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취업·진학 하고 싶어요”

인천중앙도서관 새해부터 ‘희망 열기’

4일 오후 인천중앙도서관 열람실 4곳 좌석 726석은 새해 취업이나 진학 등 ‘희망’을 준비하는 시민들과 학생들로 열기가 느껴졌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정남씨(29·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지난 1년 동안 ‘백수’와 비슷한 취업준비생으로 보냈다”며 “올해는 꼭 취직해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고,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취직에 도움이 될까 싶어 졸업을 앞두고 1년 동안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창길씨(52·인천시 남동구 간석동)는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노후 대비용으로 조그마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싶다”며 “나이를 먹어 혼자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명섭군(18·인제고 2년)도 경영학과 진학을 위해 찾고 있다. 김군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힘겹게 저희를 키우시는 것을 지켜봤다”며 “돈을 많이 벌어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호 인천중앙도서관 관리과장은 “도서관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꿈이 숨쉬는 곳”이라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든 분들이 올해 좋은 결과를 맺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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