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SK 연말 인사…‘최태원 장녀’ 임원 승진 눈길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계열사들이 일제히 연말 인사를 단행한다. 그룹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신규 임원 승진이 주목받고 있다. 7일 SK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대규모 연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으로 요약된다. SK그룹은 지난 2016년 말 인사에 50대로 사장단을 전면 교체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룬 만큼 7년 만에 인적 쇄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고문 역할로 2선 후퇴하는 인사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부회장단이 꼽힌다. 이들을 대신해 ‘50대 CEO’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대표 인사로는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거론된다. 최 부회장은 조 의장의 후임으로 SK수펙스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계열사간 중복 투자 등 방만한 조직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이미 최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SK그룹이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방반 투자에 대해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인선과 별도로 공개되는 임원 승진 인사에서는 단연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눈길을 끈다. 최 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입사(대리급)한 뒤 2019년 휴직하면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21년 7월 회사로 돌아온 최 팀장은 지난 1월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해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아직 인사 명단을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 (최 팀장의) 임원 승진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인사 명단이 확정돼 전달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카카오페이, 자유적금 출시…“쓸수록 모인다”

신한은행이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6개월 만기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최고금리는 연 4.5%(세전)다. 신한은행은 카카오페이 제휴 신상품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은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 17세 이상 고객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6개월 만기 자유적금이다. 월 50만원(일 10만원)까지 카카오페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연 3.0%를 더해 최고 연 4.5%다. 우대금리는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0.5% ▲카카오페이 머니 충전 주계좌로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 등록 시 연 0.5%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한 카카오페이 머니 월별 충전실적이 월1회, 1만원 이상인 경우 (적금 가입 월의 다음 월부터 만기 월의 전전월까지) 월별 0.5%씩 최대 4회, 연 2.0%를 제공해 최고 연 3.0%를 제공한다.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은 고객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10~200%가 자동이체된다. 적립되는 금액은 카카오페이 결제시 지정된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에서 이체되며 적립비율을 고객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가입가능한 BaaS형(Banking as a Service)상품으로 이를 통해 고객에게 소비와 저축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어 계획된 소비를 유도하고 소액이라도 매일 꾸준하게 저축할 수 있는 즐거운 습관을 만들어 목표한 금액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가입은 카카오페이 앱페이지에 연계된 신한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저축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양사의 노력이 모여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이 출시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2023 허브데이’ 개최…스타트업 육성 지원

KB금융그룹이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한 협업의 장을 마련했다. KB금융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KB 이노베이션 HUB센터에서 스타트업과의 제휴·연계를 통한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육성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데모데이(Demoday)인 ‘2023 HUB Day(이하 허브데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데모데이란 스타트업이 정부의 육성·투자 기관, 창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에 사업 방향성, 사업 모델, 창업 아이템 등을 제시하는 투자 유치 활동을 뜻한다. ‘KB와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허브데이는 ‘미래를 그리다’, ‘미래를 만들다’, ‘미래를 함께하다’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40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창업진흥원, 한국성장금융 등 정부 투자기관과 MYSC, 더인벤션랩 등 벤처캐피탈 및 액셀러레이터 담당자도 참여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제휴·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인 미래를 그리다에서는 보험분석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는 해빗팩토리 정윤호 대표가 연사로 나서 초기 투자 유치 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KB스타터스 활동을 통해 성장한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미래를 만들다 세션에서는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KB증권의 M-able, KB국민카드의 KB Pay 등 KB금융의 주요 디지털 플랫폼에 적용된 스타트업의 기술과 협업 과정에서의 성공 경험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마지막 세션인 미래를 함께하다에서는 정부의 육성·투자 기관, 벤처캐피탈 및 액셀러레이터, KB금융의 디지털 플랫폼 담당자 및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금융 컨설팅, 기업 자금관리, 정부 지원 사업 프로그램, 기술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허브데이에 참석한 서상혁 아이엠디티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KB금융과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비롯해 방향성, 기술 적용 방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으며, 협업 성공 사례를 공유받음으로써 실질적인 협업·제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보험사에도 ‘상생금융’ 촉구… 장기적 신뢰 강조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상생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건전한 영업 관행을 통해 보험계약자와 장기적인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 현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업권이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 실생활의 위험을 적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 채널 확충에 한층 더 힘써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보험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회사 및 생보협·손보협은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Ontact 해외투자’에 외화자금 차입 거래 기능 추가

하나은행이 비대면 외국환 전문 서비스에 외화자금 차입 거래 기능을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으로 외국환 신고(수리) 업무가 가능한 ‘Ontact 해외투자’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고 6일 밝혔다. Ontact 해외투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 및 외국환 상담채널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직접 투자 ▲해외지사 설립 ▲해외부동산 취득 등 외국환 신고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외국환 전문 서비스다. 하나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자본거래 관련 외국환은행 사전신고 유형 축소 및 사후보고 전환 등 외국환거래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손님이 보다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자본거래 관련 외국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Ontact 해외투자 서비스에 ‘외화자금 차입’ 거래 기능을 추가했다. 외화자금 차입 거래 대상은 거주자인 법인 손님으로 외화자금의 차입규모가 미화 5천만불(과거 1년간 누적차입액 포함) 이하인 경우 신고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자본거래시장이 무역·경상거래를 능가할 정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거주자의 외화자금 차입’ 거래를 신고 접수부터 전문상담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손님 편의성 증대는 물론 국내 외환시장의 자본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님이 언제 어디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우수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서비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함영주 “성장 위해 달려왔지만… 새로운 도약 필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하나금융그룹은 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서도 “하나금융만의 성장동력에 기반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지난 1일 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그룹 출범 18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하나인’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그룹 출범 18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사회공동체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금융그룹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약 300명은 그룹의 성장 역사를 되돌아보고 더 큰 도약을 위한 ‘NEW 하나 모두의 행복, 미래를 꿈꾸다’라는 그룹의 미래 방향 설정과 실천을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어느 시점에서 잠시 숨을 골라야 한다”며 “쉼이라는 것은 성장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우리의 부족한 것을 찾고, 세상을 볼 줄 아는 시선이 필요하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손님, 직원, 사회공동체를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의 행복과 미래를 꿈꾸게 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혁신 노력 충분했는지 점검해야”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은행권에 변화와 혁신 등을 요구했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기에 은행은 국민의 냉엄한 평가에 직면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의 평가에 비춰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현재의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줘 은행의 수익 창출 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기본을 지켰는지 살펴보고 혁신을 위한 노력이 충분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은 그간 가계와 기업을 위해 의지가 되는 버팀목이자 재기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노력해 왔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은행의 고통 분담 노력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 산업이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앞으로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실상 연임 성공…“12월 선임 확정”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월 은행장 선임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는 30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은행장을 추천했다. 임기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 사례와 동일하게 1년이다. 대추위는 이 은행장에 대해 “지난해 취임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고, 구상보다는 실행을 강조하는 리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화·혁신의 역량 및 리더십, 경영전문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기 전망과 상생금융 구현 등 은행의 중요 현안을 대응하는 데 있어 안정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전략 추진의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서강대 대학원 수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KB금융지주 비서실장과 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을 지냈고,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CFO) 상무를 거쳐 2018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에 올랐다. 이후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역임했고 2021년 국민은행장에 선임됐다. 이 은행장은 영업, 재무, 전략 등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 및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별 정교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현장·실행 중심의 소통 경영 및 세대를 아우르는 수평적 리더십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등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7연속 연 3.5% 동결…“소비 회복세 더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로 유지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7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 측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전망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올해 경제전망률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 국내경제가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6%, 내년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측은 “향후 국내 물가가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및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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