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도 확충안됐는데 무상급식 강행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학년별 급식시간을 조정하거나 교실 배식을 시행해서라도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자칫 학생들이 열악한 급식환경 속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9일 시 및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해 무상급식 관련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시와 시 교육청 등의 관련 예산을 각각 30억원과 14억원씩 늘리면서 전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시기가 2학기로 앞당겨졌다.하지만 이를 위해선 시 교육청 자체적으로 학부모 부담금의 일부(50%)인 14억원과 급식소 확충이 필요한 학교(14곳)의 시설개선비인건비로 99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무엇보다 급식소 신증축 학교의 경우 공사기간이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리고, 방학을 이용해 시설을 확충하더라도 하반기 전면 무상급식은 어려운 실정이다.사정은 이런데도 무상급식이 정책적으로 추진되면서 시 교육청은 고육책으로 일부 학교의 경우 학년별 급식시간을 조정하거나 교실 배식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학교 당 1~2학년생이 평균 300400명으로 이들을 포함해 전체 학년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현재의 급식시설로는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오전 수업만 받는 1~2학년을 대상으로 먼저 급식을 시행하거나 고학년이 3교시 수업 후 먼저 급식받는 방법,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교실로 배식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굳이 급식시설이 확충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30여곳을 제외하고는 현재도 1~2학년 급식이 이뤄지고 있어 초등학교 전면 급식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하지만 무상급식과 연계되다 보니 관련 예산과 적정 급식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는 측면이 없진 않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금연, 성공 확률은? “100명중 4명 성공”

회사원 김모씨(43인천시 부평구 작전동)는 새해 금연을 결심하고 1주일만에 다시 담배를 피웠다. 새해부터 받는 업무스트레스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김씨는 올해 둘째 아이를 가져볼 계획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처럼 금연 결심을 포기하고 담배를 피우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9일 옹진군보건소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금연성공확률을 분석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10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보건소는 지난 2005년 8월 금연클리닉을 개설, 지난 2008년까지 모두 8천100명이 금연클리닉 전담 도우미에게 금연을 상담받았다. 이 가운데 3.8%인 309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옹진군보건소는 보건소 의사 가운데 1명을 전담 의사로 지정,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2천여만원을 투입, 껌과 패치류의 니코틴 보조제를 금연을 상담받은 주민들에게 보조약물로 지급하고 있다. 금연을 결심하고, 옹진군보건소를 찾으면 6개월 동안 7차례 상담해준다. 금연도우미가 전화와 이메일, 방문 등을 통해 지원해준다. 옹진군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성공을 위해선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새해 금연 결심이 흔들렸다면, 앞으로 돌아오는 각종 기념일을 정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고,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인천기업 올해도 ‘자금 걱정’

인천지역 기업들의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될 전망이다.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업자금사정 전망지수는 86(기준치 100)으로 지난해 44 분기(90)보다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9393)은 지난해 44 분기와 같았지만 비제조업(8472)은 12p 떨어졌다. 외부 차입 등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는 기업들도 늘었다. 외부자금수요 전망지수는 116으로 지난해 44 분기(113)보다 늘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유로는 매출 감소(26.7%),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15.5%),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15.5%) 등을 꼽았다.지난해 44분기 중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소폭 개선됐다.자금사정 지수는 지난해 43분기(75)보다 8p 상승한 83을 기록, 지난해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687)과 비제조업(7277) 모두 상승했고 수출 기업(8886)은 2p 하락한 반면, 내수 기업(7387)은 14p 상승했다.자금조달사정 지수는 94로 지난해 34분기(85)보다 9p 상승했다.판매시 어음 및 외상결제 비중은 40.0%로 지난해 34분기(44.5%)보다 떨어졌고, 평균 어음결제기간(85.1일81.6일)도 줄었으며 구매시 어음 및 외상결제 비중(36.0%35.6%)도 소폭 하락했고 평균 어음결제기간도 단축(83.9일81.7일)됐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부평재래시장 도로 재포장 ‘시끌’

인천 부평구 부평동 재래시장인 부평종합시장 주변 도로 재포장공사가 부평종합시장 상인들과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표류하고 있다.6일 구에 따르면 부평종합시장 상인회 요청으로 1억2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4일부터 부평동 부평종합시장 내 이면도로 7천㎡를 재포장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예산 마련과 시공업체 선정까지 마친 가운데, 상인들의 반발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일반도로 재포장의 경우, 방해물이 없으면 하루 정도면 충분하지만 이 구간은 인근에 노점상과 가판대 등이 운영되고 상점들마다 차광막이 설치돼 작업공간(높이 4m)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도로 재포장에 필요할 특수차량이 진입해도 차광막에 걸리고 이면도로 바닥에 물품이나 가판대 등이 놓여 있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한 상인은 재래시장 특성상 건물주와 상인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생활이 영세한 상인들이 사흘 동안 진행될 공사를 위해 영업공간을 내주기도 쉽지 않아 협의는 진척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공사기일이 더 걸리더라도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인만큼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 겉돈다

인천지역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겉돌고 있다.6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교류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 기업과 미취업 청년을 이어주는 인턴십프로그램을 운영, 60명 정도가 3개월 과정으로 중국 기업에 취업했다.시는 2억3천500만원을 들여 청년 1명 당 월 임금 92만원과 체류비 등을 지원해줬다.하지만 3개월 과정이 끝난 뒤 중국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청년은 겨우 5명에 그쳤다.지난 2009년 100여명이 해외인턴십프로그램에 참가, 60%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대학을 졸업하기 전 청년들의 경우, 중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국내로 다시 복귀하는 경우들이 많고 중국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더라도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 임금수준에 머무르는 등 해외 취업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때문에 일각에선 시가 예산을 들여 청년들에게 경험 쌓기용 해외연수를 시켜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본부(본부)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한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본부는 지난해 8월 재능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준비 부족과 홍보 부족 등으로 지원실적이 전혀 없다.전국적으로 2천700여명이 해외 기업 취업에 지원받은 것과 대조적이다.이에 인천지역은 청년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만큼 중국 이외에도 해외 취업이 가능하도록 국가들을 늘리고 다양한 직종들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재학생보다는 현지 취업에 의지가 있는 취업준비생에 우선순위를 둬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중국 이외에 2~3개국으로 늘려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현지에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질적으로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허위로 누수 신고’ 포상금 챙긴 정황 포착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이 허위로 누수를 신고하고 포상금을 타 낸 의혹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서부수도사업소 공무원 김모씨(53) 등 6명은 지난 한해 동안 70여건에 걸쳐 허위로 누수를 신고, 포상금으로 230여만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은 최근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해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신고건수와 공사건수, 보상건수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다.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 수도급수조례시행규칙에 의해 지난 2008년부터 수돗물 누수 신고 포상금제도를 시행, 매월 누수 수리 후 다음달 15일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일반인에 대해선 지상 누수와 지하 누수 등에 따라 각각 3만원과 10만원, 또는 해당 금액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고 시구군 소속 공무원이 신고할 경우 이 금액의 절반을 주고 있다.경찰은 서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보수업체 4곳이 신고 장소에 누수가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일부러 땅을 파고 수도관 밸브를 열어 누수시킨 다음 공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공사대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의혹을 잡고 이들 보수업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이들 보수업체 4곳이 이같은 수법으로 1년 동안 1억5천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보수업체 간 유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한군데를 확인하고 나머지 사업소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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