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노승열, 최경주 제치고 아시아투어 정상

2008년 아시아투어 신인왕 출신

한국남자골프의 '유망주'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올랐다.

 

노승열은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2 · 6,9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 특히 노승열은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가능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 버디로 최경주를 제쳤다. 18번홀 버디와 함께 먼저 라운드를 끝낸 최경주와 공동 선두였던 상황.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어이없이 벗어나며 연장에 들어서는 듯 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50cm 옆에 붙인 뒤 깔끔한 버디를 잡아냈다.

 

2005년 만 13세8개월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뽑혔던 노승열은 2008년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아시아 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다시금 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 오픈 우승 이후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경주도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후배'의 환상적인 샷에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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