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진로상담, 인천에선 무료'…인천시교육청, 진로진학교육센터 마련

인천시교육청이 무료 진로 상담·교육 전문 센터를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31일 기자실에서 2024 인천교육정책 설명 언론 브리핑을 열고 “동·서·남·북, 강화 등 인천 5개 권역에 ‘결대로 진로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4월 부평구 갈산초 별관 건물에 북부권 센터가 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강화군 강남중 건물을 리모델링해 강화권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남부권 센터는 미추홀구 선인학원 유휴부지에, 서부권 센터는 서구 학생복합문화공간 안에 각각 2025년과 2027년 조성한다. 동부권 센터 부지는 물색 중이다. 센터에는 진로 상담교사 등을 배치하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진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상담과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한다. 센터를 찾을 수 없는 학생과 학부모 편의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실제로 학구열이 높은 서울 대치동 등지에서는 학생들 개개인이 지닌 소질이나 적성을 고려한 일대일 진로상담, 진로컨설팅, 학생부 종합전형 컨설팅은 고가로 진행된다. 유석형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은 “공부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꿈을 키울 수 있는 진로·진학·직업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치동에 가서 상담받으려면 1시간에 30만~50만원씩 드는데, 센터를 통해 인천에서도 질 높은 진로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대응, 오는 3월 서구 루원시티에 거점형 서부권 돌봄센터를 개소한다. 아침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도 지난해 73곳에서 9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하대,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사업 커뮤니티 간담회

인하대학교가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커뮤니티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5일 전했다. 이 간담회는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대학·기업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에이티아이㈜와 신규 참여 예정 기업인 ㈜핑거, ㈜에이아이더뉴트리진, ㈜쓰리디랩스 등 11개 기업 담당자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학교 IPP듀얼공동훈련센터는 간담회에서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성과,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사업 선정에 대한 포부·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기업·기관 관계자와 일학습병행 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정민 에이티아이㈜ HRD(인적자원개발) 담당자는 “일학습병행제가 부족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태욱 인하대학교 인하인재개발원장은 “그동안 IPP형 일학습병행을 통해 직무 역량 강화, 산학협력, 취업률 제고에 기여한 만큼 이번 첨단산업 아카데미도 큰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기업에서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학교와 기업이 상호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업무협약 체결

인하대학교는 24일 인공지능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김웅희 대외부총장, 권장우 SW중심대학 사업단장, 정태욱 인하인재개발원장 등 대학 관계자와 안인주 ㈜핑거 대표, 이동훈 ㈜에이아이더뉴트리진 대표 등 협약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협약 기관들은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를 통해 인공지능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통계학과 학생 2명을 선발, 이달부터 표준 현장실습학기제와 연계해 동계방학 실습을 진행한다. 또 ㈜핑거는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정보통신공학과 학생 3명을 선발해 오는 3월부터 OFF-JT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핀테크 기술을 대학 교육에 적극 반영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맞춤형 우수 인재 양성에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명우 총장은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업무협약은 우리 학생들이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유보통합… 인천 군·구 예산·교원 자격 해결 시급

정부의 내년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합 방침에 대비한 인천지역 지자체별 추가 예산 확보 방안과 교원 자격을 둘러싼 갈등 해결이 시급하다. 18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현재 시를 비롯해 10개 군·구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어린이집을 시교육청의 유치원 수준으로 높여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0~7세가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과 3~7세가 다니는 유치원 등 2개로 나뉜 영유아 시스템 탓으로 돌봄 및 교육 격차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전체 영유아 인구 12만4천94명 중 6만32명(48.3%)은 어린이집을, 3만5천529명(28.6%)은 유치원, 나머지는 가정 돌봄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유보통합에 예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어린이집을 유치원 수준의 시설로 만드려면 막대한 추가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를 시와 군·구가 떠안기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마다 어린이집 운영에 국비 2천841억원을 비롯해 시와 군·구가 2천399억원을 나눠 부담하고 있다. 군·구는 국비 50%에 시비 30%, 군·구비 20%인 구조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추가 예산 부담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이 어린이집을 유치원으로 통합 운영하는 만큼, 국비 부담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비의 추가 방침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군·구의 추가 예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군·구의 반발이 뻔해 이에 대한 대책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공공형 어린이집 사업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다양한 보육사업의 전반적인 수정도 불가피하다. 당장 시교육청이 내년 공공형 어린이집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113곳의 어린이집을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지정한 뒤 추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시가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시교육청으로 옮겨지면서 예산과 업무 범위의 변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시는 다음달 시교육청과 ‘유·보통합 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이 TF에는 시와 시교육청의 실·국장급 및 과장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또 각 군·구의 팀장과 담당자들로 구성한 실무협의체는 물론 보육교사 및 유치원교사, 전문가들로 구성한 자문위원회도 꾸릴 방침이다. 시는 TF를 통해 교육청이 담당할 보육업무와 조직을 정하고, 예산에 따른 재원 분담과 인력 규모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더욱이 보육교사와 유치원교사를 합치는 과정에서의 진통을 빚을 우려가 크다. 각각 자격이 다르고 급여 등도 차이가 있다보니 이를 통합하기 위한 규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혜숙 경인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통합에는 보육활동을 개선할 수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국공립어린이집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운영의 방식과 인력 등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원칙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직원 자격 문제 역시 무조건적으로 통합하기 보다는 정교사와 돌봄교사 형태로 운영하는 등 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유보통합의 큰 틀을 만든 뒤, 하반기에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재정을 이관 등의 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자문위원회를 통해 현장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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