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및 하나손해보험을 끝으로 관계회사 사장 후보 추천을 모두 마쳤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열린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에서 하나대투운용 및 하나손보 등 2개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관계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관경위에서는 신임 하나대투운용 사장 후보로 정해성 부사장을, 신임 하나손보 사장 후보에는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1967년생인 정 후보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JLL(Jones Lang LaSalle), 신영에셋, H&S RE Asset Management를 거쳐 지난 2012년 하나대투운용에 합류했다. 정 후보는 개발투자부문장(부사장)으로서 운용사 및 투자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투운용이 강점을 지닌 산업단지펀드를 이끌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배 후보는 1968년생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사해 GA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 및 영업 분야 등에서 전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KB금융그룹이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금융사고 및 불건전영업행위를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 9월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을 당시부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취임사를 통해 “진정한 금융인의 품격은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지난 15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다. 이 자리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이 참석해 ‘내부통제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KB금융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상 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하고,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해 고객들의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아울러 KB금융은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여러 서비스들이 접속 장애를 겪었음에도 일부 금융사들은 별도의 대체 접속수단을 마련하지 않거나, 일반 통신망을 사용하는 등 여전히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전자금융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회사 269개 전체를 대상으로 IT상시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파악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톡을 유일한 로그인 인증수단으로 이용하던 카카오페이 및 가상자산거래소 등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사고를 계기로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유사한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 점검한 바 있다. 점검 결과, 일부 금융회사에서 휴대폰 본인인증을 외부 특정 업체에 의존하면서 별도의 대체 접속수단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외부 업체와의 전산망 연결에 있어서도 보안수준이 높은 전용선 또는 VPN(가상전용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 핵심업무에 영향을 주는 외부 시스템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단일장애지점으로 식별된 외부 시스템은 서비스업체 이중화를 통해 대체수단을 마련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대체수단이 없는 외부 시스템의 경우 서비스 제공 업체의 비상대책 및 품질 수준에 대한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등 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본인인증과 같이 전자금융거래에 직접 연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전자금융보조업자에 상응하는 보안체계(전용회선 또는 동등한 보안수준을 갖춘 가상의 전용회선(VPN) 사용)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자금융서비스 신뢰 확보 및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선출을 위한 이사회 개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스코의 리더십 향배를 가늠할 운명의 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로서 ‘셀프 연임’ 규정 개정과 함께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정치권의 패싱 논란과 각종 ‘사법 리스크’ 부담으로 최 회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최 회장이 부정적 여론의 부담에도 다시 회장직에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다는 엇갈린 분석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선진지배구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그동안 TF가 논의해온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최종 확정 짓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세부 안건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외부에) 알려줄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 방식을 두고 ‘셀프 연임’ 논란이 지속돼온 만큼 해당 사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행 규정에 따라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적격자로 평가를 받으면 주주총회에 CEO후보로 추천한다. 사실상 현직 회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으로 셀프 연임 논란의 단초가 된 규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안팎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해온 TF가 현직 회장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제공하는 현행 규정을 개정하거나, 연임 도전을 하더라도 다른 경쟁 후보와 함께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포스코그룹 전체의 리더십 향배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5개월 가량 회장직을 수행하며 장기 집권해왔다.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신사업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며 그룹 차원의 경영 성과를 인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태풍 피해 확산에 대한 대처 부족과 관용차량 사적 이용 의혹 등으로 외부 비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재계 서열 5위 그룹 인사로서는 경제인 수행단 명단에 빠지는 등 이른바 ‘패싱’ 논란에 휩싸여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차기 포스코그룹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사실상 상실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셀프 연임’ 논란 규정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직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용퇴’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엇갈린 시각도 있다. 최 회장이 3연임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사회가 셀프 연임 규정을 개정하면 그만큼 논란을 피하는 명분이 생기는 만큼 3연임 도전 의사를 밝혀도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법에 따른 분석이다. 특히 현 이사회가 최 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시선이 많은 만큼 최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날개를 달 수 있는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해볼만 한 도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등기임원은 12명으로 최 회장 등 사내이사는 4명, 기타상무이사 1명, 사외사 7명 등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중 1명을 제외한 이사회 의장 등 6명이 최 회장 임기 내 선임된 이사들이다. 지난 7일 ‘포스코지주사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최 회장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측은 이들을 고발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측이 지난 8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이사회를 열며 사외이사 등을 상대로 ‘접대 골프’를 하는 등 경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 11일 박태준 명예회장의 기일(12월13일) 이틀이나 앞서서 조용히 묘소를 참배하고도 언론에 공개된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고 하더라도 이미 차기 회장 선임을 시작한 상황에서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는 것은 3연임 도전에 더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도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외부에서 포스코 리더십을) 비판하는 쪽의 주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ESG나 지배구조 등은 굉장히 선진화돼 있다”면서 “경영진과 이사회가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 자체를 비판한다며 서로 싸워야 하는 게 맞다는 건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이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그룹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8월 우리금융그룹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유상증자 결의안 통과에 따라 우리종합금융 자기자본은 1조1천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이는 11위~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 자기자본 규모”라며 “향후 우리종합금융이 기업금융과 증권업무 분야 등 IB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금융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는 “우리종합금융 유상증자는 영업한도 확대, 규제비율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약”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단계적 자본확충을 지속 추진하면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 등을 확충해 우리금융그룹 내 딜 프로바이더(Deal Provider)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이 15일 장중 16% 넘게 급락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이 마감한 결과 대한전선은 전일보다 1천990원(-16.57%) 하락한 1만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의 주가 급락은 전날 전해진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5천25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해저케이블공장, 해외 공장 등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6천200만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8천48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21일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상증자 성공 시 이자나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기업에서 선호하는 자금 확보 수단이지만, 돈이 부족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어서 주가 하락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올해 3분기 말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전 분기 말 대비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율도 소폭 높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34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138조5천억원)은 9천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 분기 말 대비 0.17%포인트 늘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0.48%)은 0.02%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0.46%)은 0.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은 0.42%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9%로, 전 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44%)은 0.03%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 등 8개 관계사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단행했다. 하나금융은 14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3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 측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대되고 있다”며 “위험관리에 기초한 영업력 강화와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룹임추위에서는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을 추천했다. 박 후보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93년에 하나은행에 입행해 개인여신심사부장, 중앙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후보가 은행의 여신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 하나캐피탈의 CEO로서 위험관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룹임추위는 말했다. 다음으로 하나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는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남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며, 경영전략과 재무기획, 자금 운용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그룹임추위는 남 후보에 대해 “자금시장 전문가로서 보험업계에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하나생명보험의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시킴으로써 조직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구원투수”라고 평가했다.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정민식 현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추천했다. 1963년생인 정 후보는 1982년 서울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호남영업그룹 본부장, 전무,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정 후보는 은행 재직 시절 오랜 기간 영업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고객 서비스 마인드 등을 바탕으로 하나저축은행의 CEO로서 고객기반을 제고하면서 위험관리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개최된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에서는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 5개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도 단행했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이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와 관심이 커진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용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14일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KPMG·김앤장과 함께 상시감사시스템인 내부통제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FDS는 은행 계좌 등이 외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돼 있다. 국민은행은 여기서 더 나아가 FDS를 임직원 부정거래 예방 용도로 확장해 내부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용 FDS는 AI(인공지능) 등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 및 각종 사고 탐지 솔루션을 활용한다. 또한, 해외 선진은행과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시스템 사례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구축이 완료되면 임직원 단말기 조작 등의 행태 정보와 각종 국내외 금융사고 데이터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후, 시나리오를 도출해 이상 행위 또는 부정 위험 탐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은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권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사고 사전탐지능력을 고도화한 FDS 개발로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리딩뱅크다운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BNK경남은행 2천988억원대 횡령 사건, DGB대구은행 불법 증권계좌 개설 등 대규모 소비자 피해사례나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 8일 금융사 개별 인원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묻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탄탄한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구 중인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감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탄탄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며 “준법 감시조직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인사와 성과평가(KPI) 등 조직운영도 단기성과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은행들은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향후 은행권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향후 금융권 전체에 바람직한 내부통제 관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CEO 권한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한 준법의식 결여로 경영진의 위법·부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회가 감시기능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 이사회는 경영진이 경영 건전성과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감독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인 시야에서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의장들과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 잠재리스크 대응 등 은행지주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이사회가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운영 및 개선의 주체는 이사회여야 하는 만큼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원장은 “대표적 소유-지배 분산기업으로 불리는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 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 관행은 금감원과 은행권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 5개월여간 마련한 것으로, ▲사외이사 지원체계 구축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개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소비자 피해사례나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며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을 가지는 이사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문화와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실물경제 회복도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대비해 자본·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의 확충과 잠재리스크에 대한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