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매년 20만명 이상의 인구가 난임으로 진료를 보고 있으며,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의 약 10~12%는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등과 같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나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신생아들이 난임시술을 통해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대한민국이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난임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난임의 원인은 절대로 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여성과 남성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부부 모두에게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경우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나팔관이 막혀서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배란이 잘 되지 않아서 (대개 생리불순이 있음) 임신이 안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35세가 넘어가면서 난소 기능이 감소하고, 난자의 질이 떨어짐으로 인해 난임을 겪을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정자의 숫자가 부족하거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기형 정자가 많은 경우 난임을 겪을 수 있다. 드물게 무정자증인 경우도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부분은 빠른 진단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부부는 너무 적다. 난임은 치료를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기혼 인구의 10~15%가 난임이며, 난임 환자수는 매년 5%씩 증가하고 있다. 결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질환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병원에는 언제 방문을 해야 할까? 35세 미만의 경우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35세 이상의 경우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난임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 기간을 산정할 때는, 임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기간이 아닌 피임 없이 잠자리를 가진 기간을 산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여기서 피임은 콘돔 및 피임약 등을 이용한 적극적 피임만을 의미하며, 질외 사정과 같은 방법은 제외한다. 그리고 평가를 받을 때는 꼭 부부가 함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난임으로 진단 받은 경우, 배란일 측정이나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빠르게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추세로 가고 있으며,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매우 잘 돼 있기 때문에 난임 환자들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동수 차의과학대학교 여성의학연구소 대구센터 교수
문화
경기일보
2022-07-25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