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에도 ‘상생금융’ 촉구… 장기적 신뢰 강조

보험회사 CEO 간담회 개최…주요 금융 현안 나눠
김주현 위원장 “보험의 근간은 상부상조” 강조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상생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건전한 영업 관행을 통해 보험계약자와 장기적인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 현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으며,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보험상품개발, 자산부채관리, 판매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업권이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 실생활의 위험을 적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 채널 확충에 한층 더 힘써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보험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제도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회사 및 생보협·손보협은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