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시작…11월 선정 예정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선도지구 선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신도시별(일산·분당·중동·산본·평촌) 선도지구 공모 지침을 각 1기 신도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고한다고 24일 밝혔다. 1기 신도시 지자체는 고양, 성남, 부천, 안양, 군포 등이다. 지침에는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신도시별 평가 기준과 동의서 징구 양식 등이 포함된다. 지자체들은 오는 9월23∼27일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다. 선도지구에 공모할 재건축 단지들이 주민 동의율을 확보할 수 있게 3개월의 준비 기간을 주는 것이다. 각 지자체는 10월 평가를 거쳐 11월 중 신도시별 선도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가 내놓은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표준 평가 기준을 보면 전체 100점 만점 중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 ▲가구당 주차대수 등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이 10점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가 10점 ▲통합 정비 참여 세대 수가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이 10점이다. 이 중 주민 동의율은 통합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이 95% 이상이면 6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지자체들은 국토부가 정한 세부 평가 기준과 배점을 지역 사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지자체와 운영했던 협의체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오는 27일 전국 23개 지자체(광역 10곳·기초 13곳)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토부는 협의체를 통해 지자체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단계별로 자문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한편 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 기본방침과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또 1기 신도시 외 전국 노후계획도시도 지자체의 기본계획 수립 상황에 맞춰 선도지구 선정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군포시, 지역 최초 공공시행자 방식 공공정비사업 추진

군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행자 방식의 공공정비사업을 위한 후보지를 모집 중이다. 21일 군포시와 군포도시공사에 따르면 사업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노후 주거환경 개선,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군포도시공사를 시행자로 하는 공공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공공정비사업을 위해 정비사업 후보지를 모집하고 있으며 최근 원도심 군포초등학교 북측 군포4구역(6만4천여㎡)이 공공정비사업의 구역 지정 요건과 토지 등 소유자 30%이상 동의로 후보지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공공정비사업의 경우 공공시행자가 사업 시행을 총괄하며 사업성 분석, 정비계획 수립 각종 인허가 업무, 설계 및 공사관리, 이주대책, 초기사업비 조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또 시공자는 특화설계 제안 등 설계업무와 책임준공, 분양·이주비 알선, 사업비 조달 등을 주민대표회의는 시공자 추천, 마감재 선정, 보상, 세입자 대책, 관리처분 등 주요사항에 대한 의견제시 등 각각 업무분담을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와 도시공사,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30%이상의 동의율로 공공정비사업 신청을 한 상태”라며 “사업후보지에 대한 법적 요건, 사업성 검토, 도시정책 부합여부 등 검토과정을 통과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후보지로 선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군포도시공사는 연중 공공정비사업 후보지를 모집하고 있으며 신청대상은 정비사업구역 지정요건에 적합하고 토지 등 소유자 30%이상의 동의로 구역지정을 희망하는 곳이다. 한편 군포시 원도심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도시기반시설 등으로 현재 16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구지정 7곳 중 조합방식(1곳), 신탁방식(3곳)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GH 최초 후분양 주택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 입주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첫 후분양 주택으로 청약 당시 14만여개의 청약통장이 쇄도해 눈길을 끌었던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 아파트’ 입주가 20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아파트는 친환경주택을 상징하는 GH의 ‘자연&’과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이 결합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공사 최초로 시도한 후분양 주택이다. 지난해 10월 후분양 청약 당시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554가구 모집에 총 13만6천695명이 몰리며 평균 247대의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화재가 됐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에 총 1천22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84㎡형 907가구, 95~115㎡형 320가구로 이뤄졌다. 경기도의 후분양 정책을 적극 도입해 골조 공사가 완료된 후 분양을 추진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공정률의 80%가 진행돼 어려운 상황임에도 향후 입주민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선호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아파트’는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 등급, 초고속홈넷 AAA등급을 받았고, 신재생에너지(지열, 태양광 등),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극 도입했다. 공간 특성에 맞추어 시설과 식재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중앙광장(잔디마당), 생태연못, 케스케이드, 벽천, 물놀이터, 미스티폴, 티하우스 등을 배치해 단지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세대 내부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인 ‘C2 하우스’ 설계를 적용했고, 외부는 커튼월룩, 오렌지로비, 지하출입구 루버 천정 등을 적용해 디자인 특화를 진행했다. 또 강남 주요 정비사업에 적용되던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독서실, 개인오피스 등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단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종 현장점검, 입주자사전점검 등을 통해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 입주예정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조경, 디자인 및 커뮤니티시설 특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김세용 GH 사장은 “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아파트’와 같이 고객들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주택의 품질과 주거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제로에너지 주택, 모듈러 주택, 공간복지 등 혁신적인 신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역대 최고 분양가라는데… 마냥 웃지 못하는 조합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재건축조합원들은 일반분양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최고가로 결정됐음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일반 분양가가 기대이하로 책정되면서 조합원 분담금이 줄지 않았으며 게다가 시공사 지위를 박탈당했다가 법원에서 승소한 대우건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해야할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를 3.3㎡당 6천736만9천50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3.3㎡당 6천705만원보다 31만원가량 비싼 금액이다. 분상제 적용 지역 아파트에서 3.3㎡당 일반분양가가 6천만원을 넘은 것은 메이플자이가 처음이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래미안 원펜타스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당첨될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가점 만점 청약통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84㎡의 분양가는 23억원 선이나 현재 주변 신축 아파트의 같은 평형 매매가는 40억원대 초반에 형성된 상태다. 조합은 지난 4월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초기 일반분양가로는 3.3㎡당 약 7천500만원 중반을 요구했지만 이번 분양가 심사에서는 4년 전인 2020년에 책정된 택지비 감정평가 결과(3.3㎡당 4169만원)가 적용돼 예상을 밑도는 수준에서 일반분양가가 책정됐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이유는 현 조합이 선분양을 위해 택지비 감정평가를 일찍 받았다는 점이다. 조합 측은 서초구에 택지비 재평가를 요청했으나 재건축때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로 거절됐다. 대부분 재건축 조합은 분양예정 6개월전에 택지비 감정을 받아 건축비와 합산해 분양가를 책정한다. 감정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고, 일반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또 선분양을 추진하다 후분양으로 변경한다. 선분양을 하게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받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2020년 조합원을 상대로 분양 시점(선·후분양)을 묻는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선분양을 했을 때 HUG의 일반분양분 분양가는 3.3㎡(1평)당 4천900만 원 수준이었다. 4년전 당시 재건축조합들은 HUG가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자 차라리 선분양 대신 후분양 시점에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후분양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었다. 특히 후분양을 선택하게되면 상한제를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분양 시점인 2~3년 뒤까지의 택지비 상승분은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다. 조합들이 어차피 깎일 분양가라면 HUG 기준보다는 상한제가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은 분양가를 더 받으려고 후분양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조합이 택지비 산정 기준이 한번 밖에 안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조합원은 “4년전의 택지비 감정평가로 분양가격이 책정된 게 말이 되냐”며 “조합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금만 늘었다”고 질타했다. ■시공사 부당해지 승소한 대우건설 손해배상금 청구도 부담↑ 그런가하면 시공사 지위 확인소송에서 이긴 대우건설이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준비중에 있어 조합원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2019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조합이 시공사 해지를 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22년 1월28일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조합측이 주장하는 부당한 공사비 증액 요구, 착공거부와 사업지연, 계약조건 위반 등의 계약해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조합이 시공사를 변경하려면 손해배상을 해야하므로 조합총회를 거쳐야 했으나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려는 이유는 부당하게 시공권을 잃어 명예가 실추됐다”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법원에서 배상금 산정을 위한 감정중에 있다”며 “배상금액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조합으로부터 받지못한 대여금과 그동안 들어갔던 공사비, 사업이행에 따른 이익금 등이 감정가에 반영된다면 수백억원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호재 ‘과천’ 아파트값 상승…지역 편차도 ↑

경기도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도내 정비사업 호재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과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며 지역 간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2주(10일 기준) 경기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올랐다. 6월 첫 주(0.03%)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상승 기조는 이어졌다. 경기도내 아파트값은 지역별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8% 오르며 전체적인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과천과 함께 성남 분당구(0.3%) 이매·서현동과 안양 동안구(0.21%) 평촌·호계동, 성남 수정구(0.11%) 창곡·신흥동, 광명시(0.11%) 철산·하안동 아파트 매매 가격도 크게 올랐다. 도내 아파트 시세 상위 10위에는 과천 소재 아파트가 6곳 자리할 정도로 과천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과천중앙공원, 과천초, 과천고와 맞닿아 있는 과천 주공10단지 연립주택(과천시 중앙동 76)이 3.3㎡당 6천575만원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시세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과천 주공10단지 아파트(과천시 중앙동 65)도 3.3㎡당 6천265만원을 호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천은 최근 1년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과천은 올해 4월 기준 아파트 3.3㎡(1평)당 4천968만원으로 1년 전(4천540만원)보다 9.4%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4단지의 경우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해(4천95만원)보다 35% 늘어난 5천54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둘째 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3.3㎡당 1천564만원이었으며 31개 시·군별로는 ▲과천(5천103만원) ▲성남 분당(3천458만원) ▲하남(2천526만원)이 상위 3곳에, ▲연천(454만원) ▲동두천(574만원) ▲포천(606만원) 순으로 하위에 자리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1기 신도시 재건축 소식이 이어지면서 거론되는 지역의 재건축 단지는 물론, 그 주변까지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저점으로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가의 4배를 훌쩍 뛰어넘는 등 지역 편차가 더욱 커지는 기이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0.08%로 전주(0.1%)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파주시(-0.14%)는 야동·검산동 구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12%)는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으나, 광명(0.32%)은 하안·철산동 소형 규모 위주로, 시흥(0.27%)과 부천 소사구(0.26%)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재건축 앞둔 1기 신도시 ‘이주단지’ 숨고르기

정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에 돌입하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반영하는 이주계획을 세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원하는 이주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에는 ▲이주 희망 지역 ▲희망 주택 유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 여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이주계획을 신도시별로 세우는 정비 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2027년 착공, 2030년 첫 입주’라는 정부 계획대로 정비가 진행되면, 올 연말 선정되는 재건축 선도지구 최대 3만9천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10년간 해마다 2만∼3만가구의 이주 수요가 생긴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1월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1기 신도시별로 1곳 이상 이주단지를 조성해 이주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분당을 중심으로 임대주택형 이주단지 조성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국토부는 주민 조사를 통해 선호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사실상 이주단지 조성을 통해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은 철회됐다. 또 ‘이주단지’라는 용어도 쓰지 않기로 했다. 인근에 고양 창릉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일산의 경우에는 주민들이 이주단지 조성으로 주택 공급이 더 늘어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조성, 택지 개발 등으로 인근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일산, 중동은 이주단지 조성이 불필요한 반면 분당과 평촌, 산본의 경우 주택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도지구 지정 물량과 이주단지 공급 물량을 함께 발표하려 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주민 선호부터 다시 파악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주택 인허가 시기를 조정해 민간 아파트 공급을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공공에서 신규로 소규모 주택개발을 진행해 1기 신도시 이주계획을 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7∼2030년 1기 신도시 생활권별 입주 물량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스케줄과 입주 물량을 맞춰보고 미스매치가 난다면 주택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며 “이주단지에 대한 주민 거부감이 크다면 (임대주택이 아닌) 분양 주택을 지어 자연스럽게 전세시장에 물량이 나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전주 대비 0.03%↑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도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6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0.09% 오르며 전주 0.06% 보다 상승 폭을 확대한 가운데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27주 만이다. 이로써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87개로 전주(76개)보다 11개 늘었고, 보합 지역은 24개에서 18개로, 하락지역은 78개에서 73개로 각각 줄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 중이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선호 단지의 중소형 규모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나타나며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19%), 종로구(0.14%), 송파구(0.14%), 용산구(0.13%)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안양 동안구(0.20%), 성남 분당구(0.19%)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신도시 재건축 시범타가 될 선도지구 선정을 앞둔 기대감에 유력한 지역의 가격이 들썩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0.17%)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며 경기도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4% 오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0.10% 올랐다. 광명시(0.30%)와 부천 원미구(0.2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 불꺼진 집 느는데…착공 1년새 550·1천251% 증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경기와 인천지역의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1년새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고분양가와 입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지역은 전년 같은 기간(7천480가구)보다 26.4% 늘어난 9천459가구로 나타났다. 대구(9천667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천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서울지역의 미분양주택은 전년(1천58가구)보다 11.5% 감소한 936가구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경기지역이 1천268가구로 전년(778가구)보다 62.9% 늘었고 인천은 24.1%, 서울은 29.2%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년(1천649가구)보다 44.2% 늘어난 2천278가구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달 착공물량도 전년보다 늘어 미분양을 더욱 심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달 착공 실적은 6천472가구로 전년동기(479가구)보다 무려 1천251.1% 늘었다. 누적물량은 288.9%다. 경기지역은 2만1천536가구로 557.2%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이미 적체된 물량이 많고 신규 공급도 대기하고 있어 쉽게 미분양을 털어내기에는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박형남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부회장은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부동산정책 입법 방향’ 세미나에서 “부동산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 소형 빌라 54.1%는 월세…'역대 최고치'

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사기 우려 등이 더해진 결과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 2만7천510건(54.1%)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다. 앞서 2020년 1분기의 경우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은 31.5%였다. 하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 등 해마다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안에서도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거래 1만4천361건 중 7천916건(55.1%)이 월세 거래였다. 서울은 전체 3만3천43건 가운데 월세 거래가 1만7천937건(54.3%), 인천은 전체 3천487건 가운데 월세 거래가 1천657건(47.5%)이었다. 이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전까지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분기 청약당첨자 77.4% '40대 이하'…"학세권 인기"

올해 1분기 청약 당첨자 10명 중 7명 이상이 ‘40대 이하’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 1분기 40대 이하 청약 당첨 건수는 1만5천965건으로, 전체 청약 당첨 건수(2만620건)의 77.4%를 차지했다. 청약이 아닌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10만5천677건 가운데에는 30대의 매매 거래가 2만7천193건, 40대는 2만7천627건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거래 수요의 절반가량을 40대 이하인 30~40대가 차지한 셈이다. 분양업계에서는 특히 ‘학세권’일수록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만 하더라도,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최상위 5개 단지(▲파주 운정3제일풍경채(경쟁률 371.64대 1) ▲화성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240.15대 1) ▲파주 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108.79대 1) ▲평택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82.33대 1) ▲파주 운정자이시그니처(64.31대 1))가 모두 학교와 가까운 아파트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시장과 아파트 거래 시장 모두 40대 이하 수요자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자연스레 학세권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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