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값이 폭등한 일본에 한국산 쌀 22t 수출을 추진한다. 농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1일 "지난달 쌀 2t을 일본으로 수입해 이번 달에 판매했다"며 "내달 중에 10t을 더 들여올 예정이고, 추가로 10t의 수입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3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농협인터내셔널은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다. 업체 관계자는 "일본 쌀값 급등과 한국 쌀 소비 촉진 운동 등을 계기로 수입을 결정했다"며 "추가 물량 10t은 선적이 완료됐고, 통관 등을 거쳐 5월 중순께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쌀값은 작년 하반기부터 유통량 부족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급등한 쌀값을 내리기 위해 비축미를 연달아 두 차례나 방출했으나, 여전히 쌀 도매가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쌀이 '필수 쇼핑 목록'으로 자리잡을 정도였다. 한국산 쌀은 '한국 농협'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에서 판매됐다. 이달에 팔린 쌀은 전남 해남에서 수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기준 한국산 쌀의 배송료 포함 가격은 10㎏이 9천엔(약 9만원), 4㎏이 4천104엔(약 4만1천원)이다.
시중 판매되는 음료들의 가격이 줄지어 인상된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hy는 다음 달 1일부터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인상한다. 코카콜라음료도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한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에서 코카콜라는 제외됐다. 스프라이트 350㎖ 캔 1천800원에서 1천900원, 환타 350㎖ 캔 1천6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인상된다. 파워에이드 600㎖ 페트는 2천400원으로, 미닛메이드 350㎖ 페트는 2천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hy 관계자는 "원당과 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화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음료 측 역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대내외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코카콜라는 가격인상에서 제외 했다"고 덧붙였다.
#1. A씨는 B개발사의 게임을 이용하던 중 실수로 캐릭터에 장착된 모든 아이템을 삭제했다. ‘1년 1회에 한해 실수로 삭제한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다’는 게임 운영정책에 따라 복구를 요청했지만 개발사 측은 이를 거절했다. #2. C씨는 지난 2023년 타지에 거주 중인 자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D게임사의 게임머니 600만원을 결제한 후, 취소를 요청했으나 ‘선불카드여서 결제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전액 환급을 요구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아이템의 구입 취소·환불 거부 등 소비자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온라인 게임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천55건으로, 특히 2024년에는 519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80.2%(231건)나 치솟았다. 유형별로는 ‘계약 관련’ 피해가 전체의 62.8%(661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킹·보이스피싱 등 ‘부당행위’ 관련 피해가 23.8%(251건)였다. 계약 관련 피해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게임 아이템 구입 후 청약철회나 계약 해제를 요청한 사례’가 41.7%(439건)를 차지했다. 이어 ▲계정 정지나 서비스 장애 등 계약 불이행 11.3% ▲미성년자의 결제에 따른 계약 취소 9.8%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65.1%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의 75.3%는 남성으로 여성의 약 3배 정도였다. 연령대는 20~40대가 전체의 86.0%를 차지해 주요 피해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 영업장, 고객센터 등 사업장이 없는 해외 게임사에 대한 피해는 구제가 더욱 어렵다. 국내 서비스를 갑자기 종료하면서 별도의 고지 없이 적립금을 환불하지 않는 등 이른바 ‘먹튀’ 사례가 수년 전부터 발생하고 있다. 다만 관련 조항의 신설로 오는 10월부터 해외 게임사업자도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국내대리인을 지정하고 연락처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미성년자 결제 사고를 예방하려면 결제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설정하거나, 앱 마켓 계정과 연동된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해외 게임을 이용할 때는 국내 연락처 등 정보가 게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전엔 학교 앞 분식집이 코 묻은 돈으로도 남는 장사를 했다지만 요즘은 버티는 게 최선입니다.” 18일 낮 12시께 찾은 수원특례시 영화동의 한 분식집. 도보 10분 거리 안팎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된 이곳에서는 하교 시간을 기다리는 점주들이 장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동네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분식집을 인수했다는 2년차 사장 김현미씨(55)는 “1천원이라도 벌자는 마음으로 딸과 함께 가게를 지키고 있지만 요즘은 분식을 즐기기보다 빠른 섭취가 가능한 편의점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며 “날이 갈수록 재료 값이 오르고 배달 수수료도 부담스러워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학교 앞 영세 외식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진 데는 편의점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업계 장악력이 한몫했다. ‘서민 장바구니’를 자처한 편의점은 유명 쉐프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을 꿰차고 있다. 같은 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간편식 시장은 가격 경쟁을 강화해 외식 소비층을 끌어들이면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지난해 김밥 42.3%, 도시락 28.1%, 샌드위치 17.6% 등 간편식 판매율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BGF리테일의 CU 역시 도시락 24.0%, 김밥 22.4%, 샌드위치 14.8% 등 순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카드 사용량이 편의점에 집중된 상황이다.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14~19세 청소년 71만명의 체크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등학생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은 ‘편의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편의점 이용 건수 비중은 25%로, 성인(19%)보다 높았다. 또 전체 중·고등학생 중 41%는 월 5회 이상, 17%는 월 10회 이상 편의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편식의 확장으로 울상을 짓는 건 지역 내 영세 외식업자들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외식산업 수익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만 봐도 5인 미만 영세사업자의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외식업 전체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5인 미만 영세사업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7.8%에서 2023년 9.0%로 큰 폭 하락했다. 전체 외식업체 중 소규모 영세사업자가 8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수익성 악화는 곧 외식업 전반의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고정비가 오르고 있음에도 실질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문화 확산이 간편식 소비 확대를 견인했기 때문에 영세 사업자가 버틸 자리가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영훈 동의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편의점 간편식 성장으로 인해 라면·김밥처럼 저렴한 메뉴를 주로 취급해왔던 영세 외식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개인 외식업체가 가격 경쟁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가치 중심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1. A씨는 지난 4일 ‘룰루레몬(lululemon)’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해당 쇼핑몰에 접속해 반바지 등을 9만4천432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실제 결제된 대금이 구매한 금액과 달라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주문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엉뚱한 답변을 받았다. 알고 보니 룰루레몬 공식 몰과 동일한 고객센터 연락처를 기재한 사칭 해외 쇼핑몰이었다. 따뜻한 봄바람에 운동복 한 벌 장만하려던 소비자들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를 사칭한 쇼핑몰로 인해 낭패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브랜드 ‘룰루레몬’ 관련 상담 건수는 총 18건으로, 특히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해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 사칭 해외쇼핑몰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를 본 소비자들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해당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쇼핑몰 중 일부는 룰루레몬 공식 홈페이지의 인터넷 주소뿐 아니라 브랜드 소개 영상, 제품 구성 및 사진까지 매우 유사했다. 또 80% 이상의 할인율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정가 19만8천2원인 상품을 3만9천200원에 판매하는 식이었다. 반바지나 티셔츠는 1만원대로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 유한회사)과 협력해 사기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찾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표하고, 신속하게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9개 사이트는 폐쇄조치가 완료됐다. 소비자원은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광고를 통한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 관련 소비자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정상가 보다 대폭 할인하는 해외 쇼핑몰은 사기가 의심되므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피해 사례는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이 30일 이상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면, 증빙자료를 갖춰 결제한 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 등을 신청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룰루레몬도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판매 채널 외 의심스러운 사이트는 절대 접속하거나 구매를 진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원화가 아닌 달러로 결제되는 등 결제할 때 승인 및 청구 통화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담뱃값이 10년째 4천500원으로 유지 중인 가운데, 최근 담뱃값을 올리겠다는 업체가 등장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JTI코리아는 메비우스·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할 계획이다.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선셋비치·스파클링듀·시트로웨이브·맥스옐로우·아이스피즈)은 기존 4천500원에서 4천600원으로 오른다. 또한, ‘메비우스 이스타일 6’과 ‘이스타일 3’은 4천200원에서 4천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 역시 4천원에서 4천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2015년 정부의 담뱃세 인상으로, 국내 담배 가격은 4천500원으로 고정된 상황이다. 다만, JTI외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은 가격 인상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최근 물가 상승이 계속돼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담뱃값의 경우 죄악세와 사실상 ‘꼼수 증세’라는 논란을 받아왔다. 2015년에는 실제로 담뱃값이 인상됐다. 이후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추가 인상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됐다. 특히, 2021년 1월 ‘8000원 인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민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담배에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이후 복지부 담당자는 “담뱃값 하나당 OECE 평균은 7달러, 우리나라는 4달러 정도”라며 “10년 안에 구체적으로 증진부담금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달러에 1천100원 수준이었던 당시 원달러 활율을 고려했을 때 8천원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일부 업체들이 담뱃값 인상을 내놓은 현재에도 금연단체들은 국내 담뱃값이 OECD 평균 담뱃값 8천원~1만원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 봄, 가을철 자외선량의 증가로 여름철 외에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일부 자외선 차단성분이 인체와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자외선차단제 40개 제품 중 2개의 제품이 자외선 차단성분(4-메칠벤질리덴캠퍼·4-MBC) 사용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가시에서 생산하고 ㈜초콜릿코스메틱에서 판매하는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과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다. 두 제품 모두 4-MBC 성분이 사용한도(4%)를 초과한 5%가 들어 있어 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 4-MBC 성분은 유기 자외선 차단성분으로, 체내에 다량 흡수되면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해 호르몬 등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EU)은 올해 5월부터 화장품에 해당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내년 5월부터는 제품 유통 자체를 금지할 예정이라 알리기도 했다. 두 제품의 책임판매업자인 ㈜초콜릿코스메틱은 시정권고에 따라 재고를 폐기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구입대금을 환불하기로 했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초콜릿코스메틱 고객상담실 또는 홈페이지에서 환불 방법을 확인하면 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시 사용 중단하고 해당 제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1327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 신청하라"고 당부했다.
15일 북수원의 한 메가커피 앞. 점심시간 주문을 마치고 음료가 나오길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서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다 보니 부담이 덜한 저가 프랜차이즈에 발걸음이 잦아졌다. 직장인 A씨는 "평소엔 저가 브랜드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데이트를 할 땐 가격이 비싸도 스타벅스에 간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조1천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4% 증가한 4천660억원을, 영업이익은 55.1% 증가한 1천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가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디야는 매출과 가맹점 수가 모두 줄었다.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이 2천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며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 변동에서도 커피 전문점 시장의 흐름은 뚜렷했다. 직영 운영 체제의 스타벅스·폴바셋·커피빈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맹점 확장이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가맹점 수는 2천681개로 전년보다 500개 이상 증가했다. 컴포즈커피와 빽다방도 각각 약 400개, 200개씩 매장이 늘었다.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 저가 커피 3사의 매장만 1천개 이상 생겨났다. 반면 한때 전국 3천개 이상 매장을 운영했던 이디야는 2천805개로 줄었다. 1년 새 200개 가까운 가맹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부진을 두고 저가 커피의 가성비와 고가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 사이에서 브랜드 포지션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커피 전문점 시장은 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며 "이런 양극화 흐름 속에서 중간 가격대나 브랜드 색이 뚜렷하지 않은 업체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고가·저가 커피 브랜드 간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표시된 기능성 성분보다 실제 함량은 부족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부풀려 광고한 반려동물 영양제가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영양제 20개와 온라인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표시된 기능성 성분보다 실제 함량이 부족했고, 판매 페이지에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강조해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반려동물 영양제 20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관절영양제 1개 제품(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은 기능성 원료인 글루코사민이 불검출됐고, 7개 제품은 기능성 원료 함량이 표시된 양의 최소1%에서 최대 38% 수준에 그쳤다. 1개 제품(벨벳 마이뷰 도그)은 2ppm 이하로 함량이 제한되는 성분인 셀레늄이 6ppm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사대상 중 17개 제품은 ‘사용한 원료’에 비타민A와 비타민D를 표시했으나 7개 제품은 비타민D가, 4개 제품은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여러 가지 비타민이 혼합된 분말을 첨가한 제품으로 미량 혼합된 비타민에 대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 제품에서 중금속, 병원성 세균은 기준 이하 또는 불검출됐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영양제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67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강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반려동물 영양제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농림축산식품부고시 제2024-27호)에 따라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과 같이 특정 질병을 지칭하거나 질병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표현을 금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67건 모두 광고를 수정하거나 삭제 또는 판매가 중지됐다. 한편 전 제품에서 중금속, 병원성 세균은 기준 이하 또는 불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능성 원료 등이 부족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품질개선을 권고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영양제의 기능성 원료 관리방안 마련 및 표시·광고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와 예방은 수의사의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하고, 반려동물 식품을 사람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해 어린이 등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이소가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와 스케쳐스 균일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른면 다이소가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와 스케쳐스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맞춰 각 브랜드의 양말과 티셔츠 등은 1천~5천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르까프의 메쉬 반팔 티셔츠는 3천원, 스포츠 반팔 티셔츠와 카라 반팔 티셔츠 등은 5천원으로 책정됐다. 르까프와 스케쳐스 각 브랜드의 양말류는 1천~2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다이소는 화장품과 건기식의 큰 인기에 힘입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 소비자의 가성비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다이소는 뷰티 카테고리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등 대형 브랜드가 균일가로 입점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올해는 대형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소 전용 가격에 맞춰 납품한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한편, 아성다이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9천689억원, 영업이익 3천711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7%, 41.8%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도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다이소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