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취임…“자본시장 역할 갈수록 중요”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먼저 고 권용원 회장을 애도한 후 올해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협회장으로 포부를 밝혔다. 제구포신은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다. 나 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해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온 금융 정책, 신사업 발굴에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성숙하지 못한 투자문화 조성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금융선진국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여 왔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국면이 지속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발굴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 적극 발굴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PF 등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변경을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 방안 동시 추진 등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나 회장은 추락한 업계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고민하며, 더 많이 뛰어야 한다라면서 협회를 회원사 지원 중심의 효율적 조직,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 열정소통변화의 조직 문화가 정착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지난해 12월 제5대 금투협 회장에 당선됐다. 나 회장의 1차 선거 득표율은 76.3%로 압도적 표 차이를 보였다.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민현배기자

금융위원장 “자본시장 역할은 기업에 원활한 자금공급”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 한 해 우리 증시가 연말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는 Back to the Basics라는 기조하에 2020년 자본시장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개장식 치사를 통해 기업이 성장단계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사업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면서 크라우드펀딩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새로 도입될 BDC(기업성장투자기구)와 사모자금조달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성장단계에 맞춰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은 위원장은 기업의 상장을 지원관리하는 투자은행(IB)의 기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IB의 자본규제(NCR) 부담을 완화하고 상장주관사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면서 IB들이 부동산 관련 영업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를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산운용사도,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모펀드 관련 제도도 개선하겠다라면서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DLF 후속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시장 불건전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질서에 대한 신뢰를 키워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장식 진행으로 정규시장 매매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10시에 시작해 15시30분에종료됐다. 민현배기자

금융보안원,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 제시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은 557기준의 효력이 1일로 끝나면서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를 개정해 금융권의 IT보안 인력 및 예산에 관한 권고 기준을 2일 제시했다. 557기준이란 금융회사 등이 일정 수준 이상 IT보안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하도록 권고하는 하한선 기준이다. IT인력은 전체 인력의 5% 이상 확보, 보안인력은 전체 IT인력의 5% 이상 확보, 보안예산은 전체 IT예산의 7%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권고기준이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 등이 이를 상회하는 IT보안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준이 지난 1일까지만 효력을 가지면서 금융권이 적정 IT보안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자율 기준이 필요해졌고 금융보안원이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를 개정해 제시하게 된 것이다. 권고 기준은 IT보안 인력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금융회사 등은 안정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위해 적정한 보안인력 및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적정한 보안인력 및 예산은 금융회사 등이 대내외 환경 및 자체 위험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금융회사 등은 산정한 보안인력 및 예산 비율이 자사의 위험 등을 적절히 반영했는지 주기적으로 검토한다. 최소한의 IT보안 인력 및 예산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최소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정 비율이상의 IT보안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 금융권 현황 및 해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57 기준의 비율을 최소한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스스로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보안수준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를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퓨쳐켐, 美 FDA에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임상 1상 IND 제출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기업 퓨쳐켐은 미국 자회사인 퓨쳐켐 USA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FC303)의 임상 1상 시험허가신청(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전립선 특이세포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퓨쳐켐이 자체 개발 중인 신약이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이 후보 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을 위한 FDA 허가 신청을 한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퓨쳐켐은 2018년 10월 유럽 핵 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프로스타뷰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2019년 6월에는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 또한, 미국 진출을 위해 존스홉킨슨병원과 임상 계약을 체결하고 GE 헬스케어와 공급계약도 체결해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퓨쳐켐 관계자는 IND 승인까지는 약 2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승인이 나면 곧바로 존스홉킨스대학을 중심으로 본격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라면서 현재 유럽시장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어서 미국 진출 이후 더욱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암 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18년도에만 약 16만 5천 건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만 9천 명이 사망한 질병이다. 또한, 시장 규모는 미국 시장만 연간 4억 달러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퓨쳐켐은 총 5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현재는 PSMA 기반의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립선암 진단 의약품의 국내 임상 1상을 서울성모병원, 원자력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파킨슨병 진단용 의약품인 피디뷰도 미국 임상을 위해 콜롬비아 대학 신경과와 현지 CRO업체인 Advanced Clinical을 통해 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2001년 8월 설립된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및 생산판매, 전구체 및 합성시약 생산판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 파킨슨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피디뷰 등이 있다. 민현배기자

사모펀드 불신 커져…개인 판매 5개월째 감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작년 11월 말 기준 24조 1천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6천억 원(2.4%) 줄었다. 판매잔액은 작년 7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잔액은 작년 6월 말 27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7월 382억 원이 줄고 8월 5천893억 원, 9월 6천839억 원 각각 감소했고 10월(-9천969억 원)에는 1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7월부터 5개월 동안 2조 9천억 원 넘게 축소됐다. 판매잔액이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라임자산운용의 자전 거래를 통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되고 이어 DLF 사태까지 터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주로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형 DLF에서는 대규모 투자 손실이 발생했고 이와 관련해 은행의 불완전판매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로 인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개인 투자자 대상의 사모펀드 판매는 급감했다. KEB하나은행의 11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2조 2천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조 원(32.2%)가량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1월 말 기준 판매잔액이 1조 5천억 원으로 6월 말보다 1조 4천억 원(48.2%) 줄었다. 사모펀드 판매에서 은행의 비중은 작아졌지만 증권사는 확대 추세를 보였다. 은행의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전체 투자자에 대한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6월 말 29조 원에서 11월 말 26조 원으로 약 3조원(10.1%) 감소했고 판매잔액 비중은 이 기간에 7.71%에서 6.49%로 떨어졌다. 반면 증권사 판매잔액 비중은 6월 말 81.94%에서 11월 말 82.62%로 상승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라임자산운용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DLF 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은행의 판매가 일부 제한되는 등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나온다. 민현배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대외 성장 이끌 사명 막중”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새해를 맞아 창의적인 대외 성장 견인과 정책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방 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수은은 대한민국 대외경제영토 확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왔다라면서 하지만, 수출입 1조 달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욱 창의적인 노력으로 대외부문 성장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사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 행장은 수출금융, 경협증진자금, EDCF 등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다하면서 금융 혁신을 견인하자라고 전했다. 방 행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3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구축, 자동심사시스템 도입 등 업무 디지털화를 확대하자라면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확보된 시간과 자원은 보다 핵심업무에 집중시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자라고 말했다. 또, 방 행장은 활발한 소통은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라면서 고객기업과도 우리 수은의 절차와 기준, 원칙에 대해 가감 없이 소통하자라고 덧붙였다. 민현배기자

한국거래소, 메리츠증권 등 12개사 시장조성자계약 체결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주식시장의 가격발견기능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12개 회원사와 2020년도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시장조성종목은 유가증권시장 666종목, 코스닥시장 173종목 등 총 839종목이다. 2019년(유가증권시장 574종목, 코스닥시장 75종목, 총 649종목)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시장조성자는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부국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골드만삭스, SG, CLSA 등이다. 시장조성자는 2020년 1년간 시장조성계약 종목에 대해 상시적으로 시장조성호가를 제출해 유동성을 공급한다. 시장조성자의 양방향 호가로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낮은 거래비용으로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어진다. 또, 시장조성자는 담당종목에 대한 적정가격의 호가를 항상 유지해, 호가공백에 의한 불필요한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한국거래소는 거래회전율과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의 거래를 활발하게 하도록 2016년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선진시장에서 주요 인프라로 정착된 시장조성자제도 시행으로 우리 시장구조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높일 것이라면서 우리 증시가 주문주도형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호가주도형시장의 장점을 가미한 혼합형시장으로 정착될 것을 기대했다. 민현배기자

외국인 매수주 탑10, 8개 상승…개인 모두 하락

올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을 상승세를 탔지만, 개인 투자자가 손댄 종목은 마이너스를 찍었다. 개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냈고 이 종목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안겨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부터 지난 30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지난 30일 삼성전자는 연초 3만8천700원 대비 44.19% 오른 5만5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K하이닉스(55.54%)로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었다.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가면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카카오(49.03%)와 삼성전기(20.77%)도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이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과 같게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네이버(52.87%)와 카카오도 각각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와 10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울상을 지었다. 지난 1년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1년 전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종목도 없었다. 순매수 상위 10위권 모든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줬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인 KT&G와 SK텔레콤의 주가는 1년 새 각각 7.59%, 11.69%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은 롯데쇼핑(-35.78%)과 이마트(-30.14%)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3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가 올랐다. 이들 종목은 올 한해 코스피 상승률(7.7%)을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 희비 교차가 더 선명해진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마트(-30.14%), SK이노베이션(-16.43%), 한국전력(-16.01%), SK텔레콤(-11.69%) 등은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했는데 이들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미약품(-34.93%), 우리금융지주(-25.64%), 메리츠종금증권(-11.45%) 등은 연초보다 떨어졌다. 기관이 매도한 한진칼(34.23%), 삼성SDI(7.76%)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 1개 종목을 제외하고 9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의 손을 떠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기 등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민현배기자

1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위험자산 선호현상 영향

미중 무역협상 낙관이 커지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하자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1일 발표한 2020년 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8.2(전월 99.4)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채권시장지표,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종합 BMSI는 88.2(전월 99.4)로 전월대비 떨어졌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하고, 이에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93.0(전월 106.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의 완화로 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응답자의 24.0%(전월 19.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5.0%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9.0%(전월 56.0%)로 전월대비 3.0%p 올랐다. 물가 BMSI는 88.0(전월 86.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 흐름을 보여 1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0%(전월 64.0%)가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6.0%p 상승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21.0%(전월 25.0%)로 전월대비 4.0%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112.0(전월 8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며 원화가치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1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0%(전월 10.0%)가 환율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4.0%p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2.0%(전월 23.0%)로 전월대비 11.0%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9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했고, 그 결과 53개 기관 100명(외국계 3개 기관, 3명)이 응답했다. 민현배기자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