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大 의대 오케스트라 오늘 봄맞이 정기연주회

메스를 다뤘던 손길로 클래식 선율을…. 아주대 의대의 오케스트라 ‘메딕 챔버’(회장 박주한·지도교수 박동하)가 제17회 정기연주회를 7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연다. 메딕 챔버는 아주대 의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바쁜 학업 틈틈이 연습한 실력을 뽐내게 된다. 지휘는 중앙대 음대를 졸업하고 서울시향 단원을 역임했으며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수료한 이건수씨가 맡는다. 이날 연주 곡목은 올해 탄생 제250주년을 맞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작품들.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을 비롯,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 E플랫장조’ 1악장,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 등이고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교향곡 41번 ‘주피터’ 등이다. 지난 90년 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벌써 17년의 역사를 갖춘 메딕 챔버 연주회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대학문화와 지역문화가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화가치를 만들어가는 자리다. 초·중·고교생들과 환자 가족에게도 인술을 지향하는 의대생들이 손에 손에 악기를 들고 펼치는 하모니가 봄날의 의미있는 저녁 나들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회는 메딕 챔버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송기출)가 공동 주최하며 아주대 의료원(원장 박기현)이 후원한다. 입장료는 없다. 문의(031)218-041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 ’ 더 새롭고 강해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태권도 프로젝트 ‘더 문’이 한국 공연계의 거장 설도윤씨(47)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도문화의전당은 최근 설씨가 대표로 있는 설앤컴퍼니와 손잡고 ‘더 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더 문²’의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설씨는 지난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국내 최초로 7개월동안 장기 공연하며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던 장본인이다. 지난 2002년에는 뮤지컬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를 제작했으며 이듬해는 미국 브로드웨이 데뷔 무대로 뮤지컬 ‘라 보엠’을 공동 프로듀서했다. 이후 지난 2004년 미국 공연계 최대 인명 사전인 ‘플레이빌’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설앤컴퍼니는 그를 대표로 한 가운데 수많은 작품들을 제작, 대부분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뮤지컬계 국민배우 남경주와 최정원 등을 주연으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그들의 손때를 탔다. 이 때문에 ‘더 문²’는 러시아 출신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가 탄생시켰던 ‘더 문’과 많은 부분 차이가 난다. 우선 ‘더 문’이 독창적 발상을 통한 한국적 소재의 재발견에 의미를 둔다면 ‘더 문²’는 한국적 아이덴티티와 드라마가 강화되고 영상미의 효과도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뚜렷한 스토리가 있어 선과 악의 대결에서 싹트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이 펼쳐진다. 여기에 영화와 방송, 공연 등 비주얼 부분 각 분야 프로페셔널리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기법이 조화되고 전편에 없었던 장면들이 대거 등장하며 대공연장이 아닌 내실 있는 소공연장에 초점이 맞춰진다. ‘더 문²’는 특히 전체적인 제작 구도에 브로드웨이식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5월4일부터 14일까지의 수원 공연을 ‘Try-out’,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공연을 ‘Preview’, 연말 계획중인 해외 공연을 본공연 등으로 잡아 계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게 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설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라자 호텔 난초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연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성남아트센터 올 공연일정 “이래도 안오실래요”

미스 사이공 / 말괄량이 길들이기 / ‘VIVA Mozart!’ / ‘디아볼로2’ / 점프 / 그리스 / 마술피리 / 조수미 / 정명훈 / 백건우 / 장한나 /올 댓 재즈인 성남 2 등… 성남아트센터의 올해 시즌 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해 클래식·오페라·뮤지컬·발레·재즈·록·아크로바틱 서커스·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선보였던 아트센터가 ‘Again 2005’을 상기하며 2006년 기획공연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아트센터에서 올해 개최되는 공연은 모두 40여건. 지난해에 이어 예술적이면서도 대중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킬 만한 국내 초연, 단독, 자체 제작 등 성남만의 색채 짙은 공연을 집중적으로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초연으로는 북유럽이 낳은 금세기 최고의 디바 안네 소피 폰 오터가 20년동안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뱅크트 포르스베르크 및 바이올리니스트 닐스 에리크 슈파르프와 드비쉬, 슈만, 브람스 등의 주옥같은 가곡들을 들려준다.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미스사이공’과 세계가 사랑하는 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도 한국 초연이다. 특히 모차르트 페스티벌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음달 7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그의 천재성을 만날 수 있는 ‘VIVA Mozart!’ 페스티벌이 열리고 페스티벌 기간동안 ‘파우스트’와 성남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 2탄 ‘마술피리’ 공연 등도 준비된다. 이밖에 지난해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려져 호평받은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의 최고봉 디아볼로의 업그레이드 버전 ‘디아볼로2’와 세계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 마커스 밀러, 데이빗 샌본, 리 릿나워 등이 내한하는 ‘올 댓 재즈 인 성남 2’ 등이 단독으로 개최된다. 영국 국가대표 교향악단 BBC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요요마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계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10년만에 내한하고 지난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고란 브레고비치의 앵콜무대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조수미·정명훈·장한나·백건우·안 트리오 등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꾸미는 메머드급 공연도 즐비하다. 주부들을 위한 마티네 콘서트가 박종호·금난새 해설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 열리고 2005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최고 화제작 ‘점프’와 세계 최정상급 벨라루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리스’ 등 풍성한 공연들이 준비된다.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제를 몰고 올 공연들을 집중적으로 기획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이중 모차르트 페스티벌은 성남아트센터만이 선보일 수 있는 야심찬 작품”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성훈·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문화예술발전소 이렇게 운영한다

1일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호근 위원장(건축사)와 이재옥 안양미협 회장, 양금순 오케이캐쉬백투어닷컴 대표가 참여해 설립 취지와 운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일문일답. -설립 취지는. ▲신 위원장=시민이 예술분야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 모임을 결성했다. 여러 장르의 전문가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역량 있는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회장=다른 예술단체와 달리 민간 주도로 공간을 마련했으며, 석수동 공간은 문화예술인들의 전문성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운영예산은. ▲이 회장=아트상품 등 수익성을 창출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로 진행한 만큼 지자체 등의 예산 지원보다는 자생력을 갖추는데 노력할 것이다. -지자체에 대한 바람은. ▲신 위원장=문화예술단체의 자가 발전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자체가 스포츠 등 대중적인 것에 치우쳐 지원하는 것에 비해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예술분야는 소외된 경향이 있다. 백남준처럼 지명도 높은 작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들이 이름을 얻기 전에 농사짓는 각오로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계획은. ▲양 대표=안양서 활동하는 작가와 음악가 등이 결합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또 농장 등을 활용해 예술과 여행이 결합한 테마예술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역량 있는 작가발굴이 우선이다. 향후 단독건물을 문화예술센터로 꾸미는 한편, 작가의 작업장을 공개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싶다. ▲신 위원장=지역활성화를 위해 지역문화지도 제작 및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아이템을 발굴할 것이다.

안진우씨 릴레이 전시회

‘스펀지(sponge)’란 단어를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했더니 ‘고무나 합성수지 따위로 해면 모양으로 만든 것. 쿠션·그릇닦개 따위로 쓰임’이란 글이 나타났다. 그렇다.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부피만큼이나 쑥 들어가는 물체, 무언가 독자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주방기구로, 일종의 소모품이다. 작가 안진우씨(35·고양시 덕양구 행신동)는 이 스펀지로 설치작업을 한다. 가변적이며 이동성이 용이한 스펀지로 현대인의 단면을 작품에 담아낸다. “스펀지는 이동하는 현대인과 작가적 삶을 대변합니다. 스펀지처럼 불안전하고 가변적인 특성이 마치 작가의 삶을 함축하고 있죠” 작가는 올해 릴레이 전시회를 마련했다. 물론 스펀지를 소재로 펼쳐지며, 1~7일 큐브 갤러리에서 ‘짐을 싸다’란 주제에 이어 문화일보 갤러리(4월19~30일)와 고양 정글북 아트갤러리(7월1~10일)에서 연속 3회 마련한다. 지난 2003년부터 스펀지 작업을 해온 그는 샤넬백과 소주병, 노트북, 분첩 등을 만들고 미술작가의 도구인 붓과 조각도 등도 등장시킨다. 전시회는 ‘짐을 싸다’와 ‘짐을 풀다’란 주제로 2차례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어느 조각가의 방’을 테마로 마무리된다. “짐을 싸고 푸는 과정은 안정되지 않은 삶과 유동적인 변화를 상징하죠. 조각가의 방은 제 작업장 일부를 보여주기보다는 작가적 삶에 대한 메타포를 던져주고 싶습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매월 넷째 토요일엔 미디어 감상하세요”

부천예술정보도서관 ‘다감’과 문화자원봉사 동아리 ‘2%’ 회원들이 함께 엮어가는 ‘토요미디어감상’이 오는 11월까지 매월 네번째 토요일마다 열린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미디어감상은 ‘다감’이 소장하고 있는 DVD나 CD 등 공연 및 음악 자료들중 선정된 우수작들을 무료로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천문화재단 문화학교를 이수하고 공연장 자원활동과 공연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자원봉사 동아리 ‘2%’가 해설을 맡는다. 올해는 또 청소년·어린이 특별 프로그램 등 3회씩 별도로 배정해 단순한 감상 차원을 넘어 예술교육 차원까지의 확대를 노렸다. 세부별로는 지난 25일 오후 2시에는 1984년 캐나다에서 결성된 서커스단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감상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능가하는 화려함과 무대의 짜임새로 서커스 예술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공연단체. 그들의 대표작인 ‘퀴담’을 비롯, ‘솔스트롬’, ‘드라리온’ 등을 만났다. 다음달부터는 오페라 ‘라보엠’, 영상화보 빛의 화가 ‘인상파’, 월드뮤직 ‘Love Song’, ‘다양한 장르 속 모차르트’, 뮤지컬 ‘지킬&하이드’, 문명의 이기를 활용한 음악과 영상을 선보이는 ‘일렉트릭, 디지털로의 초대’, 발레 ‘심청’, 청춘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추억의 음악다방’, 발레 ‘세 가지색 호두까기 인형’ 등이 이어진다. 특별 프로그램은 각각 3·7·10월(청소년)과, 3·8·11월(어린이)로 예정돼 역시 네번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참가는 무료이며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032)320-636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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