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채권 매수가 수개월째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이탈은 이어졌지만 국채금리가 높다는 판단에서 채권 매수는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4천20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3조4천360억원을 순투자해, 총 3조16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주식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순매도를 유지했고 채권에 대해선 1월 이후 순투자를 해왔다. 6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541조6천억원(시가총액의 30.9%), 상장채권 146조6천억원(상장잔액의 7.4%) 등 모두 688조2천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했다 주식의 경우, 코스피는 9천300억원, 코스닥은 5천10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이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유규모로 보면 미국 226조9천억원(외국인 전체의 41.9%), 유럽 158조5천억원(29.3%), 아시아 71조7천억원(13.2%), 중동 21조1천억원(3.9%) 순이다. 외국인은 6월 상장채권 146조6천억원어치를 보유했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 및 신용도 대비 국채 금리 등이 높다는 판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1조원)와 통안채(1조6천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잔액은 국채 115조5천억원(78.8%), 특수채 31조원(21.1%)이다. 민현배기자
증권업계가 7월 3주차(13일~17일) 주요 이슈로 한국판 뉴딜을 꼽았다. 주간 추천 종목으로는 SK, 씨젠, 녹십자 등을 선정했다. 12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 뉴딜의 경우 구체안 공개에 따라 수혜 업종과 종목의 구체화가 기대된다라면서 유럽 수소 경제 로드맵, 미국 태양광 및 수소 에너지 관련주 강세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 커질 수 있는 환경으로 디지털 뉴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확장 개념은 소프트웨어 멀티플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일은 14일 예정이다.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보고회의 형태로 시행된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사업과 재정 규모 등이 제시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를 2,130~2,220P로 예상하면서 미국 중심 경제 지표 개선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를 상승요인으로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유럽 재정정책 불확실성을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케이프증권은 코스피를 2,070~2,180P로 전망하면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시장 친화적 발언 가능성을 상승요인으로 경기 회복 지연 우려와 지수 레벨 부담을 하락요인으로 선정했다. 주간 추천 종목으로는 바이오주 및 SK 관련주 등이 선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3종목을 추천했고 이 중 2종목은 SK 계열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에 대해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했고,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증가했다라면서 SK바이오팜 가치 상승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녹십자에 대해 코로나19로 3분기 독감백신 매출 급증이 예상되며 3분기 헌터라제 승인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국가예방접종백신에 4가 독감백신 등재해, 접종연령 확대로 가격(P), 판매량(Q)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SK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소부장 국산화 정책으로 자회사와 신규사업 밸류 리레이팅이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자회사 SK에어가스의 주요 고객사향 설비 증설을 통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SK증권은 씨젠 등 3종목을 추천했다. 씨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해 2분기 영업이익을 1천691억원(+3,542.8% YoY) 수준으로 전망한다라면서 유전자를 추가해 정확성을 높인 신제품 키트 또한 6월말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피부조직 손상에 관한 의료, 미용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SK증권은 PDRN/PN 물질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져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골관절치료제 콘쥬란의 판매 호조를 보인다라면서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아이티엠반도체에 대해서는 하반기 주요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하반기 실적 쏠림 현상이 뚜렷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대미 수출이고 제품 경쟁력이 독보적인 만큼, 벨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민현배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금융당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법사금융을 척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9일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고 불법사금융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용해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서민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나타난 정부지원 사칭 등 불법사금융 시도가 걱정이다라면서 불법사금융을 척결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정 총리는 관계자들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산 중인 대리입금 피해사례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대리입금 업자들은 주로 SNS에 대리입금 광고글을 올린 후 콘서트 티켓, 연예인 기획상품, 게임에 쓸 돈이 필요한 청소년을 끌어들여 소액(10만원 내외)을 단기(27일)로 빌려주고 있다. 단기간의 이자율이 2050%로 연이자 환산하면 1,000% 이상의 수준에 달한다. 대리입금 과정에서 신분확인을 빌미로 한 개인정보 유출, 불법 추심, 학교폭력 등 2차 피해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리입금 유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금융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공조도 강화한다. 또, 정 총리는 실제 불법사금융 광고를 겪은 서민자영업자의 경험을 듣고 단속상담인력이 생각하는 불법사금융 실태와 제도 보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갑룡 경찰청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석헌 금감원장, 문승욱 국무2차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참석했다. 민현배기자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산업은행은 7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신청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신청 절차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주채권은행의 검토의견을 받아 기간산업안정기금에 신청하면 된다. 검토의견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 여부 ▲기금의 자금지원에 따른 정상화 가능성에 관한 내용 등이다. 신청기간은 게시일 7일부터 올해 말까지다. 신청대상은 ▲항공업 또는 해운업을 영위하는 기업 ▲2019년 연말 기준 감사보고서 상 총차입금 5천억원 이상, 5월 1일 기준 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기업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 ▲기금의 자금지원으로 일시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 등이다. 대출기간은 원칙적으로 3년 이내이고, 필요하면 기금의 운용기간(2025년말) 고려해 산정한다. 신청서 등의 구비서류, 지원 대상, 여신 조건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들은 기간산업안정기금 홈페이지(kisf.kdb.co.kr) 게재돼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기간산업을 지원하고자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정책 기금이다. 민현배기자
앞으로 코로나 19를 비롯한 감염병도 재해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에 대해 고지 통지 의무가 명확해진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보험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불명확한 표준약관과 표준사업방법서의 개선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개선안을 보면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의 재해보상 여부가 명확해진다. 현행 생명보험 표준약관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급 감염병을 재해로 인정된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일부 전염병이 U코드로 분류되면서 보상대상에 포함되는 동시에 보상하지 않는 재해에도 해당하여 일시적 상충 문제가 일어났다. U코드는 병인(病因)이 불확실한 신종질환의 잠정적 지정을 위해 사용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감염병 예방법에 해당하는 제1급 감염병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와 무관하게 보험사고 발생 당시 시행중인 법률에 근거해 재해로 보장된다는 내용을 표준약관과 표준사업방법서에 신설한다.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한 통지의무도 표준약관 및 표준사업방법서 상에서 명확해진다. 전동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으로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보험계약에 해당 위험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분쟁발생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대법원은 전동휠이 이륜자동차 또는 원동기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계약 후 알릴의무(통지의무) 사항임을 판시하기도 했다. 휴일재해사망 보험금 지급기준은 개별약관에 명시된다. 개별약관은 표준약관을 준용해 보험회사에서 개별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약관을 말한다. 보험회사는 휴일 또는 신주말(금요일 포함)에 발생한 재해로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휴일에 발생한 재해사고 때문에 평일에 사망하면 재해사고 발생일과 사망일 중 어느 날짜를 기준으로 사망보험금 지급여부를 결정해야 하는지 불명확했다. 앞으로 피보험자 사망일이 아닌 재해사고 발생일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개별약관에 반영한다. 산업재해사망 업무상 재해의 보장범위도 개별약관에서 명시된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명확히 정하고 있다. 반면 일부 산업재해사망보험약관은 질병의 경우 업무상 질병인지 여부가 불명확하다. 이러다 보니 피보험자가 업무상 질병 때문에 사망하면 해당 약관의 보험금 지급사유 해당 여부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고자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규정과 같게 업무상의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보상하도록 약관 문구를 명확화(필요시 요율조정)한다. 표준약관과 표준사업방법서는 사전예고 기간을 거쳐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한 후 시행할 예정이다. 개별약관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주관으로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개선을 추진한다. 민현배기자
구직자들이 정식 채용이 안된 상태에서신분증 사본이나 통장 계좌번호를 요구받는다면 즉시 거절하고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들 사기범 때문에 구직자들은 순식간에 대포통장의 명의인이 되는 것은 물론자칫하면 처벌 대상까지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여러 수법으로 대포통장(사기이용계좌)을 수집활용하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대포통장 명의인이 될 수 있다면서 6일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인터넷에서 정보가 노출된 자영업자 등의 계좌번호, 연락처 등을 알아낸 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해당 계좌번호로 피해금을 이체시키는 수법을 썼다. 피해금이 이체되면 사기범은 은행직원으로 위장해 잘못 입금됐다면서 피해금의 재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통장을 빌려주면 하루 10만원 이상의 단기 고수익을 준다며 통장 대여나 양도를 유도했다. 구직자가 아르바이트사이트를 보고 연락을 하면 사기범은 아르바이트업무가 구매대행, 환전, 세금감면업무라 소개하면서 신분증,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통장 계좌번호를 확보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피해금이 해당 계좌로 이체되면 재이체 또는 현금인출 후 전달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만약 대포통장 명의인이 되면 금융거래에 상당한 불편이 따르고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특별법에 따라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 및 전자금융거래(인터넷모바일뱅킹)가 제한되고, 대포통장 명의인은 등록일로부터 1년간 신규 통장개설을 할 수 없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대포통장 양수도대여시 최대 징역 3년, 벌금 2천만원 부과 대상이다. 8월20일부터는 징역 5년, 벌금 3천만원으로 상향 된다. 또, 범죄의 인식 정도에 따라 사기죄, 사기방조죄 등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돈이 이체된 후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재이체를 해달라거나 현금인출 후 전달을 요구한다면 즉시 거절하고 바로 해당 송금은행에 착오송금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지급정지나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되면 송금은행의 중재를 통해 피해금 반환이나 피해구제 신청 취소를 진행할 수 있다. 정식 채용 이전 단계에서 신분증 사본, 통장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통장 대여양도나 본인계좌를 통해 자금의 이체현금인출은 불법이다.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입출금 거래실적 부풀리기 요구는 무조건 사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타인에게 통장을 양도대여하는 행위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불법행위다라면서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면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민현배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현재의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손태승 회장이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 시너지홀에서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열린 2020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의 워크숍으로 간소화해 진행했다. 손태승 회장 및 자회사 CEO 등 50여명의 그룹사 주요 임원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본부장급 등 다른 참석 대상 직원은 비공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 채널로 참여했다. 손태승 회장은 고객은 물론 기업이나 직원도 전혀 다른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라면서 코로나로 인해 예상되는 건전성 악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매우 중요하지만, 언택트와 같은 세상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같은 곳을 향합니다. 그래서 우리입니다라는 모토 아래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당부하면서 그룹의 하반기 핵심 대응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또, 손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고객을 향한 진정성을 통해 그룹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여가야 한다라면서 각 자회사는 고객가치 혁신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우리금융 생명의 숲 조성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서 절감된 비용을 뜻깊게 활용하기 위해 안성시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민현배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KRX금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00%를 넘었고,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으로 봤을 때 올해 최초로 거래대금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이 금에 눈독을 들이며 신규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0kg, 57억8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06.4%, 13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천103억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가격은 6만8천640원으로 전년 말(5만6천270원) 대비 22.0% 상승했고, 시장개설 해인 2014년말(4만2천330원)과 비교하면 62.2% 올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63.2%(전년대비 7.1%p), 실물사업자 18.2%(8.9%p), 기관 18.7%(1.9%p)로 개인과 기관 비중이 늘었다.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 실물사업자 매도(83.0%)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화했다.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73.2%(거래대금 기준) 성장을 계속했고 개설 6년 만에 시장규모가 24배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억4천만원에서 2020년 상반기 57억8천만원(24배)으로 늘었다. 개인 투자자 가운데 젊은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다.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이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비중이 작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18%), 30대(38%), 40대(29%), 50대(11%), 60대 이상(4%)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물 매입후 개인 보관하는 세대와 달리, 증권시장에 익숙하고 금 현물자산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2030 젊은 층이 참여해 투자대상으로 금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으로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거래 상승세는 낮은 거래비용도 한몫했다. KRX금시장은 국제시세의 100.4%(국제가 괴리율, 제반수수료 포함)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하지만, 골드뱅킹과 장외시장은 국제시세 대비 1~7%의 거래비용 발생한다. 또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준다. 골드뱅킹과 금펀드는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부과한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실물 인출시 1kg당 2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장외시장은 보관할 수 없고 골드뱅킹(계좌)은 1kg당 약 270만원의 비용이 일어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비용 등을 고려하면 KRX금시장은 반복적인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으로, 국내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라면서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2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권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주신 덕분에 위기 상황이 다소나마 진정되고,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윤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애로가 깊어지게 돼 이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워크아웃 등으로 진행되지 않게 미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연체우려 자영업자에 대한 예방적 지원, 매출수익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긴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 마련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길 바란다라면서 특히,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가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대상자 등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한 은행장들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일부 은행은 운영중인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개인사업자대출119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은행들은 자영업자의 매출수익 회복에 이바지하고 연체 우려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이 자리에는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신한우리SC제일하나씨티국민농협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민현배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대표이사 조정우)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2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4만9천원)의 200%인 9만8천원으로, 시초가 형성 범위(공모가의 90200%) 최상단에서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7천원에 매매됐다.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했고, 상장 첫날 1주당 160%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천458억원으로 늘어,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4만9천원으로 정했다. 국내외 1천7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이었다.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이르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된 합성의약품 신약 연구개발업체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했다. 뇌전증(간질) 신약으로 개발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국에 진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한다. 회사는 2019년 매출액 1천238억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시현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념식에서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나아가겠다라면서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한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