 선린우호관계에서 2008년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되는 등 최고수준의 관계로 격상되었다. 양국간 인적교류 역시 13만명에서 595만명으로 약 46배가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및 유학생 수의 증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유학중인 12만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한중관계 발전의 가교(架橋)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8만9천537명)의 66.2%에 달하는 5만9천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2004년부터 교육부가 추진한 Study Korea Project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유학대상국으로 결정하고 난 후, 학교 선택과 입학 후의 생활 적응 및 졸업 후 취업 등에서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부나 대학 모두 자신있게 대답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우수 외국인유학생 유치 및 관리를 위한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완성이 되지 않고 있다. 대학들 역시 개별적으로 다양한 모집방식과 장학금 확충 및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우수한 유학생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는 유학생을 재정확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존재하고, 기숙사 부족과 취업기회 제한 등과 같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자체 중에서 선도적으로 도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6천705명이 있고, 이중에서 82%에 달하는 5천300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경기도가 중국인 유학생 정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경기도가 보유한 지역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경기도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동아시아의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38만명) 거주하는 지자체라는 점에서 국제교류를 중시해 왔다.또한 경기도는 한국으로 유학오는 중국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중국의 6개 성시(산둥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광둥성, 장쑤성, 텐진시)와 오랫동안 교류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 유학생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유학생 유치는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의 대부분(80% 이상)이 자비 유학생이라는 점에서 각 대학의 재정에 실제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중국인 유학생 정책은 이러한 경제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현재 경기도가 수립중인 중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방안에는 경기도의 중국인 유학생 정책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 및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이 담길 것이고, 지자체로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혹은 귀국 후에 친구나 선후배 및 지인에게 한국유학을 다시 권하도록 하고, 특히 경기도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민이 각자 민간외교관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열고 미래의 대사(大使)인 유학생들을 맞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이것이야 말로 도내 대학의 글로벌화와 재정에 기여하고, 경기도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여 경기도를 매력있는 곳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박근태 경기도 과학기술과 연구지원담당
예로부터 일두백미(一頭白味)라 하여 백가지 다양한 맛이 난다는 한우는 한반도에서 오래도록 길러져 온 재래종 소를 의미한다.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신체의 힘줄과 뼈,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등 효능이 많아 고급 식재료로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연구에 따르면 한우고기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미국산에 비해 현저히 낮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 이는 한우고기가 수입육에 비해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제시한 것이다.최근 한우브랜드가 급증하였고200여개에 달하는 한우브랜드경영체가 시장에서 앞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평택米한우는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고급육을 생산, 지역만의 고유브랜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미강이라든가 청치, 싸라기를 첨단공법으로 발효시켜 쌀유산균 사료로 만든 것을 사육하는 모든 비육우에게 성장단계별로 사료의 종류와 양을 철저하게 프로그램화하여 급여함으로 부드럽고 단백한 고급 육질을 생산한다.그리고 최고급 한우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의 추천 종모우 정액 및 1등급 정액만을 사용하여 인공수정을 의무화하고, 입식시에도 직접 방문하여 확인함으로 혈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한우등급판정 통계에 따르면 평택米한우는 912두를 도축해 774두가 1등급 이상 판정을 받아 전국 출연율 78%보다 훨씬 높은 85%의 고급육 출현율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한우능력 평가대회(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경기한우경진대회(경기도)에서 장려상을 수상함으로 평택米한우 브랜드 고급육의 탁월한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이와 같이 우수한 품질과 맛. 그리고 안전성을 인정받은 평택米한우고기는 경기도지사인증 농특산물통합브랜드인 G마크, 평택시 농특산물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 인증을 획득하였고, 평택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84개교에 공급하고 있다.하지만 평택米한우의 우수한 품질과 맛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하여 해결해야할 몇 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다.우선 67농가, 5천여두 밖에 확보하지 못하여 수요량 급증에 따른 대형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향후 브랜드 파워 제고 및 규모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참여농가를 150여 농가, 1만1천여두까지 적극 확보하여 평택米한우 생산기반을 확대 조성하여야 한다.현재 평택米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안중 소재 평택米한우명품관, 수원 우만동 소재 G마크 고기전문 레스토랑 G브랜드명품관, 평택 합정동 미한우식당 등 3군데이고, 또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米한우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점으로 평택축협 안중점 하나로마트, 평택축협 본점 하나로마트 등 현재 20여개의 거래처를 통해 유통판매를 하고 있어 아직은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이 낮은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평택米한우고기를 더욱 구입하기 쉽도록 전문식당 및 판매점의 개소수를 증가시켜야 한다.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최고급 고품질의 맛있는 한우고기를 생산, 평택米한우고기가 경기도 전역 더 나아가 전국을 대표하는 명품한우브랜드로 자리 매김 하길 기대해 본다.양정모 평택시 축수산과장
중국 옛말에 치수국평천하(治水國平天下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이 있다. 작년 말 북한강을 끼고 도는 초록색 물 띠를 보며 인간을 실험하는 자연의 위력과 함께 치수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작년 11월 중순부터 북한강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녹조현상이 발생하여 수도권 시민들이 쓰는 수돗물에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수돗물 흙냄새는 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aena)가 늘어나면서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냄새 물질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그 농도가 평균 262ng/L로 예년에 비해 2.2~7배나 높게 나타났다.다행히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고 100℃에서 3분간 끓이면 심한 악취는 사라져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 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심미적인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반갑지 않은 불청객은 주로 날씨가 더울 때 슬그머니 찾아왔었다. 여름철 장마 직전에 10~30일 가량 이런 불쾌한 맛냄새가 지속되다가 장마로 없어지는 게 보통인데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추운 겨울철인 11월에 찾아와 올 초까지 우리를 괴롭혔다. 겨울철 맛냄새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은 과거에 비해 기온이 4℃나 높았고, 8월 이후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강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0mm나 적었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겨울철에도 조류가 생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기후변화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또한 직접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어 겨울철 조류문제가 올 한해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겨울철 맛냄새 발생이 여름철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집에 수도를 들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자랑이고 기쁨이었다. 힘들게 물을 길러 다니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수인성 전염병으로부터 안전지대인 수돗물에 대한 신뢰감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수질뿐만 아니라 맛냄새까지 완벽한 수돗물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갈수록 높아지는 국민들의 욕구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에 고품질의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수도관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일에 집중투자 해야 한다.우리 K-water에서도 수돗물의 맛냄새를 없애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정수장에서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맛냄새 물질을 하루 1회 이상 분석하는 등 엄격히 수질관리를 해왔다.그러나 완벽한 수준의 맛냄새물질 제거는 분말활성탄 처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필요하다. 고도정수처리는 오존처리, 입상활성탄처리 등을 이용하여 기존 처리방법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추가되는 공정이다. 실제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된 고양과 반월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는 맛냄새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있다.수돗물도 이제는 품질경쟁시대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질악화에 대비하여 최첨단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하루 빨리 도입함으로써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온전히 잡아내고 안정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품질의 수돗물 서비스 시대를 열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양해진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환경공학박사
기술닥터라는 가랑비는 목마른 중소기업에게는 갈증을 해소하는 생명수가 되어서 어려운 중소기업의 메시아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위 글은 경기도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기술닥터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가 올린 내용이다.요즘은 국내외적으로 한미 FTA체결, 유럽의 금융위기, 에너지 위기, 환율상승과 총선 등으로 그 어느 시기보다도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고 기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현장에서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믿음직한 사업이 있으니 바로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추진되었다. 4년차에 접어든 이 사업은 이제 도내 중소기업 및 관련기관에 많이 알려져 있고, 기업인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견된 문제들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신속정확하게 전문가를 파견, 기업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동안 도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하고 참여기관의 수를 초기 44개에서 56개로 늘리는 한편, 참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장비, 기술 등을 제공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 환경애로에 대하여는 기업SOS지원시스템, 환경닥터제와 연계하여 종합적인 지원을 했다. 또한 기술닥터의 수를 320명에서 630명으로 확대해 기업들의 애로 접수 후 3일 이내에 전문가 3명을 추천하여 최적의 전문가가 3회 이상 현장에 나가 애로를 해결해주는 이른바 333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해피콜 제도를 실시했다. 기술닥터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닥터사업으로 해결이 곤란한 1년 이상 장기과제는 기술개발사업과제 선정시 가점을 부여토록 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총 1천770건의 기업애로를 해결했고, 2009년 전국기업사랑 혁신사례 공모전 대상, 2011년 지역산업정책 공모전 우수상 등의 성과를 올렸으며, 기업인의 만족도 조사결과도 매년 향상되어 지난해에는 96% 이상의 기업이 애로기술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을 한 바 있다. 또한 경기도 및 기술닥터 홈페이지에는 수혜를 받은 기업인으로부터 85건의 감사와 격려의 글이 올라와 있고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원시스템을 보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문가 매칭시스템에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SNS를 활용, 분야별 인력풀 중에서 해당전문가들에게 자동으로 이메일과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최적의 전문가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결이 돼 기업들의 애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기술지원 전문가들의 참여범위를 전문학사, 석사, 박사, 퇴직기술전문가 등으로 확대, 고용창출 기회도 늘릴 방침이다. 기업지원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확한 결과분석도 할 수 있는 사업정보 DB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수혜기업의 산업기술 유출 예방강화를 위해 지원인력 이력 검증 후 활용, 사업규정 보완 등 다각적인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술닥터사업이 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기업지원 브랜드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한성기 경기도 기술협력담당
그는 예언자였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슬픈 예언자였다.그는 경세유표를 탈고하고 서문을 쓰면서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는 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는 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결국 그의 이야기대로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백성들의 사람다운 삶을 위해 그는 유배지 강진에서도 끊임없는 실천행동을 통해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세상을 개혁할 500여권의 서적을 완성하였다. 그 서적들을 통해 백성들의 의식은 성장하였고, 그의 후예들이 1894년 갑오농민전쟁의 주역이 되었고 일제 강점기 항일무장투쟁으로 나라를 되찾는 최전선에 서있었다. 그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올해는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탄생하신지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을 정도로 당쟁이 극화되던 1762년에 다산은 오늘날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생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탄생은 조선의 문명사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기존의 성리학에 물들지 않은 토목학, 건축학, 기하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익히고 있던 나주 정씨 집안은 그를 새로운 인물로 양성하였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었고, 백성들의 고통스런 삶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었다.당쟁의 혼란속에 당파가 다르면 한 고을에 살아도 평생을 눈인사 하지 않을 정도의 사회에서 그는 노론의 이덕무, 박제가, 박지원 등과 교류하며 사회 변혁운동을 시작하였다.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직에 있는 기간에도 그는 개혁의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가 기존의 인물들과 다른 것은 단연코 화성 설계를 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학문적 기반이 18세기 동서양 성곽문화의 절정을 만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만약 조금 더 관직에 남아 국가를 위한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였다면 얼마나 이 나라에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아쉼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그가 진정 다산 정약용으로 이름이 남는 것은 천하역적으로 몰려 유배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의 표현대로 그는 겨를을 얻어 실천적 학문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제자들을 양성하고 그 척박한 곳에서 새로운 학문을 완성하였다. 그렇기에 분단된 현실에서도 남북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학자가 된 것이다.2012년, 다산 탄생 250주년이 되는 이 의미있는 해에 경기문화재단의 실학박물관과 경기일보가 다산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한 다산, 조선의 새 길을 열다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다산 선생의 탄신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작년 한해동안 14명의 전문가가 다산의 삶과 학문에 대한 고민을 한 결과물인 것이다.처음 이 기획에 참여하고 여러 편의 글을 실은 필자로서 이 책의 출간은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다. 필자가 참여한 책이 출간된 것이 기쁜 것이 아니라 경기도민과 다산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다산의 본 모습을 쉽게 이해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산 선생은 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조선의 새 길을 열어주었다. 그 길이 당쟁과 세도정치 그리고 일제 강점에 의해서 묻힌듯 싶지만 결코 묻히지 않고 오늘날까지 민족의 미래와 평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발간된 책의 의미는 각별한 것이라 할 수 있다.다산 조선의 새길을 열다 출간을 시작으로 해서 2012년에는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다산의 학술 사상에 대한 재조명과 화성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다산이 원하던 진정한 국가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다산의 숨결이 깃든 남양주시와 수원시 그리고 전남 강진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대동놀이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다. 아마도 마재에 누워계시는 다산 선생의 뜻도 그러할 것이다.김준혁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요즘 여러 먹을거리가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중 일부에는 아마도 GM작물로 만들어진 식품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생명공학작물의 수입량을 보면 GM식품의 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우선 가격경쟁력을 들 수 있을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생명공학작물의 잇점에 따른 재배량의 증가도 한 몫 했을 것이다.그럼, 우리가 생명공학작물을 먹는 것이 단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거나, 어쩔 수 없이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먹고 있는 것인가?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계속 이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우리나라는 이런 고민에 대해 철저한 안전성심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식품안전성평가는 사전 예방적 조치로써 기존에 우리가 이용하는 식품만큼 안전한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사전 예방적 조치라는 말은 혹시라도 안전성에 의문이 생길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유발 할 수 있다거나 혹은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만들어지는가를 살펴보아 과학적인 안전성을 평가하여 식품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개념이다. 기존의 육종으로 개량된 작물들의 경우 유전자의 변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안전성평가를 받지 않는 반면, 하나 또는 소수의 유전자가 변화된 GM식품은 안전성평가를 통해 기존 작물과 다르지 않음을 검정한다. 이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여부를 과학적으로 평가하여 도입된 특성 이외의 다른 차이가 없으며 기존식품과 같이 안전한 경우 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가 된다.세부적으로, 기존에 이용했던 물질의 여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독성 그리고 영양성분의 변화 등이 평가된다. 식품의 특정성분이 기존에는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라든지 또는 만들어지는 양이 현격하게 차이를 보인다면, 이에 대한 안전성을 정밀하게 평가하여 안전한지 여부를 평가하고, 또한 새로운 물질의 생성 이외의 다른 요소에서 차이가 나는지 영양성분의 변화와 기타 의도하지 않았던 물질의 생성여부를 평가하여 안전성을 검정하게 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과 우려는 항상 공존한다. 일반적으로 설레임 보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이 때문에 신기술은 큰 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GM식품은 철저한 안전성평가를 통해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제거한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새롭고 유익한 GM식품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이시명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올해에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두 개의 선거가 있는 해로 선거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그 어느 때 보다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 될 화두는 아무래도 소통이 아닐까 싶다. 소통(疏通)의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 정의하고 있다. 소통의 반대는 불통, 먹통이라고도 한다. 꼭 선거철이 아니더라도 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남과 북, 정부와 국민 또는 진보와 보수, 노년층과 젊은층, 청소년들 간의 폭력 등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소통부재로 인한 갈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손해와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까이에는 가족 구성원 간에도 소통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말이나 글 그 밖의 소리, 표정, 몸짓 따위로 의사소통을 했으나 요즘은 가족 간 친구 간에도 간편히 휴대폰 문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도 손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이 대표적 소통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SMS와 SNS를 이용한 소통방식은 실시간 정보전달과 간편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 노력여하에 따라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구성원 또한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답답함이 있어도 어디에다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많은 어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도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경기도에서는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SNS라 할 수 있는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 365를 운영하고 있다.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행정관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대형마트, 전철역, 복지관, 농어촌, 재래시장,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을 직접 방문하여 생활민원, 복지, 일자리, 도시주택 등 33만 여건의 운영실적과 함께 1천400여 명의 취업, 500여 명의 복지지원 등 도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민원전철 365 또한 생활이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지난 2010년 11월 첫 운영을 시작한 이래 6만여 건의 상담 및 지원실적과 타자치단체의 벤치마킹과 NHK와 아사히 TV 등에서 취재해 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과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2011년에는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에 대하여 보여 주기식 행정이니, 예산낭비성 사업이라 평가절하를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2012년에도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 365는 서민들의 SNS 역할과 함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이른 아침에 사무실 환기를 위하여 창문을 활짝 여니 찾아가는 도민안방 버스가 도민들을 만나기 위해 힘차게 도청을 출발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쯤 수도권 어느 전철역에서도 민원전철 365가 따뜻하게 출근길 도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다.이 은 선 경기도청 자치행정과
최근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연이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교육현장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작금의 현실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폭력의 실상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이다.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중학생에게서 폭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초등학교는 물론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급격히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여러명에 의한 집단 따돌림이 같은 장소에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행해진다는 점과 추억을 쌓아야 할 교우로부터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는 점은 물론, 피해자가 가해자로 폭력을 재생산 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이는 엄연한 범죄 행위이며, 정신적인 살인행위로 간주하고 가해자에게는 엄정한 법에 의한 처벌과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신념을 올바른 도덕적 신념체계로 재정립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치료가 병행돼야만 한다.피해자에게는 깊은 상처로부터 얻은 마음의 병을 치유 할 수 있도록 회복을 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학교 폭력사태를 근절하려면 폭력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사법적 처벌대상이고, 가해학생은 물론 피해학생에 대한 교육과 치료적 처우에 대한 국가적 인프라구축 등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 된다.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기성세대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실천이 절실하다. 천금을 주고도 살수 없다는 학창시절, 동고동락하는 교육현장에서 이제는 폭력을 졸업시켜야만 한다.조동기 법무부 안산대안교육센터 교육지원과장
콩을 들에서 키우면 콩나무가 되고, 유리병 속에서 키우면 콩나물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한번 음미해 봄직한 격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대개 자식을 품에 넣고 키우려고 한다. 품에 넣다 못해 껴안고 온갖 비바람은 물론이고, 가벼운 미풍도 피하게 해주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똑같은 자식이라도 키우는 방법에 따라 늠름하게 미래를 개척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의 모든 것을 타인에게 의존하는 무능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필자는 멀쩡한 자식을 과잉 보호하여 나중에 자기 옷 하나도 제대로 못 사는 마마보이로 키운 것을 본 적이 있다. 삼십이 넘어서도 옷 하나 못 사고, 어디 무슨 건물을 찾아가려도 어머니가 야단법석을 떨면서 알려주고 있으니 그 애가 나중에 무엇을 하겠는가. 자기와의 싸움에서 극복할 것을 못하고 누가 해 주기를 바라는 꼴이니, 이는 곧 자식의 미래를 망쳐 놓는 사랑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할 때도 있고, 비바람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돌진해 나갈 때도 있다. 그래서 내가 나를 이기는 의지력과 지혜를 겸비해야 세상사를 헤쳐나갈 수 있는데도 유리병 속에서 안락하게만 키우면서 자기 자식만 특별한 대우를 받게끔 안달을 부리니, 자식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겠는가.물론 드문 일이겠지만, 그러한 자식이 좋은 교육을 받고 유학까지 가서 좋은 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하자. 그렇다고 그 자식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가 있을까. 우선 이웃을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부모도 몰라보고 형제도 몰라볼 것이다. 그러니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이다. 사랑을 주고받을 줄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겠는가.이 세상 모든 조직이 종횡으로 짜여진 구조물과 같은데 그러한 조직의 생리를 모르고, 자기 혼자만 자기가 필요한 것만 요구한다면 주위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요즘 와이프보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와이프 보이는 1990년대에 한창 유행했던 마마보이를 본떠 만들어진 신조어로 무엇이든 혼자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의존하는 남자를 일컫는다.어느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회사생활 25년차인 김 아무개 부장(53)은 얼마전 한 부하직원 부인의 전화를 받고 어리둥절 했다고 한다. 남편이 감기몸살에 걸려 출근을 할수 없을것 같은데 병가처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또한, 와이프보이를 남편으로 둔 부인의 경우 남편을 대신해 치과진료를 예약해 주는 것은 물론, 시간을 내서 같이 가기까지 하며 옷도 자신이 골라주고 헬스클럽 등록도 대신 해준다고 한다.이렇듯 와이프보이는 직장에는 황당함을, 부인에게는 피곤함을 안겨주는 유약하고 의존적인 남성으로 자리잡았다.이와 같은 현상은 마마보이로 자란 남성들이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결혼뒤엔 부인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따라서 이런 사회현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식의 교육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엄청난 자립정신을 키우고 강인하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줄 아는 살아 있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그래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는 것이다. 행복을 만들어서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끔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과 가정은 물론 국가의 미래도 책임지는 길이다.장 태 환 경기도의원(민의왕2)
지난해 3월 일본 센다이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은 자연의 무서움과 피해 지역 상황에 집중되었다. 필자 또한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를 보며 절망에 빠져있을 일본 국민들이 눈에 아른거리며, 당장이라도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필자는 인하대병원 인하사회봉사단장으로서 몽골,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 세계 각지의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희망의 의술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해외의료봉사에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이다.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서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마음이 맞는 의사들과 함께 팀을 꾸려 외국에 나가기도 하고, 다른 봉사단체를 따라 나서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인하대병원 인하사회봉사단이 창단되면서 단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인도의료봉사를 다녀와 600여명의 인도 망가흔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의 혜택을 전해주었다.봉사단 창단 이후 보다 더 체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외국노동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전하고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은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기회비용이 상당히 크다. 왜냐하면 진료 수입을 일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관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지역사회보은이라는 인하대병원의 설립이념과 임직원의 의지로 우리 봉사단은 타 의료기관에 비해 보다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필자는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아이티 지진 현장이다. 지난 2010년 1월 경 2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지진 당시, 인하사회봉사단은 신속한 응급구호시스템을 구축하여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아이티 의료지원단 2진을 구성, 아이티 현지의 계속되는 여진과 전염병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하의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1진 관계자의 말대로 현장은 정말 처참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아이티 주민들의 무표정한 모습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 환자 중에는 지진으로 한쪽 팔을 잃은 사람이 있었다. 항생제를 투여하고 집중 치료한 끝에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후 무표정하던 그 환자가 웃는 모습을 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해외 의료파견시 현지 관계자들은 정말 남다른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흡한 국제구호활동 시스템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아이티 지원당시 의료용품을 따로 현장에 보낼 수가 없어 봉사단원이 개인물품과 의료용품을 함께 싸서 가져간 경험이 있다. 하지만 독일 등 선진국들은 달랐다. 컨테이너에 의료지원 장비가 갖춰져 있고, 군용 수송기가 현장까지 실어 날랐다. 컨테이너 안에는 수술용, 내과용 등 병동 기능을 갖춘 텐트가 종류별로 들어있었다.이제 우리나라도 국가 경제력과 국격에 맞는 구호체계를 갖출 때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어려운 시절 외국의 도움을 받아 봤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고, 정이 많아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국민성과 잠재력을 합하여, 보다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인하대병원 사회봉사단은 올해도 지역사회는 물론, 전 세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인류에 더 많은 의료혜택을 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또한 더 이상의 자연재해로 인한 희생이 없길 바라며, 흑룡의 기상과 힘차게 비상하는 에너지를 이어받아 보다 더 발전되고 성숙한 국제구호시스템이 갖춰지길 간절히 바래본다.이 홍 식 인하대병원 사회봉사단장 마취통증의학과 부교수
내 손안의 TV 또는 이동용 TV라고 불리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로 한국이 종주국으로 자랑하는 기술 중의 하나다.그런데 이 자랑스런 기기가 크게 해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운전 중 DMB 시청이다.언제 어디서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고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연구결과에 의하면 DMB를 시청하면서 운전할 때의 전방주시율이 정상 운전시보다 34%나 떨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전방을 보지 않고 운전한다는 것이고, 이는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하는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수준이다. 실제로 DMB를 보면서 시속 70㎞로 운전하다가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제동하는 시간은 약 1.47초가 더 걸리고 약 20m를 더 달린 뒤에야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만큼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위험성이 꾸준히 지적되어 오다가 최근에 겨우 도로교통법에 운전 중 DMB시청 금지라는 항목을 추가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범칙금 규정이 없는 훈시규정으로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지 우려된다. 문제는 DMB를 보면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사람은 매 순간마다 완벽할 수 없다. 아무리 운전실력이 훌륭하더라도 순간적으로 DMB에 눈을 돌리게 되고, 전후방은 물론 좌우에서 진행하는 차량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칫 교통사고로 직결되고 생명을 위협당하게 되는 것이다.다행히 교통사고를 피하더라도 다른 운전자를 놀라게 하거나 교통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운전중 위험한 행위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통화를 한다든지, 동승자와 잡담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 등이다. 이런 행위는 모두 주의분산을 일으켜 위험하지만, 이 가운데 DMB 시청과 같이 운전자의 시각을 분산시키는 경우가 가장 위험성이 높다. DMB 시청이 휴대전화 사용보다 5배나 더 위험하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설 명절, 고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로 전국의 고속도로는 정체가 반복될 것이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차량용 DMB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운전중 DMB시청은 금물이라는 것을 상기해, 안전한 귀성길이 됐으면 한다.한 재 경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 교수
돌이켜 보면 4,50여 년 전 옛날에도 학교 폭력은 있었다. 입시경쟁이 치열할 때다. 그런데 이때의 학교 폭력은 주로 센 놈들끼리의 헤게모니 쟁탈전이었다. 불문율이랄까? 약한 학생은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약한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이 그때는 있었다.약한 자를 괴롭히는 왕따 형태의 오늘날 학교 폭력을 보면 참 비겁하다. 학교 폭력은 학습권이 침해되는 치명적인 병폐가 담겨 있다.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학교 현실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는 무력함의 분위기와 함께 한다. 학습권이라 함은 교육권과 동일체이다. 교육권이 확립되어야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다. 학교 내 성추행, 성폭행의 문제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언제부터인가 교사가 밥벌이꾼으로만 그 소명의식이 전락된 감이 없지 않다. 교장의 권한을 깎아내리고 상처 내어 무력화시키는 것이 민주화인 양 포장되기도 했다. 가르침이 스승의 낙(樂)이라는 것이 퇴색됐다. 또 그 소명이 변질됐다. 열심히 가르치지 못하도록 학교 분위기가 구조화 되어 가고 있다. 학교가 학교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5세 이전의 정서체험이거나 분노는 장차 성인기 인격을 형성하는 근간을 이룬다. 가정에서 이미 폭력가해자의 소인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한 자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은 정신 질환의 한 유형일 수 있다. 폭력가해자를 대하는데 있어 접근방식이 달라야 함의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학교 폭력 대처의 기준과 질서가 어떤 형태이냐에 따라 학교에서 폭력이 근절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분기된다고 할 수 있다. 무력한 교권의 학교 풍토에서는 학교 폭력은 방치되고 조장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학교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말 중 체력단련이라는 것이 있다. 체력단련 코스가 있어 아침이고 저녁이고 수행시켰던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 발달 역동으로 볼 때 체력단련(체육)의 커리큘럼은 학교 폭력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학생인권조례 제정 형국으로 볼 때 학교 폭력 가해자의 관리는 교사의 지도 역량 한계를 넘어섰다. 그래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이상 폭력 피해자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단호한 대처 체제가 필요하다.학교 폭력도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 1조 목적, 제 4조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 의무, 제 5조 사회책임에서 규정한 정신이 적용되어야 하고, 폭력가해자에 대해 동법 제 22조 2항에서 규정한 신고 의무를 강제해야 할 것이다.김 창 진 인천시초등교장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