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에 운' 박인비 "100% 납득하기 어렵지만…"

어이없는 벌타로 다 잡은 우승 놓쳐…"다음 시합에 집중"

어이없는 벌타 판정으로 다 잡은 우승을 놓친 박인비(22 · SK텔레콤)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매한 판정에 아쉬움은 남지만 JLPGA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박인비는 15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의 결정에 대해서 100% 납득하기 어렵고 애매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면서 "공식 발표가 난 이상 현재로선 결정을 따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과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고 다음 시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4일 끝난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에서 2위 웨이윤제(대만)에 1타를 앞선 채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직전 경기 진행요원으로 나섰던 자원봉사자 한 명이 룰 위반에 대해 신고를 했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2벌타를 받아 우승컵을 내줬다.

 

1번홀이 문제였다. 첫 번째 퍼트가 핀 50cm 부근에 멈춘 박인비는 두 번째 퍼트를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바람에 공이 움직였다. 하지만 JLPGA는 퍼터가 땅에 닿으며 볼이 움직였다는 판단 하에 골프 규칙 18-2a를 적용, 박인비에게 벌타를 부여했다. 규칙에는 1벌타로 나왔지만 볼을 원위치하고 플레이하지 않아 1벌타가 추가된 것.

 

박인비는 "볼이 멈춰 있던 지점에 경사가 있었고 바람이 불고 있던 상황이다. 그 영향으로 볼이 움직인 것으로 판단해 리플레이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퍼터가 땅에 스치는 정도였기에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강하게 어필했지만 뜻밖의 결과가 발표되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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