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있어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미끄러져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길 또한 가지 않았던 길이니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쌉싸름한 날씨가 머리를 맑게 하듯 겨울은 나 스스로에게 가장 정직한 계절이 될 것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흰 눈이다! 겨울산에 흰 옷을 선사한 선물이 우리로 하여금 눈부신 감동과 환희를 맛보게 한다. 괜한 동심으로 이끌어 내는 겨울 최고의 선물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초월할 수 없는 세상을 잠시 뒤로하고 작은 것에 귀 기울여 본다. 내가 바라본 상대가 바로 나임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여행의 깨달음이다. 알아차리게 하는 것! 고로, 여행은 꿈꾸는 자의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의 몫인 것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전혀 생각 못한 감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사진 찍고 만나고 얘기 나누다 보니…감성적이 돼 많이 울컥울컥 하네요.” 사진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 스스로의 마음을 침잠하게 가라앉혀 고요히 바라 보기를!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성 들여 키운 나무, 사물들이 잘려 나가는 모습은 늘 가엽다. 미동도 없이 버티다 무자비하게 잘려 내동댕이쳐진 나무를 보면 안달복달 하며 살아갈 일도 아닌데 늘 노심초사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바쁜 일 마무리 되면 긴 숨을 내쉬는 여유를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50대는 만보, 60대는 이만보, 70대는 삼만보를 걸으라고 한다. 나이 들수록 움직이라는 이야기다. 걸어가는 할머니의 가방에 있는 글 귀가 인상적이다. nothing is impossible!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붉디붉은 사과에서 애벌레 한 마리가 나왔다. 사과의 색깔을 한 귀여운 녀석이다. 그런데 사과에 벌레 먹은 흔적은 없고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세상에는 나쁜 벌레는 없다’의 저자 조안 엘리자베스 록의 통찰을 떠올리며 이 녀석의 움직임을 살피며 교감하다 생명에 대한 고귀함에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잘 살아낼까 하는 우려와 함께)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단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가슴 먹먹한 일들이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가늠되지 않은 슬픔, 두 손 모아 마음으로 애도합니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빛은 직광보다 사광이 은은하고 부드럽다. 사람도 은은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좋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생각만 해도 풍성하고 마음마저 녹녹해진다. 농로를 걸으며 자연에 대한 찬미와 감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때때로 나무를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볼 때가 있다. 그러나 나무를 제대로 보려면 보이는 대로 봐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는 크든 작든 우주 그 자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텅 빈 곳에 가을이 두루 녹아든다. 빛을 읽어 낸다. 이것은 곧 스밈이다. 서로를 읽어 내는 것임을 알아채는 것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지금....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가을, 곱게 피었던 꽃들은 꽃씨로 여물었다. 뜨겁던 태양, 폭우, 폭풍조차 잘 견디고 맺은 결실이다. 우리도 이 가을 맺을 결실에 조금 더 힘을 내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빨간 우체통을 보면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편지 한 통에 울고 웃고 그리움은 덩달아 따라 나서던 때였다. 지금은 애물단지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우체통, 그래도 여전히 설렘을 준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 볕이 보드라워졌고 바람결도 가볍다. 가을의 초입… 담벼락 곁, 햇살 한 줌 들어오는 곳에 김장 때 쓸 쪽파가 푸르름을 더한다. 유럽 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뉴스에 정신이 어질하다. 햇살 한 줌과 한 평도 안 되는 이곳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꽃이 피는 건 멈춤이 있었기 때문이다. 뜨거운 여름 태양을 받아 담장 가득 그 열기를 쏟아 내었다 꽃잎 뚝뚝 떨구며 또 다음 해를 기약한다. 멈춤은 쉼이고 또 다른 시작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여름의 절정에 허한 몸을 채우려 보양식을 먹는다. 그 중에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콩국수나 냉면이 아닐까 싶다. 가장 보편적으로 먹을 수 있는 맛, 그중 으뜸이 콩국수가 아닐까. 갤러리 근처 여든 넘으신 사장님께서 홍두깨로 직접 밀어낸 쫄깃쫄깃한 국수 가락에 진한 콩 국물을 무려 단돈 오천 원에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콩국수도 계절 음식이라 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하므로 계절 바뀌기 전 부지런히 먹는 음식 중에 한 가지이다. 찬바람 불기 전 한 끼, 콩국수 함께 드실 분?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추를 담장 옆 화분에 심어 꽃 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붉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널어 두었더니 잘 말라 가고 있다. 경작과 수확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아침저녁으로 물 한 바가지 주는 정성 더하기 햇빛과 바람이 도운 탓이다. 산이 있어야 바람과 비가 생기는 것처럼 나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햇빛과 바람이 행운처럼 온 것이다. 소박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작스럽게 머리가 터질 듯함을 느꼈다. 약국으로 달려가 약을 사 먹고 자연 바람을 쐬니 나아졌다. 한동안 바쁘게 지낸 시간들, 머리에 남아 있는 잉여물 때문이리라. 내 몸에서 반응을 보이니 한동안 몸과 마음을 비우고 지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창이 넓은 곳에 시선을 멀리 두고 여유로움을 함께 누려 보시길 권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