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부(이영기 부장검사)는 5일 마약사범에게 지명수배 여부를 알려주고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인천지역 현직 경찰관 김모 경장(36)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경장은 인천삼산경찰서에 근무하던 지난 20062007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마약사범에게 지명수배 여부를 알려주고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23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 경장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거나 지명수배 여부를 알려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아저씨, 식판 저한테 주세요. 고기 많이 드릴께요. 슬기 이제 시집가도 되겠다. 근데 아저씨 고기 많이 못 먹으니깐 조금만 줘.5일 낮 12시20분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 사무실 옆 사랑방무료급식소.장애인들이 휠체어나 목발 등에 의지해 급식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이들은 그동안 몇차례 이모를 따라 놀러오다 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으로 배식대 앞에 선 현슬기양(16여청천중 3)을 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이날 반찬들은 무생채, 돼지고기 볶음, 단무지 무침, 김치, 콩자반, 미역국 등 장애인들이나 홀몸어르신들이 찾는 이곳 특성에 맞게 너무 맵거나 짠 음식 대신 쉽게 소화가 가능한 음식들로 준비됐다.대부분 장애인이지만 서로 의자를 빼주고 앉을 때까지 기다려주며, 더 불편한 이들에게는 직접 자리에 식판을 가져다 주는 일이 조금 다를뿐 40여명이 함께 밥을 먹는데 크게 불편한 것도 없었다. 비록 장애인이지만 서로 도우며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는 가로정비사업과 주차장 관리 등으로 얻은 수익금을 이용, 지난 2006년부터 컨테이너박스에서 사랑방무료급식소를 운영해 한달에 1천500여명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곳을 찾아 끼니를 때우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특히 지난 추석연휴 집중호우로 대부분의 집기가 물에 잠겨 20여일 동안 운영되지 못했지만 장애인들과 인근 소방서 등의 도움으로 한달여 동안 재건작업에 착수, 다시 문을 열었다.지체장애인 김대진씨(56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는 밥도 먹고 다른 장애인들과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주방을 담당하는 문정민씨(46지체4급)는 급식소 시작 때부터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장애인이나 홀몸어르신이 따로 갈 곳이 없는만큼 늘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 연수경찰서는 5일 사찰 불전함을 수십차례 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2시25분께 인천 연수구 모 사찰 법당에서 현금 3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80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운남ㆍ운북ㆍ중산동 등 미계획수립지 경제자유구역서 해제중구 기반시설 수천억 소요 깡통주택 등 민원 봇물 난색영종지역 미계획수립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행정업무 이관을 놓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5일 지식경제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다음 달 말 중구 운남운북중산동 영종지역 일원 18.7㎢ 미계획수립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 곧바로 관할기관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중구로 바뀐다.하지만 중구는 정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미계획수립지 내 현안 사항들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행정업무를 일방적으로 이관하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우선 2천400여건에 이르고 있는 속칭 깡통주택(보상을 노리고 지은 건축물) 등과 관련된 민원들이 쏟아질 수 있고, 난개발이 예상되지만 건축허가를 내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신 중구가 수습해야 한다.이미 결정된 도로 8곳을 짓는데만 1천300억원이 들어가고 미계획수립지 토지 관리 등에만 5천300만원이 들어가는 등 불가피하게 소요되는 예산도 문제.미계획수립지 관리가 중구로 편입되면서 세수 등은 늘어나는 게 없는 반면 상하수도나 도시가스, 교통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 확충에는 수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동주민센터 신축이나 행정인력 부족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이 때문에 중구는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재정지원과 인력충원 등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 행정업무를 이관받을 수 없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영종지역 미계획수립지 행정업무가 이관되면 해결해야 할 숙제들은 어마어마하지만 예산이나 인력면에서 대안을 내놓기 어렵다며 최소한 6개월 이상 시간적 여유를 갖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구 등이 TF팀을 꾸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연평도 현지 민간주택들에 대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민간주택 159동 가운데 25동이 전파됐고 1동은 반파, 133동은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일부 파손됐다. 이 가운데 전파반파된 민간주택은 보상 합의와 이주단지 지정문제 등을 두고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리창과 출입문이 깨진 일부 파손된 민간주택들도 지난해 12월8일 창호공사를 시작했지만, 1개월여 동안 공사 진척도는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까지 깨진 유리창 524장 가운데 54.0%(283장), 출입문은 143개 가운데 45.5%(65개) 교체됐다. 군은 맹추위가 연일 몰아치고 있어 수도와 보일러시설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부 파손된 민간주택에 유리창과 출입문 교체가 우선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건설업체 3곳과 공사계약을 맺고, 인력 11명을 동원해 교체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인천에 장기간 머물면서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주택을 출입하기 위해선 집주인 동의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유리창 교체작업을 받은 집주인이 귀금속을 잃어버렸다고 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며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복구작업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인천해양경찰서는 1억3천만원 상당의 양주와 담배, 농산물 등을 다량 밀수,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진모씨(52) 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인천과 중국 스다오(石島)항을 정기적으로 입출항하는 보따리상을 이용, 발렌타인 21년산 등 고급양주 2천여병과 면세담배 3천여보루, 참깨 200㎏ 등 1억3천만원 상당의 양주와 담배, 농산물 등을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밀수한 물품을 택배회사를 통해 화물로 보내거나, 인천항여객터미널 인근 택배회사에 보관한 뒤 세관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운반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잇따라 구제역에 걸리고 폐사와 사산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 백신 무용론이 고개를 들면서 축산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맞은 강화 한우농장에서 4일 정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4일 인천시와 경기도, 한국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강화와 서구 및 경기지역 소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있다.그러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접종한 가축이 전염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항체형성 과정에서 감염될 우려와 번식우의 사산유산 등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강화 양도면 조산리 돼지농가에서 4㎞ 떨어진 길상면 한우 농장에서 지난 1일 1차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한우 370마리 가운데 1마리가 4일 침을 흘리고 입 주위의 상처를 입은 것을 수의사가 발견, 방역당국에 신고했다.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우 이외 9마리의 침과 혈액 등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김포에서도 지난해 12월31일과 지난 1~2일 백신을 접종한 한우 93두 및 젖소 261두 등 354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서구 불로동에서 한우농장을 하는 김종수씨(53)는 농장과 3~4㎞ 인접한 오류동과 금곡동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김포에서도 발생, 매일 농장과 진입로까지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산 방지를 위한 접종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지현허현범기자 jhlee@ekgib.com
인천 계양구 노오지동 노오지분기점 나들목 조성 및 서울방면 통행 허용방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4일 이상권 국회의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만나는 노오지분기점에 나들목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노오지분기점을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양방향 진출입이 가능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선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할뿐, 서울 방향으로는 진출입이 불가능하다.고속도로끼리만 연결할 뿐 고속도로 외곽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의 진출입도 불가능, 인근 주민들은 서울이나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계양나들목이나 김포나들목까지 이동해야 한다.특히 서울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많은 차량들이 서운분기점이나 부평나들목 등을 통해 경인고속도로로 몰려 장제로 등 부평계양지역 주요 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만성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이때문에 주민들은 나들목 설치 및 서울방향 진출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나들목이 충분한만큼 추가로 나들목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신공항하이웨이는 공항의 접근성이 우선되는 공항고속도로 특성상 서울방향 진출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나들목을 설치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강화경찰서는 4일 절단기를 이용, 심야시간대 상습적으로 상점을 턴 혐의(절도)로 최모군(16)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해 11월9일 새벽 1시께 강화군 강화읍 이모씨가 운영하는 세탁소 출입문을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 현금과 의류 등 6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4일 오후 인천중앙도서관 열람실 4곳 좌석 726석은 새해 취업이나 진학 등 희망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학생들로 열기가 느껴졌다.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정남씨(29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지난 1년 동안 백수와 비슷한 취업준비생으로 보냈다며 올해는 꼭 취직해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고,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취직에 도움이 될까 싶어 졸업을 앞두고 1년 동안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창길씨(52인천시 남동구 간석동)는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노후 대비용으로 조그마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싶다며 나이를 먹어 혼자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명섭군(18인제고 2년)도 경영학과 진학을 위해 찾고 있다. 김군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힘겹게 저희를 키우시는 것을 지켜봤다며 돈을 많이 벌어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호 인천중앙도서관 관리과장은 도서관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꿈이 숨쉬는 곳이라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든 분들이 올해 좋은 결과를 맺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창열기자 trees@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