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월초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를 선언하자 동료 선수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서는 등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17일(한국시간) 투어에서 활동하는 동료 선수들의 환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2008년 '마스터스'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최고의 선수가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그 종목에 있어서 대단히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이번 우즈의 복귀는 투어와 스폰서들에게도 굉장히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즈와 연장전까지 가며 명승부를 펼쳤던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는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고, 짐 퓨릭(미국)은 "우즈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했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즈가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즈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우즈와 가족에게 행운을 빈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AP통신은 "우즈의 복귀로 중계 TV 시청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 더욱이 이번 '마스터스'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방송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도박업체들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영국의 윌리엄 힐은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에 대해 배당률 4-1로 평가했고, 올 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할 가능성도 25-1로 높게 전망했다. 또 다른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한 술 더 떠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3-1로 매우 높게 점쳤다. 지난해 11월 '외도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무기한 투어 출전금지를 선언했던 우즈가 5개월 만에 복귀하는 '마스터스'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6일(현지시간) 마침내 골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우즈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음달 8일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복귀 선언은 지난해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무기한 골프중단을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으로, 우즈는 지난해 11월 15일 호주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의문의 교통사고와 성추문으로 골프를 잠정 중단했었다. 우즈는 "마스터스는 내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대회이고, 이 대회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골프에서 벗어나 오랜 필요한 시간을 가졌고, 이제 오거스타에서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 챔피언십은 내 경력에서 항상 특별한 초점이 돼왔으며, 프로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한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오거스타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이와 관련해 "내가 마침내 다시 골프대회를 생각하게 됐을 때 내가 가장 먼저 경기를 할 수 있는 대회는 마스터스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다만 "지난 2개월 동안 (섹스중독)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경쟁에 복귀하게 됐지만 아직 개인적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 대회는 다음달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우즈는 "아놀드 파머와 조 루이스 등에게 전화를 걸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태비스톡 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 데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 언론들은 우즈가 이달에 개최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선수로 대회에 참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올 시즌 LPGA투어 대회로 신설된 'KIA 클래식'은 태국과 싱가포르를 돌고 미국 본토에서 올 시즌 처음 열리는 대회다. 서희경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까지 4관왕에 오른 점이 인정돼 'KIA클래식'에 초청을 받았다. 앞서 서희경은 지난해 11월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17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1984년 LA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씨의 딸 박성민(18)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박성민은 이번이 LPGA투어 대회 첫 출전이다. 현재 오클라호마 주립대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민은 2008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핑피닉스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고 '롤렉스챔피언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LPGA투어 세번째 대회로 열리는 'KIA 클래식'에는 앞서 2개 대회를 석권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 등 세계 정상급 선수 144명이 출전한다.
어이없는 벌타 판정으로 다 잡은 우승을 놓친 박인비(22 SK텔레콤)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매한 판정에 아쉬움은 남지만 JLPGA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박인비는 15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의 결정에 대해서 100% 납득하기 어렵고 애매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면서 "공식 발표가 난 이상 현재로선 결정을 따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과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고 다음 시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4일 끝난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2위 웨이윤제(대만)에 1타를 앞선 채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직전 경기 진행요원으로 나섰던 자원봉사자 한 명이 룰 위반에 대해 신고를 했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2벌타를 받아 우승컵을 내줬다. 1번홀이 문제였다. 첫 번째 퍼트가 핀 50cm 부근에 멈춘 박인비는 두 번째 퍼트를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바람에 공이 움직였다. 하지만 JLPGA는 퍼터가 땅에 닿으며 볼이 움직였다는 판단 하에 골프 규칙 18-2a를 적용, 박인비에게 벌타를 부여했다. 규칙에는 1벌타로 나왔지만 볼을 원위치하고 플레이하지 않아 1벌타가 추가된 것. 박인비는 "볼이 멈춰 있던 지점에 경사가 있었고 바람이 불고 있던 상황이다. 그 영향으로 볼이 움직인 것으로 판단해 리플레이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퍼터가 땅에 스치는 정도였기에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강하게 어필했지만 뜻밖의 결과가 발표되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의 기대주인 김송희((22)가 하이트맥주의 후원을 받는다. 하이트맥주는 15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올시즌 LPGA투어 우승후보 0순위로 기대를 받고 있는 김송희와 2012년까지 3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계야금 등 세부 후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송희는 지난해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 김인경(21.하나금융)에 이어 LPGA투어 상금랭킹 11위를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LPGA투어 개막전인 '혼다 PTT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각각 6위와 3위를 차지해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김송희는 2006년 LPGA투어 2부인 퓨쳐스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했고, Q스쿨을 최종 1위로 통과할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준비된 스타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하이트맥주 신은주 상무는 "실력이 있는 김송희 선수를 후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올해부터는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대회를 치러 반드시 첫 승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송희는 강수연(34), 김주미(26)에 이어 하이트 맥주에서 후원하고 있는 세 번째 LPGA선수가 됐다. 하이트 맥주는 2000년도부터 여자프로 골프대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KLPGA투어 1인자 서희경(24)을 비롯해 2009년 KPGA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장타왕' 김대현(24) 등 국내 최고의 남녀 골프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김송희의 후원에는 하이트 맥주와 함께 진로가 서브스폰서로 참여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향방을 가늠할 개막전에서 누가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인가? 지난 겨울 동안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받아온 선수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개막전이 코 앞에 다가왔다. '2010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 링크스 골프&리조트(파72.7,121야드)에서 열린다. 2008년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해 창설돼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남자골프투어 동시 개막전으로 열려 누가 우승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피언투어(아시아투어 포함) 개막전 우승자인 '슈퍼루키'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국내간판 배상문(24.키움증권). 일본파 허석호(36), 김형성(29) 등 한국 선수 73명과 중국투어 상위랭커 62명까지 모두 13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노승열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연승행진과 함께 코리언투어 개막전의 우승도 동시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상하이 링크스 골프장은 서산골프장과 함께 상하이 최고의 외국인 전용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다를 낀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이며, 센바람과 좁은 그린 공략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링크스 골프장은 외국인 전용 회원제 골프장으로 소수에게만 개방 되어져 왔으며, 이번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대회' 개최를 계기로 대외적으로 처음 소개된다.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세계경제의 G2로 급부상한 중국과 아시아의 맹주인 한국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매년 봄, 가을에 각각 두 차례 대회를 갖고 있다. 동계훈련을 끝낸 양국의 선수들의 개막전 성적표가 2010시즌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KBS와 중국 CCTV를 통해 한국과 중국에 중계될 예정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르면 오는 25일 골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성추문 이후 가족상담 치료와 골프 연습을 병행해온 우즈가 오는 25일 개최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자신의 골프복귀를 위해 '홍보의 귀재'로 알려진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을 최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부시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백악관은 떠난 뒤 스포츠 관련 홍보회사를 차린 플라이셔는 특히 '약물 홈런왕'의 오명을 쓴 마크 맥과이어가 성공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의 코치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우즈와 플라이셔가 이번주 초 우즈의 집에서 베이 힐 대처 전략을 숙의해 왔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되는 곳이다. 이 대회의 호스트인 아놀드 파머도 일부 측근들에게 우즈가 베이 힐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회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우즈 측에서 대회 출전을 위해 공식적으로 접촉을 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최근 섹스중독 치료를 마치고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으로 돌아온 뒤 아일워스 골프연습장에서 매일 운동을 해오고 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20개 대회, 131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KPGA투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8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투어 공식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시즌 개막전은 오는 18일부터 중국 상해 링크스코스에서 펼쳐지는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이며, 11월 중순 열리는 'J골프왕중왕전'(총상금 5억원)으로 시즌이 마감된다. 이러한 투어 대회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4개 대회, 2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대회가 개최됐던 2008년과 같은 수분이다.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는 10억원이 걸린 '코오롱한국오픈'이며,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2억원과 1억원이 늘어난 8억원과 7억원 규모로 열린다. 올해 신설된 대회로는 '스카이72오픈'(3억원)과 한일국가대항전(8억원), '먼싱웨어챔피언십'(4억원), 'J골프왕중왕전' 등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차례 중단됐던 '하나투어챔피언십'이 1년만에 부활됐다. [KPGA투어 2010년 대회 일정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원활한 경기 진행과 선수들의 실력 배양을 위해 컷오프 규정을 강화한다. KLPGA는 8일 "올해부터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대회에서 일정 기준 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기준 타수는 88타로 매라운드 평균 88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자동 컷오프된다. 즉 1라운드에서 88타를 치면 2라운드로 진출할 수 없게 된다. 만약 1라운드에서 87타를 치더라도 2라운드에서 89타를 칠 경우, 평균 88타가 되면서 자동 탈락된다. 시니어투어를 제외한 모든 KLPGA 투어 대회에 적용되며 예선 컷오프가 없는 대회에서도 이 규정에 따라 탈락되는 선수들이 나오게 된다. KLPGA는 정회원 자격 부여 특전 기준도 강화했다. 그동안 해외투어(USLPGA, JLPGA, LET)에서 3년간 풀시드권을 획득한 경우, KLPGA 정회원의 자격을 줬지만 바뀐 규정에 따르면 USLPGA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JLPGA투어 상금랭킹 30위 이내, LET 상금랭킹 20위 이내의 자격을 3년간 유지한 선수로 한정된다. 또 대한민국 국적자이거나 혈연주의에 입각해 부모 중 1명이라도 한국 국적인 외국 국적자에게만 KLPGA 정회원의 자격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해당 투어에서 기준 상금랭킹을 3년간 유지해야 하며 비록 우승을 한 선수일지라도 그 이듬해에 기준 상금랭킹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대신 롤렉스 월드랭킹 상위자(1~20위)에게 KLPGA 선수권대회 참가 특전을 부여했다. 그동안 KLPGA는 어떤 대회도 월드랭킹 상위자에게 참가 특전을 부여한 적이 없었다. 김일곤 사무국장은 "KLPGA투어의 높아진 위상에 맞게끔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LPGA는 한일국가대항전에 참가할 13명의 대표 선수를 기존 한일전포인트 대신 상금순위로만 선발할 예정이다. 상금순위에 따라 USLPGA투어에서 5명, KLPGA투어에서 4명, JLPGA투어에서 3명씩 선발하고 스폰서초청 1명 등 총 1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한국남자골프의 '유망주' 노승열(19 타이틀리스트)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올랐다. 노승열은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2 6,9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 특히 노승열은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가능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 버디로 최경주를 제쳤다. 18번홀 버디와 함께 먼저 라운드를 끝낸 최경주와 공동 선두였던 상황.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어이없이 벗어나며 연장에 들어서는 듯 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50cm 옆에 붙인 뒤 깔끔한 버디를 잡아냈다. 2005년 만 13세8개월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뽑혔던 노승열은 2008년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아시아 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다시금 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 오픈 우승 이후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경주도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후배'의 환상적인 샷에 우승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